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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금)

투어리즘&마이스

[박보근의 Hospitality Knowhow] 한국의 부산(釜山)과 일본의 후쿠오카(福岡)

부산과 후쿠오카는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국경도시다. 하루에도 많은 비행기와 배가 이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부산과 후쿠오카를 소개하려고 한다. 2014년을 기준으로 부산의 인구는 355만 7716명, 후쿠오카는 151만 9349명이고, 면적은 부산이 769.82㎢, 후쿠오카는 343.38㎢이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배는 초고속선으로 코비와 비틀이 있고 카훼리는 뉴카멜리아가 있다. 항공편으로는 3개의 항공사가 매일 6편의 비행기가 부산과 후쿠오카를 왕복하고 있다.


한국 제 2의 도시, 부산(釜山)
한국 제 2의 도시 부산은 항구도시이다. 처음부터 계획된 도시가 아니고 6.25 전쟁 이후 갑자기 커진 도시이다. 산과 강과 바다를 가진 부산은 관광에 알맞은 도시이다. 인구는 약 360만이고, 옛날부터 일본과 깊은 관계를 가졌다. 지금도 일본문화는 한국에서 가장 빨리 상륙되고, 남포동에 있는 용두산 공원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육안으로 대마도를 볼 수 있다.


부산(釜山)의 관광지
감천문화촌: 감천문화촌은 최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 신도와 6·25 피난민의 집단거주지로 형성돼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의 마추픽추’,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릴 정도로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감천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의 디딤돌이 됐고 각종 공모사업으로 현재 연간 10만여 명이 방문하는 부산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범어사: 부산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남도 3대 사찰로 한국 불교계의 중심지 중 하나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신라 제 30대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창건, 흥덕왕 때 중건했다. ‘범어사(梵魚寺)’라는 절 이름의 유래를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금정산 정상에는 항상 마르지 않는 금빛 웅덩이가 있어 한 마리의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梵天)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산을 ‘금샘(金井)’이라는 뜻의 금정산으로 짓고, 그 속의 절을 ‘하늘 나라의 고기(梵魚)’라는 뜻의 범어사라고 지었다.” 범어사의 대표적 건물로는 대웅전을 꼽을 수 있다. 가늘고 섬세한 조각과 장식이 우리나라 목조건물의 진수를 보여준다. 범어사 경내에는 등나무 줄기가 서로 얽혀 등나무 군생지를 이루고 있다. 5월경이면 등나무 줄기마다 꽃이 만발해 화사함을 더한다. 이외 일주문, 당간지주, 석등 그리고 7개동의 전각, 누각, 3개의 문, 10동의 암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운대: ‘부산’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라고 할 만큼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이며, 해마다 여름철 피서객의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될 만큼 국내 최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해운대 명칭의 유래는 신라 말의 대시인이자 학자인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 선생이 합천 가야산(伽倻山) 입산 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주변의 자연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대(臺)를 쌓고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주변을 거닐다가 암석에다 ‘해운대(海雲臺)’란 세 글자를 음각함으로써 해운대의 명칭이 유래됐다고 한다.

서면: 1998년 시청이 이전을 하면서 서면이 부산의 중심지가 됐다. 서면(西面)은 부산진구 부전동을 중심으로 전포동 일대까지 각종 상업시설과 금융기관, 의료기관, 교육기관 등이 밀집해 있는 부산최대의 번화가이다

남포동: 시청이 이전하기 전에는 부산의 중심지로 활약했다. 인근에 자갈치시장, 용두산 공원 야시장으로 유명한 부평시장, 영화로서 유명한 국제시장 등이 있어 부산 관광의 메카이다.


부산(釜山)의 명물
어묵: 어묵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밀가루보다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어묵은 삼진어묵, 환공어묵 고래사등이 있다. 부산어묵은 생선살의 함양이 다른 지방보다 많았다. 지금 부산어묵의 종류는 80여 가지를 넘고 있다.

밀면: 부산 밀면의 3대 천왕은 가야밀면, 개금밀면, 내호냉면이라고 할 수 있다. 여름 한 철 장사인 밀면은 돼지국밥과 함께 다른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부산의 향토 음식으로 돼지뼈로 육수를 내며 밀가루로 면을 뽑는다. 냉면 육수보다 좀 더 기름진 편이며 면도 좀 더 질기고 탄력이 있어 부산에서는 여름철 가장 사랑을 받는 먹거리다. 웬만한 곳에는 어김없이 밀면 집이 있고 중국집에서도 대부분 밀면을 취급할 정도로 부산에서는 여름철 인기있는 메뉴다. 6. 25 전쟁 중에 피난민들이 냉면 재료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 미군들이 나눠준 밀가루로 면을 뽑고, 냉면의 꿩 육수 대신 별로 쓸모가 없던 돼지뼈로 육수를 내서 냉면 대신 만들어 먹었던 데서 시작한 것이 밀면이라고 한다.

