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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일)

최성웅

[Global Networks] 2023년에도 지속될 푸꾸옥의 진화


필자가 푸꾸옥에서 거주한 기간도 2년이 조금 넘었다. 2020년 12월초 푸꾸옥에 왔을 때만해도 코로나가 시작된 해였기 때문에, 개발 프로젝트들은 중단됐고 푸꾸옥 섬의 발전은 더뎌 보였다. 하지만 그러던 중에도 푸꾸옥은 2021년 3월 도시로의 승격도 이뤄지고, 2022년도에는 한국을 시작으로 여러 국제선이 재개되면서 팬데믹 전의 인기를 회복하며 관광 재개의 신호탄을 알렸다. 


2023년 푸꾸옥은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할까? 이번 호에는 2023년 푸꾸옥에 일어날 변화와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해외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사회의 성장


2022년 5월 한국발 직항을 시작으로 현재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뉴델리, 뭄바이)에서 직항편이 있다. 항공편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비행편보다 현저히 적지만, 모두 정기적 스케줄을 가지고 운항하는 정기편이다. 2월부터는 대만에서의 정기편 운항도 계획 중이다. 또한 몽골, 폴란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작년 말부터 특별편(전세기)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기간 내국인으로 채워졌던 푸꾸옥의 관광 시장이 해외 관광객의 유입과 함께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직항이 없는 유럽, 일본, 미국 등 기존의 메이저 소스마켓에서도 다른 도시의 경유를 통한 푸꾸옥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실례로 JW 메리어트 푸꾸옥의 경우 한국과 더불어 미국, 일본의 관광객 수치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으며, 타 리조트들의 경우도 해외 관광객의 수치가 매달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해외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2년 넘게 활성화되지 못했던 관광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지 여행사들 또한 고객 맞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공항과 다운타운에 여행사 안내 데스크들이 늘어나고 있고, 새벽에 도착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모닝 투어나 씨워커, 스노클링 같은 워터 액티비티 투어 등 다양한 현지 투어 프로그램이 추가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푸꾸옥에 상주하는 한국여행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푸꾸옥을 거점으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여행사 피크타임의 경우 GPS 기반의 실시간 위치조회가 가능한 푸꾸옥 셔틀버스를 런칭하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야시장이 있는 즈엉동 지역(다운타운)에는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SNS 인증샷을 겨냥한 베트남식 인테리어의 레스토랑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이나 바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 푸꾸옥에서는 국내외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상점을 보는 것이 어려웠다. 빈펄 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나 그랜드 월드에 몇몇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있었을 뿐 타 지역에는 거의 전무했다. 하지만, 근래 푸꾸옥 남단 선셋타운에 호치민을 거점으로 하는 몇몇 프랜차이즈 식당의 진출이 이뤄졌고, 다운타운에는 롯데리아도 추가로 진출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퀄리티를 보장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편의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쪽 푸꾸옥의 변화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JW 메리어트 푸꾸옥의 오너사, 선 그룹(Sun Group)은 푸꾸옥 남단에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제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선셋 타운 푸꾸옥’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푸꾸옥의 필수 관광코스로 잘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인 혼똔섬 케이블카 역 주변에 조성된 지중해 스타일의 마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들여 홍보하고 있는 대형 구조물 키싱 브릿지(Kissing Bridge)는 우리가 다 아는 견우와 직녀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형상화한 구조물이다. 다낭을 방문한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다낭 바나힐의 구름다리처럼 푸꾸옥을 상징하는 스토리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JW 메리어트 푸꾸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서, 공식 개장을 하게 되면 JW 메리어트 푸꾸옥에서 머무는 고객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의미 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다.


