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키나와는 리조트 격전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최근에 국제공항과 여객 페리가 운행되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섬 미야코지마(宮古島)에는 7마일(약 11km)에 걸친 해변을 따라 약 30년 간 만들어지고 있는 리조트 시티가 있다. 최상급 럭셔리에서 부터 합리적인 가격대 까지 총 8개 브랜드의 호텔 라인업과 3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를 갖춘 이 어마어마한 곳의 이름은 시기라 세븐 마일즈 리조트(シギラセブンマイルズリゾート)다.
리조트 개발의 핫플레이스 미야코지마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본토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km거리에 떨어져 있는 이도(離島)로 섬의 역사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 낙원의 섬인 미야코지마에는 지금 리조트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오랜 기간 동안 일본항공의 파일럿 양성 공항으로 사용돼 왔던 미야코지마의 북쪽에 위치한 시모지시마(下地島) 공항이 국제 공항으로 문을 열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미야코지마에는 공항이 있었고, 오키나와 나하(那覇)에서 1시간, 도쿄에서 2시간 40분의 직항도 있었다. 여기에 새롭게 국제공항이 추가로 오픈할 것이 알려지며 해외 관광객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미야코지마에 있어서 호재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미야코지마 항이 크루즈 선이 취항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 공사를 끝내고 아시아 각국에서 크루즈 관광객을 받아드릴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벌써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크루즈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미 미야코지마를 찾는 여객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두 가지 관광 인프라의 정비가 끝나면서 미야코지마에 힐튼을 비롯한 외국계 호텔 브랜드와 그리고 일본의 부동산 및 리조트 개발 붐이 일고 있다.
한편 미야코지마에는 이러한 인프라 외에도 관광객을 1년 내내 오게 만드는 콘텐츠들이 많다. 예를 들면, 1월은 100km 마라톤, 2월은 미야코지마에 포함돼 있는 바로 옆 섬인 이라부 섬 마라톤, 4월은 트라이아슬론, 6월은 2일 동안 벌어지는 록 페스티벌과 자전거 레이스, 10월에는 국제 훌라댄스 컨피티션, 11월에는 에코아일랜드 미야코지마 마라톤 등 1년 내내 관광객이 모이는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록 페스티벌과 국제훌라댄스 컨피티션은 미야코지마의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이틀 동안 개최되는 동안 1만 명 가까운 록큰롤 팬이 찾는 락페스티발은 4억 3800만 엔의 수익을 섬에 남기고, 인터내셔널 훌라 컨피티션은 일본 국내에서 1만 2000명 가까운 참가자와 관광객이 모여 그야말로 미야코지마 관광 수익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인프라와 콘텐츠의 조합이 완벽한 이곳에는 완벽한 리조트 시티를 꿈꾸는 리조트 회사가 위치했다. 이들은 해변을 따라 약 7마일즈(약 11km)에 이르는 130만 평 규모의 토지에 리조트 시티를 30년 가까이 개발하고 하고 있는 것이다. 최상급 럭셔리부터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총 8개 브랜드의 호텔 라인업과 3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를 갖춘 이 어마어마한 곳의 이름은 이 섬의 설화에서 등장한 인물의 이름 ‘시기라’를 딴 시기라 세븐 마일즈 리조트(シギラセブンマイルズリゾート)다.
7마일에 달하는 리조트 시티
산호초가 숨 쉬는 투명한 바다가 펼쳐지는 낙원 같은 섬, 미야코지마 안에서도 이곳의 매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호텔을 찾는다면 아마도 섬의 남쪽 해안에 약 130만 평이라는 큰 부지 안에 8개의 호텔 브랜드, 그리고 합계 1136실(2022년 12월 현재)을 가진 시기라 세븐 마일즈 리조트라고 할 수 있다. 이 리조트가 주목을 받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럭셔리 브랜드 호텔부터 캐주얼한 호텔까지, 폭넓은 타입의 객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레스토랑의 구성만 봐도 규모만큼 다양한데, 철판구이, 스시, 야키니쿠, 선술집 등 30개 이상의 레스토랑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액티비티에 있어서도 마린 스포츠는 물론이고, 골프, 온천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을 머물더라도 지루할 틈이 없다.
