[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샹파뉴 떼땅져, Champagne Taittinger

2018.02.07 09:30:12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필자가 평화의 샹파뉴 떼땅져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북한의 뉴스에서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 대화를 희망한다는 평화의 메시지가 흘러 나왔다. 그것도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입에서. 이어서 판문점 회담이 속전속결로 진행되더니 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과 공동팀 구성까지 이야기 나온다. 이 글이 발표되는 2월 우리나라에서는 사상 두 번째 올림픽이 개최되고 남북이 한 자리에서 응원가를 부를 것이다. 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 축복의 향연에 나는 평화의 샹파뉴, 떼땅져 건배를 제안한다. 올레~!



전쟁의 포연 속에 핀 샹파뉴, 떼땅져
지난 한 해 우리나라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국정은 문란했고 국론은 분열됐다. 촛불과 태극기가 충돌하고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있었다. 북에서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은 우리를 힘들게 했다. 세상은 정녕 평화롭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여기 한 와인 회사의 스토리가 반갑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격전지의 자연 경관과 포도밭을 아름답게 본 한 장교가 있었고, 그는 전쟁이 끝난 후에 다시 찾아와 결국 그 포도원을 구입한다. 전쟁의 포연과 그 아픈 기억이 축복의 샹파뉴 한 병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떼땅져는 평화의 샹파뉴가 됐다.


떼땅져 샹파뉴 하우스(Maison Taittinger)의 역사는 1734년 샹파뉴 지방의 와인 중개상이었던 자끄 푸르노(Jacques-Forest Fourneaux)가 세운 회사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떼땅져사가 본격적으로 샹파뉴 하우스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가기 시작한 것은 삐에르 떼땅져(Pierre Taittinger)가 이 양조장을 구입한 1932년부터다. 떼땅져 가문은 19세기 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후, 파리로 이주해 와인중개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군 먀샬 죠프르 장군의 지휘 본부가 프랑스 북동부 샹파뉴 지역의 한 건물 ‘샤또 마께트리(Chateau de La Marquetterie)’에 설치됐다. 그의 부관으로서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군 장교 삐에르 떼땅져 대위는 이 샤또 건물과 주변 풍광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매료됐다. 전쟁이 끝나고 평상의 삶으로 돌아갔지만, 삐에르 떼땅져는 샹퍄뉴 지방과 그 샤또를 잊지 못했다. 샹파뉴 지방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멋진 포도밭으로 뒤덮힌 모습을 재발견하고는 결국 1932년 포도밭과 성을 구입했다.


그 후 1934년 떼땅져로 사명을 바꾸고 샹파뉴 발전의 새로운 초석을 마련했다. 이런 창립 스토리로 나는 떼땅져를 평화의 샹파뉴라 부른다. 순수한 가족 경영 샹파뉴 하우스로서 현재는 3대째인 삐에르 엠마누엘(Pierre-Emmanuel Taittinger)이 회장이며, 맏아들 클로비스(Clovis)와 딸 비탈리(Vitalie)가 떼땅져의 내일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스타일리쉬한 샹파뉴, 떼땅져
떼땅져 샹파뉴 회사의 본부 격인 마께트리 샤또는 에페르네에서 약간 떨어진 렝스산의 기슭에 위치해 있다. 남동향을 보는 경사지에는 18세기부터 베네딕트 수도회 수사들이 경작해 온 멋진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대형 샹파뉴 생산 회사는 많은 양의 포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사 소유 포도로는 모자라서 인근 농민들과 계약을 맺고 포도를 구입하는 편이다. 떼땅져사는 샹파뉴 지방의 가장 중요한 포도 산지인 꼬뜨 데 블랑지역과 몽타뉴 드 렝스 지역의 그랑크뤼 포도밭을 중심으로 약 300ha의 포도밭을 자가 소유하고 있다.



이는 동료 회사들 중 가장 많은 편에 속하며 최대 회사인 모엣 샹동사 다음이다. 그 만큼 포도의 품질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떼땅져사는 샤르도네 품종을 중심으로 한 우아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던하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과감하게 시도함으로써 독자적인 고유한 스타일을 창출해 냈다. 양조 부분에서는 유산 발효를 이행해 세련된 산미를 추구하며, 기본 규정 이상으로 오랜 기간 숙성시킴으로써 복합미를 높인 고품질 샹파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회사들 중에서는 샤르도네 품종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데 역사학자인 필자는 회사와 얽힌 특별한 전승과 연관을 찾아봤다. 떼땅져 회사의 로고에는 ‘말을 탄 기사 복장의 백작’ 메달이 나오는데, 이 인물은 중세에 샹파뉴 지방을 다스린 백작 티보 4세(Thibaud IV)다. 그는 십자군 원정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에 키프로스 섬을 지나게 됐고 그 곳에서 마신 와인에 반해서 그 와인을 만든 포도나무를 갖고 돌아 왔다.


