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한강을 내려다보며 오붓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 델 비노를 소개한다. W 호텔이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재탄생하며 기존 올데이 다이닝 ‘키친’이 있던 공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가 자리 잡았다. 왠지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그 익숙함에 긴장을 풀고 잠시 몸을 기대도 좋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명성을 잇던 델 비노가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탁 트인 오픈주방에서 볼 수 있는 셰프의 화려한 스킬과 실키한 와인의 감촉이 부드러운 선율처럼 흐르는 곳. 정통 이탈리안 음식과 300여 종의 와인, 여기에 더해 한강을 병풍으로 두른 전망이 델 비노의 명성을 실감케 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워커힐은 반세기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도심 속 자연에서의 복합적 휴식과 문화, 비즈니스를 위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며, 2017년 1월 1일부터 자체 브랜드인 ‘워커힐 호텔 앤리조트(WALKERHILL HOTEL & RESORT)’로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GRAND WALKERHILL SEOUL)’로 명칭을 변경하고 올해 상반기 3개월 동안 본관 클럽층 스위트 객실을 리노베이션 해 격조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갖췄다. 또한 12년간 국내 6성급 호텔 대명사로 디자인과 트렌드를 선도해 온 W 서울 워커힐은 올해 4월 ‘비스타 워커힐 서울(VISTA WALKERHILL SEOUL)’로 거듭난 이후, ‘지속 가능한 럭셔리(Sustainable luxury)’를 콘셉트로 고객에게 흔하지 않은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며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총 25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3개의 식음업장 모던 이탈리안 델 비노(DEL VINO), 정통 일식 모에기(MOEGI), 프리미엄 소셜 라운지 리바(Re:BAR)와 함께 다양한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루프탑 가든 SKYARD는 니시하타 세이준의 국내 첫 시그니처 보타닉 가든으로, 독특한 나무, 식물들과 테라스, 선 베드, 요가데크, 족욕탕 등의 휴식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스위스 본사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스파, V SPA-VALMONT FOR VISTA WALKERHILL SEOUL와 영화 제작자 크리스 마이크와 미디어 아티스트 애런 코블린이 함께 설립한 ‘위딘(WITHIN)’의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VR Zone도 경험해 볼 수 있다.
델 비노의 명성 잇는 Luxury & Fun
워커힐의 델 비노가 다시 돌아왔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2층에서 시작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 비노는 스카이 뷰인 16층 유러피언 그릴 레스토랑 & 바의 클락식스틴(CLOCK16)으로 자리 잡았다가 올해 4월, 그 명성을 이어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이 됐다. 델 비노가 위치한 자리에는 과거 W 서울 워커힐 호텔의 캐주얼 올데이 다이닝 ‘키친(Kitchen)’이 있었는데, 양 호텔의 핵심 레스토랑이 만나 새로운 델 비노가 탄생했다. 한강을 병풍처럼 두른 탁 트인 전망에서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다양한 시즈닝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와인 전문가가 엄선한 300여 종의 와인이 풍성한 다이닝 경험을 더한다.
화이트와 그레이톤의 편안한 인테리어
키친의 상징이던 나무 조형물은 일부 남아있지만 내부는 한층 밝아지고 높은 천정과 탁트인 뷰가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델 비노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다이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강 조망이 가능한 홀의 일부를 개조해 PDR과 VIP PDR 공간을 마련했다. 오픈 키친 옆에는 뷔페 스테이션을 강화하고 와인 셀러를 새롭게 설치해 웅장한 느낌을 살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화이트와 그레이 톤의 석재를 기본으로 사용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브론즈 금속 디테일을 더해 심플한 디자인에 재미를 더했다. 입구 오른쪽 벽면에는 나비 떼가 흩어져 날아가는 형태의 입체적인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데, 워커힐의 모체인 SK그룹의 ‘행복날개’를 형상화해 표현했다.
모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컴백
기존의 키친이 고객 친화적 서비스에 맞춘 젊은 고객층이 주를 이뤘다면, 델 비노는 캐주얼한 감각을 덜고 여기에 클래식함을 더해 안정감을 강조했다. 음식도 아기자기한 플레이팅 보다는 심플한 플레이팅과 간결한 맛에 비중을 더해 푸짐함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하는 한편 스테이크 메뉴를 새롭게 보강했다. 탁 트인 오픈 키친과 함께 조식 및 점심 세미 뷔페에 적합한 콜드 메뉴 라이브 세션도 눈에 띈다. 호텔 콘셉트의 변화와 함께 고객층에도 변화가 생겼다.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주말에는 30~40대 중반 고객이 주를 이루고 주중에는 고객 연령이 폭넓게 형성되며 연령층의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델 비노에서는 한층 더 새로워진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 부합하고자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LUCE’ LUNCH @ DEL VINO는 클락식스틴에서 사랑 받았던 ‘오 마이 런치’를 델 비노에서 리뉴얼한 것으로, 클락식스틴과 키친의 고객들에게 새롭게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그린 샐러드, 셰프 추천 수프, 안심 스테이크 또는 연어 구이 또는 해산물 스파게티, 디저트, 커피 또는 차로 구성된 ‘LUCE’ LUNCH는 5만 4000원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제공된다.
