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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화)

투어리즘&마이스

[Global Hospitality] 리오프닝, 중국 국내 관광산업에 대한 효과는?

- 여행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산업은 안정적 회복세 보여

 

중국 관광산업 현황


팬데믹으로 인해 중국내 관광객 및 관광업 수입은 급감했다. 2021년에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2년 중국 내 코로나19 대확산과 강력한 방역정책이 더해지면서 도시간·성별 이동에 크게 제한이 가해지며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국내 여행객은 총 25억3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억1600만 명이 감소, 22.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봐도 매분기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을 보였고, 관광업 수입도 2조 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700억 위안, 30%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중국은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면서 강도 높게 추진하던 방역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했다. 특히 어딜 다니든 필요했던 지역별 건강코드(健康碼) 제출 및 최근 1주일 동안 어느 도시에 다녀왔는지 표시되는 통행카드(行程卡)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도시간·성간 이동이 자유로워졌다. 이러한 조치는 즉각적인 여행 관광상품의 검색 폭증과 ‘보복성 여행’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미 춘절과 짧은 청명절 연휴 기간에도 중국 내 및 해외여행 상품검색 및 문의가 많았던 만큼, 보다 긴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iiMedia Research(艾媒咨询)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5.3%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비를 수반한 여행을 고려 중이며, 16.5%는 고급수준의 소비를 수반한 여행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중국 문화 및 여유부(文化和旅游部)에 따르면, 5월 1일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내 여행객은 2억 7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 2019년과 비교해도 19% 증가했다. 국내 관광업 수입은 14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9% 늘었고, 2019년과 비교해도 소폭 증가(0.7%)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여행지 및 소비자층


권역으로 구분했을 시,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객 수가 증가했다. 2019년과 대비하면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객 수가 최소 100% 이상 늘었으며, 2021년과 대비하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서북지역(42%)이다. 닝샤(宁夏)의 사포터우(沙坡头), 신장(新疆)의 톈산주랑(天山走廊) 등이 이국적인 풍경과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동지역은 풍부한 여행자원과 여행상품을 지닌 지역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쑤저우(蘇州)의 4대 정원, 상하이의 디즈니랜드 등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에 따라 2021년 대비 여행객이 33.2% 증가하며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여행객 수가 가장 많았던 10대 인기도시 중 1위는 청두(成都)로 1939만 명이 몰렸고 상하이가 1565만 명, 쿤밍 1332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관광 수입 1위는 189억 위안으로 상하이가 차지했고, 청두(150억 위안), 베이징(134억 위안)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주력 소비자층은 바링허우(80後), 주링허우(90後)로 각각 31.4%, 33.2%의 비중을 차지했고, 링링허우(00後)는 17.8%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여행객들의 여행사이트 구매제품 분석 결과, 연령별로 선호하는 상품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링허우(80後), 주링허우(90後) 등은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아 가족여행으로 적합한 테마파크, 동물원, 박물관 등의 선호가 높다. 젊은 소비자층인 주우허우(95後), 링링허우(00後) 등은 테마파크, 야간여행, 인문건축 등 문화와 여행이 결합된 상품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테마여행 선호


이번 연휴기간간 특징으로는 테마별 여행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상적인 여행코스보다 가족여행, 시골여행, 템플기도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짜여진 여행코스를 선호했고, 테마별로 2019년 대비 최소 100% 이상, 2021년 대비 50% 이상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뤼국제(中旅国际)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어린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테마여행이 큰 인기를 끌며 2021년 대비 50% 이상 수요가 증가했고, 템플기도와 같은 특정 목적의 테마여행도 60% 이상 수요가 늘었다. 또한 시골로 떠나는 시골여행은 80% 이상, 야간 및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야간여행(야식, 야간공연 등 포함)은 2021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기업인 씨트립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들어 특히 사찰과 연관이 있는 관광지구의 입장료 예약이 전년 동기대비 310% 늘었다. 특히 예약자 중 주링허우(90後), 링링허우(00後) 등 젊은 여행객이 50% 이상 차지해, 템플기도 여행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월 22일까지 ‘사찰’ 키워드 검색횟수는 600% 이상 증가했고, 검색자 중 30세 이하가 44.3%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러한 트렌드는 SNS의 영향이 매우 큰데서 기인했다. 젊은 층은 SNS에 게재된 사진·동영상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공략루트’를 따라 방문한 뒤 똑같이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하며 정보를 전파하는데 매우 익숙하다. 또한 SNS 플랫폼은 인기가 많은, 소위 핫한 테마별로 카테고리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노출시키면서 자연스럽게 홍보를 한다. 중국판 인스타로 유명한 샤오홍수(小红书)에서 ‘사찰’로 검색시 70만 편 이상의 게시물과 9000건의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베이징이공대학의 문화유산학과 장주췬 교수는 템플여행이 인기를 끄는 비결 중 하나로 사찰은 주변 자연환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젊은 여행객의 방문 및 사진촬영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매우 좋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iiMedia Research의 조사결과,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사찰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는 점도 이목을 끄는 주요 포인트라고 44.3%의 설문 응답자가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


올해 노동절 기간 여행객 수와 관광업 수입 모두 큰 증가세를 보이긴 했으나, 팬데믹 이전 대비 1인당 평균소비액은 아직 과거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한 여행사 담당자와의 인터뷰 결과, 여행수요는 급증했으나 이번 노동절은 시기적으로 리오프닝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시기적으로 개인소득 문제가 남아있고, 이에 따라 1인당 소비수준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진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국내여행 소비자 중 젊은 소비자 비중이 크고 아직 중장년층의 비중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관광명소 및 호텔운영의 완전한 정상화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다른 여행 성수기인 여름휴가철 및 10월 1일 국경절 기간이 향후 관광업 회복세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여유연구원(中国旅游研究院)은 2023년 중국 내 여행객 수는 45억 5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하고, 관광업 수입은 95% 증가한 4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이동의 제한으로 억눌렸던 소비자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관광산업은 점진적·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_ 이윤식 광저우무역관   
Source_  환구망 여행(环球网旅游), 중국문화여유국(中国文旅局), ZAKER,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뤼국제(中旅国际), 
시나망(新浪网), 중국 여유연구원(中国旅游研究院),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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