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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화)

레스토랑&컬리너리

[Global Hospitality] K-콘텐츠와 함께 성장하는 남아공 한식시장

-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OTT 구독자 수로 인해 한국 드라마 인기 상승
- SNS를 통한 한국 관련 콘텐츠 노출로 한식에 대한 호기심 및 수요 증가


한국인의 밥 사랑만큼 남아공인의 음식 사랑도 만만치 않다. 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국가별 식음료 관심도 순위에서 남아공이 1위를 차지했으며 공존하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덕에 영국,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양한 나라의 식문화가 남아공의 대표 음식에 녹아 있다. 


이러한 국가적 특성과 맞물려 K-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남아공인의 관심이 한식으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으로 보인다.

 

높은 인터넷 보급률로 인해 많아진 SNS와 OTT 사용량


2022년 기준, 남아공의 인터넷 보급률은 74.7%로 세계 평균인 66.2%보다 높았다. 남아공의 6000만 인구 중 42.8%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했고 1일 평균 사용 시간은 3시간 41분으로 세계 평균치인 2시간 23분을 웃돌았다. 또한, OTT 서비스 중 2016년 남아공에 진출한 넷플릭스의 구독자 수는 6년 만에 260만 구독자 수를 달성하며 남아공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DStv 구독자수를 빠르게 따라잡았다. 남아공 내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갖춘 중산층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급성장했으며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이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남아공 내 한국 콘텐츠의 인기 및 영향


2021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던 ‘오징어게임’이 남아공에서도 대히트를 치며 14주간 Top 10순위에 들었다. 이로 인해 남아공에서 주로 여성층이 주로 소비하던 한국 드라마가 성별, 나이, 인종을 아우르는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을 상승시키는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남아공은 사하라 이남 국가 중 가장 큰 K-Pop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Spotify는 전했으며, 관심 연령층은 10~20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팝 팬의 아이돌 모방심리가 한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져 K-뷰티, K-Pop 댄스, 한국어 수업 및 한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데 기여했다. 더불어 무역관에서 남아공 내 한국 식료품 가게에서 실행한 인터뷰 시 현지인에게 어떤 매체를 통해 한식에 관해 알게 됐는지 묻자 ASMR 먹방, K-Pop, 한국 드라마 등을 꼽았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남아공인이 인식하는 한식의 대중성도 대체로 높게 평가됐다. 응답자의 약 60%가 한식이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답변했다(인기가 매우 높다(31.5%), 인기가 꽤 있다(27.8%)).

 

 

단기간에 급성장한 한식당 수


주요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프레토리아, 더반, 케이프타운에 집중돼있는 한식당 수는 특히 케이프타운 지역에서 급증했다. 현재 영업 중인 한식당 중 케이프타운에만 2020년 이후 개점한 곳이 약 50% 정도며 과거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만 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중국인 및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여럿 생겼다. 또한 기존의 중식점이나 일식점에서 한국식 메뉴를 추가해 운영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현지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선뵈는 한식퓨전 메뉴


Chef’s Pencil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남아공 내 외국음식 선호도 순위 Top 10 중 한식이 10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몇 년간 김치, 고추장, 불고기, 한국식 양념치킨의 영향을 받은 한국식 퓨전 메뉴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개인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체인 레스토랑에서도 한식을 활용한 메뉴가 생겨났으며 이는 보수적인 남아공 시장에서 고무적인 일이라 볼 수 있다. 피자 체인점인 ‘Col’Cacchio’에서는 불고기 토핑을 얹은 Oh My Seoul Pizza를 프로젝트성 메뉴로 출시했고 건강한 메뉴를 판매하는 체인점 ‘Kauai’는 고추장을 이용한 Korean Gochujang Bowl을 판매 중이며 또 다른 체인점인 ‘Doppio Zero’에서는 김치가 들어간 버거를 선뵀다. 

 

 

식품유통사 및 개입업체에서 한식 자체 제작 시작


남아공의 대형 식품 및 의류 리테일러인 Woolworths는 아시안 식품 중 한국식 소스류를 자체 제작 및 브랜딩해 판매 중이며, 현지인이 김치를 제조,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업체(Ché Gourmet)도 생겨났다.


또한, 남아공의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Takealot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상승세를 유지 중이며 라면류 위주로만 판매되던 품목이 확산돼 이제는 떡국 떡, 떡볶이, 김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 의견


남아공 내 최대 규모의 한식품 유통업체인 K사의 프로모터인 L에 의하면 많은 손님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한국 제품을 보고 찾아오고 있으며, 당사의 인스타 계정을 통해 신제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높은 홍보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최근 인기 상품으로는 얼음컵과 파우치 음료를 뽑았는데 이는 SNS에서 인기가 많은 한국 편의점 먹방 영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품목을 들여온 사례로, 해당 제품은 빠르게 품절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객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본 제품에 관해 지속적으로 문의할 경우, 신제품 품목 선정 시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전했다. 

 

 

시사점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증폭한 한국 콘텐츠 시청률은 대다수의 남아공인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겼다. 아프리카 내 한국 콘텐츠의 인기는 가파르게 상승 중이며, 그만큼 한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종교, 인종, 언어, 빈부격차로 인해 복잡한 소비층을 가진 남아공이지만 급변하는 트렌드를 잘 파악해 발달된 인프라와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한식 관련 기업의 진출이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_ 김예슬 요하네스버그무역관  
Source_ Food: market data analysis & forecast, Oct 2023 by Statista, South African Digital & Social Media Statistics 2024, South Africa is one of the top markets for K-pop in Africa by News24, Korean TV shows meet growing success in Africa by Le Monde, How an African streaming service dethroned Netflix by rest of world, Most popular International Cuisines in South Africa by Chef’s Pencil, Kauai, Jan Braai marries pizza and braai in an innovative campaign by Aspire, Woolworths, Ché Gourmet, Free bird, Nu, Takealot 및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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