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 웨이보에 따르면, 웨이보 사용자가 2014년 말 기준 1만 75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해 웨이보 출범 이래 가장 많은 사용자가 웨이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보 관계자는 “유저 증가원인이 경쟁사인 ‘텐센트’와 ‘왕이’보다 개방형 SNS시장에 초첨을 맞춘 덕분으로 유저들의 활발한 인터랙션과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의 활약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웨이보는 미디어 제작, 동영상, 사진, 쇼핑, 결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해왔다. 이제 사람들은 ‘웨이보를 통해 어떻게 자사의 홍보와 직결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잘할 수 있었는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 최근 많은 팔로우를 통해 관심사를 유도한 5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한다.

1. 韩寒작가의 웃지 못할 아이폰 잠금
iPhone을 쓰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이폰은 잠금 비밀번호가 틀릴 때마다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하기까지의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韩寒작가는 너무 많이 틀렸던 나머지, 새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위해 ‘2299만 398분’즉, 약 44년 후에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웃지 못할 포스팅은 159478℃만큼 뜨겁게 달궈지고 ‘좋아요’를 4만 238개나 달성했다.

2. 사람? 생수?
人人(renren.com)은 페이스북과 유사한 중국 SNS이다. 이 웨이보에서는 사진 속 대열 좌측의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农夫山泉’(농부산천)이라는 브랜드의 생수모양과 비슷하다는 人人에 올라온 재미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했는지, 153967℃의 뜨거움과 2만 7979개의 ‘좋아요’를 달성해 1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3. 최고미녀 암환자 루오칭(鲁若晴) 사망
‘가장 아름다운 암투병 환자’로 불리던 칭다오 처녀 루오칭(鲁若晴)이 백혈병 재발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루오칭은 지난해 1월 급성골수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줄기세포 배합이 가능한 오빠가 있었음에도 40만 위안(약 7000만 원)의 돈을 구할 형편이 되지 않아 베이징에서 칭다오로 돌아가 투병생활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투병생활을 웨이보를 통해 알렸고 루오칭의 강한 의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 27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릴 만큼 웨이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루오칭은 후원금을 받아 작년 7월에 골수 이식 수술에 성공해 퇴원했다. 그러나, 올해 다시 병세가 악화돼 입원했고 2차 수술을 준비하던 중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若晴’이라는 그녀의 이름은 ‘만약(내일이) 맑게 개인 날이라면’이라는 뜻인데 그녀의 장례소식과 함께 올라온 웨이보에는 ‘다른 세상에서는 하루하루가 맑은 날이길 바란다.’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 좋아요가 3만 6342개가 달릴 만큼 마지막까지 많은 사람들이 추모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Internet Explorer의 굴욕
사진 속 캐릭터는 각각 크롬(Chrome), 파이어 폭스(Firefox),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사파리(Safari), 오페라(Opera)의 다섯 가지 브라우저를 나타낸다.
먼저 크롬이 “우리는 누구?”라고 물어보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한 나머지 브라우저들은 바로 “브라우저!”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차례로 “우리는 뭐가 필요하지?”, “언제 그것이 필요하지?” 라는 질문에 브라우저들은 “속도!”, “지금!” 이라고 응답했다. 그런데 맨 마지막 줄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그제 서야 첫 번째 질문에 답을 함으로써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느린 속도를 풍자했다.

5. 사랑스러운 두 사람
Philippajrice의 작품으로 평범한 커플의 일상을 사랑스럽게 그리고 있다. 이 만화는 페이스북에서도 한번 쯤 본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꿈꾸는 연애는 비슷한 것 같지 않은가? 특히 좀비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좀비가 되면 쏴죽일 거냐고 묻는 남자의 물음에 “아니, 날 물도록 놔둘거야.”라고 여자가 답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던 장면이었던 것 같다.

