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대표이사 여인창)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가 국내 호텔 최초로 일본 최대 스시 명가 중 하나인 ‘KANESAKA GROUP’과 손잡고 미식 프로모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미식 프로모션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스시야 쇼타’의 문경환 셰프가 직접 출동할 예정인 만큼 국내 미식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ANESAKA GROUP’은 일본 외에도 영국, 싱가포르 등 전세계적으로 스시 및 오마카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일식 파인 다이닝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일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하코네’에서 ‘KANESAKA GROUP’ 산하의 유명 오마카세 레스토랑인 ‘스시야 쇼타’의 문경환 셰프가 방문하여 특별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스시야 쇼타’는 일본에서 한국인 최초로 스시 부문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문경환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마감되어 일본 현지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레스토랑으로 명성이 높다. ‘스시야 쇼타’의 미쉐린 스타 획득 이후 문경환 셰프의 첫 방한인 만큼 국내외 미식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에게 전무후무한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KANESAKA GROUP’과 오랜 기간 준비하고 소통해왔다.”며 “오랜 준비 끝에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특별한 다이닝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확정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고객들도 이 기쁨에 동참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엑스(사장 이동기)는 신개념 여행박람회 ‘2023 올 댓 트래블(All That Travel 2023)‘을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 D2홀(3층)에서 개최한다. 코엑스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와 함께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올해 첫 선을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트레블 테크(Travel Tech)로 관광·여행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고 있는 ‘유망’ 관광 스타트업·벤처 기업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실력파’로컬 크리에이터 등 100여 개 기업과 단체가 참가한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트레블 테크 박람회인 올댓트래블은 대·중견기업, 벤처투자사, 지자체 등을 위한 비즈니스 커넥팅 서비스’, ‘네트워킹 파티’(24일(목) 오후 5시30분) 등 B2B 프로그램이 대거 선보인다. 또한 차별화된 여행을 선호하는 MZ 여행 마니아들에 맞춘 최신 여행 상품·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서핑, 힐링을 테마로 특별관도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미스터멘션, 스토리시티, 반려생활, 버추얼라이브, 테이블매니저, 네이앤컴퍼니 등 6개 관광벤처를 이번 소개한다. 서울, 인천, 광주, 대전·세종, 제주 등 지자체는 지역 관광공사(재단), 관광기업지원센터 등에서 지역별 관광벤처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육성 중인 지역 관광 스타트업·벤처 기업으로 단체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서울특별시(서울관광재단)는 히치메드, 무빙트립 등 서울 소재 14개 관광 스타트업·벤처 기업으로 구성된 서울 관광벤처 단체관을 선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도 자체 관광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제이(J)-스타트업’을 통해 발굴, 육성 중인 8개 기업이 참여한다. 박람회 4일간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트래블 테크, 로컬 비즈니스 주제의 다양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24일(목)과 25일(금) 양일간 전시장 내 세미나 존에선 ’트래블 테크 컨퍼런스‘가 열린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와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를 시작으로 마이스 테크(24일)와 모빌리티, 호스피탈리티(25일) 세션이 진행된다. 25일 오후엔 진심, 와바다다 등 8개 관광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하는 피칭 데이도 예정돼 있다. 26일 오전 11시 최세찬, 홍유진 여행작가의 강연을 시작으로 13시부터 로컬 비즈니스를 주제로 최도인 메타기획컨실팅 대표(크리에이티브 로컬), 박지훈 인천맥주 대표(로컬 콘텐츠), 김은경 우리술한잔 대표(드링크 로컬), 장재형 힙컬 대표(로컬 브랜드)가 무대에 오른다. 27일 낮 12시부터 로컬 비즈니스를 주제로 지역의 다양한 콘텐츠와 자원을 활용한 관광 비즈니스의 가능성과 성공 전략을 알아보는 세션이 진행된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트레블 테크(Travel Tech)로 관광·여행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관광 상품과 숙박, 교통, 쇼핑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 관광 플랫폼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지자체에는 개발 파트너와 협력사를 찾을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아시아의 헐리우드, 홍콩 홍콩은 ‘아시아의 헐리우드’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제작 및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1992년 한중 수교로 시작해 한류가 드라마, 영화, 노래, 음식 등으로 퍼져 지금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대인 2000년대 전에는 우리나라 내에서 홍콩 영화의 영향이 너무나 지대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홍콩 영화는 다양한 장르와 이야깃거리를 영화를 통해 배출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강렬한 연기력, 독특한 액션 장면,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홍콩 영화는 국경을 넘어 개인들이나 한국 사회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가난했고 군사정부 시절 외국 출판물을 검열하던 시절에 홍콩 영화를 보는 것은 하나의 로망이었고 영화 내용은 친구들과의 중요한 이야기 소재가 됐다. 홍콩은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도시로서, 이러한 다양성이 홍콩 영화에도 반영됐다. 홍콩 영화는 액션, 범죄,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생산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액션 장르에서는 화려하고 독특한 액션 스타일로 유명하며, 이는 홍콩 영화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홍콩 영화는 감각적인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로 유명하며,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구도, 빠른 편집 등은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 영화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는 깊은 사회적 메시지나 상황들이 담겨 있다. 역동적인 도시 현실이나 사회적 문제들이 영화 속에 다양한 형태로 그려지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1950~1980년대 당시 우리나라가 전력생산량의 부족으로 희미한 밤거리를 연출할 때, 홍콩 영화 속에 나오는 네온사인 불빛들이 반짝이는 홍콩의 밤거리는 잊을 수가 없는 추억이다. 이러한 내용적인 풍부함은 한국 사회에서 홍콩 영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홍콩 영화가 개인과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모방과 동경의 대상으로서의 홍콩 영화 홍콩 영화는 다양한 장르와 유형의 영화를 생산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액션 영화와 무술 영화는 그 독특한 스타일과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인해 많은 팬을 확보했다. 홍콩 영화는 다른 영화 산업과는 다른 독자적인 스타일과 비범한 액션 연출로 유명하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홍콩 영화 배우들, 이소룡(Bruce Lee), 성룡(Jacky Chan), 주윤발(Chow Yun Fat), 곽부성(Aaron Kwok), 장만옥(Maggie Cheung), 장국영(Leslie Cheung), 유덕화(Andy Lau), 홍금보(Sammo Hung), 주성치(Stephen Chow) 등의 수많은 유명한 스타들이 홍콩 영화계에서 활약했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는데, 영화 속 주인공들의 멋진 액션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모방과 동경의 대상이 됐다. 또한 홍콩 영화는 독특한 액션 기술, 스타일리시한 의상, 특유의 말투, 담배피우는 모습, 격투 장면, 연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면, 홍콩음식이 나오는 장면 등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전해줬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홍콩 영화 속 주인공들의 스타일이나 행동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어릴 때 홍콩 영화를 시청한 사람들은 홍콩에 대한 동경과 로망을 갖게 됐다. 홍콩 영화는 독특한 도시의 분위기와 문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홍콩에 대한 로망을 심어줬다. 어린이들은 영화 속 홍콩의 아름다운 풍경과 도시의 활기찬 모습에 매료됐고, 이로 인해 홍콩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생겼다. 즉, 홍콩 영화는 홍콩을 동경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소룡, 성룡과 홍콩의 무술 영화 홍콩 영화에서 무술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강조됐다. 특히 이소룡은 홍콩 영화의 대표적인 스타 중 한 명으로, 그의 무술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소룡은 ‘정무문(精武門)’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에서 그의 뛰어난 무술 기술을 선보였으며, 화려하고 정교한 움직임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의 영화 속 무술 액션은 관객들에게 감탄을 자아내며, 그의 훈련과 기술에 대한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 한국에서도 이소룡의 무술에 대한 관심과 영향력은 크다. 1970~1980년대, 이소룡의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그의 무술 동작을 따라하고자 노력했고, 무술 동아리나 학원에서 홍콩 영화에 나오는 무술 기술을 배우는 수강생들이 많아졌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홍콩 영화와 그 안에 포함된 무술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이소룡을 비롯한 홍콩 영화에서의 무술은 그들의 문화적인 가치와 전통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홍콩의 무술은 그들의 역사와 사회적인 배경을 반영하며, 그 특유의 기술과 독특한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소룡의 영화를 통해 소개된 홍콩의 무술은 그의 팬들과 영화 관객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국가와 문화에도 영향을 줬다. 이는 옛날의 추억을 더듬어 홍콩으로 영화관광을 오려는 동기를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홍콩 스타의 영향 : 머리 스타일과 패션 홍콩 영화에 출연한 스타들은 그들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패션으로 유명하다. 홍콩 영화는 다양한 스타일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그들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머리 스타일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예를 들어, 긴 머리를 꼬아 매는 머리 스타일은 홍콩 영화 스타들의 특색적인 스타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유명홍콩 배우 주윤발의 머리 스타일은 한국 사회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스타일을 모방하고자 노력했다. 홍콩 영화 스타들의 패션 스타일도 한국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의 독특하고 세련된 의상 선택은 당시 한국의 패션 트렌드에도 영향을 줬다. 홍콩 영화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이 등장하며, 그들의 패션 선택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 예를 들어, 홍콩 영화 속 스타들의 레트로한 스타일이 한국의 패션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패션을 참고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홍콩 영화 스타들의 머리 스타일과 패션은 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홍콩 영화 스타들의 스타일을 참고, 자신들의 이미지와 패션 스타일을 구축했고, 이는 한국의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한국의 패션 시장에서도 홍콩 영화의 영향을 볼 수 있으며, 그들의 스타일과 패션은 한국의 패션 업계에서 영감을 주는 요소가 됐다. 관광 명소로서의 홍콩 영화 촬영지 홍콩에서 촬영된 유명한 영화들은 그들의 장면과 배경으로 유명한 명소들을 사용했다. 홍콩은 독특한 도시 경치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어, 영화 촬영에 이상적인 장소다. 홍콩 영화에서 사용된 명소들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기심을 자아내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영화에서 본 장소를 직접 방문해 영화의 세계를 경험하고자 한다. 홍콩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된 실제 명소를 방문해 영화와 연결되는 여행을 즐긴다. 영화에 등장하는 실제 명소를 방문하는 영화관광은 관광객들에게 영화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홍콩의 관광 명소들의 인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홍콩 영화의 촬영지가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홍콩은 영화관광의 중요한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은 영화의 세계에 몰입하고자 홍콩을 방문하며, 영화 촬영지들을 여행 일정에 포함시킨다. 이는 홍콩의 관광 산업에 큰 동력을 부여하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영화 촬영지 투어 프로그램(Tour Program)과 관련 기념품들을 제공함으로써 영화와 관광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활동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영화관광은 홍콩의 관광 수입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홍콩 영화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가 관광에 미치는 영향 홍콩 영화는 다양한 장르와 유형의 영화를 통해 개인과 한국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액션 영화와 무술 영화는 그들의 독특한 스타일과 화려한 액션 장면으로 인해 많은 팬을 확보했다. 이러한 영화들은 개인들에게 모방과 동경의 대상이 됐고, 특히 어릴 때 홍콩 영화를 시청한 사람들은 홍콩에 대한 동경과 로망을 갖게 됐다. 또한 이소룡을 비롯한 홍콩배우들은 뛰어난 무술 기법들을 보여줬고, 그 당시 이를 따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로써 홍콩 영화는 무술에 대한 관심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개인들의 운동 및 자기계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홍콩 영화에 출연한 스타들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과 패션은 한국 사회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들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머리 스타일은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모방의 대상이 됐고, 홍콩 영화 스타들의 패션 스타일도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영향은 홍콩 영화의 관광 명소화로 이어졌다. 