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의 콘서트 투어가 호텔 매출은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그러한 경제적 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투어를 관람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 내 호텔, 식장, 교통 등의 수요가 급증하며, 일시적으로 지역 물가가 치솟는 현상을 일컬어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용어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콘서트도 마찬가지일까? 지역 경제, 특히 호텔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볼 수 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 2026년까지 리모델링을 실시하면서 대관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총 수용 인원은 약 6만 6704석이며, 콘서트 형태로는 약 4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가수 단독 콘서트 대관이 드물었던 곳이다. 연도별 횟수로 따지면 2013~2021년까지 가수 단독 콘서트는 3건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운영기관인 서울시설공단은 이례적으로 3건의 K-Pop 콘서트 대관을 결정했다. 개최된 3건의 K-Pop 콘서트는 각 4월 넷째 주
얼마 전 지방 소도시에서 60객실 정도의 중소호텔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신규 오픈한 같은 지역 내 호텔과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손익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지방 소도시라 호텔다운 호텔이 몇 개 없고 그러다 보니 비슷한 유형의 2개 호텔이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경우 서비스경쟁이나 원가구조 개선에 근거한 가격경쟁이라기보다는 경영전략차원에서의 가격 우위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가격경쟁과정에서 한쪽이 승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출혈경쟁으로 인해 경쟁자 모두 힘든 상황으로 빠져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가격경쟁에 따른 문제를 매우 간단한 게임이론을 적용해 이해해 보자. 게임이론이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협동 못지않게 배타적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나 바둑같이 상대방과 정반대의 이해관계에서 임하는 게임 같은 경합적 상황을 말한다. 정치적, 군사적 대립뿐만 아니라 기업 간 경쟁이나 노사 간의 갈등도 경쟁적 게임(Competitive Game)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쟁적 상황에서 경쟁 당사자의 한편이 경쟁 상대방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인가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