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과 함께하는 세계의 디저트] 견과류(Nuts)_ 4편 - 땅콩(Peanuts)
이번 호에서는 영원한 최고의 간식, 땅콩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맥주와 함께 먹고, 따로도 먹고, 땅콩은 분명 최고의 간식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땅콩은 사실 채소류에 속한다. 식물학적으로 밤, 도토리, 헤이즐넛과 같은 대부분의 견과류는 과일의 씨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땅콩은 다르다. 땅콩은 완두콩이나 렌틸처럼 콩과에 속하는 채소지만 땅콩 안의 단백질은 나무에서 열리는 여타 견과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땅콩은 러너(runner), 버지니아(Virginia), 스패니시(Spanish), 발렌시아(Valencia) 이렇게 4개의 기본 품종으로 나뉜다. 땅콩의 역사는 남아메리카에서 아시아로, 대서양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그리고 북아메리카로 돌아온다. 땅콩나무는 아마 페루나 브라질 등지의 남아메리카에서 유래됐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줄 화석자료는 없지만 남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길게는 3000년 전부터 땅콩모양으로 도자기를 만들거나 땅콩으로 항아리를 장식하기도 했다. 빠르게는 기원전 1500년경부터 잉카인들은 땅콩을 제물로 여겼고 영혼의 삶을 돕기 위해 미이라와 함께 묻곤 했다. 브라질 중앙부의 부족들 역시 의식에 사용되는 흥분제로 땅
- 이경란 칼럼니스트
- 2021-11-0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