홍콩에서 촬영된 유명한 영화들은 그들의 장면과 배경으로 유명한 명소들을 사용했다. 이러한 영화들은 홍콩의 다양한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었으며, 특히 그 당시 홍콩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지금은 40대, 50대, 그 이상 중장년이 된 지금, 그들은 영화에서 본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과거의 기억을 반추하려는 중년층의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홍콩 영화는 관광과 문화를 결합시켜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매력을 제공하며, 홍콩의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홍콩 영화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록 홍콩 영화는 수십 년 전에 세상에 나왔지만 그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어린 시절의 추억(Nostalgia)이라는 매개체가 돼 홍콩을 방문하려는 동기를 자극한다. 지금은 중장년층이 됐지만 그들은 홍콩 영화를 통해 어릴 때 경험한 동경과 열망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 같다. 따라서 홍콩 영화관광은 아시아의 중장년층에게 그 중요성과 매력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사람들의 이목과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사진 출처_ 구글 김성섭 홍콩이공대학교 호텔관광경영대학 교수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을 드나드는 국내외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기대했던 보상 소비의 심리가 특히 해외여행에 있어 폭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숨죽이고 있던 항공 및 여행업계에 조금씩 활기가 도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진퇴양난인 업계도 있다. 바로 동남아시아 인바운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문제 제기되고 있는 비자 이슈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차일피일 시간만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 개선의 목소리를 들어줄 듯 말 듯한 정부의 움직임에 매번 기운이 빠져버리고 마는 인바운드 업계였다. 그런데 드디어 올해 상반기 끝자락부터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그간 인바운드 업계가 외교부를 상대로 꾸준히 요구한 단체전자비자의 범위가 일반관광객까지 확대된 것이다. 약 1년을 기다려 온 가뭄의 단비 같은 조치라 업계는 다시금 반색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또한 일각에서는 운영방식의 독과점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지난 1년간 기준이 모호한 K-ETA의 운영으로 필리핀을 중심으로 ‘보이콧 코리아’를 선언, 한국 상품의 판매가 중단된 상태라 앞으로의 비자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때다. 무사증 입국 통한 활발한 교류 기대했으나 도입 취지가 무의미해진 K-ETA 지난해 4월 1일, 지난했던 2년간의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했다. 정부는 6월 1일부터 잠정 중단했던 무사증 입국제도와 단기방문 및 전자 비자 발급을 다시금 시행하면서 얼어붙었던 국제관광 재개에 물꼬를 텄다. 그간 필수목적 방문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단기방문 비자 발급을 일반국가(Level 1) 외국인을 대상으로 법령에서 정한 단체·개별 관광, 친지방문, 상용 활동 등으로 확대했고, 전자비자 또한 우수인재, 외국인환자, 단체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재개해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조치였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는 ‘K-ETA(전자여행허가제)’를 2021년 9월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민들에 대해 적용되는 제도로 비자를 소지하지 않고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이 신청해야 하는 서류다. K-ETA의 도입은 엔데믹의 관광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무사증 입국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내 불법 체류자 문제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K-ETA는 미국의 ESTA와 같은 선진 국가의 전자여행허가제도를 참고해 도입했으며,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 국민들의 정보를 출발 전에 미리 받아 여행의 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 K-ETA가 본래의 취지와는 어긋나는 행정과 절차로 의미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비자보다 까다로운 심사에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입국 불가가 나올 경우 별도의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 데다 이마저 3번의 거부가 이뤄지면 별도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6월 전까지는 지원된 언어가 한국어와 영어(현재 중문, 스페인어, 일본어 추가)뿐이었고, 개인별로 신청을 받아 단체관광의 경우 여행사의 업무가 늘어나는 불편함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은 더욱 난관이 될 수밖에 없는 데다, 사전에 K-ETA를 받아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착비자보다도 까다로워 평소 디지털이나 여행에 익숙한 사람도 번거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추가 절차가 돼 버린 것이다. 에프앤에프코리아 김은숙 대표(이하 김 대표)는 “K-ETA 신청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을 대신해 처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우편번호였다. 한국에서 체류하는 소재지의 우편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현지에서 아무리 찾아도 우편번호를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사진 규격이나 철자가 틀릴 경우에도 불허가 나온다. 우리는 K-ETA라고 하지만 그들은 e-VISA라고 부르는 형국”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인의 시선에서 보면 5분이면 해결되는 일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답답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K-ETA 초기야 한국 방문의 니즈가 워낙 컸으니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개별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송출의 니즈가 더 큰 여행사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단체관광객들을 일본으로 보내면서 점점 한국을 목적지에서 배제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불법체류자 이슈로 까다로워지는 절차 시스템뿐만 아니라 승인의 절차도 갈수록 까다로워졌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인바운드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제주, 양양공항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 것이 발목이 잡힌 것. K-컬처의 영향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방문의 니즈가 높은 국가들을 한해 오픈한 것인데 불법 체류자들이 이를 악용, 100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10월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 후 자취를 감췄다. 이에 K-ETA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K-ETA 승인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기 시작했다. ㈜스카이투어서비스 노경희 대표(이하 노 대표)는 “K-ETA의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 기간 동안 생긴 제도다보니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현지 여행사에서 100명의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 과정에서 20여 명의 K-ETA가 불허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기업이나 학생 단체의 경우 신원 보증이 확실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불허 판정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행사 입장에서 황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가족 중에도 부모는 허가가 나는데 자식은 불허가 나거나 직원은 허가가 나는데 대표가 불허되는 등 사례도 뒤죽박죽이다.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문의해도 명확한 답변을 얻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불법 체류의 이슈를 관광업계가 나눠 짊어져야 하는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김 대표는 “관광객 유치로 인해 불법 체류자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실제로 불법 체류를 하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은 관광객보다 철저히 서류를 준비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비자나 K-ETA 허가에 있어 문제될 것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비자나 K-ETA의 거름망으로 거르려고 하는 접근 자체가 관광의 기본적인 요소를 생각하지 못해 생겨난 폐단”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다른 여행사 대표는 ‘문은 다 걸어 놓고 창문을 열어 놓은 정책’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는데 표현 그대로인 것 같다. 불법 체류자들이 쉽게 도망갈 수 있는 창문은 열어 놓고 여행하겠다며 문 두드리는 관광객들에게는 문을 걸어 닫은 모양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한국에 오는 것이 필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여행은 쉽게 떠나고 즐길 수 있는, 일상 속에 특별한 비일상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일 뿐이다. 여행을 위한 심사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면 그만큼 대체할 수 있는 국가, 도시들로 행선지를 바꿀 여지가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낮은 외래관광객 유입에 방한 여건 개선에 나선 정부 한편 지난 3월 29일, 기획재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주재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내수활성화 대책’을 마련,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활력과 경상수지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2027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유치 선언 이후 회복하는 것 같았던 여행수지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여행수지는 19억 9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5억 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내국인 해외여행자가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45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광관련 서비스업 등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소상공인과 지역 골목상권 등 취약 부분의 어려움이 여전함을 공감하고, 소비 심리와 경상수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바운드 관광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정부는 올해 방한관광객 1000만 명 회복을 목표로 비자·항공편 등 방한여건 개선을 선언, 3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K-ETA와 단체전자비자의 정책을 완화했다. 가장 먼저 4월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는 일본과 미국, 호주와 홍콩 등 총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K-ETA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입국자 수는 많지만 입국 거부율이 낮은 국가들이다. 22개 국가 이외의 무사증 입국 외국인은 여전히 K-ETA 발급이 필요하나 7월 3일부터는 17세 이하, 65세 이상자는 K-ETA 의무 적용에서 제외됐고, 유효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됐다. 또한 원활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중국어와 프랑스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늘렸다. 6월 27일부터는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단체전자비자 발급 요건도 완화했다. 인바운드 업계가 특히 환영하는 대목으로, 기존에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대학교 이하 수학여행단을 대상으로 가능했던 신청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대학교 이하 수학여행단으로 기준 인원을 낮췄고 여기에 일반여행객을 포함시켰다. 특수목적이 아닌 일반관광객까지 포함한 범위라 여행사로서는 상당한 모객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신청 기간도 공휴일을 제외하고 입국 3일 전까지 신청이 가능했는데 개정 후에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항공기 및 선박 탑승 5일 전까지 가능해졌다. 단 신청량에 따라 신청기간은 조정될 수 있으며, 신청은 비자센터가 아닌 전담 여행사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다. 법무부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 신청 건수가 대폭 늘어난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비자신청센터를 추가 설치, 늘어난 수요에 대비하기에 나섰다. 해외 비자신청센터는 비자신청 접수 및 교부 등 비자 관련 민원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비자 발급 등의 업무는 기존의 재외 공관이 담당하지만, 그동안 수요가 많아 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공관의 업무를 센터가 나눠서 하게 되는 것이다. 법무부는 지금까지 재외 공관의 비자 발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교부와 협력해 7개국 12개 지역(칭다오, 광저우, 상하이, 청두, 우한, 하노이, 호치민, 자카르타, 울란바토르, 베를린, 파리, 런던)에 비자신청센터를 운영해 왔는데, 추가적으로 중국 북경과 선양, 필리핀 마닐라, 인도 뉴델리, 첸나이, 나이지리아 아부자 등 6개 지역에 센터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소재의 비자신청센터 이용건수는 2020년 3만 7378건에서 지난해 15만 423건으로 약 5배 가까이 접수 건수가 늘어난 바 있다. 노 대표는 “KATA를 중심으로 인바운드 여행사가 지속적으로 비자와 K-ETA 정책 완화를 요구한 결과 외교부와 법무부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그동안 비자 이슈로 현지에서도 한국에서도 고객 유치의 어려움이 극심했는데 협회와 업계가 협심하면서 현장의 이면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고 전하며 “이전까지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단체전자비자가 조금이나마 개선됐으니 현지 여행사를 서포트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기획을 진행해볼 시기”라고 덧붙였다. 단체관광 활성화 기대는 시기상조 절차상의 해결 과제 남아있어 단체전자비자 신청 범위 확대에 따라 주요 동남아시아의 단체관광객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일부 국가에 대한 여행사의 독과점 이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담여행사로 44개 여행사가 지정돼 있어 비교적 문제가 없지만 필리핀은 9개의 여행사가 모든 단체전자비자 신청을 도맡아 진행하는 터라 현지 여행업계의 볼멘소리가 큰 상황이라는 후문이다. 