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용어들이 무색해질 만큼 관광업계의 빠른 회복이 이뤄졌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은 외국인 관광객이, 각 지역 관광지 호텔과 리조트에는 내국인 호캉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덕분이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여행 보복 소비를 예견했던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실현되고 있고, 팬데믹 기간 동안 줄어든 공급량으로 당분간 국내 호텔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다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호텔들의 움직임도 분주한 가운데 팬데믹 공백기를 기회 삼아 재정비에 나섰던 호텔들이 속속 리뉴얼 오픈했다. 전면 혹은 부분 리뉴얼을 통해 해묵은 이미지는 벗어 던지고 새 단장에 한창인 호텔들. 그들의 리뉴얼 과정과 함께 이전과 달라진 공간 트렌드, 리오프닝 이후의 포지셔닝 전략 등 업계의 리뉴얼 이슈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봤다. 정상화 넘어 재도약 기회 엿보는 호텔가 호텔들이 리모델링과 리노베이션, 리브랜딩을 통해 다시 찾아온 관광호재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본격적인 재개가 엿보였던 2023년을 겨냥해 팬데믹 기간 동안 전면, 혹은 부분 리뉴얼에 도입한 것. 특히 코로나19 이전까지 관광호재가 지속되면서 오픈이 예정
지역 호텔 활성화를 언급할 때마다 항상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주변 인프라 시설에 대한 부재다. 교통 접근성, 도시 환경과 더불어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핵심 아이템이 부재하기 때문에 호텔을 짓더라도 영업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지역에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하더라도 그 콘텐츠와 적극적인 결합을 통한 시너지의 극대화가 호텔 건축 신축이나 리모델링시 필요한 부분이다. 전주 완산구에 위치한 르윈호텔은 한옥마을과 바로 맞닿아 있어 입지적으로는 아주 훌륭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199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관광지의 느낌보다는 실제 일반인들이 생활하는 마을이었는데 2000년 후반 전주시가 관광지로 정비하면서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전라북도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한 곳이다. 약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이며, 전국 유일의 도심 한옥군이기도 하다. 이렇듯 지역에서는 휴양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도심지 내 인지도 높은 관광 콘텐츠와 바로 인접해 있었음에도 르윈호텔의 영업적인 부분은 계속 적자를 보고 있었다. 2018년 6월 전체 리뉴얼을 위해 현장
호텔 리모델링 시장의 변화 최근 특급호텔들이 연이어 리뉴얼 오픈하면서 호텔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많은 기사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리모델링 제도는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거나 기능 향상 등을 위해 2001년 건축법 개정으로 도입된 제도로 해당 법에서는 15년 이상 경과된 건축물에 대해 증·개축 등의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경우 건폐율, 높이제한 등의 건축 기준을 완화시켜 적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리모델링 시장이 지금과 같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국내 호텔산업의 역사와 그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197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 및 국제행사들의 유치와 맞물려 서울을 중심으로 현재 특급호텔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신라, 롯데 등 11개의 특급호텔이 연이어 오픈했고 이 호텔들의 물리적인 건물 수명이 다하면서 2010년 이후 본격적인 호텔 리모델링 시장이 주목을 받게 됐다. 현재는 특급호텔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동일한 시기에 서울에 공급된 비즈니스호텔(2~4등급) 역시 27개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 호텔로 보면 상당히 큰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호텔 업계에서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디자인 트렌드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