지하 와인 셀러에 구비된 300여 종의 와인
스페인어로 와인을 뜻하는 비노(Vino)에서 느껴지듯 델 비노에서는 300여 종에 달하는 다채로운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 전문 소믈리에가 관리하는 이 와인들은 지하 와인 셀러에 보관돼 전 식음업장에 공통으로 사용된다. 특히 워커힐 호텔은 국내에 다수의 스타 소믈리에를 배출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데, 이는 각 분야에서 활성화 돼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한 몫을 한다. 소믈리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워커힐 호텔 & 리조트의 식음료팀 유영진 부지배인/소믈리에는 “소믈리에로서 역량을 강화하려면 혼자 하는 것보다 경쟁자가 있을 때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내년 초부터 비스타 워커힐 서울을 중심으로 자체 시음회, 와인 서비스 교육, 경진대회 등을 아우르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ignature Menu
이탈리아 토스카나 피렌체 T-Bone Steak(비스테카 피오렌티나) (10만 원)
‘비스테카 피오렌티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 지방의 전통 요리이다. 고기는 크고 두툼하지만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 비스테카 피오렌티나의 매력을 가장 잘 느끼려면 ‘레어(Rare)’로 구워 먹는 것을 추천한다. ‘델 비노’ 키친에서는 이탈리안 정통 조리방식인 ‘팬프라이드(Pan-Fried) 방식’을 사용한다. 최근 성행하는 스테이크하우스의 브로일러를 이용한 조리방식과는 달리 팬프라이드 방식은 고기의 육즙 손실을 막아 더욱 촉촉한 맛을 구현해 티본 스테이크 자체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Marriage
델 비노 유영진 소믈리에의 추천 와인
Francois Villard Crozes Hermitage 프랑수와 빌라르 크로즈 에르미타쥐
(Bottle 14만 원 / Glass 2만 8000원)
북부 론의 대표적인 와인 중 하나인 크로즈 에르미타쥐는 쉬라를 주 품종으로 하는 와인으로 풍부한 과일 향과 약간의 스파이시, 제비꽃 향이 아주 매력적인 와인이다. 프랑수와 빌라르는 론 지역에서도 아주 섬세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로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와인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과일 캐릭터를 잘 살려준다. 특히 T-bone 스테이크와 함께 했을 때 고기의 풍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기분 좋은 산미와 타닌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G.D Vajra Barolo Albe 지디 바이라 바롤로 알베
(Bottle 12만 5000원 / Glass 2만 5000원)
바롤로는 이태리 북부 피에몬테 지역에서 생산이 되는 와인으로 이태리 대표 품종인 네비올로를 사용한다. 지디 바이라는 모던한 스타일로 바롤로를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생산자다. 전통적인 바롤로의 느낌을 살리면서 과일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조금 더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강한 타닌과 산미의 조화가 훌륭하며 과일 풍미가 좋게 느껴지기 때문에 스테이크의 기름기를 잘 잡아 줄 수 있는 와인이다.
요리에서 마음의 온도가 느껴져야 진정한 시그니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_ 델 비노 강철규 셰프
HR 식재료에 있어서 특별히 부각될 만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델 비노는 최근 뉴욕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미국산 프라임 앵거스 티본을 독자적으로 수입해 고객에게 최상의 육질, 풍미, 그리고 식감을 지닌스테이크를 제공하고 있다.
HR W호텔이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재탄생 하면서 식음업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달라진 점이나 강조된 부분이 있다면?
前)W서울 워커힐 호텔의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키친(KITCHEN)’과 前)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그릴 레스토랑 ‘클락 식스틴(CLOCK16)’이 통합돼 델비노가 탄생했다. 두 레스토랑의 메뉴도 일부 통합됐고, 각각의 조리 및 운영 노하우가 접목돼 델 비노만의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가 개발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스테이크 메뉴가 강화돼 현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HR 달라진 델비노를 찾는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워커힐의 지리적인 요인으로 델 비노는 단골 고객들의 방문이 매우 잦은 레스토랑이다. 델 비노는 기존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키친과 그릴 레스토랑인 클락 식스틴을 찾던 고객 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으며 오픈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HR 시그니처 메뉴 외에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메뉴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고등어 파스타를 추천한다. 고등어 파스타에는 최고의 식자재로 꼽히는 국내산 활어가 사용되며, 항상 최상의 식재료 품질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등어 특유의 비릿함을 델 비노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잡아 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파스타이다.
HR 셰프의 요리 철학은?
나의 요리 철학은 간단하다. 고객이 배불리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요리사 혼자 폼 잡고 외관만 신경 쓰다 정작 고객이 느꼈을 때 먹을 게 없다고 하면 좋은 요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식사 후 “음식에서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해주는 고객을 직접 만날 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그런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요리가 바로 델 비노의 시그니처 메뉴인 ‘비스테카 피오렌티나’라고 할 수 있다.
Info. 델 비노DEL VINO
주요 콘셉트 모던 이탈리안 올데이 다이닝
좌석 수 134석(홀 80석, 부스 테이블 20석, PDR 2개)
위치 비스타 워커힐 서울 1층
예약 02)2022-0111
운영시간 Breakfast 07:00 ~ 10:00
Lunch & Dinner 12:00 ~ 22:00
Sunday Brunch 11:30 ~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