그는 이 묘목을 자기 영지가 있는 에페르네와 세잔느 지역의 석회질 토양 언덕에 심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샹파뉴를 만드는 샤르도네 품종의 기원이 됐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인연으로 타 회사보다 더욱 샤르도네 품종에 애정을 갖고 있지 않을까.


진취적 기상의 샹파뉴, 떼땅져
1970년대 말, 2대 끌로드 떼땅져(Claude Taittinger)는 풍요로운 와인 랜드 캘리포니아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나파 밸리와 소노마 밸리를 연결하는 카네로스 지역이 스파클링 생산에 최적이라는 확신을 갖고, 1987년 55ha의 포도밭을 조성했다. 이름은 도멘느 카네로스(Domaine Carneros)! 태평양의 찬 기운이 피노와 샤르도네 포도를 키워주는 카네로스 구역의 테루아에서 생산되는 럭셔리 뀌베 ‘레 헤브(Le Rêve Blanc de Blancs)’ 를 비롯한 총 7종의 스파클링은 떼땅져 스타일의 캘리포니아적 표현을 구현한다.



혹시라도 샌프란시스코에 갈 기회가 있다면 금문교를 지나 30분 정도 올라가 보라. 프랑스풍의 멋진 저택을 발견할텐데 바로 창립자 삐에르 떼땅져 대위를 매료시켰던 샹파뉴 지방의 샤또 마께트리 건물을 그대로 재현한 멋진 랜드마크 건물이다.


2015년 말 세계 와인 산업은 다시 놀랄만한 기사를 접했다. 이제는 조용히 고향에서 샹파뉴만 만들어도 부족함이 없을 텐데 이 위대한 탐험가 집안의 DNA는 결국 떼땅져로 하여금 샹파뉴 소비의 본 고장 영국의 문을 두드리도록 했다. 샹파뉴 생산자 중에서는 최초로 영국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인데, 이는 매우 선구자적인 힘든 결정이었다. 떼땅져사는 영국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려는 생각을 수년 전부터 갖고 있었고 드디어 켄트 지방에 70ha에 달하는 포도원을 조성했다. 이곳에서 샹파뉴 품종 3종을 심어 2023년 정도부터 영국산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 ‘도멘느 에브레몬드(Domaine Evremond)’를 생산할 계획이다. 떼땅져가 캘리포니아와 영국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을 국내에서도 언젠가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팔색조 매력의 샹파뉴, 떼땅져
떼땅져 샹파뉴가 2015년 세계 100대 주류 브랜드에 들 수 있었던 것은 45만 상자에 달하는 판매량과 다채로운 브랜드 라인업 역시 강화된 것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샹파뉴 품질에 대한 헌신은 당연하거니와 매우 다채로운 샹파뉴 뀌베를 개발함으로써 애호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떼땅져의 아이콘 샴페인이라 할 수 있는 꽁뜨 드 샹파뉴의 세계적인 명성, 2014 FIFA 월드컵 공식 샴페인으로 지정된 점 역시 떼땅져의 브랜드를 강화하는데 일조했다.


한편 1983년 출시된 1978년 빈티지의 ‘아티스트 콜렉션’은 화룡점정이었다. 아티스트 컬렉션은 작황이 좋았던 해에만 생산되는 와인으로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와인 병 전체에 실크 프린팅으로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 선보인 14번째 에디션은 브라질의 사진작가 세바스타아노 살가도(Sebastiao Salgado)의 작품을 2008년 빈티지에 장착했다.