노 대표는 “필리핀에 인구만 1억 5000만 명인데다 여행사는 4000개에 육박한다. 그런데 단체전자비자를 처리하는 여행사가 9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독과점의 이슈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모객을 하려고 해도 비자를 받지 못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껏 모객 해놓고 고객 데이터를 9개 여행사 상품에 태워 보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할 공산이 큰 것”이라고 설명하며 “게다가 지정여행사가 한국 방문객에 대한 신원보증을 전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 비율의 패널티가 너무 세기 때문에 고객 정보를 넘기지 않고서는 여행사 입장에서도 비자 발급의 책임을 떠맡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KATA의 요청으로 추가 지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는 들었는데 얼마나 추가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추가가 된다면 한국으로 송출을 많이 한 여행사를 중심으로 객관적인 데이터가 바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증설된 비자신청센터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비자신청센터의 경우 국내 여행사들이 용역으로 진행하는 형태인데 센터의 역할이 필수로 취합돼야 할 서류를 체크하고 접수, 민원을 처리하는 창구인 것이지 결국 심사는 외교부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비자센터도 1만 원에서 2만 원 정도 수수료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효율이 그렇게 좋지 않다면 차라리 그 예산으로 영사에 온라인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기본적으로 여권을 AI로 스캔하고, 확인해야 할 항목들만 영사가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 시스템을 고도화하면 2분이 소요되는 업무를 1분으로 줄일 수 있다. 업무량이 2배로 늘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귀띔하며 “게다가 심사에 불필요한 항목들은 현지 관계자와의 논의를 통해 줄이고 필요한 항목들을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장에서 서류가 아닌 수도 없이 많은 불법 체류자를 마주쳐온 관계자들은 그들의 노림수를 꿰뚫고 있을 터다. 비자 절차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019년으로의 복귀도 먼 인바운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 대두돼 단체사증 신청 대행사 확대 협조 요청, 방한 관광 사증 발급 신속 개선 요청, 단체전자비자 발급 요건 신속 완화 요청, 방한관광 비자제도 개선 요청 등…. 일견 여행업계가 외교부와 법무부에 굉장히 많은 사항들을 요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원하는 바는 단순하다. 노 대표는 “베트남이든 필리핀이든 인도네시아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만 같으면 된다. 안 되는 것을 더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하던 것을 복원해달라는 것인데 그마저도 안 되면서 3000만의 구호를 외치니 동의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비자와 K-ETA 이슈를 겪으면서 국내외 현장에서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는데, 절실히 느낀 것은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이라고 이야기하며 “비자도 K-ETA는 법무부가, 관광비자는 외교부가 담당하고 있고, 법무부는 불법 체류자의 이슈와도 연관이 돼 있다. 외교부는 관광비자 외에도 담당하는 비자가 많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인력을 채용하려고 하면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있지만 관광 이외에도 문화와 체육이 연계돼 있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각 정부부처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들 어떤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으나 이를 한 데 모아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인바운드를 살려 관광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삼고자 한다면 중앙정부산하의 컨트롤타워가 마련돼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엘티에스의 전성준 회장(이하 전 회장)은 “문재인 정권 때 관광정책비서관이 없어진 탓에 관광에 있어 비자 문제가 얼마나 큰 애로사항이 되고 있는지 그 심각성을 정부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비자가 피드백도 없이 어떤 비자는 당일에 나오기도, 6주씩 걸리기도 해 현지 여행사의 피해가 막심한 것은 물론 한국에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은 속이 타들어 갔다. 정부 차원의 대외 홍보도 중요하지만 결국 유치의 역할은 인바운드 여행사의 몫이라는 사실을 계속 간과하는 모양새”라고 한탄하며 “협·단체에서 지속적으로 비자와 K-ETA에 대한 개선 건의를 해봐도 조속히 시행하겠다는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늘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부로 8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했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무사증 입국을 재개한 일본, 대만, 마카오와 태평양 도서 국가 5개 나라와의 상호주의에 따른 결정인 데다, 업계에서 사실상 필요로 했던 국가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의미 없는 조치와 계속되는 답보상태에 업계는 피로감에 절어있을 수밖에 없다. 단체전자비자의 확대도 아직 지정여행사의 이슈도 있고 얼마나 실수요로 전환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자로 말미암은 관광 권위 실추 이미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해져 여행업계가 하루라도 빠른 시일 내 비자의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던 이유는 단순히 인바운드 유치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일본과 중국에 비해 비교적 일찍 인바운드를 재개한 터라 관광에 있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던 것. 무엇보다 관광객 수요 선점이 중요했던 시기였는데 비자 이슈에 중심에 있었던 국가들이 주로 코로나 기간 동안 방한 의향이 적극적이었던 동남아시아여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김 대표는 “현재 동남아시아 비자 정책은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방한 장벽을 높이는 것을 넘어 여행사들이 ‘보이콧 코리아’를 선언, 올해의 한국 여행 상품은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 현실을 빚고 있다. 실제로 현지에 한국 투어 기획을 문의해보면 내년쯤에나 이야기해보자는 답변이다. 여행사로서 이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비단 올해의 상품 판매만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관광에 대한 이미지 실추”라고 토로하며 “그동안의 관광 정책이나 행정을 지켜보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관광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뒷받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관광은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순간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잊히는 것도 순식간이라는 점, 하지만 그 속에 유기체적으로 얽혀있는 산업과 인프라의 피해는 한번 입기 시작하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 단순한 마케팅, 홍보가 아닌 실질적인 유치에 민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수반된다는 점 등, 산업의 생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대표도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필리핀의 공영방송 ABC 뉴스에서 한 현지 여행사 대표가 한국 대사관의 비자 정책을 믿을 수 없으니 더 이상 한국 상품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대만이나 일본으로 관광객을 보낼 것이라는 인터뷰가 실렸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인터뷰는 필리핀 여행업 관계자들의 환호를 받기까지 했다고. 그는 “최근 한국이 K-콘텐츠와 K-컬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관광지임에는 틀림없지만 인접 국가와 비교했을 때 관광매력도가 출중한 관광대국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미 일본으로 많은 관광객을 양보했고, 현지 여행 관계자들에게도 한국은 뭘 해도 안 되는 지역으로 인식이 돼 버렸다.”고 지적하며 “지난 6월 말일에 마닐라의 B2B 트래블 엑스포에 참여했었는데 한국 상품이 거의 없었다. 단체전자비자가 풀렸다고 해도 상품이라는 것이 준비하려면 기획부터 홍보, 모객까지 적어도 몇 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니 사실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그렇게 직접 현장 수요를 확인할 때면 지나왔던 1년여의 과도기가 너무 아쉽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날린 셈”이라고 토로했다. 한국 관광 니즈 높은 국가들 더 이상 놓치는 일 없어야 정부가 2027년까지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 슬로건을 내건지 6개월이 조금 지났다. 그사이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가 둔화하면서 내놓은 대책에는 올해 1000만 명의 방한 관광객을 달성하겠단 목표가 있었고, 하반기에 들어서야 업계의 경고가 체감이 된 모양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상반기에만 벌써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중 3명 중 1명은 한국인이었다고 하니 나머지 2/3 중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관광객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어쩐지 아쉬움이 밀려온다. 베트남 인바운드를 주로 유치하고 있는 전 회장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2021년까지 꾸준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91%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매년 6~7%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국가”라고 강조하며 “급격한 경제성장의 도움으로 현재 베트남 국민의 70%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며 이 중 13%는 세계 중산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사회주의국가라 발전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인구도 1억 명에 육박해가는 터라 인바운드 업계에서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는 최강국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데 넋 놓고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이야기한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도 비단 한류는 물론, 의료관광이나 문화와 비즈니스 교류의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핵심 국가다. 국제관광 재개 이후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구미대양주와 중동 관광객으로 일견 여행업계가 살아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놓쳤던 것도, 여전히 놓치고 있는 것도 많은 인바운드 시장이다. 단체관광비자의 확대와 K-ETA의 개선으로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현장의 소통도 물꼬를 텄으니 더 이상 놓치는 발걸음은 없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가끔 문득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본적이 있지 않을까? “내가 10년 전에는 무엇을 했지?”라고 말이다. 필자도 1학기 기말고사와 성적 부여를 마치고 약간 시간이 나자 문득 그 생각이 나서 달력을 보니, 10년 전에 필자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 시찰을 했다. 그 때의 사진첩을 보다가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는 한 와이너리를 소개하려 한다. 역대급 장마철의 꿉꿉함을 날려 버릴 8월의 와인은 캘리포니아의 태양이 만든 와인이다. 존 스타인벡의 작품, <분노의 포도>의 고장에서 유명한 작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의 출생지는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가 몬터레이(Monterey) 만에 있는 도시, 살리나스(Salinas)다. 그가 살아온 1920~30년대는 만성적 불황과 대공황으로 특히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세기 미국 사회 소설의 고전으로 인정받는 그의 대표작 <분노의 포도>(1939)는 1930년대 경제 공황의 어려움 속에서 한 농부 일가가 겪은 인생 유전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주무대는 오클라호마와 캘리포니아다. 국경의 대평원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때문에 농사를 망친 소작인 조드 일가는 은행과 지주에게 땅을 빼앗기고 쫓겨나다시피 고향 오클라호마를 떠난다. 한 장의 구인 광고에 모든 희망을 걸고 조드 일가는 66번 국도를 따라 ‘축복받은 땅’ 캘리포니아에 들어선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농장주도 착취는 여전했는데….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이 땅은 풍요로운 포도밭이 물결치는 곳으로 변모했다. 1960년대 초반, 데이비스(UC.Davis) 대학의 연구 조사 결과, 몬터레이 카운티는 ‘차가운 해안과 고온의 밸리’ 지역으로 분류되며, 각광을 받기 시작해서, 1961년에 첫 포도밭이 조성됐다. 몬터레이만은 캘리포니아 해안 중에서도 가장 바다가 깊은 곳으로, 바다가 매우 차다. 그 찬 기운이 밸리와 주변 언덕의 포도밭에 머물러 포도 성숙에 긴 시간을 갖게 하며, 풍부한 과일향과 균형잡힌 미감의 와인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한다. 총 2만 1500ha의 포도밭에는 50여 개의 품종이 식재됐으며, 10개의 AVA 구역으로 구획돼 있다. 시원한 바닷 기운이 들어오는 곳에서는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심고, 남쪽 내륙에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시라 등 적포도가 재배된다. Family-Owned, Estate-Driven Wines, ‘한’ 한 패밀리 와인즈(Hahn Family Wines)는 가족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와이너리다. 창립자인 니키 & 가비 한(Nicky & Gaby Hahn) 부부는 1970년대 후반에 산타루시아 하이랜즈 지역(Santa Lucia Highland AVA)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이 스위스 출신 부부는 이곳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특별한 맛과 성격을 지닌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와인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그들은 밸리의 왼편 산타루시아 하이랜즈 언덕에 있던 옛 말과 소를 키우던 목장 부지에 주목했다. 애칭 ‘니키’로 더 잘 알려진 니콜라우스(Nicolaus ‘Nicky’ Hahn 1936~2018)는 국제 비즈니스에 대한 배경과 깊은 와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아내 가비와 함께 Smith & Hook Vineyards라 불리는 포도밭을 구입하고, 1980년 첫 수확을 달성했다. 니키는 이곳에 전통적인 까베르네 소비뇽을 심으며, 새롭게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1990년에 산타루시아 하이랜즈 지역이 피노 누아, 샤르도네와 같은 서늘한 기후대 품종 재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품종 전환을 진행했다. 1988년부터 니키는 산타루시아 하일랜즈 지역을 독립된 AVA 구역으로 지정하는 복잡한 청원 절차를 시작해 1991년에 성과를 거뒀다. 1991년 Santa Lucia Highlands 지역이 고유한 AVA 지구로 독립 지정됨에 따라, 니키의 열정과 선견지명이 입증됐다. 