이처럼 웨이보는 대중의 마음을 읽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관광분야의 경우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의 상품을 재치 있게 표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요즘 들어 부쩍 중국온라인 마케팅 회사가 많이 생겼다. 개설 일주일 만에 팔로우가 몇 십만 명 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홍보하는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실상, 웨이보를 잘하는 회사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왜냐면 아직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아서 홍보하기보다는 바이럴 마케팅 특성처럼 스킬을 이용한 과장된 표현이 쉽게 통용되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웨이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필자 역시 계속해서 많은 고민과 학습을 반복하며 몇 가지 방법론적 이론을 정리해보았다. 쉽게 설명하자면 국내의 경우, 블로그와 카페는 많이 활성화 돼있고 기업이 크든 작든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성공하는 블로그나 카페에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듯이 중국 역시 웨이보를 잘하는 비결이 숨어있다. 웨이보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요약해 봤다.

1. 웨이보 마케팅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와 입소문이라는 고전적인 마케팅 방식을 접목시킨 방식이다. 입소문은 고객에게 주는 신뢰감은 매우 강하고 자본은 적게 드는 마케팅이고 웨이보는 팔로워라는 서로의 관계를 이용해 목표 소비군에게 직접 광고할 수 있다.
2. 개인은 ‘관심(Follow)’ 등록을 통해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탐색해가고 기업들은 그 관심에 정보를 제공해 잠재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다. 이 정보는 ‘전달’을 통해 다른 소비자에게 전해지고 특히 중국과 같이 관계 및 입소문이 중요한 사회에서 ‘친구의 소개’라는 점을 바탕으로 신뢰도를 높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
3. 웨이보는 개인의 소형 미디어로서 작용하며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 팔로워가 100명이면 서적 간행물에 맞먹는 영향력이며, 10만 명이 넘으면 도시 지역신문, 100만 명이 넘으면 전국 신문, 1000만 명이 넘으면 전국 방송국과 유사한 영향력을 갖는다.
4. 웨이보의 주요 기능은 발화(Tweet), 타인에 대한 관심(Follow), 전달(Retweet), 평가(Reply) 기능으로 이루어진다. 그 중에서도 전달 기능은 정보를 확대하고 영향력을 강화하는 주요 방법이며, 웨이보 마케팅의 성공은 대량의 전달 기능을 실현하는데 있다.
5. ‘태그(Tag)’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태그와 탐색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이 정보를 검색하고 특정 이슈나 어휘가 자주 등장하면 많은 웨이보 이용자의 주 관심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사회적인 핫이슈를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핫이슈는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주목을 받아 광고처럼 순식간에 퍼져 나갈 수 있다.
6. 웨이보를 통한 홍보는 탁월한 이미지, 이용자들과의 소통능력, 그리고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이익 있어야 한다.
7. 웨이보를 통해 중국에서도 모든 이용자가 정보 수신자인 동시에 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웨이보를 활용해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다.
8. 관광 상품 또는 호텔, 레스토랑의 운영자라면 다양한 이벤트를 벤치 마케팅 하고 자사 브랜드에 맞는 이슈를 개발해야 한다.
9. 웨이보는 단문 140자 이내에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가능한 글귀는 간결하게 재미있는 이모티콘을 활용해서 표현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서 동영상, 사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10. 전문기관을 통해서 웨이보 개설, 디자인, 콘텐츠 기획, 팔로우등을 도움 받을 수 있다. 또한 방문자 트래픽을 통해서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다.

이상으로 6개월간 웨이보 마케팅에 대하여 연재를 마치고자 한다.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자료를 정리를 해가며 많은 공부를 하게 돼 독자여러분께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제공한 월간 <호텔&레스토랑>의 배려에도 감사한다. 또한 여러분 모두 하고자 하는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

<2015년 7월 게재>

유재욱
데일리차이나서울 / 발행인
데일리차이나서울 유재욱 발행인은 오랫동안 리조트개발 및 운영, 호텔, 여행사등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중국인이 보는 인터넷문을 창간했으며 중국 관련 여러 비즈니스를 실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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