돼지국밥: 부 산에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음식중의 하나가 돼지국밥이라 할 수 있다. 돼지 뼈를 푹 삶아 우려낸 구수한 국물과 듬성듬성 썬 돼지고기, 매콤한 양념장으로 맛을 낸 국밥을 묵직한 뚝배기에 담아내고 그 위로 부추무침을 푸짐하게 넣은 뒤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진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더욱 일품! 게다가 잘 익은 고기를 막장 또는 초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부산국제영화제: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2015년) 20년을 맞이하고 있는 영화축제이다. 한국 영화의 발상지인 부산을, 영상문화의 중앙 집중에서 벗어나 지방 자치시대에 걸맞은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된 영화제이다. 아시아 영화인의 연대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큐슈의 북쪽 관문, 후쿠오카(福岡)
일본에서 8번째로 큰 도시인 후쿠오카(인구 151만)는 큐슈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일본 남부지방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이며 큐슈의 북쪽 관문이기도 하다. 하카다만(博多灣)에 위치하고 있는 후쿠오카는 일찍부터 한반도와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각국과 교류해 왔으며 그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을 뿐 아니라 온화한 기후로 일년 내내 아름다운 바다경치를 즐길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행복의 언덕’이라는 뜻의 후쿠오카는 원래 이 지방의 남북을 관통하는 나카가와(那河川)를 중심으로 동쪽의 항구이자 상업의 중심지인 하까다(博多/상인의 도시)와 서쪽의 성곽도시 후쿠오카(福岡/무사의 도시)라는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1889년 이 두 지역은 후쿠오카로 합병됐으나 지금도 여전히 하까다라는 옛 지명이 혼용돼 사용되고 있고, 자기(瓷器)로 만든 후쿠오카의 명물 인형도하카다 닌교(博多人形)라 부르며, 신칸센(新幹線)을 비롯한 역의 이름도 하카다역이다.


후쿠오카(福岡)의 관광지
텐진: 대형 소핑몰과 백화점 등 수많은 상업 시설이 모여 있는 덴진 다이묘는 규슈 최고의 번화가이다. 메인 스트리트인 와타나베도리를 중심으로 다이마루, 이와타야, 미쓰코시, 등의 유명 백화점과 베스트덴키, 비쿠카메라, 애플스토어 등의 전문점, 솔라리아 플라자, 덴진 비브레, 덴진 코아, IMS빌딩, LOFT 등의 대형 멀티숍이 늘어서 있다. 또한 와타나베도리 뒤편 골목에는 독득한 개성을 자랑하는 아기자기한 상점이 밀집한 다이묘 거리가 있어 여행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캐널시티하카타: 캐널시티 하카타는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도시 속의 또 하나의 도시’, ‘즐거움이 교차하는 미래도시형 공간’을 콘셉트로 15만 평의 부지 위에 만든 미래도시이다. 백남준 비디오아트가 설치돼 있다.

시다진자: ‘오쿠시다상’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신사로 8세기 무렵 하카타 지역의 수호신사로 세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신사는 16세기경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부로 세워진 것이다.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축제인 하카다 돈다쿠 마쓰리와 하카타 기온야마가사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명성황후와의 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다.

다자이후텐만구: 학문이 뛰어난 스가와라 집안의 대표적인 학자인 스가와라 미치자네(845~903년)를 기리기 위해 세운 신사로, 1591년에 건축된 다자이후텐만구의 본전은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후쿠오카(福岡)의 명물
하카타돈꼬츠라면(ラーメン): 한국사람이 일본 라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라면으로 얇은 면발에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돼지뼈 국물이 어우러져 후쿠오카의 최고의 명물이 됐다. 편육, 파, 생강 등을 곁들여 다양한 맛을즐길 수 있다.

카라시멘따이꼬(辛子明太子): 일본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한랭기에 북해에서 잡힌 엄선된 명태의 알을 원료로 해 생선간장과 향신채 양념액에 오랜 시간을 묵혀 완성한 명란젓을 말한다.

야따이(屋台): 야따이는 포장마차로 일본에서는 축제 때만 잠시 등장하지만 후쿠오카에서는 나카스, 텐진, 나가하마등 도심에서 줄지어 서 있는 야타이를 볼 수 있다.

하카타기온야마가사(博多祇園山傘): 하카타의 여름을 알리는 후쿠오카의 최고의 축제이다. 쿠시다진자의 제례행사로 국가 중요 무형민속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7월 1일에 후쿠오카 시내 곳곳에서 호화로운 장식의 마차, 야마가사가 웅장한 모습을 보이며, 15일간의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날 새벽에 열리는 오이야마로 약간 민망한 훈도시 차림의 남송들이 가마를 이고 돌진하며 온 거리를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한다.

<2015년 11월 게재>





박보근(朴寶根)
부산여자대학교 호텔관광계열 계열장

일본 문부성장학생으로 동경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지금은 부산여자대학교 호텔관광계열의 계열장을 맡고 있다. 한국과 일본과의 교류에 많은 활동을 했고 특히 한일관광에 관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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