오랜 기간 좋은 포도를 생산해오며 이 지역의 잠재력을 제도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그의 공로가 인정돼 <Wine Enthusiast> 잡지로부터 ‘미국의 개척자 상(American Pioneer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니키 한은 2007년부터 일상적인 업무에서 은퇴했으며, 2018년 3월에 서거했다. 부인 가비 한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한 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따라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Tate Gallery)에서 근무했다.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후에도 그녀는 예술에 대한 애정을 계속 이어나가며, 영국과 캘리포니아 예술, 인상파, 조각 등을 강의했다. 그녀는 몬터레이 미술관(Monterey Museum of Art), 몬터레이 심포니 오케스트라(Monterey Symphony), 몬터레이 국제대학원(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의 이사로 활동했으며, 살리나스의 어린이들에게 예술을 소개하기 위한 예술 감상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그녀는 케냐 라이키피아(Laikipia)의 가족의 5만 ac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물에 대한 사랑과 예술적 감각으로 충만한 와인, ‘한 HAHN’ 현재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지방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이름이 된 한 패밀리 와인즈는 2대인 필립 한(Philip Hahn)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필립은 가족의 SLH 포도원에서 자랐으며, 어릴 때부터 포도나무 가지치기, 수확, 와이너리의 작업을 도왔다. 그는 조지타운 외교원(Georgetown School of Foreign Service)에서 국제정치학 학위를 취득한 후 월스트리트에서 8년간의 경력을 쌓았다. 그는 부친의 은퇴로 2007년 와이너리로 돌아와 한 패밀리 와인즈 회사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둘째 캐롤라인(Caroline Hahn)은 회사의 홍보대사로, 공식 와인 테이스팅 및 만찬에서 가족 역사 및 포도원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그녀는 에든버러 대학에서 수의과학 박사로 졸업했는데, 부친이 이를 기념해, ‘Doctor’s Vineyard’라는 포도밭 이름을 짓기도 했다. 그녀는 가족의 땅에서 자랄 때 말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됐으며, 에든버러 대학 수의학 전임강사로서 말 신경학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03년에는 현 수석 와인메이커 폴 클리프턴(Paul Clifton)이 합류했다. 이 지역 몬테레이 카운티 출신의 폴은 와인 제조업계로의 길이 조금 특이하다. 금융 학위를 포기하고 와인에 대한 새로운 사랑을 탐구하기 시작한 그는 캐멀 밸리와 산타크루즈 와인 산지에서 시작해 뉴질랜드로 가서 포도 재배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폴은 2003년 귀국 후 한 패밀리 와인즈에 합류해 한 이스테이트 와인과 스미스&훅 와인 브랜드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재능있는 와인메이커 메간 코네처(Megan Conatser)는 2011년 입사해, 2017년에는 Smith & Hook 레이블의 까베르네 소비뇽과 레드 블렌드 와인들을 담당할 수석 와인메이커로 승진했으니, 그녀의 터치가 궁금해진다. 또한 한 패밀리 와인즈는 2007년에 ‘루시엔느(Lucienne) 싱글 빈야드’ 와인을 출시했는데, 필자가 2013년 이 양조장을 직접 방문했을 때, 운 좋게 이 와인을 시음했다. 프랑스 부르고뉴 스타일로 생산됐으며, 오리건 피노 누아보다 풍만한 힘과 섬세함을 겸비한 그랑크뤼급 피노였다. 2013년에는 Hahn ‘SLH’ Estate-Grown 라인업이 완성됐다. 기존 품종 와인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집중도와 개성을 동반한 와인들이다. 한편, 한 패밀리 와인즈는 포도밭에서부터 와이너리, 테이스팅 룸까지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운영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 이스테이트는 모든 소유 포도밭이 엄격한 지속가능성 인증 프로그램인 Sustainability in Practice(SIP)에 인증된 최초의 SLH AVA 와이너리 중 하나였다. SIP 프로그램은 물, 토양, 공기 및 서식지 보호,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자연적인 해충 관리 및 종업원의 건강 및 안전 조치에 대한 엄격한 요구 사항을 포함한다. 이 프로그램은 수백 가지의 실천 방법을 다루며, 포도밭에서 설치류를 통제하기 위해 조류 상자를 설치하거나, 겨울 피복식물을 심어 침식을 줄이고 토양 영양성을 높이거나, 증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에 관개 일정을 조정하거나, 포도밭 근처에 유익한 곤충 피난처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이러한 실천 방법은 우리가 사는 환경의 건강에 기여할 뿐 아니라 와인의 고품질에도 기여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필자가 이 원고를 탈고하고 며칠이 되지 않은 2023년 7월 중순에 갑작스런 와이너리 인수 합병 소식이 날아들었다. 거대 와인 기업 E&J Gallo 가 Hahn Family Wines를 인수한 것이다. 필자는 본 와이너리에 영향을 끼친 창립자와 생산자들에 관련된 전체 논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이 인수 합병 사실만 고지하고자 한다. 샤르도네 Hahn, Chardonnay, California 캘리포니아 샤르도네는 북부와 중부 그리고 남부의 세가지 표현이 있다. 북부는 다시 나파의 농밀하고 풍요로운 표현과 소노마의 신선하고 정밀한 집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부는 오렌지-코코넛 풍미와 부드럽고 유순한 미감으로 대표되며, 남부는 알코올의 힘과 진한 태양의 터치가 깃든 묵직한 스타일이다. 필자가 시음한 2020 빈티지 샤르도네는 100% 단품종 와인으로서,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 샤르도네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 준다. 경쾌하게 돌려 오픈하는 금속성 오프닝 소리에 청각이 호사를 누리는 동안, 글라스에 따르면, 밝은 황금빛 색상에 깨끗한 컬러가 우리를 맞는다. 스웰링과 함께 레몬,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향과 풍미가 조심스럽게 잔의 심연에서 천천히 올라 오며 수줍은 미소를 던진다. 연한 코코넛 풍미에 캐슈넛 견과류의 기름진 터치가 깃들어 있어, 이 가격대에서는 볼 수 없는 복합미를 나타낸다. 산뜻한 산미에 부드러운 감미의 조화가 빼어나며, 기름진 조직감과 14.5%vol의 기운찬 알코올이 입안에서도 행복한 마법을 부리는 애교 단지 샤르도네다. 스테이크만 빼고 모든 음식이 잘 어울릴 듯 하다. 육회와 나물을 많이 넣은 전주 비빔밥에서 봉골레 오일 파스타까지 두루두루 최고의 만능 궁합 와인이다. Price 6만 원대 까베르네 소비뇽 Hahn, Cabernet Sauvignon, California 필자가 시음한 2019 빈티지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역시 스크류캡 병입이며, 밝은 루비 색상에 보랏빛 뉘앙스가 선명했고, 적절한 깊이감을 가지고 있었다. 잔에서는 블랙베리와 잘 익은 검은 체리향이 이국적 느낌이 담뿍 실려 있으며, 짧은 오크통 숙성 기간을 통해 얻어진 바닐라와 고소한 견과류 향이 복합미를 거들었다. 이 모든 향들은 매우 신선했고, 가뿐했다. 입에서는 신선한 산미와 부드러운 타닌감, 따뜻한 조직감이 입안을 매우 편안하게 어루만졌다. 14.5%vol의 알코올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가볍고 싱그러운 보디감이 특징이다. 만약 프랑스 보르도의 까베르네 레드는 너무 딱딱하고 드라이하고, 캘리포니아의 일반급 까베르네는 너무 눅진하고 무겁다고 느낀다면, 그 중간의 장점을 취한 이 중부 해안가의 까베르네를 추천한다. 가벼운 소시지 바비큐, 햄버거, 한식 불고기 등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엄 보디급 레드 와인이다. 참, 본문이 길어져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이 회사 오너의 성씨가 ‘한(Hahn)’인데, 독일어로는 ‘수탉’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회사 로고에는 수탉이 자리잡고 있다. 마치, 프랑스 보르도의 무똥 롯스칠드(Mouton Rothschild) 사의 로고가 ’무똥(Mouton = 양)‘인 것과 같은 논리다. Price 6만 원대 피노 누아 Hahn, Pinot Noir, Monterey County 앞서 설명하고 시음한 샤르도네와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은 고온 건조한 캘리포니아의 테루아에서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동화되면서 오늘날 캘리포니아의 통일된 전형적인 모습을 만들어 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샤르도네, 까베르네가 병안에 담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피노 누아는 얘기가 다르다. 워낙 자연 환경과 조건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종이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모든 와이너리에서는 피노 만큼은 원산지를 각별히 따진다. 위 샤르도네와 까베르네 소비뇽은 원산지 명칭이 ‘California AVA’였다면, 이 피노 누아 와인은 원산지 ‘Monterey County AVA’다. 태평양의 차가운 기운이 몬터레이 만을 타고 들어와 내륙 밸리 지역을 시원하게 식혀 주는 지역의 밭에서 재배된 포도로 생산됐다는 의미다. 병 디자인도 자연스럽게 부르고뉴 스타일로 바뀌었다. 필자가 시음한 2019 빈티지 몬터레이 피노 누아는 맑고 청명한 루비 보석 색상에 보랏빛이 연하게 서린 뉘앙스를 보이고 있었다. 잘 익은 딸기와 갓 찧은 산딸기, 싱그런 체리향이 전면에 부각되며 싱그런 산속 베리 숲의 이미지를 보여 줬다. 지속가능한 유기농법 철학으로 재배된 포도이기에 순수하고 맑은 향은 그대로 깔끔하고 가벼운 미감으로 이어졌다. 7월 장마철에 시음했기에, 특별히 15°C의 낮은 온도로 맞춰 마셨는데, 이 온도가 아주 좋았다. 그래도 알코올은 14.5%vol이니, 역시 캘리포니아 와인다운 진중함은 기본으로 깔려 있는 피노였다. Price 6만 원대 ‘SLH’ 피노 누아 Hahn, Pinot Noir, Santa Lucia Highlands SLH 피노는 ‘한’ 와이너리의 플래그십 피노다. 본문에 언급했듯이, 생전의 창업자 니키가 심혈을 기울여 개척한 구역이 바로 Santa Lucia Highlands AVA 구역이었다. 몬터레이 만부터 산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까지 약 30km의 태평양 연안 해안선을 가진 이곳의 길고 건조한 기후 조건 하에서 세계 정상급의 피노 누아가 생산되고 있다. 바닷가쪽 산맥의 자락에 형성된 좁은 테라스 단구 지형은 해발 고도 60~370m 사이에 위치하며, 한 패밀리 와인즈 농장의 가장 중요한 4개 포도밭이 있다. 이 경사 언덕 지형은 아래쪽으로 광대한 살리나스 밸리를 내려다보고 있어, 배수와 채광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오전까지, 낮은 산맥을 넘어온 차가운 안개는 이 단구의 포도밭에 머물며, 피노의 견고함과 야생성을 길러 준다. 그러면서도 캘리포니아의 태양은 14.5%vol의 알코올은 포기하지 않았다. 필자가 시음한 2019 빈티지 SLH 피노 누아는 짙은 루비 색상에 풍부한 베리향과 과일향으로 와인 잔이 가득 채워졌다. 잘 익은 검은 체리와 딸기 향이 주력으로 포진해 있고, 산딸기와 블루베리향이 산타루시아 하이랜드 피노의 DNA를 표출하고 있다. 은은한 오크향은 입안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바닐라와 삼목향으로 진전되며, 은근한 타닌의 질감과 함께 맛깔스럽고 세련된 미감을 형성한다. 필자는 이 와인은 코로나19 회복기에 임진강 민물 장어구이와 함께 시음했는데, 진한 장어 소스의 풍미와 기름진 육질까지 잘 보듬어 줬다. 내게는 참으로 멋진 보신용 와인이 됐다. 사족 하나 붙이자면, ‘SLH’라는 약자 로고가 크게 쓰여 있는 레이블은 나파 밸리의 유명한 파리의 심판 와이너리 스태그스 립 와인 셀러의 ‘SLV’ 까베르네 레이블을 연상시켜, 캘리포니아 와인을 잘 아는 이들에게는 처음엔 다소 혼동을 주기도 할 것이다. Price 12만 원대 ‘스미스 & 훅’, 까베르네 소비뇽 ‘Smith & Hook’, Cabernet Sauvignon, Central Coast 한 패밀리 와인즈에서 선보이는 또 다른 브랜드 라인 중, ‘버라이어탈’급 까베르네 소비뇽이다. 1980년대부터 이어지는 전통적인 ‘스미스&훅’ 라인은 메간 코내처 와인메이커가 담당하는데, 그녀는 5개의 인근 AVA 지역을 탐방하고 포도를 연구, 세심하게 블렌딩하는 기법으로 이 ‘센트럴 코스트 Central Coast AVA’ 까베르네를 완성시켰다. 사용된 원산지는 산 안토니오 밸리(San Antonio Valley), 패소 로블스(Paso Robles), 허메스 밸리(Hames Valley), 애로요 세코(Arroyo Seco), 산 베니토 밸리(San Benito Valley) 등이다. 다섯 군데 모두 회사가 직접 소유하고 경작하는 밭으로서, 유려한 미감에 진하고 표현력 있는 수공예품 까베르네를 생산할 수 있었다. 까만색 병에 종이 레이블 없이 병에 전사된 패키지도 매우 인상적이다. 필자가 시음한 2020 빈티지 스미스&훅 까베르네 소비뇽은 깊고 진한 심원한 레드 색상에 붉은 제비꽃 색조를 띤 활기찬 모습이었다. 잘 익은 자두와 검은 체리향, 민트와 로즈마리 허브향, 가벼운 후추향을 동반한 가죽향 그리고 프랑스 오크통 숙성에서 오는 삼나무향과 은은한 원두향이 배어 있는 복합미가 좋았다. 입에서는 감미롭고도 드라이한 미감 균형이 살아 있으며, 비단결같은 타닌과 묵직한 알코올의 무게감, 농밀한 조직감이 풀보디를 형성한 근사한 레드 와인이다. 바닐라와 잎담배, 향긋한 동방의 향신료 풍미를 남기며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아름다운 멋진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이다. 메간 코내처 수석 와인메이커의 섬세하고도 옹골찬 손길이 느껴지는 시음이었다. 등심 스테이크, 티본 스테이크, 양꼬치나 소시지 구이 등 향신료 풍미가 있으며 구운 음식들과 잘 어울리고, 숙성된 프랑스 콩테 치즈나 스위스 그뤼에르, 이탈리아 파르미쟈노-레쟈노 치즈도 좋은 대안이다. 1시간 정도의 브리딩으로 열어 두는 것이 좋으나, 8월 같이 더운 시기에는 시음 온도를 17°C 정도로 낮춰서 마셔야 하는데, 이 둘을 모두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도전~~!!^^ Price 12만 원대 사진 제공_ 동원와인플러스(T. 1588-9752)
베트남 인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는 나트랑 ‘동양의 진주’, ‘동양의 나폴리’ 등으로 불리는 나짱, 미국식 발음으로는 나트랑은 필자가 코로나19 전 하얏트 호텔 오픈닝 멤버로 둥지를 튼 곳이기도 해 더 애착이 간다. 나트랑의 첫 인상은 꽤나 강렬했다. 6km나 되는 초승달 모양의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왜 베트남인들이 이곳을 그토록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도전으로 나의 가슴은 떨렸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 까지는... 코로나19 이후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나트랑은, 지금은 전쟁으로 뜸하지만 특이하게 러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1978년부터 2002년까지 당시 소련과 지금의 러시아 해군이 베트남 나트랑 깜란 항구를 24년간 임대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60%에 가까운 러시아 관광객과 30%의 중국 관광객이 나트랑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9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덜 알려지고 베트남 관광지로는 다낭에 편중돼 있었는데 이후 나트랑 직항편이 생기면서 서서히 한국 관광객이 늘어났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기 전이라 나트랑은 한국인 관광객과 베트남 북부 지역 관광객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나트랑의 관문 깜란 나트랑의 관문인 깜란은 국제공항과 국내선 공항이 위치한 지역으로 나트랑보다 조용하고 바닷물이 더 깨끗해서 13km의 긴 해변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리조트,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다. 어느 리조트, 풀 빌라, 호텔에 묵든 베트남 로컬 음식과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각 숙소마다 나트랑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니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베트남 동쪽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어느 지역을 가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베트남 전국적으로 나트랑 해산물, 특히, 로브스터와 굴 등이 유명하다. 아마도 다낭 등 다른 지역보다 해안선에 19개나 되는 작은 섬들이 많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양식장이 잘 보호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물론, 맑은 수질도 한 몫을 할 것이다. 하노이 로컬 친구들도 하롱베이 굴보다 나트랑 굴을 더 좋아하고 가격도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호텔에서 해산물 바비큐를 즐겨도 좋고, 나트랑 시내로 나가 로컬 해산물 식당에서 흥정하면서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매력 가득한 나트랑 나트랑 도심의 해안가를 따라 다양한 4,5성급 프랜차이즈 호텔과 로컬 호텔이 자리잡고 있으며, 야시장과 다양한 식당, 커피숍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흡사 해운대에 온 느낌이랄까? 