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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금)

호텔&리조트

[Hotel Insight] 재미와 감동을 함께, 엔터테인먼트 요소 살린 마케팅 시작하다

콘서트, 영화제, 파티 등 다양한 모습 보여

 

호텔 마케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이 있다. 바로 ‘즐길 수 있는 경험’, ‘즐길 수 있게’라는 말들이다. 즐긴다는 말은 곧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을 견인한다는 이야기이므로, 요즘 들어 호텔에서도 숙박에 레이트 체크아웃, 조식 포함 패키지 등 기존 프로모션을 넘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모션, 재미있는 이벤트와 행사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 여름 휴가철에 진행하는 파티는 당연하고 호텔 내에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존을 만들며, 미술관과 박물관을 연계하는 프로모션이 뒤따른다. 하물며 최근에는 실제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동으로 부산에서 방탄소년단 패키지를 제작, 팬들을 저격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만드는 등 정말 ‘즐길 수 있는 호텔’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노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엔터테인먼트의 중요성


고려대한국어사전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는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 활동의 하나며, 코미디, 음악, 토크쇼 등을 칭한다. 영어 단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명확한 사전적 의미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를 살펴보면 더욱 확실한 가이드라인 확인이 가능하다. 대부분 드라마, 영화, 예능, 음악 전반 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기꺼이 시간을 내줄 수 있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라는 것이다. 미국 메릴린치 증권사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담당 수석분석가로 활동했던 해롤드 보겔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제학>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미디어 의존형과 라이브형으로 나눴다. 세부적으로는 미디어 의존형에 영화, 음악, 방송 등 영상관련 미디어 업종을 포함하고 후자에는 매체와 같은 도구 없이 장소를 매개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포함시켰다. 이를 토대로 추측해보면 호텔은 후자에 해당하지만, 전자의 선택지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영화제, 시상식과 같은 미디어 행사의 앵커 역할을 견인하기도 하며 후원사가 될 때도 있고, 미술관과 영화관과의 제휴를 통해 프로모션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후자는 말할 필요도 없다. 수많은 호텔에서 미술관, 게임존, 미디어 라운지, 심지어 영화관까지 만들며 공간을 다각화하고 있고 특별한 시즌에는 파티도 연다. 호텔 풀파티는 아예 고유명사가 됐다.


이처럼 호텔은 엔터테인먼트적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고안해내고 있다. 더불어 팬들을 타깃해 보다 젊고 즐거운 프로모션을 선보일 때도 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K-POP산업, 영화산업, 유통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살린 마케팅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현재, 이러한 마케팅을 호텔과 각 기업에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 

 

 

 공간부터 시작
키치한 팝업 스토어와 콘셉트 파티, 그리고 인증샷


공간적 특수성을 살려서 엔터테인먼트적 경험을 확대해 나가는 경우는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 창사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60년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SK주유소’를 오픈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사가 걸어온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돋움 했다. 각 층에는 1층은 주유기, 2층은 전기차 충전기 디자인으로 구성됐는데, 주유기 디스펜서에서 맥주를 원하는 만큼 추출할 수 있고, 마치 주유 후 정산하는 것처럼 카드 사용 금액을 확인해볼 수 있어 재미를 줬다. 주유소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재미있는 디자인과 신선한 발상으로 뒤집으면서, 젊은 세대를 주된 고객층으로 모으고 있다. 


제주맥주는 최근 CJ의 비비고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도깨비 만두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맥주와 김치만두를 함께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로, 제품 설명뿐만 아니라 ‘도깨비’라는 그래픽 콘셉트를 잡아 네온사인과 포토존, 귀엽고 키치한 캐릭터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끌었다. 한정판으로 ‘김치 사워비어’도 선보이고 있어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는 리뷰들이 많다. 이들은 공간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재미있으며,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만드는 중이다.


