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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8 (토)

[송지유의 Art in Hospitality] 캐릭터콘텐츠와 카페테리아의 콜라보레이션

캐릭터산업이 발달한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곳곳에서도 캐릭터를 테마로 활용한 다양한 공간들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캐릭터 상품을 떠나, 공간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음식에도 역시 센스있는 연출로 적용되고 있다. 유치한 연출을 지양해, 어린이 뿐만 아니라 키덜트 팬들까지 다양하게 유혹하고 있다. 캐릭터의 팬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작은 공간으로도 랜드마크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강점을 지닐 수 있다. 최근 들어 캐릭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콘텐츠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으므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보려는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카페 마조 앤 새디
이곳 저곳에 카페 체인으로 자리잡은 캐릭터 마조 앤 새디의 카페에서는 깜찍한 캐릭터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카페의 콘셉트 ‘Sweet Sweet’과 무척 잘 어울리는 달콤하고 귀여운 콘셉트의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카페 드 미키(일본)
외관이 핑크색으로 가득한 비쥬얼을 자랑하고 있는 이곳에는, 올라가는 계단 곳곳에 헬로키티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다. 전체적인 매장의 분위기는 의외로 심플한 편이며, 핑크톤의 연출이 줄 수 있는 유치함을 피하려 노력한 흔적이 있다. 곳곳에 놓여있는 헬로키티 캐릭터 인형들만으로도 키티의 팬들은 즐겁다고들 한다.


무민 카페(일본 후쿠오카)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이 그린 유명한 캐릭터 ‘무민’은 북유럽 동화책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이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화했고, 무민 캐릭터 카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무민’이 일본의 캐릭터인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일본의 캐릭터 활용 능력은 인정할 만하다. 또한 무민 카페에서는 핀란드 커피 체인 ‘로버트 커피’의 블루베리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커피 매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무민 카페에서는 무민의 고향 핀란드의 빵과 계절요리들을 맛볼 수 있고, 무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디자인된 여러 가지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의 곳곳에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으로, 인형으로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연출을 했다. 무민을 사랑하는 팬들은 여기저기에 무민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러한 볼거리 및 즐길 거리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으며, 해외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카페의 내부에는 기념품 숍까지 갖춰져 있는데, 가격대가 저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THE GUST Cafe & Diner(시부야 파르코)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카페로서, 지금까지 키키 & 라라와 마이메로디 등 인기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카페로 화제가 됐던 곳이다. 기간한정으로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들이 팬들을 유혹하곤 한다. 후낫시의 ‘FUNA Cafe’를 열었을 때에는, 후낫시를 보형으로 한 메뉴와 스위츠, 음료 등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산리오 인기 캐릭터 마이메로디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마이메로디 카페’가 기간 한정으로 오픈했을 때에도 많은 고객들이 찾았다. 빨간 스카프가 트레이드마크인 마이메로디짱, 동화 속에 들어선 듯한 연출을 해 팬들을 사로잡았다. 오리지널 상품도 판매하며, 여기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 상품도 있어 팬들을 유혹한다.

‘꽃피는 숲속의 팝콘 스트로베리’ 메뉴의 핑크색 팝콘이 뿌려져있는 비주얼은 마치 꽃이 만개한 듯하고, 딸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딸기젤리, 안닌두부 등이 가득 들어있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비주얼에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토종 캐릭터 활용한 공간 탄생 기대
캐릭터를 활용한 음식 연출 컷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들 공유되며 알려졌다. 단순한 제품군을 떠나, 음식 자체의 연출에까지 캐릭터를 적용함으로써, 먹는 즐거움 외에 보는 즐거움을 복합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이러한 부분들까지 눈에 띄게 발달하진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요소들에 캐릭터의 재미 요소들을 적용한다면, 공간 및 콘텐츠의 홍보에도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음을 기억하자. 먹기가 아까울 정도의 깜찍함에, 고객들은 카메라의 셔터를 연신 눌러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여러 가지의 캐릭터 카페들이 시도되고 있는데, 캐릭터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유지되려면 늘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움이 제공돼야만 한다. 단순한 공간 연출 또는 캐릭터 상품들의 진열만으로는 한두 번의 방문만으로 시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음식에 적용되는 캐릭터 콘텐츠의 다양화, 이벤트의 다양화를 통해 늘 새로움을 줄 수 있어야 장수할 수 있다. 새로운 캐릭터를 찾는 업계의 발걸음은 늘분주하지만, 캐릭터를 통해 기획해내는 2차 콘텐츠가 더욱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토종 캐릭터들을 활용한 다채로운 공간들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2015년 9월 게재>


송지유
아트컴퍼니 유파트너스 CEO/ 수석아트디렉터

한국콘텐츠진흥원 평가위원, 행정자치부 지역개발 자문위원으로서, 박수근미술관 예풍경마을, DMZ 대성동마을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브랜드리뉴얼을 비롯해 중대형 병원 오픈 및 전시, 카페 인테리어 구성 등 다양한 호스피탤리티업계의 공간디자인 및 연출을 해 왔으며, 글로벌 명품 기업의 프로젝트들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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