해안도로를 따라 씨클로를 타고 시내 구경을 해도 좋고 호핑 투어, 스킨 스쿠버, 머드 스파등의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다양한 나트랑의 먹거리를 즐기다 보면 이곳의 매력에 푸~욱 빠질 것이다. 나트랑의 먹거리 어묵 반미 반미는 베트남 어느 곳을 가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겸 간식이다. 특히, 나트랑은 해산물로 만든 어묵 반미가 유명하니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물론, 길거리 모퉁이 마다 위치한 반미 트롤리 중 개인 입맛에 맞는 곳이 있겠지만 한국 관광객과 로컬에게도 유명한 Pho Hong 쌀국수 식당에서 5m 옆에 위치한 반미가게에 가면 나트랑 어묵 반미를 즐길 수 있다. 아보카도& 코코넛 아이스크림 나트랑의 또 하나의 별미. 3시간 떨어진 ‘봄의 도시’ 달랏의 아보카도로 만든 아보카도 퓨레와 코코넛 아이스크림, 코코넛 크런치의 조화는 굉장히 새로운 맛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디저트다. 넴 느엉 나트랑의 또 다른 먹거리인 넴 느엉은 로컬 관광객들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와 먹을 정도로 인기있는 음식이다. 식당 근처에 도착하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바비큐 돼지고기 꼬치를 오이, 덜 익는 망고, 향신료 풀등을 라이스 페이퍼에 싸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주 별미다. 넴 느엉 만으로 좀 아쉬운 감이 있으면 바비큐 돼지고기를 얻은 비빔 쌀국수를 먹어 보자. 아쉬움이 좀 달래질 것이다. 로컬 맥주와도 단짝이니 같이 곁들이길 추천한다. 제비집 나짱 길거리를 걷다 보면 제비집을 파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해안선을 따라 있는 섬들의 동굴에 바다제비 서식처가 있어서 이 또한 나트랑의 특산품이다. 5성급 호텔의 식자재로 자주 사용되고 귀한 이를 위한 선물로도 제격이다. 게살 쌀국수 하이퐁의 명물이기도 하지만 소고기 쌀국수가 살짝 지겨우면 나트랑의 게살 쌀국수를 도전해 보기 바란다. 게살로 만든 볼, 게살의 달콤한 국물과 향신료의 조화가 또 다른 쌀국수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지역 마다 색다른 쌀국수를 즐기다 보면 베트남의 식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산물은 빼놓을 수 없는 나트랑의 대표 먹거리지만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 말고 로컬들이 많이 가는 나트랑 시내 내부로 가면 좀 더 신선하고 질 좋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영어 메뉴도 없고 영어도 안 통하지만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주문하는 것도 나름 재밌다. 이런 방법이 싫다면? 그냥 호텔에서 먹으면 된다. 나트랑은 무이네, 달랏이라는 대표 관광지와도 접근성이 좋아서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 두곳도 함께 방문해 보기 바란다. 특히, 달랏은 최근 예능 프로에 의해 많이 알려지진 곳으로 인천에서 직항이 있어 인기가 좋으니 별도로 이 지면에서도 달랏의 식문화를 다뤄볼 예정이다.
세계맥주축제 ‘2023 더 나이트 페스타’가 드디어 개최됐다. 8월 15일(화) 저녁 7시에 시작된 이번 축제는 화려한 점등식으로 막을 올리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2023 더 나이트 페스타는 전 세계 유명 맥주와 수제맥주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명진F&F가 주관하는 ‘2023 부산국제주류산업박람회’와 연계해 기획됐다. 2023 더 나이트 페스타는 KNN이 주관하며,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아기자기한 조명 아래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수제맥주와 군침 도는 먹거리들로 부산 시민과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축제가 열리고 2일간 업체 추산 3000명 이상의 인파가 벡스코 야외광장으로 몰려들었다. 부산 시민, 타지 관광객, 해외 여행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축제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축제 첫날인 15일에는 유튜브 채널 ‘동하하’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김동하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람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다수의 대학·청년팀이 이끌어가는 ‘사운드 오브 청춘’ 공연도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마지막으로는 광복절을 맞아 김지현 테너가 나서 ‘영웅’, ‘누가 죄인인가’ 등의 명품 공연을 선보이며 개막일 피날레를 장식했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케이팝 작곡가들과 신예 싱어송라이터를 연결하는 부산음악창작소 프로젝트에서 최종 선정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오느린윤혜린’이 무대에 올랐다. 이어 히든싱어 윤민수편, 트롯 전국체전 등 각종 방송 매체에서 화제를 모았던 ‘문원’이 감미로운 발라드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일(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신선한 표절 허무송으로 유명한 유튜버 ‘카피추’(8월 19일(토)), 다양한 커버곡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카펠라 그룹 ‘두왑사운즈’와 같은 다양한 공연팀이 야외 무대에서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여기에 풍부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코젤 다크’와 ‘코젤 라거 프리미엄’, 크림의 풍성함과 향긋한 향이 어우러진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등의 세계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2023 더 나이트 페스타의 매력이다. 이 밖에도 툼브로이, 와일드 웨이브, 프라하 크래프트 브루어리 등 개성 넘치는 전문 수제맥주 업체들도 본 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새로미어묵 외 타코야끼, 스테이크, 츄러스 등 다양한 먹거리 라인업도 마련돼 있다. 2023 더 나이트 페스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 및 소셜 미디어(SNS)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신설된 연세대학교 <관광부동산 개발 최고 경영자과정>이 성공적으로 1기의 대장정의 막을 내리고 2기 모집에 나섰다. <관광부동산 개발 최고 경영자과정>은 21세기 미래 스마트 관광도시 및 관광부동산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지자체, 정부기관, 각종 관광 및 부동산 관련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미래형 관광부동산 최고위과정이다. 주요 커리큘럼으로는 선진형 관광부동산, 부동산금융, 스마트 관광도시, 첨단 관광부동산개발 전략 및 외래관광객 3,000만을 겨냥한 새로운 트렌드의 관광지 개발 등, 차세대 수익형 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광호텔 및 부동산의 개발부터 운영까지 모든 것을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강좌들을 담고있다. 리호텔파트너스 관광부동산의 가치를 알리다 전 세계적으로 숙박산업의 하이엔드 & 노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현재, 정부가 K-컬처와 함께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를 내걸면서 숙박시설 확충의 과제가 관광 인프라 구축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내 관광부동산 개발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계적인 관광도시 및 인프라, 관광자원 개발 교육과 함께 개발, 금융, 자산운영, MICE 등 최고 관광부동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리호텔파트너스(REHOTEL PARTNERS)를 설립했다. 법인 회장은 (사)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의 진홍석 회장이, 부회장은 서울N호텔 권진수 대표이사가 맡았다. <관광부동산 개발 최고 경영자과정(이하 관광부동산 과정)>은 리호텔파트너스 설립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3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총 15주 과정의 1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과정의 주요 취지는 한국의 저성장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부동산을 관광부동산으로 보고 이를 투자, 개발하기 위한 미래 경영자이자 디밸로퍼를 육성함에 있다. 리호텔파트너스의 진홍석 회장(이하 진 회장)은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2027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을 목표로 유치 계획을 선포했고 올해 말까지 약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한한령이 풀리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대거 유입으로 외래관광객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예측돼 팬데믹 이후 한국 관광시장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벌써 현장에서는 숙박시설 부족 현상이 대두되고 있는 터, 1,750만 명이 유입됐던 2019년만 반추해보더라도 곧 숙박시설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불문가지”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상황 속 코로나 기간 중 상당수의 호텔은 이미 주상복합이나 다른 용도의 부동산으로 전환된 사례가 많아 외래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관광시설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인데다 경쟁이 날로 심해지는 현재, 관광수지 역조를 타개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때”라고 과정 개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관광과 부동산의 호재 모두 잡은 커리큘럼 리호텔파트너스에서 제시하는 관광부동산은 국내 관광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의 호재뿐만 아니라 상업부동산 시장 변화의 움직임에서도 투자 가치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1기는 관광부동산의 시장성을 일찍이 파악한 이들의 관심으로 마감돼 수강생들과 △미래형 관광부동산 개발 △MICE산업 개발 △관광부동산 개발 △관광부동산 금융 △지속가능한 미래 관광부동산 △견학 등의 일정으로 15주간의 과정을 마무리했다. 권진수 부회장은 “현재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의 고민은 노후화된 기존 호텔을 어떻게 하면 앞으로의 세대에 소구력이 높은 호텔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지 일 것이며, 호텔을 운영해보지 못한 건물 소유주, 혹은 소규모라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관광부동산 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시기일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이러한 시점에 관광부동산은 더 이상 부동산의 하위 영역이 아닌 관광과 부동산, 각각의 전문성이 융합된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광부동산 과정은 가장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정보 공유와 함께 네트워킹을 통한 파워풀한 시너지를 1기를 통해 실현시켰다. 2기 과정의 오픈을 1기가 나서서 추진했을 정도로 강의 후기는 물론 이후의 상호작용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질적 비즈니스 도모에 안성맞춤인 인사이트와 네트워킹의 장 마련될 예정 제2기 과정은 보다 수준 높은 강사진으로 구성,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9월 20일(수)부터 12월 27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19시부터 21시에 진행되는 강의의 주요 강사진으로는 진홍석 회장과 권진수 부회장을 비롯해 (전)문화체육관광부장관인 광주비엔날레 박양우 대표, 서울시 김의승 부시장, 美 어바인대 안유화 총장, 전 갤럽 대표인 TCR 박병일 대표, KB국민은행 PB센터 원종훈 본부장, 로스차일드 이정호 한국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태경회계법인 김상운 대표,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 (사)세계작명협회 김승태 책임교수, 에스엘플랫폼 운영관리본부 호텔/숙박 사업부문 정노재 이사, 메타투어리즘 구자형 대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정하봉 식음 총괄 이사, 대석합동법률사무소 이대복 대표변호사까지 관광과 부동산을 아울러 내로라하는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진 회장은 “2기 과정은 현직에서 문화관광정책연구위원장을 역임했던국회의원과 함께 현재 국내 관광의 실질적인 현안을 살펴보고, 서울시 부시장과 함께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관광부동산 개발 계획은 물론, 특히 국내 최고의 국제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안유화 교수가 이야기하는 관광부동산산업에서의 STO 즉, 증권형 토큰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갖는 등 어느 과정에서도 보지 못했던 실무 가치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또한 우리나라 관광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도약을 위해 한국도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또는 마카오의 코타이스트립 같은 관광 어트랙션 개발을 위한 관광 인프라 개발 관련한 인사이트도 필수적이다. 메리어트 그룹 컨설턴트로서 국내외 호텔산업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한이경 대표나 현재 분양형호텔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고 경매를 통한 저가 호텔매입 등 말 그대로 ‘관광부동산 개발’과 관련해서는 최고 경영자 양성에 적극 힘쓸 것”이라고 2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기 모집은 8월 30일(수)부터 9월 14일(목)까지 진행된다. 접수 방법은 홈페이지 내 신청서류를 다운로드,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50명 내외며 서류전형 후 합격자는 개별 통보가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관광부동산 과정 바로가기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동안 억눌려 왔던 여행과 숙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했던 회포를 풀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중인 것. 특히 호텔의 수익성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연회 수요도 거의 회복되는 추세다. 그동안 인원 제한으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비즈니스 미팅과 행사, 파티, 돌잔치 등 여러 연회가 다시 정상화 되면서 호텔의 대연회장과 소연회장 할 것 없이 바빠지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각 프로그램의 양상에 따라 연회장의 특성은 어떻게 변모하고, 또 어떻게 유지되고 있을까? 이번 지면에서는 호텔의 수익구조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연회의 공간을 알아보고, 그 패턴과 공간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19 끝, 연회는 시작 ‘엔데믹’, 매스컴에 너무 자주 나오는 단어인지라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무렵 고전을 면치 못하고, 수익구조에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은 엔데믹처럼 반가운 단어도 없을 것이다. 호텔은 기본적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만큼 그동안의 규제에 수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특히 객실과 F&B 등 널리 알려져 있었던 호텔의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연회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어려움이 많았다. 