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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월)

이규홍

[이규홍의 Hotel Design] 꿀잠 제공을 위한 호텔의 매트리스(Mattress) 혁명

 

호텔 서비스의 기본은 소비자들에게 편안한 숙면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 질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서계적으로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늘면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2018년 상반기 우리나라에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40만 명이었으며 글로벌 수면 시장은 약 79조로 늘어났다. 향후 2026년까지 약 134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렇듯 불면증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예부터 흔히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잘 자야 건강해지고, 일의 효율도 오른다는 인식으로 ‘질 좋은 잠’을 위해 수면 관련 상품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숙면’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재료 접목


이제 침구뿐만 아니라, 수면보조제 같은 건강기능식품부터 IoT 기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으며 특히 침구류 시장은 ‘숙면’을 위해 다양한 기술과 재료를 접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슬립 테크’도 등장하면서 IT 분야까지 수면 산업의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며 하이브리드 메모리폼 매트리스, 9중 구조 압축 레이어로 설계된 이불, 베개 등을 내세운 수면시장 상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숙면에 대한 새로운 요구와 기대를 갖게 됨에 따라 그중 숙면을 위해 매트리스는 꿀잠을 만드는 출발점이 됐다. 전 세계 다양한 매트리스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슬리포노믹스’ 경쟁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편안함을 기본으로, 다양한 패브릭이 접목된 제품 및 친환경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전 세계 매트리스 시장은 2021년에서 26년 사이에 7%의 CAGR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다양한 매트리스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기농 및 비건 매트리스


가스 발생을 유발하는 합성 제품에서 발견되는 난연성 화학 물질 및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과 대조적으로 식물 기반 재료, 지구환경 보호, 친환경에 MZ세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숙면시장에도 유기농과 비건이 대세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비건제품에 신뢰를 더욱 구축할 수 있는 인증제까지 원하고 있다. 특히 아보카도 매트리스는 100% 천연 소재로 만든 라텍스 매트리스로 냄새가 강한 기존 화학소재로 만든 메모리폼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석유가 함유되지 않은 소싱이 인증된 유기농 라텍스로 GOTS(Global Organic Latex Standard)와 GOFS(Global Organic Fabric Standard)의 인증을 받았으므로 전체 제조 공정에이 사용되는 재료에 대해 엄격한 지침을 따르고 있다.

 

 

유기농 고무 농장에서 양떼 목장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아보카도 매트리스는 온도조절 및 통기성이 뛰어난 코코넛 섬유가 포함돼 있으며 GREENGUARD Gold 인증을 받았고 세계 최초의 폐기물 제로 인증 매트리스 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 비건 매트리스로는 재생 가능한 생분해성 유기 라텍스, 유기 코이어 섬유, 면 및 텐셀로 제작되거나, 냉각, 항균 및 정화 특성을 위해 활성탄과 대나무 메모리폼을 주입한 매트리스, 천연 난연제인 흑연 제품 등의 유기농, 비건 매트리스 등이 있다.

 

 

기능성 매트리스_ 저자극성 항균(Hypoallergenic and Antibacterial) 


소비자들이 매트리스에 진드기외 기생충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저자극성 및 향균 매트리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매트리스 내부 레이어 또는 매트리스 커버에 항균 처리로 세균이나 벌레로 잡는 기술이 접목된 매트리스도 인기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Silk & Snow의 매트리스는 항균 은(Silver)을 사용해 유해한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미세 은(Silver) 및 소포 기술을 활용해 박테리아를 분해, 뛰어난 항균 매트리스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Fogarty는 대나무로 포켓 스프링 매트리스를 만들어 냄새를 방지하고 진드기와 기타 미생물이 살 수 없게 메디콧(Medicott) 용액으로 처리했으며 물세탁도 가능하다. 

 

 

특수기술이 접목된 온도 조절 매트리스


온도 조절로 완벽한 수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이상적인 숙면 공간을 만드는 핵심 요소다. 이상적인 수면 환경을 위해 소비자는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어 많은 매트리스 브랜드는 이러한 소비자의 숙면을 돕기 위해 새로운 소재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중 목탄이 주입된 유기농 라텍스, 하이테크 냉각 젤(Hi- Tech Cooling Gel) 매트리스 등이 떠오르고 있다. 이외 온열, 냉각, 흑연, 젤, 통기성, 그리드 구조 및 공기 순환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메모리폼 매트리스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Purple 매트리스는 기존의 폼의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젤 그리드의 기능성 버블 형태의 폼(Foam) 디자인을 선보이며 통기성 및 보온성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인 매트리스 솔루션을 제공, 사용자에게. 적절한 수면 온도를 제공한다. 


호주에 기반을 둔 B-Certified Corporation Koala 매트리스는 7cm 컴포트 레이어에 Tencel 라이오셀 섬유를 사용, 쿨링 효과를 위해 수분을 흡수 및 방출한다. 매트리스와 베개 제품에 흑연을 주입해 열을 제거하는 공법으로 수십억 개의 미세한 공기 주머니를 재료에 분사하기 위해 고압으로 만들어진 공압(공기 충전) 폼을 특징으로 하며 열을 가두는 점탄성 화학 물질이 없는 온도 중립 매트리스를 탄생시켰다. 이렇듯 특수 기술이 접목된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베개 시장이 2018년에서 2023년 사이 41%나 증가하고 있다. 

 

 

 

패션화 & 장인기술이 접목된 명품 매트리스 


소비자들의 숙면을 위한 다양한 기술의 접목으로 뛰어난 기능성을 가진 매트리스의 트렌드와 함께 매트리스의 차별화된 디테일과 외관의 패션화도 돋보이고 있다. 스웨덴 브랜드 Hästens(해스텐스)는 6대째 가족 기업으로 이어져 내려온 매트리스 브랜드로 수면의 가치에 대한 집념과 장인 정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오늘날까지도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 브랜드만의 헤리티지인 독특한 파란색 체크 패브릭 커버는 말총을 소재로 사용해 차별화된 품질과 디자인의 아이텐티티를 구축하고 있다.

 

Colunex 매트리스는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은 울,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해 한땀한땀 장인이 직접 손으로 채우고 꿰매고 터프팅한 ‘Premium Sleep Silk Mattress’를 자랑한다. 3000개의 스프링 위에  실크와 캐시미어, 모헤어와 메리노 울로 만든 패드을 얹어 매트리스계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그외 벨기에에 기반을 둔 Monks는 스포츠 웨어에서 영감을 받아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이상적이고 현대적인 룩을 위한 형광 파이핑이 특징인 다채로운 매트리스 커버 디자인을 제안,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매트리스 시장이 숙면시장에 좋은 아이템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매트리스가 호텔 객실의 차별화된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호텔의 가장 근본적인 숙박의 기능적인 해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은 소비자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서비스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숙면 공간 제공하기 위해 급상승하고 있는 다양한 매트리스 트렌드를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수면장애로 시달리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꿀잠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마케팅 요소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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