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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토)

레스토랑&컬리너리

[Global Hospitality]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식의 매력은?

- 다양한 스타일의 퓨전한식도 증가, 청소년들에게 인기
- K-콘텐츠의 발전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 한식 및 문화 관련 시장 확대 전망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도심지에 나가면 확실히 한식당이 많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러시아에서 한국음식의 인기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한식당의 확대와 다양한 한국 요리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맛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및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러시아 내 아시아 음식 수입 동향


한식당의 인기가 늘어나며 가장 혜택을 보는 것은 식자재 수출업체일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내 한식당의 경우 대부분 도소매 업체를 통해 식자재를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직접 수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지속적으로 사업장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는 K사의 경우 한국에서 직접 수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한식당의 경우 채소·곡류 등은 현지에서 조달하고 소스류·명류·해조류(김, 미역) 등은 한국산 수입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현지 식재료 판매 도매업체가 있어 직접 수입을 할 필요는 없다. 특히 김 같은 경우 한식당만 아니라 일식당 및 일반 마트에서도 수요가 있어 러시아 내에서 직접 김을 제조하는 업체도 있다.

 

한식당 인기메뉴 및 평균 가격


한식당별로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밥밥과 치킨이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 비빔밥의 경우 고기 위주의 서양음식과 달리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 있어 러시아 내에서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치킨은 한국 드라마 등 미디어에 많이 등장해 한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외에 김치도 현지 식용품점인 Vkusvill에 판매되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성장요인과 전략


현지 한식당 관련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방문자 중 한국인보다 외국인(러시아인 포함)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각 한식당의 특성 별로 다르지만, 적게는 30%에서 많이는 90%인 방문객 수가 훨씬 많다.

 

마케팅 전략 역시 현지인을 겨냥하는 것이 보다 매출액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한식당을 손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옛날 얘기며 한식당 경영 역시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또한 경영 자체를 한국인이 아닌 현지인들이 하는 한식당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의 전략은 ‘한국의 맛’에 대한 깊은 이해도보다는 성공적인 현지 마케팅 기술이다.

 

 

한류 인기 상승


한식당 ‘B’의 송00 대표는 코로나19, 러-우 사태 등으로 외식 인구가 감소해 전체적인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류 및 한식의 인기가 상승한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인들도 한식 사업이 뛰어들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는 ‘Kimchi-to-go’, ‘먹방’과 같은 현지인이 경영하는 한식당들이 생겨났다. 이는 러시아인들도 ‘김치’, ‘먹방’ 등이 무슨 뜻인지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데에는 현지 총영사관의 공도 크다.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에서는 지속적으로 ‘김치 마스터 클라스’, ‘한복 패션쇼’, ‘한글 캘리그래피 마스터 클라스’ 등 현지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만한 문화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SNS 마케팅


대부분의 한식당의 경우 홍보는 VK(러시아의 소셜 네트워크)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광고, 옥외광고 보다는 젊은층이 많이 접하는 소셜미디어를 타깃팅한 것이다. 대부분의 한식당의 경우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식당 방문 후 식당 ‘테그’와 함께 스토리에 먹은 음식을 올리는 것도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를 잡았다.

 

 

트렌드 저격


상트페테르부르크 내에서는 젊은층을 타깃팅한 한국 분식 전문점, 치킨 전문점 등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식당을 찾는 손님의 90% 이상은 외국인(비한국인)이며 90% 이상이 30대 이하다. 2018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개업을 해 현재 사업장을 8개까지 확장시킨 한국 분식 전문점 Kimchi-to-go의 대표 Evgeniy는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액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Kimchi-to-go의 메뉴는 핫도그, 떡볶이, 라면 등이 있다. 인테리어 역시 한국 느낌을 살려서 꾸몄다.


Chicko의 경우 모스크바에서 처음 시작해 흥행을 이룬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등 러시아 타 도시로 프랜차이즈를 확정 시켜나가고 있다. Chicken과 Korea의 줄임말인 Chicko는 한국 드라마 애청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치맥’ 문화에서 비롯됐고 Kimchi-to-go와 마찬가지로 치킨 및 분식을 전문으로 해 러시아 젊은이들의 취향을 사로잡았다.

 

 

시사점


한식당 ‘B’의 송 대표는 한류로 인한 한식의 인기를 크게 체감하고 있고 현재 러시아 내 한류 인기의 최고점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갱신할 것이라고 본다고 한다. 하지만 한류의 인기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K-푸드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한식 사업에 뛰어들며 ‘한국의 맛’을 고수하기보다 현지인들 입맛에 맞춰 퓨전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오히려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기생충, BTS, 오징어 게임 등 한류의 인기가 러시아 내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바 한식 역시 아시아음식 카테고리 안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될 것이라고 송 대표는 전했다.

 

러시아_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Source_  한식당 인터뷰 및 설문조서,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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