호텔 또한 공간을 전면으로 내세운 산업이다 보니 획기적인 공간 구성이 눈에 띈다. 특히 여름, 할로윈, 크리스마스는 ‘특수’라고 불릴 정도로 호황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는 캠핑, 운동회 등 다양한 야외 프로모션을 즐길 수 있는 포레스트 파크에서 할로윈 테마에 맞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파티 이벤트를 진행한다. 할로윈 마술쇼, 벌룬쇼, 저글링 공연 등을 선보이는 이번 쇼는 어른과 어린이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되는 것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에는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마술쇼까지 준비했다. 고객들도 신선하고 재미있어 하고, 예약률 또한 기대보다 높다.”고 이야기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루프톱 바 라티튜드32에서 매 2개월마다 진행하는 파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할로윈을 맞이해 잭 다니엘스와 협업, 특별한 스토리로 고객들을 찾아간다. 라티튜드32호 우주선이 19세기 중반의 귀족 뱀파이어들의 프라이빗 파티로 착륙한 시간 여행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파티는 뱀파이어 파티 콘셉트에 맞는 강렬한 데코레이션과 라이브 디제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이지혜 팀장(이하 이 팀장)은 “다양한 리큐어 브랜드와의 컬래버를 통해 매번 새롭게 기획되는 파티로, 이번에는 뱀파이어들의 비밀스러운 파티에 잠입해 지구로 놀아가기 위한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는 스토리를 담았다.”며 “이외에도 정통 프렌치 스타일이 살아있는 쿠킹 클래스와 프렌치 부케 클래스를 운영 중인데, 30대~40대 여성들이 주된 고객층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특급호텔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적 콘텐츠가 유행하는데, SNS 인증샷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 속 소피텔의 철학과 니즈를 담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인증샷 열풍은 SNS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중이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 8월 메인 로비에 8m 크기의 브랜드 캐릭터 ‘드라코’를 설치,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와 함께 홍보를 시작했다. 이렇듯 시각적인 요소가 살아있는 기물과 화려한 디자인, 스토리가 살아있는 파티와 마술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SNS 문화와 함께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임시가 아닙니다
항상 여기 있어요


주변의 문화시설을 비롯, 호텔의 부대시설 내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들여놓은 경우도 많다. 더 플라자 호텔은 올 봄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해 체크인 아트 패키지를 출신, 같은 기간 봄 패키지 대비해 높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을에도 ‘체크인 어텀 위드 지니뮤직’을 준비해 궁궐 통합 관람권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초대권을 포함시켰다. 더 플라자 호텔 관계자는 “봄 패키지였던 체크인 아트의 피드백을 반영, 더욱 만족도 높고 풍성하게 기획하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주 코오롱 호텔은 펀캉스 위드 코오롱 프로모션을 통해 불국사를,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부산 롯데월드와 연계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코오롱LSI 호텔사업본부 허진영 본부장(이하 허 본부장)은 “외부 시설을 연계하는 경우, 단순히 지역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의 콘셉트를 결합한 특색을 갖춘 프로모션을 선보이고자 한다. 일상에 지친 고객들을 가까운 야외 공간으로 유도,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것”이라며 “예컨대 부산의 경우 젊은 가족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호텔의 타깃층에 맞춰 롯데월드를 선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플라자 호텔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가까운 소공로에, 코오롱 호텔 경주,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각각 호텔 연계 패키지로 선보이는 관광지 근처에 위치해 있어 고객들이 호텔에 있다가 문화체험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허 본부장은 “문화 예술은 삶에서 제외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여행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며 “문화 예술 전반 엔터테인먼트가 지닌 이미지와 스토리를 호텔에 반영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예 공간을 만든 호텔도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플레이 랩, BMW 키즈 드라이빙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콘솔게임과 슈팅, 액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액티비티 게임 콘텐츠가 가득해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라면 꼭 한 번씩 찾는다고. BMW 키즈 드라이빙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교통 법규를 스토리텔링으로 알려주는 공간이다. 직접 차를 타고 도로 상황을 체크, 재미있게 놀며 지식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특히 많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S&M 그룹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김미라 부장(이하 김 부장)은 “두 곳 다 인기가 많은 공간이다. BMW 키즈 드라이빙 같은 경우 BMW사와 함께 운영 중인데, 직접 운전을 해보고 생애 최초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색적인 공간이라 부모님들도 좋아하고, 아이들은 더 신나한다. 여름 방학 등 어린이 고객이 많을 때는 예약이 조기 마감되기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서가 깊은 문화재나 미술관 패키지, 부대시설로 호텔을 찾는 고객들의 문화체험 및 스토리가 넘치는 마케팅을 선보이는 호텔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경험 외에
진짜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하는 호텔


