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영원한 최고의 간식, 땅콩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맥주와 함께 먹고, 따로도 먹고, 땅콩은 분명 최고의 간식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땅콩은 사실 채소류에 속한다. 식물학적으로 밤, 도토리, 헤이즐넛과 같은 대부분의 견과류는 과일의 씨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땅콩은 다르다. 땅콩은 완두콩이나 렌틸처럼 콩과에 속하는 채소지만 땅콩 안의 단백질은 나무에서 열리는 여타 견과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땅콩은 러너(runner), 버지니아(Virginia), 스패니시(Spanish), 발렌시아(Valencia) 이렇게 4개의 기본 품종으로 나뉜다. 땅콩의 역사는 남아메리카에서 아시아로, 대서양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그리고 북아메리카로 돌아온다. 땅콩나무는 아마 페루나 브라질 등지의 남아메리카에서 유래됐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줄 화석자료는 없지만 남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길게는 3000년 전부터 땅콩모양으로 도자기를 만들거나 땅콩으로 항아리를 장식하기도 했다. 빠르게는 기원전 1500년경부터 잉카인들은 땅콩을 제물로 여겼고 영혼의 삶을 돕기 위해 미이라와 함께 묻곤 했다. 브라질 중앙부의 부족들 역시 의식에 사용되는 흥분제로 땅
앞선 칼럼에서 우리는 호두와 피칸 그리고 아몬드, 월넛 등 견과류 디저트 재료들의 역사적 유래에 대해 다뤄 본 바 있다. 이번 편에서도 우리는 끝이 없는 견과류의 세계를 여행해 보고자 한다. 견과류는 인류 역사 그 시작부터 인간 식습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오래된 호두 관련 유적은 기원전 5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라크에서 발견됐다. 이번 호에서는 너무나 맛나고 흥미로운 견과류들 중 마카다미아, 브라질 너트, 그리고 잣과 같은, 우리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다른 견과류에 대해 소개한다. 마카다미아 하와이에서 기원했다는 항간에 알려진 사실과는 다르게 마카다미아는 19세기부터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스랜드(Queensland) 지방의 토착식물이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견과류는 1857년 퀸스랜드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껍질을 까기 위해 바이스를 썼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지배적인 품종은 화와이에서 재배되며, 앞서 언급된나무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필자는 남아공에 거주할 때 이 나무를 심은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토록 까기 힘들었던 견과류는 없었다. 그렇다면 왜 마카다미아가 다른 견과류보다 훨씬 비쌀까? 55%의 마카다미아가 오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