오프라인 미팅과 연회가 모두 취소되면서 높은 수익을 거두던 공간이 힘을 못 쓰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냥 손을 두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 속 호텔은 여러 돌파구를 마련, 크고 작은 연회를 마련해 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준비하고, 많은 고객이 모이지 못하는 만큼 넓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더불어 스위트룸에서 연회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해 프라이빗한 연회의 수요를 부응하면서 가동률이 높지 않던 룸까지 활용, 새로운 수익을 도모하기도 했다.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세일즈팀 이세웅 과장(이하 이 과장)은 “코로나19 때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건이 많았다. 웨비나나 줌을 통한 형태로 진행하는 행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주로 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단순 렌털 위주였다.”면서 “제공되는 커피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플레이트에 담아서 준비했는데, 코로나19 때는 개별 낱개로 포장을 해야 됐고, 직원들이 고객들과 대면하지 않도록 일일이 동선을 짜 둬야 됐다. 위생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루북의 김한결 대표(이하 김 대표)도 같은 의견이었다. “코로나19 때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에 호텔 내 놓는 손 소독제, 위생용품 뿐만 아니라 고객들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직원들의 동선을 구성하는 활동이 주효했다.”면서 “현재에도 안전에 대한 니즈가 꾸준한 편이라 호텔에서도 청결 관리나 기물 관리를 꼼꼼히 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돌아가려는 공간과 새로운 니즈들 @다수와 함께하는 교류 되돌리려는 연회 실질적으로 고객이 연회 자체에 바라는 것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다만 기존의 연회 스타일을 유지하고자 하는 니즈와 함께, 공간을 새롭게 변용해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 양립, 다양화 됐을 뿐이다. 이 과장은 “위생을 좀 더 신경 쓰는 것 외에는 고객이 연회장에 요구하는 내용은 비슷하다. 커스터마이즈를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가 주요 안건”이라면서 “하루 종일 진행하는 행사라면 점심과 저녁 구성을 같이 신경 쓰고, 짧게 진행하면 커피 브레이크와 점심을 어떻게 할지 구성한다. 또한 당 호텔의 경우 큰 볼륨의 연회장보다는 소규모 미팅에 적합한 곳이 많다. 적합한 인원수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체크하고, 규모에 비해 인원이 많다면 테이블 구성을 바꾸거나 빼거나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웨딩팀 이효선 실장(이하 이 실장)은 “이전에 연회를 할 때는 테이블에 공통적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놓이기 마련이었다. 쿠키나 차, 과일 종류 등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좀 더 위생적으로 준비 됐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요청하면 드리는 방식으로 바꾸거나, 직원들이 서빙 하는 것이 아닌 개별적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위생 관점 외에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비슷하다. 인원 제한이 풀리니 오히려 이전처럼 대규모 결혼식을 진행하려는 니즈도 적지 않으며, 돌잔치도 많은 인원을 모아 축제처럼 즐기려는 수요가 돌아오는 등 소규모 연회와 양립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호텔 관계자도 마찬가지였다. 한 호텔 관계자는 “오히려 코로나19 때 문을 받은 호텔들이 있기 때문에, 폐업한 호텔들의 대체재를 찾기 위해서라도 많은 문의가 빗발치는 중”이라며 “이전에 하지 못했던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아 이전에 했던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전보다 확실히 호텔 연회의 수요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워낙 호텔이 안전과 위생적인 측면으로 인해 다른 곳에서 오픈하던 연회를 호텔로 가져오는 고객들도 많아졌다고. 그래서 현재 호텔의 연회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고정된 소규모 연회의 수요 그렇다면 정말 바뀐 것이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우선 소규모 연회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코로나19 때 소규모 행사로 진행되는 곳이 많았고, 현재도 수요가 있다 보니 아예 소규모 미팅룸을 론칭하거나 리뉴얼 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신규 연회장인 ‘랑데부’를 오픈했다. 82평 규모로 브랜드 행사, 세미나, 스몰 웨딩 등 소규모 행사와 미팅에 최적화된 곳이다 대규모 컨벤션 시설뿐만 아니라 소규모 미팅도 진행할 수 있게끔 연회장을 준비해 선택지를 넓힌 것.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은 가족 모임과 프라이빗한 식사 모임을 할 수 있는 소규모 미팅룸 갤러리 7에서 마이 디어 베이비 패키지를 준비한 바 있다. 점점 작아지는 돌잔치 규모와 고급스러운 장소, 퀄리티를 원하는 니즈에 맞춰 진행한 것이다.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 바이 케이트리는 국내 최초로 영화관을 들인 호텔이다. 프리미엄 멀티플렉스와 협업해 30평 규모의 프라이빗한 영화관을 갖췄다. 빔 프로젝터나 간이로 활용하는 곳이 아닌 정식 인허가를 받은 시네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부대시설에서도 소규모 행사를 하거나, 영화관의 스크린을 활용해 돌잔치나 프라이빗 파티를 열기도 한다.”면서 “대관을 해주거나 고객이 원하는 연회로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소규모 연회들은 아직까지 꽤 니즈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소규모 연회는 돌잔치나 웨딩 수요가 특히 높다. 안전과 더불어 대규모가 아닌 프라이빗하게 진행하는 것을 아예 고정적인 테마가 된 것이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이 실장은 “이전에는 50~60명이 평균적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10~20명 정도의 소규모 연회의 수요도가 높다. 소규모로 진행하면 많은 인원의 식비 혹은 부가 비용 지출을 덜 수 있다. 손님 대신 한정된 공간을 더욱 프라이빗하게 꾸미는 식이다. 돌잔치와 웨딩 둘 다 데코레이션에 주안점을 두고, 본인들만의 이벤트를 더욱 명확하게 구성하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이전에는 돌잔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돌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특수한 포토존을 한 번 더 제작하거나, 아이와 관련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편”이라며 “웨딩의 경우 진행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명확히 구성해서 전달하는 고객들이 많다. 이전에는 많은 커플들의 평균이 있었고, 이에 따른 식순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퀴즈나 이벤트 등 참여한 하객들과 즐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데코레이션도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 있는 것들로 채워 보다 특별하게 선보이려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과 하이브리드 미팅은 여전히 지속 중 소규모와 더불어 하이브리드형 미팅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코로나19 때 가장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호텔의 미팅룸을 빌려 온라인 웨비나, 컨퍼런스 등의 하이브리드형 미팅 방식이다. 김 대표는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위해 기존 빔 프로젝터를 LED 스크린으로 바꾸거나, HDMI 등 케이블 선의 활용도를 높이고, 방송을 위한 장비를 외부 렌탈하는 등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며 “물론 대면 미팅으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하이브리드나 온라인 미팅의 수요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았다. 때문에 새롭게 지어지는 호텔들 같은 경우 온라인과 원격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들을 구비해 놓는 곳이 많다.”고 설명하며 지속적인 수요가 있음을 알렸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있었다. 코로나19처럼 확장 돼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대면을 원하는 연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20~30%는 아직 온라인 미팅이나 온라인, 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을 추구한다. 이들은 보통 어떤 프로그램을 써서 어떻게 진행할지 구성해서 들어오는 편이라 호텔에서는 최대한 편리성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세팅하고 있다.”면서 “보통 이런 행사는 위생에 좀 더 민감한 의료, 제약회사 쪽 고객들이거나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컨퍼런스에서 추구하는 편이다. 케이블, 네트워크, 화면을 송출하는 시설 등을 한 번 더 점검해 쾌적하게 진행하도록 돕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웨딩이나 돌잔치 같은 경우에는 하이브리드형 미팅의 맥이 끊겼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워낙 데코레이션이 중요하고, 주변인들이 참여해 축제처럼 즐기는 연회인 만큼 구태여 몇 명을 위해 하이브리드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때는 웨딩이나 돌잔치도 중계를 하거나,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잠깐 유행처럼 스쳐지나갔을 뿐, 현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건을 원하는 고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당시에도 대중적으로 활성화가 되지는 않았고 안전을 중요시 생각하는 일부 고객들에 한해 진행 됐지만, 지금은 맥이 끊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아직 컨퍼런스나 기업행사 같은 경우 적게나마 하이브리드형 미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돌잔치, 웨딩 등의 연회에서는 자취를 감춘 모양새다. @연회장을 탈출해 호텔 전체를 활용하는 연회 수요 한편 연회가 연회장에서만 진행되지 않는 것도 특징적이다. 연회는 미팅룸, 혹은 연회장에서만 한다는 기존의 관례를 깨고 스위트룸, 연회 뒤 이어지는 식사를 루프탑이나 호텔 내 다른 부대시설과 연계, 더욱 풍족하게 즐길 만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이다. 호텔코리아나는 회의실이 있는 임페리얼 스위트룸을 연회장으로 제공했다. 보통 스위트룸의 가동률이 다른 객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고, 대규모 연회를 이전처럼 많이 진행하지 않는 데서 착안했다. 호텔코리아나 객실팀 최성훈 지배인(이하 최 지배인)은 “코로나19 시절에는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규제가 매순간 변모하니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세우기가 어려웠고, 고객을 어떻게 다시 모객 해야 할 지 고민이 많던 차, 스위트룸을 연회장으로 이용하게 됐다.”면서 “프라이빗 파티, 돌잔치뿐만 아니라 정부행사, 관공서 등도 소규모 연회를 진행할 때 자주 활용하더라. 스위트룸 면적이 넓은데다가 복도나 밖을 오갈 필요 없이 모든 것을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수요가 높았다. 스위트룸은 보통 화장실이 2개 이상 구비된 데다가, 연회가 끝나면 숙박을 하고 갈 수도 있어 프라이빗한 연회를 진행하는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았다.”고 귀띔했다. 보코서울강남 또한 스위트 객실을 베뉴의 포인트를 넣어 구성했다. 숙박뿐만 아니라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를 큼지막하게 둬 미팅이나 가벼운 프라이빗 파티를 진행토록 만든 것이다. 김 대표는 “앞서 언급한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위한 LED 스크린, 음향기기 확대는 점진적으로 가능하나, 많은 호텔에서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용 문제도 있지만, 호텔의 경우 이미 공간 구성을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게 구성했기에 리뉴얼이나 기물을 새로 들이기 까다로운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가구와 인테리어를 재배치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작은 테이블을 좀 더 폭이 넓고 긴 테이블로 바꾼다던지, 소파가 아니라 가족연을 할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을 비치해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회장 밖의 부대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일례다. 홍대에 위치한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은 호텔 내 공간을 활용해 유니크한 이벤트를 만들어 간다. 메인 행사는 기존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고, 루프톱이나 F&B 업장을 활용, 디제잉 파티 등 이어지는 행사를 구성했다고. 김 대표는 “이제 연회를 연회장에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구석구석을 연회의 한 베뉴로 만드는 시기”라면서 “정부나 관공서 등 비즈니스 성격이 강한 연회는 기존 구성과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여타의 돌잔치, 파티, 기념행사 같은 경우에는 콘텐츠를 더욱 확장하고 더욱 재미있게 진행하려는 니즈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커스터마이즈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현재 연회는 다양한 모습으로 고객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어느 것이 대세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이유는, 연회의 특성 상 고객마다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고정된 형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전의 연회 형식을 바라는 고객, 작은 연회장에 최대한 많은 인원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고객, 큰 그랜드볼룸에서 소수의 인원으로만 행사를 진행하기를 바라는 고객 등 그 수요가 각자 다르다. 그렇다면 현재 연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커스텀이다. 사실 커스텀은 이전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연회 자체가 공간을 대관하는 성격에 가깝고, 결혼식이나 비즈니스 미팅, 돌잔치 등 행사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구성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규모나 하이브리드형 미팅에 따른 확대, 연회장뿐만 아니라 다른 시설에서도 연회를 이어나가는 것도 다 고객의 커스텀 요청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이미 호텔이 행사에 얼마나 핏이 맞는지 고민을 마치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호텔코리아나의 최 지배인은 “많은 호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호텔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이 질문에서부터 성공적인 예약이 시작되는 것 같다. 연회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 호텔의 위치, 미팅룸의 크기다. 고객들은 이미 미팅을 시작할 때 이 사실을 인지하고 시작한다.”면서 “결국 호텔에서 얼마나 연회의 핏을 맞춰줄 수 있고, 커스텀 해줄 수 있고, 이에 따른 금액은 얼마나 만족스러운 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때문에 연회는 늘 얼마나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연회장의 구성 자체는 곧 고객이 원하는 커스텀을 해줘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때문에 호텔은 이전의 수요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새로운 수요들도 고민하면서 연회장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다채로운 활용 기대되는 연회장 호텔의 연회장은 그동안 여러 변화 과정을 거쳤다. 물론 이미 구성된 구조를 단번에 바꿀 수는 없다. 