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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일)

[Global Networks]

마닐라 럭셔리 스파의 판도를 바꾼 크라운 럭셔리 스파

최경주 _ 시티 오브 드림즈 마닐라 사업개발부 서비스 매니저

항상 바쁘고 많은 업무에 치여 사는 시티 드웰러들이 잠시나마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빠른 시간 안에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는 거론할 필요도 없이 스파 트리트먼트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특히 호텔의 럭셔리 스파의 경우 몇 십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부담스러운 가격에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스트레스를 풀러 갔다가 다음 달 받게 될 카드 값을 생각하게 된다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동남아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예를 들어 마닐라의 5스타 럭셔리 호텔에서 2시간 패키지의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는다 하더라고 10만 원도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쯤이라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그래서인지 마닐라의 여러 5성급 호텔들에서는 그들만의 유명한 스파 브랜드를 내세워 마닐라 현지 오퍼레이터들과 손을 잡고 스파 패키지를 포함한 패키지를 만들어 동북아시아의 메이저 여행사들과 함께 레이디 마켓을 겨냥, 판매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마닐라의 5성급 호텔의 브랜드 스파들은 좋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함에 있어서는 믿어 의심치 않지만 오래된 호텔들이많기에 낙후된 시설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에 최근 오픈한 시티 오브 드림즈 마닐라의 6성급 호텔인 크라운 타워의 크라운 스파는 마닐라의 럭셔리 스파의 판도를 바꿨다. 654㎡의 면적의 크라운 스파는 2개의 스위트 스파 룸을 포함해 총 6개의 스파 룸이 준비돼 있다. 각각의 스파 룸에는 마사지를 시작하기 전 풋 클렌징을 할 수 있는 곳도 따로 준비돼 있다. 스파 룸 이외에도 릴렉싱 룸, 스팀 룸과 사우나, 넓찍한 자쿠지와 개인 샤워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이러한 시설들은 크라운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게스트라면 스파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파 어메니티로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겨 쓰는 제품으로 유명한 영국 최고의 아로마 브랜드인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트를 사용한다. 크라운 스파에서 추천하는 마사지로는 90분 코스의 Two-fold Hilot Signature(투 폴드 힐롯 시그니쳐) 마사지로 필리핀 전통 힐롯 마사지와 허브
잎을 이용한 풋 테라피 마사지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패키지로 가격은 한화로 약 13만 원 정도 이다. 또한 시티 오브 드림즈 마닐라 드림리워즈 멤버십 카드를 소유하고 있으면 등급에 따라 최대 20%의 할인과 함께 포인
트 적립이 가능하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복합 레저 컴플렉스 시티 오브 드림즈 마
닐라는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3km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쇼핑몰 및 국제적인 컨벤션 센터나 인크라무로스, 리잘파크와 같은 관광지와도 근접한 이상적인 위치로 마닐라 엔터테인먼트 시티의 랜드마크로 급부상 중이다.


