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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금)

최경주

[Global Networks] 정원 도시 싱가포르의 현재


1960년대 중반부터 ‘Garden City’를 슬로건을 내걸고 정교한 녹지 계획을 통해 단계적인 성장을 이뤄나간 싱가포르는 2010년대에 들어 ‘Garden City’에서 ‘City in a Garden’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몇 가지 중요한 사업을 펼쳤다. 그중 하나는 월드 클래스 정원을 만드는 것이었고 이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오픈과 성공을 이루게 한 큰 원동력이 됐다. 


이 밖에도 도시 공간 녹화 및 거리 풍경에 녹지를 조성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 등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식물 가득한 녹색 벽이나 지붕, 하늘 공원 등을 건물에 설치하면 정부에서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런 정부의 정책과 트렌드를 반영해서인지 최근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느낀 가장 큰 변화로 이런 형태를 한 건물, 특히 호텔과 쇼핑몰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두 그룹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팬 퍼시픽 호텔 그룹(이하 PPHG)과 서머셋, 시타딘 등이 소속된 에스콧 그룹의 모회사인 ‘캐피탈랜드’다.

 

 

호텔 안에 구현한 도심 속 정원
팬 퍼시픽 호텔 그룹


먼저 지난 2013년 오픈한 PPHG의 파크 로열 컬렉션 피커링은 도심 속 공중정원의 형태를 잘 표현한 ‘Hotel in the Garden’ 콘셉트의 호텔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계단식 논에서 영감을 받아 물 흐르는 듯한 곡선미를 살린 디자인과 호텔 안팎으로 풍성한 식물을 배치해 오픈과 동시에 화제가 되며 다양한 건축상과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호텔을 통해 그룹의 인지도를 올린 PPHG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오픈한 팬 퍼시픽 오차드에서도 같은 콘셉트를 차용했다. 이번에도 특이한 건물의 형태와 함께 총 4개의 테라스 정원을 짓고 테라스(총 7300㎡)에는 약 100여 종의 식물을 심어 도심 속 열대 정원을 호텔 안에 구현했다. 특히 리조트에서나 볼법한 라군 스타일의 수영장이 위치한 비치 테라스는 SNS 상에서 아바타 현실판 호텔로 이름을 알리며 오차드 로드의 핫스폿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PPHG에서는 마리나 만다린 호텔을 인수해 이번에는 ‘Garden in the Hotel’ 콘셉트로 개보수 후 피커링에 이어 파크 로열 컬렉션의 두 번째 프로퍼티인 파크 로열 컬렉션 마리나 베이로 리브랜딩 오픈했다. 이곳은 다층 내부 아트리움이 있는 호텔을 대중화시킨 인물로도 잘 알려진 미국의 신미래주의 건축가인 ‘고(故) 존 포트만’의 손을 거쳐 탄생한 싱가포르의 대표 아트리움 호텔로, 60여 종의 약 2400여 그루의 식물을 호텔 안에 설치하고 21층 높이의 아트리움을 실내 채광창으로 활용해 마치 식물원 같은 호텔 로비를 구현했다. 

 

 

공중 정원 선뵌 캐피탈랜드


캐피탈랜드는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 사업 외에도 쥬얼 창이, ION 오차드 등 유명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오픈한 캐피탈랜드의 쇼핑몰과 호텔에서 공중 정원 콘셉트는 단골로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싱가포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캐피타스프링(CAPITASPRING)’ 건물이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은 오피스와 함께 시타딘 래플스 플레이스가 위치하고 있는데, 약 70여 종의 3만 8000그루의 식물이 심어져 있는 그린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공중 산책로와 스카이가든이 매우 유명하다.

 

 

특히 시타딘 레지던스가 위치한 층에는 입주민만을 위한 공중 산책로와 함께 곳곳에 다양한 운동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외부 고객들에게는 17층에서 20층까지 4층 높이의 공중 산책로와 마리나 베이 샌즈가 훤히 보이는 전망을 갖춘 스카이가든까지 무료로 개방돼 싱가포르의 새로운 전망대 스폿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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