때문에 다른 부대시설에 비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지만, 커스터마이즈로 이뤄지는 연회의 특성 상 고객이 원하는 구성을 생각하며 보다 특별한 연회를 가능케 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특히 소규모 연회와 하이브리드형 미팅 수요로 인한 LED 시설과 음향시설의 정비뿐만 아니라, 엔데믹이 다가왔음에도 보다 안전한 파티를 바라는 위생적인 관점을 생각하고 연회장을 벗어나 스위트룸이나 각종 부대시설을 활용한 연회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넘치는 연회의 수요 속 보다 고객의 니즈에 섬세하게 부합하는 연회장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루북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루북은 국내 최초로 호텔 연회장을 온라인 공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19년 오픈 이후로 현재 서울 지역의 다양한 호텔의 베뉴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보다 편리하게 연회장을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이 공간 방문 없이, VR을 통해 온라인 인스펙션을 가능케 하며 가격, 구성, 의견 등을 정리해 호텔 측에 전달, 더욱 매끄러운 소통을 서포트하는 기업이다. 현재 호텔 연회장의 공간은 어떻게 구성됐다고 생각하나?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인 접촉과 대면의 기회가 사라지면서, 대규모 이벤트가 온라인이나 하이브리드로 대체됐다. 오히려 대면이 가능한 소규모의 이벤트가 많이 진행되는 경험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지점은 기술 발전에 따른 기물이 놓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꼭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상품 발표회나 세미나, 더 선명한 영상이 필요한 돌잔치나 웨딩 등을 위해 LED 스크린, 안정적인 인터넷 회선을 구축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빔 프로젝터 대비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며, 넓은 홀이라도 충분히 시야가 확보돼 편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더불어 소규모 미팅 공간에는 HDMI 케이블도 많이 준비했지만, 미러링을 통해 와이파이를 연결하지 않고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며 대면 행사로 많이들 전환 됐지만, 아직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도 적지 않으며 아예 웨비나나 온라인 컨퍼런스를 테마로 잡은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미팅에 방해되지 않게끔, 시설을 정비하는 호텔들도 다수를 차지한다. 다만 코로나19때 반짝 있었던 방송용 촬영 장비의 경우 대부분이 철수했다. 메타버스나 더욱 재미있는 온라인 미팅을 위해 구비됐던 것인데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그만큼의 수요는 나오지 않아 재정비하게 된 것이다. 연회장의 공간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선은 위치, 그 다음은 가격이다. 고객이 원하는 커스터마이즈가 중요한 만큼 이미 전화나 온라인으로 파악하고, 우리의 예산과 인원에 맞게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에 따라 테이블과 의자 등 세팅이 달라져서다. 그리고 소통을 잘할 수 있는 것. 예컨대 앞서 이야기했던 LED 미디어월 등을 잘 설치하려는 이유는 결국 오프라인 소통을 보다 잘 해내기 위해서다. 연회의 본질 자체가 대면으로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현재 연회장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예 소규모 미팅 체제로 운영되는 연회장도 있고, 소규모 연회장을 구성해놓은 호텔도 더 많아졌다. 때문에 큰 연회장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때 소규모로 진행하고, 무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업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로사항들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대규모 행사의 경우 인원이 많은 만큼 오래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고, 수많은 미팅과 조율을 거쳐 진행되나 소규모의 경우 이해관계자가 적은 만큼 취소가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러한 행사들은 약 3주 전에 준비돼 진행하게 되는 편이다. 또한 온라인 세일즈를 중요시 여기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 전화가 아닌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익숙한 현 상황 속 온라인 서비스에 친숙한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으로 견적을 받아보고, 소개받고 싶은 니즈들이 있다. 때문에 적극적인 온라인 세일즈를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호텔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우선은 연회장이 아닌 호텔의 모든 공간을 다양한 니즈에 판매할 수 있는 유연한 세일즈가 필요하다고 본다. 유니크 베뉴를 통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미팅 후 식사가 아니라 연회장에서 미팅을 하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혹은 다과가 아닌 애프터 파티 등을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기업행사에서도, 프라이빗 파티에서도 있다. 호텔의 특성 상 공간의 하드웨어적 부분은 쉽게 변경이 어렵지만, 유니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난다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다. 기업들이 이야기하는 서비스 외에도 캐주얼한 이벤트를 위한 미팅 패키지나 식음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필리핀 관광시장 규모 2022년 기준 필리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1168.75% 증가한 203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미국으로 50만 5089명이 방문했으며 한국(42만 8014명), 호주(13만 7974명), 캐나다(12만 1413명), 영국(10만 1034명), 일본(9만 9557명), 싱가포르(5만 3448명), 인도(5만 1542명), 말레이시아(4만 6805명), 중국(3만 9627명) 순이다. 코로나19 이전 필리핀 내 여행 횟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필리핀 내 여행 횟수는 7만 5670회를 달성했으며, 2019년에는 2016년 대비 61.38% 증가한 12만 2120회를 달성했다. 팬데믹 이후 대폭 감소했던 여행 횟수는 정부의 코로나 규제 완화, 봉쇄 조치 해제 등의 요인 덕분에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필리핀 관광 수익은 전년대비 2465.75% 증가한 약 3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데믹 시대에 맞춰 필리핀 관광업은 급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2022년 12월 29일 기준 1만 1989개의 필리핀 관광부 인증 기업과 52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2021년 기준 관광업은 필리핀 GDP에 5.2% 기여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정책 및 여행업계 동향 필리핀 이민청은 ’23년 5월 1일부터 팬데믹 기간 중 사용했던 One Health Pass 및 e-Arrival 카드를 eTravel 플랫폼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필리핀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도착 72시간 전 etravel.gov.ph를 통해 필요한 정보(연령, 여행유형, 일정 등)를 입력해야 한다. 출국 시에도 eTravel 플랫폼을 통해 이민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비접촉 방식을 통해 번거로웠던 출입국 절차가 더욱 간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월 기준 필리핀-한국 항공좌석 및 항공편수 회복률은 2019년 대비 각 91%와 81%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형항공사(FSC)와 저가항공사(LCC) 모두 90%대의 마닐라-서울 구간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항공권 가격은 민간항공위원회(CAB)의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로 하락했으며 이를 통해 필리핀에 입국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MV Seabourn사의 크루즈선인 Encore호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 입항하면서 크루즈 여행 재개를 알렸다. 2019년 기준 필리핀 크루즈 여행객 수는 약 21만 명이며, 필리핀 정부는 크루즈 여행객 수 증가를 위해 각 지역에 1000명 이상 승객 수용이 가능한 항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경쟁국 동향 2023년 기준 싱가포르, 일본 및 대만행 필리핀 관광객 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연말 성수기 이후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경쟁국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2월 한 달 일본의 관광객 회복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96.4%를 기록했다. 시사점 최근 필리핀 정부는 교통 및 관광 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와 예방접종증명서 제시를 폐지하며 뉴노멀 상황에 맞춘 국가 관광 발전계획(NTDP 2022~2027)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3년 국가 예산의 82%를 집행하며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필리핀 여행업 종사자 H씨는 최근 필리핀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항공사들의 노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항공운임이 안정화돼 필리핀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_ 최현욱 마닐라무역관 Source_ 스태티스타(Statista), 필리핀 통계청(PSA), 필리핀 관광부(DOT), 한국관광공사 및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
뜨거운 열기도 핫한 전통주 인기를 막을 수 없다.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에 새롭게 선정된 5개 양조장의 대표술들을 서울 북촌 전통주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월 새로운 주제로 5종의 우리술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는 전통주갤러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주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특히 MZ세대와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상설시음회는 사전예약을 통해 매월 1500명에게 전통주소믈리에와 함께 하는 시음특전을 제공하며, 대표적인 북촌 관광체험 코스로 인기가 높다. 국내 최초 쌀막걸리를 선보인 인천탁주의 쌀은 원래 달다, 포천의 신흥 전통주명가 술빚는 전가네의 산정호수 동정춘 막걸리, 머루와인 1세대 와이너리로 유명한 덕유의 무주구천동 머루와인, 양촌곶감으로 유명한 양촌감와인의 추시, 거봉와인으로 유명한 두레양조의 두레앙22까지! 우리술과 함께 8월의 여행을 떠나보자!
역사와 지리, 문화와 관광에 있어 상호 간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인 한국과 일본.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후 양 국가가 서로 기다렸다는 듯 왕래를 시작하며 한국에게는 일본이, 일본에게는 한국이 전체 외래방문객 비중의 1위를 차지했다. 지리적인 이점은 물론 문화적 정서도 공유하고 있는 터라 이제는 관광, 여행을 간다라는 개념이 무색할 정도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평균 방한횟수 10.9회의 재방문율, 여전히 욘사마를 그리워하는 한류 1세대, 도한놀이를 즐기는 Z세대, 지속가능한 K-콘텐츠까지. 한국과 일본 관광을 이어줄 다양한 요소들이 많은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드러난 일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여행에 목말랐던 일본 관광객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중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은 347만 158명인데 그중 일본인이 66만 5611명(19.2%)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상반기 내내 1위를 탈환한 적이 없다고 하니 그간 한국 여행에 대한 일본인들의 갈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일본의 HIS 투어에서 조사한 <2023년 여름방학 여행동향>에 따르면 현재 일본발 국제선 항공좌석은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엔저 장기화와 고물가 등 경제 환경의 어려움이 있지만 해외여행 동향은 2022년 대비 703.7%, 2019년 대비 약 53.4%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지별 순위는 서울이 1위로, 서울방면 예약자의 약 30%가 20대 여성, 40%가 여성끼리의 그룹이었다. HIS 예약자 기준 한국 여행자의 경우 2019년의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며, 특히 부산 지역은 2019년보다 증가했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 여행에 대한 목마름으로 일본 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여행 놀이(渡韓ごっこ)’가 유행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공사 차원의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는데 도쿄지사는 이러한 열풍을 일본 MZ세대의 ‘한국 금단현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일명 ‘도한놀이’라고 불리는 트렌드는 일본에서 한국의 분위기를 연출한 사진을 찍어 SNS에 게재하는 활동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한국 여행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숙박 플랜을 기획하는 호텔도 속속 등장했는데, 코리안타운이 있는 신오쿠보 인근 지역의 신주쿠 프린스 호텔(Shinjuku Prince Hotel)은 한복 대여 전문점과 협력해 한복 무료 체험 숙박 플랜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했다. 이외에도 지난 6월 24일, 서울시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2023 SEOUL EDITION in TOKYO>에 한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일본인들이 행사장 앞에서 전날부터 진을 치기도 하는 등 한국 여행과 한국 문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사전행사와 본 행사를 합쳐 하루 동안 행사장을 찾은 인원만 1500여 명에 달했다고. 행사에서는 최근 한국 미식에 호기심이 많은 일본 MZ세대들을 대상으로 오세훈 시장이 셰프복을 입고 나와 직접 서울 미식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에게 서울행 항공권 추첨 행사를 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엔데믹 여행 수요 선점키 위한 각종 홍보 마케팅 활동 활발 한국 여행 대한 일본 관광객의 니즈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던 터. 엔데믹이 도래한다면 가장 먼저 회복될 시장이라 기대한 정부와 업계는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양경수 팀장(이하 양 팀장)은 “코로나19 기간은 3년 여간 지속돼 연도별로 단계별 대응이 달랐다. 2020~2021년에는 한국관광의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코로나19가 해지될 경우 방한수요의 회복에 대비해 홍보 활동을 지속했다. 코로나19 종식이 예상되던 2022년에는 ‘엔데믹 시대 외래관광객 유치 선점 마케팅 전개’라는 공사의 기본 전략 아래 일본에서도 방한 수요 선점을 목표로 한일 항공 및 페리 노선의 복구, 여행업계 네트워크 회복, K-드라마 연계 일반소비자 홍보 등 엔데믹에 대비한 사전 수요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구체적으로는 펜데믹 기간 중 중단됐던 한일항공노선 복항을 위한 한일 전세기 활용 대형 팸투어, 페리 노선 회복을 위한 양국 정부 협조 요청, 일본과 한국 여행업계 네트워크 복원을 위한 일본 현지 로드쇼 등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3년에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의 시작과 5월 8일,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완화를 일본시장 회복의 전환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2월 일본 3개 도시(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B2B 로드쇼, 4월 5개 도시(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히로시마) B2C 로드쇼를 진행했다. 