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꽃중년을 위한 디자인 호텔 HOTEL K5
최근 일본 호텔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바로 ‘지역 재생’이라는 키워드다. 주로 한때는 부흥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쇠락한 지역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목표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호텔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는 형식이다. 한때 일본 최고의 금융 지구로 유명했던 도쿄의 니혼바시 카부토쵸(日本橋 兜町)에는 약 100년 전 일본 최초의 민간 은행이었던 건물이 호텔로 변신해 지역 재생을 꿈꾸고 있다. 일본의 금융 산업을 이끌어온 이 지역의 역사, 감각적이면서 여유 있는 중년을 타깃으로 한 감도 높은 디자인, 몇 개의 회사가 유닛 형식으로 참여한 호텔 프로젝트팀의 구성 등이 이 호텔에서 눈여겨봐야할 중요한 요소이다. 다시 태어난 일본의 금융 지구 일본 금융 역사의 상징이자 지금도 수많은 증권 회사들이 본점을 두고 있는 지역인 니혼바시 카부토쵸, 이곳은 메이지 시대에 일본경제의 발전을 이끈 실업가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 栄一)가 일본 최초의 은행을 개업하고 증권거래소를 설립한 이후부터 일본 금융의 심장으로 불려왔다. 그렇게 한 세기를 풍미해 온 카부토쵸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다. 당시 도쿄 증권거래소가 중개인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던 운영 방식을 폐지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20-03-11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