어두운 밤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물가에서 물을 마시며 웅크리고 응시하는 표범의 모습을 찍은 작품이다. 늘 밝고 경쾌하고 화려한 디자인으로만 봐 왔던 샹파뉴 패키지와는 완전히 다른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강렬한 보라색 모티프로 디스코 클럽의 사이키 조명을 연상시키는 섹시한 ‘디스코(Disco)’ 뀌베, 밤이 내린 도시의 빌딩이 연출하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표현한 ‘시티 라이트(City Light)’ 뀌베 등 떼땅져의 변신과 도전은 끝을 모르는 듯하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남북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한반도의 현실과 미래를 함께 기원하는 2월. 내가 건네는 평화의 와인이 샹파뉴 떼땅져다. 2018년 새해는 부디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리저브 브륏 Champagne, Réserve, Brut NV
떼땅져 스타일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대표 샴페인 ‘브륏 리저브(Brut Reserve NV)’ 는 샤르도네 40%, 피노 누아 35%, 피노므니에 25%가 블렌딩됐다. 기본 샴페인으로서 샤르도네 품종을 강조한 우아함과 섬세함이 특징이다. 샤르도네 40% 함량은 논 빈티지 NV 스탠더드 급에서는 드물게도 많이 사용된 편이다. 그만큼 자사 샴페인의 개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떼땅져 회사의 품질 보증 노력이 엿보인다.


샤르도네는 포도값 자체가 비싸다. 넓은 자가 소유 포도밭에서 생산된 35종류의 서로 다른 뀌베 와인을 블렌딩함으로써 복합미를 추구했으며 지하 셀러에서 3년 이상 숙성시켰다. 영롱한 밝은 금색 거품의 섬세함이 돋보이며 복숭아와 살구 향, 그리고 흰 꽃 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입안에서는 생동감 있는 산도와 버블의 힘찬 기운이 느껴지며, 쌉싸래한 풍미가 입안 전체를 감싸준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다채로운 아페리티프 까나페, 싱싱한 굴, 조개류와 생선 및 닭고기 전채와도 매우 잘 어울린다.


가 격 : 15만 원 전후



녹턴 쎅 Champagne, Nocturne, Sec NV
떼땅져 회사의 또 다른 특별한 아이템으로 ‘녹턴(Nocturne)’ 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의 샹파뉴가 있다. 맛이 살짝 감미로운 ‘쎅(Sec)’ 스타일로서 18g/ℓ의 당분을 갖고 있다. 샤르도네 품종 40%에 적포도 계열 2종을 60%로 블렌딩했다. 30여 개의 서로 다른 포도밭 포도의 뀌베 주스를 블렌딩했고, 4년 이상 지하셀러에서 숙성시켰다. 잘 익은 복숭아와 말린 살구, 구운 아몬드와 갓 구운 빵 풍미가 향긋하다. 입에서는 농밀한 버블의 거품과 미끈한 감촉이 주는 부드러움이 일품이다.


적절한 산미와 시럽과 같은 감미로움이 있으니 그야말로 달콤한 꿈을 선사하는 이브닝 샹파뉴다. 일반적으로 기본 샹파뉴의 맛은 브륏이며, 최근 점점 더 드라이해지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으나 추운 겨울에 마시는 샹파뉴는 좀 부드럽고 감미로운 것도 좋겠으니, 몸과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준다. 함께 어울릴 음식으로는 푸아그라를 바른 비스킷, 생강 등 향신료를 넣은 빵, 케익이나 파이 비스킷은 어떨까. 겨울을 보내는 2월, 졸업식 파티에서 행복하고 감미로운 미래를 선사하는 샹파뉴 녹턴을 터뜨려보자.


가 격 : 22만 원 전후



프레뤼드 그랑크뤼 Champagne, Prélude, Grands Crus, Brut NV
포도를 재배하는 농군과 샹파뉴를 생산하는 제조사가 분리돼 있던 것이 보편적이었던 샹파뉴 지방에서는 포도 구입가격을 정하는 기준을 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마을 단위로 평가를 해 당해년도 기준 가격을 100% 받을 수 있는 고급 포도 산지 마을을 ‘그랑크뤼’ 마을이라 정했는데, 모두 17개가 있다. 프레뤼드 샹파뉴는 그랑크뤼 마을 포도로만 생산했고 샤르도네 50%, 피노누아 50%를 균형감 있게 블렌딩했다. 샤르도네의 미네랄 감각과 피노누아의 힘이 농축돼 우아함과 구조감을 동시에 갖췄다.


5년 이상을 숙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입에서 느껴지는 힘찬 젊음과 풍미의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2011년 포도가 주축이 돼 2012년에 병입됐고, 2016년에 효모의 앙금을 제거한 최신품을 시음해 봤다. 연한 노란색에 은빛 뉘앙스가 깃든 드레스를 드레시하게 입었다. 첫 코에서 매우 깨끗하고 복합적이며 신선하면서도 진한 부께를 풍긴다. 이어지는 아몬드 비스킷과 구운 빵, 레몬과 복숭아 향이 비강 가득한 행복을 전해 준다. 상큼한 산도, 섬세하고 우아한 자태에 풀바디의 힘과 균형감을 두루 갖춘 세련된 샹파뉴다. 약 7~9g 정도의 당분이 첨가된 전형적인 브륏스타일의 부드러운 미감과 장기 숙성에서 오는 복합미를 만끽해 보라. 훈제 연어나 연어 스테이크, 조개 요리들을 천추한다.