그런데 엔터테인먼트가 단순히 여기서 끝난다면 좀 아쉬울 것이다. 실제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이럴 때 주 고객은 그 아티스트의 팬이 된다. 최근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으로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국내외 팬들을 대상으로 호텔에서 소속사인 하이브와 컬래버해 방탄소년단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하이브의 ‘더시티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컬래버다. 공연 전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로, 방탄소년단이 가는 도시와의 협업으로 곳곳에 즐길 거리를 만들고, 팬들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데 방점을 둔다. 도시 곳곳에 방탄소년단 스토어, 드론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며 팬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다. 하이브 김태호 COO는 4월 더시티 프로젝트 1회 도시였던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앞두고 “지난 LA에서부터 더 시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었다. 전시와 팝업 호텔을 그때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투어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팬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 이번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경험이 한국과 아시아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이후로 부산을 프로젝트의 2번째 도시로 삼고, 방탄소년단의 대표색인 보랏빛으로 도시를 변화시킨 셈이다. 롯데백화점의 방탄소년단 스토어, 해운대 엘시티의 2022 BTS 엑시비션 : 프루프 전시회와 더불어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탄소년단의 음악 배경으로 삼아 불꽃축제를 기획하는 등 성대한 프로젝트의 막을 올렸다.  


호텔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 비치에서는 숙박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컬래버레이션한 포토카드와 포토존, 방탄소년단 테마의 특별 식음료, 라운지 내 방탄소년단 영상 재생 등이 그것이다. 김 부장은 “프로모션을 공개하고 다양한 문의가 빗발쳤다. 링크가 오픈되자마자 콘서트 전후로 재빠르게 예약이 매진돼 팬들의 기대를 실감했다. 팬들도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을 찾은 고객들의 70%가 외국인 고객이었다. 야외 가든에서 방탄소년단 영상을 시간에 맞춰 재생했는데 워낙 글로벌 아티스트다보니 팬이 아닌 투숙객들도 모여서 흥겨워 하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엔터테인먼트에서 여행업계, 호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K-POP의 위상이 드높아지면서 아티스트 콘서트, 혹은 해당 아티스트로 인해 국내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이다. 실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에서는 코로나19 이전, 팬클럽 선예매창을 열어 다른 관객들보다도 팬들의 순서를 우선시 하는 편이다. 특히 종종 외국인 팬을 대상으로 비행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기업전문 여행사 에스엠타운트래블을 운영 중이다. 본격적인 MICE 수요에 대비하는 이곳은 모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을 바탕으로 SM 글로벌 패키지를 준비한 것. 콘서트 시 전 세계 K-POP 팬들을 대상으로 콘서트 관람 및 이와 연계한 투어며 2012년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여는 콘서트에 외국인 관객이 20% 들어오면 6200억 원, 50% 이상이면 1조 20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말하며 K-POP의 저력을 예상케 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국내외 팬들은 콘서트를 위해 지역을 오고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큰 파장이며, 하나의 비즈니스로 자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절대적으로 숙박이 필요한 상황, 물론 공유 숙박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덕친(덕후 친구)들끼리 방을 잡아 호텔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다. 호텔도 콘서트 시기가 다가오면 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신경 써보는 것은 어떨까?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활동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데 활발한 만큼 팬들을 위한 호텔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충성도 높은 고객 유치가 이뤄지기도 할 것이다.