Restaurant & Caterer Award 2015

김의중 _ 소피텔 브로드비치 골드코스트 셰프

호주에는 해마다 호스피탤리티 업계의 그래미상이라 할 수 있는 Restaurant & Caterer Award(이하 R & CA)를 9월 각 주마다 개최하는데 올해는 QLD(퀸즐랜드)와 NT(노던테리토리)의 경우 9월 8일에, NSW 즉 시드니는 9월 22일에 어워드를 발표했다.
현재 필자가 일하고 있는 Sofitel Broadbeach의 두 개 레스토랑이 모두 어워드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돼 R & CA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그해의 최고의 레스토랑과 케이터러를 가리는 R & A는 올해 54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9월 8일 브리즈번에서 열렸다. 단지 맛있는 음식에 대한 평가가 아닌 서비스, 음식의 조화, 서빙테크닉 그리고 마지막 돈의 가치까지 모두 조화를 이뤄내야만 상을 수상할 수 있다. 총 45개의 부문에서 우승자를 가리고 그중 6개의 메이저의 상과 마지막으로 2개의 각각 최고 레스토랑과 케이터러가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포트 더글라스에 위치하는 Salsa Bar & Grill는 최고의 레스토랑에 선정됐으며 브리즈번에 위치하는 Sake Restaurant & Bar는 올 최고의 케이터러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총 45개의 카테고리 안에는 최고의 일본 음식점, 중국 음식점, 스시바, 인도 음식점처럼 호주에서 하나의 음식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레스토랑도 포함되는데 아쉽게도 아직 한국 레스토랑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
올해 최고의 블랙퍼스트 레스토랑과 최고의 파인다이닝 어워드 상을 수상한 Sofitel Broadbeach. 블랙퍼스트 상을 수상하기는 했지만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까지 모두 커버하는 Chef Lilian Bourcet의 프랑스 퀴진을 Bistro On 3에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20대의 젊은, 그러나 실력만큼은 젊지 않은 Chef Sam Moor의 파인 다이닝 코스를 새로운 메뉴와 함께 Room 81에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두 레스토랑을 총괄하는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David Oh라는 한국인 F&B Manager를 만날 수 있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한국의 호스피탤리티 종사자들이 세계 곳곳에 주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호텔 종사자나 학생들이 외국에 나갈 기회가 된다면 이런 상을 수상한 레스토랑의 음식과 서비스
를 경험해보며 좋은 현장 공부를 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9월 22일 750여 명의 게스트와 함께 달링하버에서 개최된 NSW는 지역과 시드니, 두 곳으로 나눠 상을 주는데 워낙 많은 레스토랑들이 시드니에 집중돼 있어 상을 나눠 수여한다. 올해에는 70여 개 부문의 어워드와 10개의 주요 어워드를 수여했는데, 시드니 최고 파인다이닝은 The Rocks 위치한 Quay가 영광을 안았고, Berrima에 위치한 Eschalot Restaurant이 NSW의 최고의 파인 다
이닝으로 선정됐다.
이 상을 수여한 많은 레스토랑들은 다음 해에도 계속 상을 수상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중동의 또 다른 기회의 시장, 카타르

이용승 _ 그랜드 하얏트 도하 셰프

카타르의 수도, 도하는 연일 빌딩을 짓는 공사 현장의 기계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2006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최근 개최 날짜가 확정된 2022년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신만의 확실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카타르는 2000년대 초중반 시작된 중동의 붐에 두바이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면 이에 뒤질세라 도전장을 내고 있는 것이다. 카타르는 천연가스를 무한 보유하고 있어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들보다도 높은 1인당 6만 불에 육박하는 국민소득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의 땅이다. 풍족한 국가재정으로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데 호텔산업도 당연히 포함된다. 올해 9월까지 수도인 도하에 위치해 있는 특급호텔의 수만 해도 무려 95개, 그중 절반인 41개가 특 1급 호텔이다. 한국에는 아직 입점하지 않은 호텔 브랜드도 다수 있는데 아시아의 별이라고 불리는 샹그릴라 호텔과 스타우드의 최고급 레벨을 지향하는 세인트 레지스, 로타나, 래디슨 블루, 뫼벤픽, 윈덤, 캔핀스키 그리고 크라운 플라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경험할 수 없었던 세계적인 체인호텔들이 줄줄이 오픈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하의 호텔업계가 규모면에서는 두바이에 비할 수는 없지만 질적으로 더 높은 퀄리티를 유지해 중동의 호텔산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포부를 엿볼 수 있다.
한편 레스토랑업계에서도 이미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는 영국의 세계적인 스타셰프인 고든램지의 레스토랑을 오픈해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포시즌 호텔에서는 일본의 스타셰프인 노부유키 마츠히사의 레스토랑 ‘노부’도 운영 중에 있다. 그리고 앞으로 7여 년 다가온 월드컵을 대비해 더 많은 호텔과 숙박시설, 레스토랑이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지금도 계속해서 공사 중인 건물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호텔리어의 꿈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예비 호텔리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전세계의 수많은 나라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곳에 찾아 오는데, 필자는 지난 3월 우리나라에서도 ‘제 2의 중동 붐’이라고 박근혜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세계 호텔업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유럽, 미주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수많은 인재들이 너도나도 모여 이미 치열한 경쟁을 하며 자신과 나라의 호텔업계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저마다 애쓰고 있다. 우리도 내수시장에서의 도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하루빨리 이곳 도하와 같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나라의 명예를 걸고 도전해보는 것도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들이 자주 만들어져야 대한민국의 호텔리어들이 전 세계를 장악하고 호령하는 날을 만드는 초석을 다질 수 있기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가 세계무대의 ‘메이저리그’에 설 기회를 유럽과 중국에게 영영 뺏길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2015년 11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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