그렇다면 미야코지마의 약 130만 평이라는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는 시기라 세븐마일 리조트 호텔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이 리조트의 개발은 약 37년 전인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패밀리 비즈니스 기업인 유니매트 라이프(Unimat Life) 그룹의 창업자인 다카하시요지(高橋洋二)는 40년 전 원시림으로 펼쳐져 있던 미야코지마의 우에노무라(上野村)를 찾았다. 그야말로 인류가 자연 속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의 원초적인 느낌으로 가득 찬 이곳에서 타카하시는 숲을 탐험하고,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배를 타고 자연을 만끽하면서 이러한 자연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연의 매력을 살린 공생을 키워드로 한 리조트의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리조트 개발은 마을 지자체와 함께 아름다운 미야코지마의의 자연과의 공생이라는 원칙 아래에 섬의 지형을 살린 개발로 전개돼 나갔다. 실제로 길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작업에 있어서는 지자체와의 오랜 시간에 걸친 조율 속에 진행하다 보니 3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고, 결과적으로는 미야코지마의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7마일에 걸친 광대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가진 리조트가 만들어졌다. 물론 지금의 이 형태가 완성형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개발될 예정이라고 하니 리조트의 업그레이드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리조트 호텔 관계자는 자연과 공생하는 것이 이 리조트의 키워드인 만큼 가우디의 건축처럼 영원히 미완으로, 하지만 사람들의 만족은 극대화 할 수 있는 리조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전용 버틀러 서비스, THE SHIGIRA
130만 평의 해변가를 따라 오름을 등지고 이어져 있는 시기라 세븐 마일즈 리조트 8개의 호텔 브랜드 중에서 최상급 브랜드인 THE SHIGIRA다. THE SHIGIRA는 최상급 올인클루시브 스타일에 근거한 그야말로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다. THE SHIGIRA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살펴보면, 우선 숙박할 고객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버틀러가 전용차로 맞이해 준다. 공항에 픽업을 나온 버틀러는 숙박하는 기간 동안 체크인, 시설 설명, 각종 서비스 이용, 레스토랑 안내, 출발 시에 짐을 싸는 것 까지 머무는 동안 고객에 맞춘 모든 서비스를 책임지고 제공한다. THE SHIGIRA는 총 10실 밖에 없으며 모두가 독립한 스위트 빌라로 구성돼 있다. 객실에는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온수 수영장을 갖추고 있고, 객실 테라스에 나오면 앞에는 수영장뿐만 아니라, 야외 정원과 자쿠지가 있어 프라이빗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0개의 객실 중에서도 가장 프리미엄 객실 타입인 ‘시기라 스위트’는 부지 6700㎡에 위치, 4베드룸을 갖춘 2층 형태의 빌라다. 이 객실의 정원에서는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THE SHIGIRA의 투숙객은 모든 홀에서 바다가 보이는 시기라 베이 컨트리 클럽에서 원하는 만큼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선상에서 칵테일 글라스를 기울이면서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선셋 크루즈, 객실에서 직원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룸에스테틱, 시기라 황금 온천에서의 개인실 이용,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한 스페셜 디너 등 리조트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10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8가지 컬러의 리조트 시티
시기라 세븐 마일즈 리조트의 최상위 브랜드인 THE SHIGIRA 외에도 스타일에 따라 7개의 브랜드가 더 구성돼 있다.
먼저, Hotel Shigira Mirage는 ‘지상 낙원으로의 Gateway’라는 테마로 미야코지마의 푸르고 투명한 바다를 이미지로 디자인됐다. 넓은 공간에 고급스러운 가구와 설비로 구성된 객실은 숙박객들에게 럭셔리함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한 때를 제공한다.
두 번째, Shigira Bayside Suite Allamanda는 174개 객실 모두 스위트룸으로 구성, 때문에 여유로운 리조트 스테이를 만끽할 수 있는 럭셔리 호텔이다.
세 번째, Allamanda Imgya Coral Village는 넓은 객실에 자쿠지 외 세탁 건조기 등의 가전제품도 완비돼 있어 장기 숙박을 하는 고객들에게 충실한 서비스와 설비를 갖추고 있다.
네 번째, Hotel Breeze Bay Marina는 해변 바로 옆에 위치한 패밀리 호텔로 넓은 패밀리 룸, 정원 수영장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객실가동률을 자랑하며, 숙박객들의 구성비로 봤을 때 현재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호텔이라고 한다.
다섯 번째, 핫 크로스포인트 산타모니카는 합리적인 숙박 요금의 캐주얼 호텔이다. 하지만 시기라 세븐마일즈 리조트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설 내 어디로든 접근성이 뛰어나다. 객실 형태는 모두 트윈으로, 특히 젊은 커플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섯 번째, Wellness Villa Brisa은 콘도미니엄 타입 호텔로 편안한 숙박을 제공한다. 모든 객실이 오션뷰며, 특히 키친이 구비돼 있는 콘도미니엄 타입으로, 조리 기구 등 생활 용품이 다양하게 마련된 것도 매력적이다. 따라서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장기 거주를 하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하는 숙박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일곱 번째, Hotel Seabreeze Coral은 자유롭고 활동적인 여행이 이뤄지는 캐주얼 리조트다. 특히, 풋스파, 나노스티머 등 여성들의 미용 도구에 관한 설비를 갖춰 여성 고객들이 친구들과 같이 묵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많은 호텔들을 취재해 왔지만, 한 회사가 130만 평이라는 거대한 부지에 8개의 브랜드 호텔들을 30년 넘게 개발해 온 사례를 본적이 없다. 긴 시간을 오래 들여 하나의 리조트 도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면, 어쩌면 이 곳은 일본의 버블시대 이후 리조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곳은 일본 내국인 고객이 대부분으로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모든 세대와 모든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세븐 마일즈 리조트라는 이름을 이제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