 

 

아직 하지 않은 것
영원한 숙원, 영상 마케팅


호텔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살려 마케팅을 시도해볼 수 있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영상 마케팅이다. 벌써 다양한 기업에서 영상 마케팅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살려 진입하고 있는데, 단순히 MZ세대가 선호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서 홍보 마케팅을 위해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이를 시행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영상 콘텐츠로 소통에 나선다. CU도 마찬가지로 10월 버츄얼 아티스트 사공이호(SAGONG_EE_HO)와 손잡고 사공이호 세계관에 얽힌 편의점을 주제로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CU는 그동안 공식 유튜브에서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 연예인 데프콘이 출연하는 웹예능 CU퍼맨을 만들며 고객들과 소통해왔다. 이번에는 버츄얼 아티스트를 활용해 세계관 마케팅을 시작,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갖춰나가는 것. 


신세계그룹 까사미아는 미디어기업 IHQ와 손잡고 유튜브 채널 바바요에 ‘문라이트 쇼룸’을 업데이트했다. 문라이트 쇼룸은 코요테의 빽가가 특별한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을 까사미아 쇼룸에서 만나 사연을 듣고 인생 사진을 찍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따뜻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주로 출연하는 이 예능은, 회당 약 10만 회에서 많게는 60만 회까지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수납, 가전 등 주방용품 전문기업에서 내놨기에 자연스레 제품이 노출되는데, 링크를 클릭하면 자연스럽게 라이브 커머스로 가구를 구매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신세계까사 마케팅담당 김현진 상무는 “까사미아 브랜드를 고객의 기억에 각인시킬 새로운 콘텐츠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공기업과 사기업의 SNS 및 유튜브 콘텐츠를 컨설팅, 제작하는 한국SNS인재개발원 안아라 대리는 “공간이 노출되면 자연스레 친근감이 형성된다. 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공간이 퀄리티 있는 만큼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처럼 이득인 점도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 근처의 어트랙션, 공원 등이 자주 드라마, 영화 등에 비쳐지면서 구경을 하거나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호텔을 자주 찾으며 숙박 및 부대시설을 활용하고 있다.”며 “호텔이 주된 매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촬영지에서 가깝거나, 등장했다는 이유로 방문하는 것을 보고 영상매체의 힘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물론 그동안 영상을 통해 알리려는 시도는 있어왔다. 그러나 호텔 브랜드 이미지를 깔끔하고 교과서적으로 보여주는 콘셉트 이미지가 주된 콘텐츠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브랜드들은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 미디어기업과 협업을 하면서 호텔의 브랜드를 보다 색다르게 알리고 있었다. 

 

확대될수록 좋은 엔터테인먼트 요소
더욱 기대되는 이유


이처럼 호텔이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은 무궁무진한 상황. 호텔에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살리면 어떤 점이 가장 좋을까?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이 팀장은 “투숙객뿐만 아니라 비투숙객의 관심과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호텔을 보다 친숙하게 방문할 수 있고, 방문 고객의 연령과 취향의 범위가 자연스레 넓어진다.”고 이야기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김 부장은 “숙박, 다이닝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의 경우 호텔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진행하기 보다는,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끝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브랜드를 통해 공동마케팅을 진행, 양사의 타깃 고객이 일치하면서 얻게 되는 홍보와 광고 효과가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선사하는 재미있는 포인트로 인해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라고 전했다. 


누구나 게임, 영화, 드라마, 음악을 좋아한다. 다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저것들을 다 싫어한다고 말하는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 콘텐츠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벗어난 세계를 보여주는 콘텐츠들이야 말로 호텔에서 지향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호텔의 철학과 부합하는 대답일 것이고,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는 10대 뿐만 아니라 전연령층이 좋아하는 요소다. 현재 호텔은 공간을 이용한 마케팅을 우수하게 선보이고 있지만, 프로모션과 패키지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저변을 넓혀 보고, 팬심도 한 번 저격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가오는 엔데믹, 엔터테인먼트가 호텔의 새로운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게 될 지도 모른다.