사진과 같이 해변을 넓게 감싸는 모양으로 연인이 양쪽다리에서 각자 먼 길을 걸어와 교차점에서 키스를 한다는 것이 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서남쪽 해변이라 선셋 시점이라면 교차점 사이에서 만개하는 노을로 인해 어렵지 않게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키싱 브릿지와 함께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음악쇼인 키스 더 스타(Kiss the Stars) 보텍스 쇼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필자도 공식 오픈 전 초청을 받아 감상했는데 30분 동안 물과 불, 조명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기술이 어우러진 대형 공연으로 꽤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선셋 타운에는 힐튼 그룹사의 La Festa Phu Quoc, Curio Collection By Hilton도 2023년 상반기 오픈을 위해 준비 중이다. JW 메리어트 푸꾸옥이 위치한 켐비치에는 여러 리조트들만 모여 있다면, 여기는 시그니처 조형물, 보텍스 쇼, 리조트, 다양한 쇼핑 아케이드, 아파트 등 대규모 타운이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현재 선 그룹사도 2023년 푸꾸옥 선셋 타운 프로젝트를 국내외에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푸꾸옥 남단에 위치한 여러 리조트들에 희소식이며, 혼똔섬을 잇는 케이블카와 더불어 푸꾸옥 남단을 방문하게 되는 또 한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

 

 

 

 

호텔·리조트 오프닝 프로젝트 재개


2023년 내에 많은 리조트들이 당장 오픈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여러 오프닝 프로젝트들이 다시 기어를 넣고 시장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힐튼의 La Festa Phu Quoc, Curio Collection By Hilton의 올해 상반기 오픈뿐만 아니라, 파크 하얏트 레지던스와 Lux 푸꾸옥은 향후 2~3년 안에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 푸꾸옥 럭셔리 호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로로 긴 형태를 가진 푸꾸옥은 서쪽 해안을 따라 대부분의 인터내셔널 브랜드 리조트들이 개발돼 왔다. JW 메리어트 푸꾸옥을 포함해 뉴월드 푸꾸옥, 프리미어 레지던스, 프리미어 빌리지만이 동남쪽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 즉 푸꾸옥의 동쪽 해변은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TTC 그룹에서 푸꾸옥 동쪽 해안 Dam Bay 지역에 아파트, 숍하우스, 5성급 빌라, 리조트 등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Selavia Phu Quoc을 시작했다. 동쪽 해변의 개발이 전무한 푸꾸옥에, 정부에서 조금씩 개발에 대한 기회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골프 코스도 빈펄 그룹에서 운영하는 빈펄 골프 푸꾸옥이 유일하지만, 선 그룹과 기타 국내 기업들이 푸꾸옥 내에 골프 코스 개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2~3년 안에 다양한 브랜드의 리조트와 골프 코스의 신설, 교통 인프라 조성 등의 변화가 수반된다면 지금의 푸꾸옥이 가지고 있는 관광 수용력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베트남의 주력 성장 지역, 푸꾸옥


푸꾸옥의 개발은 향후 몇 년간은 쉬지 않고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자 공백이 있었지만, 정부와 민간 모두 베트남에서 주력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지역으로 푸꾸옥을 꼽는다. 다낭, 호이안, 나트랑, 깜란 등 해외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관광지가 있지만 그들은 모두 내륙인 반면, 푸꾸옥이 유일한 섬이다. 따라서 푸꾸옥의 개발은 기존 베트남 관광에서 만족시키지 못했던 부분을 충족시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무분별한 개발과 투자는 푸꾸옥의 자연환경을 훼손시킬 수 있고, 지나친 호텔·리조트의 공급이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관광 퀄리티를 낮추는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입하는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아직 푸꾸옥은 태국의 푸켓이나 코사무이, 카오락처럼 관광지로서의 인지도가 떨어진다. 태국 정부와 관광청에서 보여준 것처럼, 베트남 정부가 지속적인 마케팅 지원과 해외 사업을 통해 푸꾸옥이라는 지역을 알리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2023년 푸꾸옥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길 바라본다.


 

최성웅 영업 마케팅 디렉터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   
콘래드 서울 오픈 멤버/스타우드/아코르 그룹에서의 판촉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톈진 르네상스/MEA에 이어 JW 메리어트 푸꾸옥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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