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르빵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 “몽핀(Monpin)”에서 국내 최고 바게트 베이커를 가리는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2023”이 열렸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본 대회는 국내에선 ㈜르빵이 최초로 기획해 자체적으로 영속성 있게 운영해왔으며, 바게트의 대중화를 실현하고 잠재된 역량 및 실력을 갖춘 젊은 베이커를 꾸준히 육성하고자 큰 의미를 갖고 시작되었다. 특히 최근 국내 대중의 K-베이커리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 문화 등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바게트나 캄파뉴 등 하드 계열의 빵보단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바게트 등 정통 하드 계열 빵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빵의 근본에 집중하는 철학을 널리 전파하고자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2023”은 주한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와의 협력 아래 이뤄져 한국과 프랑스 간 긴밀한 문화 교류에도 큰 힘을 보탰으며, 빵을 사랑하고 미식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와 대중,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이 다수 참석해 풍요로운 축제의 장으로도 빛날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명망 있는 프랑스와 국내 베이커리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대거 초빙, 보다 권위 있는 대회로도 거듭날 수 있었다.
심사위원으로는 르꼬르동블루 ‘시릴 고댕’ 교수, 2023 프랑스 제빵 대회 '쿠프 드 프랑스 드 라 블랑제리' 우승자인 ‘쿠엔틴 들라쥬’와 ‘피에르 쏘세쓰’, 프랑스 사회와 음식,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견우 교수(연세대학교 법학 명예 교수), 요리 및 푸드 다큐멘터리계의 권위자 이욱정 PD(대표), 미슐랭 이상으로 공신력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맛집 가이드북 '블루리본 서베이'의 김은조 편집장, 주한 프랑스 대사관 경제상무관실 마티유 르포르 참사관(대표), 프랑스 대사관저 총괄 셰프 로랑 달레 등이 자리해 일반 소비자부터 전문가를 두루 사로잡는 바게트 품질에 대해 다각적 측면에서의 평가가 밀도 있게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2023”엔 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에서 직접 프랑스로부터 초대한 프랑스 블랑제리-파티시에 협회 회장(프랑스 제과제빵 업계 종사자 18만 명의 대표) 도미니크 앙락이 내한, 심사위원장 격으로 활약해 현지에서의 바게트에 대한 인식과 가치, 프랑스 식문화와 미식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현지인의 바게트 사랑은 남다르다. 명망 있는 현지 매체 르피가로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프랑스에선 10명 중 9명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바게트를 먹고, 1초에 320개, 1년에 100억 개 이상의 바게트가 팔린다고 한다. 즉 바게트는 현지에선 단순히 빵 이상의 프랑스 문화, 그 자체인 것이다.
이렇게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적 융화를 엿볼 수 있었던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2023”은 지난 9월 6일 열린 예선을 시작으로, 10월 11일 본선을 거쳐 최종 3인을 선발, 10월 30일 마침내 결선에 오른 조원준 셰프(플라워 베이커리), 정채은 셰프(항구도시연구소), 황정연 셰프(우스블랑)가 베이커리 카페 “몽핀(Monpin)”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뤘다. 결선 심사 기준과 가이드도 본선과 동일하게 진행, 프랑스에서 열리는 정통 바게트 챔피언십 대회 기준에 맞춰 재료는 프랑스산 밀가루와 물, 효모(상업용 효모 OR 자가제 효모), 소금 단 4가지로 제한했으며, 각 진출자마다 현장에서 오전 10시부터 반죽을 시작해 오후 4시 바게트 총 4개(일자 쿠프 2개와 4~5개 사선 쿠프 2개)를 심사용으로 제출토록 했다. 구운 후 최종 바게트의 무게는 300~350g, 길이는 50~60cm를 엄수해야 했으며, 풍미(맛과 식감, 향), 외관(색상과 모양), 공정(식재료 선정 및 배합, 반죽 및 발효, 숙성, 성형 및 굽기), 완성도(크러스트, 크럼, 전체적인 공정의 조화 및 바게트에 대한 이해도) 등을 세세히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이밖에도 베이커리 카페 “몽핀”에선 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가 주관하는 프랑스 미식 축제 “푸드 익스피리언스 2023”이 펼쳐졌다. 특히 프랑스 식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홍보하려는 취지로 푸드 아틀리에를 마련, 베이커리 및 F&B 업계 관계자와 일반 내빈을 위해 프랑스산 식재료를 활용한 프렌치 디저트와 빵을 시연하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가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중 오후 1시부터 1시 40분까지는 베이커리 르빵과 베이커리 카페 몽핀을 운영하는 수장인 임태언 오너 셰프가 세션 2를 맡아 바게트 반죽 및 성형 노하우를 전수하고 바게트 반죽 시연과 굽는 작업까지 내빈에게 공개하였다.
또한 (주)르빵은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2023> 행사장을 찾은 내빈을 위해, 시그니처 빵인 '맘모스'를 초대형 사이즈로 제작, 샌딩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내빈에게 가장 맛있는 맘모스 빵을 대접했으며, 또 다른 시그니처 빵인 바게트를 2차례에 걸쳐 제작해 가장 따끈한 상태에서 내빈에게 제공해 하이 퀄리티의 빵을 선호하는 내빈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오후 5시 30분, 오전 10시부터 반죽, 발효, 성형, 굽는 작업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2023>은 심사까지 최종 마무리되어 석파랑 야외 정원에서 결선 시상식이 마침내 이뤄졌다. 참석한 심사위원들의 오랜 평가와 논의 끝에 1등은 조원준 셰프(플라워 베이커리), 2등은 정채은 셰프(항구도시연구소), 3등은 황정연 셰프(우스블랑)에게 최고의 영광이 돌아갔으며, 트로피와 메달 수여를 비롯해 상픔으로는 에어프랑스 왕복 항공권과 프랑스 제빵학교 EBP 연수권, 웰파 프로베이커 제과제빵 반죽기 등이 제공됐다. 이후 마련된 칵테일 파티에서 참가자들과 미디어, 인플루언서, 업계 관계자, 내빈들은 축제의 여정을 마음껏 즐겼으며, 다시 한 번 더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2023>의 진정한 취지를 되새길 수 있었다.
(주)르빵은 내년엔 올해보다 더 풍성하고 풍요롭게 <르빵 바게트 챔피언십 2024>를 진행할 예정으로, 올해 진행된 서울 지역 내 행사보다 범위를 훨씬 더 확장해 전국적으로 키워가려 한다. 이를 통해 K-베이커리의 성장에 더욱더 일조하려 하며, 바게트와 캄파뉴 등 정통 하드 계열 빵의 대중화에도 끊임없이 노력과 공을 들여 여러 가지로 힘을 쏟으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