 

 

이번에 하이브와 협업해 방탄소년단 더 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과정이 궁금하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모기업인 파라다이스 그룹은 문화 마케팅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호텔에서도 브랜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전부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가미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랩, 교통법규를 재미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BMW 키즈 드라이빙 등을 부대시설로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이번 방탄소년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으로 옛 투 컴 인 부산 콘서트를 기획했고, 하이브와 더 시티 프로젝트를 일환으로 협업을 하게 됐다. 호텔 내부에서도 팬들의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서 주 대화 창구인 트위터를 확인하고, 여러 커뮤니티를 보면서 니즈를 익혔다. 

 

고객들이 특별히 요구하는 사항이 있었나?
아무래도 포토카드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 이게 우리 호텔에서만 받을 수 있는 포토카드인지, 미공개인지, 한정판인지, 개수, 종류 등 등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아티스트들이 촬영한 장소에 대한 문의도 다수 있었다. 또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외에도 자체적으로 만든 MD상품들이 있었는데 한정판인지, 온고잉으로 들어오는지 문의하는 고객들도 상당수였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행사를 많이 후원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호텔을 찾는 참관객들도 많을 것 같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이래로 꾸준히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부산을 대표하는 호텔로서 지역의 축제, 더 나아가 글로벌한 행사이니 만큼 사회적 책임을 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외에도 국제게임전시회인 G-Star의 참여호텔이기도 하다.


우선 행사가 진행된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유관부서끼리 모인 뒤 부서별 TFT를 구성한다. 영화사마다, 엔터테인먼트사마다 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특히 VIP의 경우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약부터 체크아웃까지 단계별 특성에 맞춰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부서 별 신속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강화, 현장 상황 속 유연한 대처로 임하는 중이다. 더불어 행사 참석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되는 특별한 이벤트를 및 체험 활동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다. 그렇다면 컨시어지 부서에서 나서 부산 관광과 맛집 안내, 축제 및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총괄하며 부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갈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는 편이다.

 

이러한 시즌에 생겨나는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장 최근에 시도한 방탄소년단 더시티 프로젝트를 예로 들고 싶다. 담당하는 직원들이 아티스트와 팬 문화에 대해 최대한 이해하고, 배려하며 서비스를 개발했다. 웰커밍 코사지, 넥타이부터 팬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영상 선별, 인기곡을 테마로 한 에셋 공간 연출 등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들을 마련했고, 이것이 곧 파라다이스 부산만의 차별화가 돼 반응이 좋았다. 


특히 2000명 이상의 팬들이 참여한 전야 이벤트는, 많은 인원임에도 불구 안전하게 질서를 지키며 참여하는 모습과 신관 야외가든에 준비된 오션 가든 스테이지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 하이라이트 영상 및 뮤직비디오와 함께 내외국인 고객들이 하나 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K-POP과 방탄소년단의 위상, 인기를 실감한 경험으로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뿐만 아니라 테마 패키지 기획으로 연계 이벤트를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팬들에게 많이 전달 받아서 더욱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호텔 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많이 가미한 이유는 무엇인가? 
단순히 숙박 공간을 넘어 편안함, 즐거움, 힐링 등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브랜드 컬래버를 통한 풀파티, 부산국제영화제 시 상영하는 출품작 상영, 북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진행했다. 행사를 참여하고 후원하는 부분은 컬래버를 하는 브랜드와 공동적으로 마케팅을 운영, 서로 잠재적 고객을 나누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학 기간에 키즈 브랜드와 컬래버를 한다면, 그 브랜드에서는 가족 관련한 DB를 많이 확보하고 있을 테고 파라다이스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 또한 그 브랜드가 눈에 밝으니 찾는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호텔 고객 또한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하며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살려 영화제, 콘서트, 게임 행사 등을 후원 및 마케팅에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 제휴와 지구의 날 기념 플로깅 이벤트 등 다양한 ESG 마케팅 또한 진행하며 부산에 위치한 특급호텔로서 사명감을 지니고 불철주야 달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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