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파칭코 그룹, 호텔사업에 배팅하다 - 후에부키카와 온센 자보우(笛吹川温泉 坐忘)
일본에서 파칭코 점포들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통계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파칭코를 운영하는 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10.9% 감소한 1508곳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교하면 무려 25%가 감소한 수치다. 시장 규모도 300조 원에서 140조 원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그 감소폭은 160조 원에 달한다. 이와 같은 파칭코 사업의 하락세 속에서 업계 1위 기업으로 불리는 ‘마루한(マルハン)’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마루한은 일본을 대표하는 재일교포 기업가인 한창우 회장이 맨손으로 일궈낸 재팬 드림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중의 하나인 마루한이 본업인 파칭코 외에 호텔 사업에 진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돈을 주어 담는 비즈니스로 불리던 파칭코 사업을 하던 기업이 왜 호텔 비즈니스에 진출한 것일까? 이번 호에서는 파칭코 기업이 호텔 사업에 배팅한 그 배경과 그들이 처음으로 인수한 료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한계점에 달한 파칭코 비즈니스 기업 조사 회사인 ‘테이코쿠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는 2022년 파칭코 기업들의 수익상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까지 70% 이상의 파칭코 기업들이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