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Boracay), 팔라완(Palawan) 그리고 시아르가오(Siargao) 등 필리핀의 3개 섬이 미국의 저명한 라이프스타일 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의 애독자가 뽑은 “2018년 아시아 베스트 5 아일랜드”에 선정되었다.
1987년도 발간을 시작한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는 미국의 대표적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으로 매년 독자 투표를 통해 세계 베스트 관광지, 섬, 도시 등을 선정한다.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지의 31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2018년도 투표에는 429,000명 이상의 독자가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아시아 베스트 5 섬’으로 선정된 필리핀의 보라카이와 팔라완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여행지이지만 시아르가오는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필리핀의 숨겨진 명소이다.
시아르가오는 천혜의 바다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미 ‘해양스포츠의 낙원’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눈물 모양으로 생긴 이 섬은 수리가오 델 노르테(Surigao del Norte) 주에 위치하며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800킬로미터 떨어져있다. 시아르가오 사약 공항(Sayak Airport)에 가기 위해서는 세부와 마닐라에서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면 된다.
시아르가오는 서핑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필리핀의 서핑 수도 (the Surfing Capital of the Philippines)”로도 불린다. 특히, 하바가트(habagat)라 불리는 남서 몬순 계절풍이 부는 8월~11월은 서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로 많은 스포츠 행사가 개최된다.
시아르가오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세계적인 서퍼들 덕분이다. 1980년대 서퍼들이 발견한 클라우드 나인(Cloud 9)은 시아르가오에서 가장 유명한 서핑 비치다. 매년 클라우드 나인에서는 시아르가오 컵(Siargao Cup)을 비롯한 여러 국내외 서핑 경기가 열린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산호, 흰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시아르가오 해변에서는 서핑 이외에도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인근의 작은 섬으로 호핑 투어도 갈 수 있다. 섬에는 자연이 만든 천연 워터파크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 다이빙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 관광지로도 안성맞춤이다.
한편, 보라카이, 팔라완, 시아르가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Langkawi)와 인도네시아의 발리(Bali)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독자가 뽑은 아시아 5대 섬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