가격 : 28만 원 전후



꽁뜨 드 샹파뉴, 블랑 드 블랑 Comtes de Champagne, Blanc de Blancs, 2006
떼땅져사의 최상급 샹파뉴(Cuvee de Prestige)는 ‘꽁뜨 드 샹파뉴(Comtes de Champagne')’라는 브랜드를 지닌다. ‘샹파뉴 백작’ 이라는 뜻이다. 샹파뉴 지방에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로운 이름이 아닐 수 없는데, 어떻게 떼땅져는 이 명칭을 소유할 수 있었을까? 그 유래는 이러하다. 떼땅져 로고에 그려진 말을 탄 사람은 이 지방을 다스린 여러 백작 중 ‘티보 4세’다. 티보 4세는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백작이면서 동시에 모계를 통해 계승된 스페인 나바라의 왕이었다.


1201년에 태어나 1222년에 백작위를 승계했고, 1239~1241년 십자군 원정을 다녀왔으며 1253년에 죽었다. 전술한 바와 같이 그는 십자군 원정 귀환 시 샤르도네 품종 묘목을 가져올 정도로 와인 산업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이었다. 떼땅져사는 1932년에 렝스 시내에 있는 샹파뉴 백작의 저택을 매입하게 되는데, 이로써 최상급 샹파뉴에 ‘샹파뉴 백작’ 브랜드를 붙일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자료를 찾던 중 이 백작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 소개한다. 음유시인이자 작사가, 시인, 음악가인 티보 4세 백작은 음악을 즐기면서 일찍부터 프랑스 왕의 궁정에 출입하게 됐다. 그는 그 곳에서 사촌인 프랑스 왕비를 만나게 됐다. 그녀는 티보 보다 13살 연상이었는데, 사랑에 빠지게 돼 그녀를 생각하며 시와 노래를 지어 불렀다. 곧 궁정에는 백작과 여왕과의 염문에 대한 소문이 퍼지게 됐고, 티보 백작은 어쩔 수 없이 십자군에 몸을 실어 왕에 대한 그의 충성심을 증명할 수밖에 없었다. 십자군 원정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재미있다. 꽁뜨 드 샹파뉴를 마시며 이낭만적인 음유 시인이 남긴 음악을 듣거나 시를 읽어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블랑 드 블랑’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100% 샤르도네 품종으로만 생산했고, 명산지 꼬뜨 데 블랑(Côte des Blanc)지역의 그랑크뤼 포도로만 만들었다. 전체의 5%는 오크통 숙성된 리저브 원액을 사용해 깊은 복합미를 추구했고, 10년 정도까지 지하 셀러에서 숙성시킨다. 빛나는 황금색 바탕에 실버 골드 뉘앙스가 반짝이는 영롱한 색상이 귀족적 자태를 뽐낸다. 미세한 버블이 끊임없이 올라오며 상큼한 산딸기와 온화한 복숭아 시럽 향, 아카시아 꿀과 달콤한 꽃 향을 선사한다. 건포도 쿠키와 구운 빵 내음, 계피와 오래된 위스키의 바닐라 향과 브랜디 풍미도 매우 특별하다. 입안에서는 자몽과 레몬의 싱싱한 산미와 밀도 있는 질감, 알코올의 힘과 미네랄 구조감까지 짜여진 풀바디 샹파뉴다. 꽁뜨 드 샹파뉴를 마시는 시간과 장소, 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요, 멋진 장소요, 맛있는 음식이 될 것이다.


가격 : 70만 원 전후


진호 / 중앙대학교 와인강좌 교수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역사학 박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와인의 매력에 빠져, 와인의 길에 들어섰다. 1999년 이후 중앙대학교에서 와인 소믈리에 과정을 개설하고, 이후 17년간 한국와인교육의 기초를 다져왔다. 현재 <손진호와인연구소>를 설립, 와인교육 콘텐츠를 생산하며, 여러 대학과 교육 기관에 출강하고 있다. 인류의 문화 유산이라는 인문학적 코드로 와인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그의 강의는 평판이 높으며, 와인 출판물 저자로서, 칼럼니스트, 컨설턴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