동시에 실제 일본 관광객들의 방한 모객을 위해 ‘韓動캠페인(감동캠페인)’을 실시, 방한 수요 환기와 실제 모객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울 이외 지역 여행도 서슴지 않는 일본 관광객들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지자체들도 늘었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최근 보성 강골마을 열화정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에게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행사는 전담도 명예 홍보대사 신카이 미야코와 함께하는 ‘전남도 약선요리 투어’에 참여한 일본 생활 협동조합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일본 관광객에게 기념이 될만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부터 보성 광주이씨 원암종가와 협력해 전남 3대 명품고택 중 하나인 이진래 고택과 국가민속문화재인 열화정, 보성의 대표 특산물 녹차와 문화예술을 결합한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상품화를 진행해 일본 관광객에게 선보인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일본 관광객들은 연신 ‘이찌방(최고)’과 ‘앙코르’를 외치면서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아 8월부터 정기 여행상품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MZ세대 한국 관광의 키워드, 한류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방한 일본인의 재방문률은 85.5%(전체 64.7%), 평균 방한 횟수는 10.9회(전체 5회)를 기록,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상위권 안에 드는 수치였다. 그만큼 한국을 자주, 많이 왕래하는 관광객으로 일본이 인바운드 시장의 핵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방한 일본인 수는 1999년 2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230만 명대를 유지해오다 2009년부터 300만 명대 돌파, 2012년 352만 명으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다소 감소 추세를 겪기도 했다. 이후 2016년부터는 매년 반등하기 시작, 2019년 327만 명으로 4년간 지속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체 방한관광객 중 일본인의 비중도 18~19% 정도였다고. 방한 일본인 핵심계층은 ‘20대 여성’으로, 방한 시 K-Pop/한류스타 관련 공연장 및 촬영지 방문(20대 여성 17.7%, 전체 방한 일본인 15.3%), 뷰티/의료관광(20대 여성 15.9%, 전체 방한 일본인 12.1%) 등의 참여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주로 FIT(95.4%) 형태로 방문하는데, 그중 에어텔이 36.4%로 전체 방한 일본인(30.9%) 대비 큰 편이다. 방한 만족도는 93.4%로 전체 방한 일본인(88.8%) 대비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의 니즈는 어떨까? 양 팀장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제4차 한류로 불리는 일본 내 한류의 인기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국 여행에 있어서도 K-콘텐츠의 영향력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과거 중장년 여성층 위주의 한류 팬이 코로나19 이후 30대 이하 젊은 층으로 확대돼 10~30대 여성층의 한류 콘텐츠의 충성도 및 방한니즈가 높고, 이들의 여행행태도 과거 중장년 위주의 여행객들과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하며 “과거 중장년 한류 팬은 명동, 남이섬 등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위주로 방문했다면 최근 30대 이하 여성층은 한국의 MZ세대들이 방문하고 있는 SNS 핫플레이스, 성수동 일대나 연남동, 가로수길과 같은 서울의 주요 지역이나 부산의 신규 카페나 맛집 등 최신 관광지를 방문하고 K-콘텐츠를 체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이미 다년간 한국을 오간 일본 관광객의 경우 수많은 데이터가 쌓인 상황 속,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은 일본인이 선호하는 한국 여행 콘텐츠를 살펴봤다. <데이터가 알려주는 일본인이 선호하는 한국의 여행 콘텐츠는?(Data & Tourism Vol.20 2023.04>에 따르면 카테고리별 상위 5개 토픽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맛집(카페)’ 토픽이 상위권에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테마여행의 종류를 불문하고 한국관광에 대한 주요 관심사가 맛집(카페)에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관광지’는 공원, 산, 휴양림 등 ‘자연 휴양’ 토픽이 3위에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뷰티’는 대부분 ‘한국 화장품 추천 및 구입’ 관련 토픽이, ‘쇼핑’은 쇼핑 경험 및 정보 외에도 아이템 및 스팟 정보를 공유하는 토픽이 언급되며, ‘음식’은 맛집 추천 및 카페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구체적으로 ‘서울’ 맛집에 대한 비중이 큰 편이었다고. ‘패션’의 경우 대부분 인스타그램에서 한국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이 여행 데일리룩, 쇼핑 제품 사진을 업로드하며 담론이 형성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방문 일본 관광객들이 음식과 함께 언급한 장소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명동이 1위였으며, 남성은 강남, 여성은 남대문이 2위를 기록했다. 순위와 관계없이는 명동, 강남, 남대문, 동대문, 홍대·합정, 이태원, 광화문, 압구정이 성별 불문하고 관심도가 높고, 남성의 경우 우도와 용산이, 여성의 경우 안국과 종로가 상위권에 랭크돼 있었다. 식사류의 경우 남성은 라면, 치킨, 불고기, 여성은 김치, 라면 불고기 순으로 인기가 있었고, 디저트류는 남녀 모두 빵이 2위보다 2배 이상의 언급량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양 팀장은 “금년 상반기는 빠른 시장회복을 위해 핵심 타깃층인 20~30대 여성 한류선호층을 대상으로 방한 캠페인에 집중해왔다. 하반기에는 한류선호층 뿐 아니라 방한관광객 전반에 걸쳐 관심도가 높은 K-푸드를 테마로 한 홍보 활동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한국 미식 30선 상품개발’, ‘부산대게 캠페인’ 등 미식관련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전한 한류 1세대의 수요 새롭게 형성되는 시니어 시장 지금처럼 전 세계인들이 K-콘텐츠와 K-컬처에 열광하기 전부터 일본인들은 한류의 1세대를 이끌었다. 일본 한류의 시작은 영화 쉬리와 드라마 겨울연가였다. 그 다음으로 대장금이 바통을 이어받았으며, 2차 한류를 아이돌이 계승하면서 큰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특히 일본 한류의 시작으로 보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 NHK를 통해 방영한지 20주년이 된 해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연 한류의 원조인 난타 마케팅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2003년 당시 겨울연가의 열풍에 따라 남이섬 겨울연가 투어를 최초로 제작한 한나라관광의 조남길 부사장(이하 조 부사장)은 “당시 겨울연가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일본에서 한류는 단순히 열풍을 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이었을 정도였다. 아직도 겨울연가의 여파가 있는지 의문일 수 있겠지만 2022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해외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 드라마 선호도 1위가 여전히 겨울연가일 정도”라고 귀띔하며 “1세대 한류 팬들이 팬으로서 왕성히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 여행에도 구애받을 것 없이 자유로운 소비자라 MZ세대와는 또 다른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전히 오프라인만을 기반으로 하는 여행사인 한나라관광은 여행 카탈로그나 팜플렛을 중심으로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예약문의를 주는 중장년층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그는 “일본은 여전히 편의점이나 역사에서 여행 카탈로그나 잡지를 판매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국내외 여행지나 관광 명소, 호텔, 음식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 이러한 여행사 상품들만 모아서 카탈로그를 만드는 요미우리, 한큐같은 미디어도 있는데, 이들의 회원만 해도 100만에 가깝기 때문에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하며 “MZ세대들이 온라인으로 자유여행을 위한 에어텔 상품을 서치한다면, 중장년층은 오프라인으로 패키지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일본 정부에서 해외여행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정도로 지원금 제도도 잘 돼 있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는 이들이라 원하는 니즈만 잘 맞춘다면 MZ세대 못지않게 지속가능한 수요”라고 전했다. 일본 시장 확장 위한 인프라 개선 요구돼 재방문율도 높고 다양한 지역 경험도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은 그동안 국내 인바운드 시장에서 필요로 했던 관광객이다. 지금까지의 흐름이라면 일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 부사장은 아직까지 갖춰지지 않은 지역 인프라와 코로나19 이후 회복되지 않은 업계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역 곳곳 관광 인프라들이 잘 갖춰져 있는 터라 그 차이가 극명히 느껴질 것이라는 것. 조 부사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느껴왔지만 지역을 돌아보면 여전히 인프라가 너무 미비해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숙박이다. 이동하는 것엔 큰 어려움이 없다지만 잠자리는 프로그램 일정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일본 관광객들은 여행지에서 지역 특산품이나 작은 선물을 사가는 것이 문화인데 기념품이 될만한 것들이 없더라. 지역 관계자를 만나면 여러 차례 어필했던 부분인데 일단 관광객이 오면 고민해보겠다는 답변뿐이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하며 “물가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지만 국내의 경우 가격이 오른 수준에 비해 서비스 퀄리티는 떨어진 편이다. 기존에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일본 관광객의 경우에는 과연 이 가격을 주고 한국에 다시 올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고민할 여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가격이 오른 만큼의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진정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기획할텐데 지방의 경우 선택지가 많지 않은 현실”이라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더 많은 점도 인바운드 시장 확장의 한계로 꼽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66만 명(국내 외국인 여행객 중 19.2%)인 것에 비해 일본에 놀러간 한국 관광객이 258만 명(일본 외국인 관광객 중 29%)으로 약 3.9배, 인구 비율로 따지면 약 10배 차이가 난다. 그는 “엔저의 영향이 있겠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한국에서 나가는 비율이 4, 일본에서 들어오는 비율이 6이었다면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다. 죽 비행기 좌석은 한정돼 있는데 나가는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일본 관광객들이 들어올 분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라고 귀띔하며 “일본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러한 구조라면 인바운드의 확장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거리상으로나 심적으로나 가깝고도 친근한 국가 일본. 역사와 외교적인 이슈가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문화적 정서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 관광 교류의 영역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이제 일본과는 관광이라는 개념을 넘어섰을지도 모르겠다. 금요일 밤에 도착해 일요일 오전에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홍대에서 간장새우 저녁을 먹고, 한강공원으로 가 진로 소주를 마신 후 광장시장에서 칼국수로 마무리하는 이들이다. 이미 한국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식당 위치와 메뉴뿐만 아니라 대기 상황까지 알려주는 한국여행정보 통합사이트(코네스트)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양 팀장에 따르면 금년 방한일본시장은 1월의 경우 2019년 대비 회복율이 32% 수준이었으나 6월은 약 69% 수준으로 매월 회복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금년 하반기는 한일관계 개선, 기업인센티브 단체 수요회복, 지방공항 노선 운항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9년 대비 70% 수준으로, 내년이면 완벽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바운드에 비해 아웃바운드가 많은 불균형 속, 일본의 내수만큼이나 다양한 지역의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개발돼야 할 것이다. 일본 전문 인바운드로서 오프라인만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나라관광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한나라관광은 1994년부터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여행사로 현재 동경,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여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전향하는 가운데 한나라관광이 오프라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이유는 일본 특유의 성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직까지 전화나 온라인보다는 지류나 대면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는데다, 특히 여행에 있어서는 안전성과 신뢰를 중시하기 때문에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오프라인 여행사를 여전히 선호하는 편이다. 그동안 판매했던 상품들은 모집형 기획상품, 즉 패키지가 80%였고, 수주형 기획상품, 즉 기업 인센티브가 20% 비중이었다. 일본 관광객들에게 한국은 어떤 여행지인지, 주로 판매해왔던 상품을 중심으로 설명한다면? 한국 관광객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우선 가깝고, 안전하고, 가격이 부담 없는 나라다. 워낙 자국여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3~4시간 정도의 이동쯤은 익숙한 이들이다. 이에 부산에서 후쿠오카 정도의 경우에는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정도로 생각하기도 한다. 특히 기업 인센티브의 경우 2박 3일 정도 업무에 지장이 되지 않으면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한국이나 대만 정도다. 그런데 프로그램 구성으로 봤을 때는 한국의 나이트 라이프에 매력을 느끼는 데다 이외 팀빌딩에 적합한 일정이 많아 한국이 더 선호되는 편이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관광객의 여행 니즈는 어떤가? 주목하고 있는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존에 판매하던 패키지 상품들은 주로 중저가형 상품이었는데 현재 중저가 상품을 소비할만한 세대들이 전부 에어텔 패키지로 전향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호텔은 물론, 차량, 가이드, 식당 등 전반적인 인프라의 물가가 모두 오른 탓에 해당 상품으로는 여행사로서도 유지가 힘든 상황이 돼버렸다. 이에 시선을 돌려 40~60대를 타깃으로 각 지역을 순회하는 3박 4일, 4박 5일의 주휴코스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 수원코스는 3박 4일에 33만 엔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코로나19 이전이었으면 유럽에도 다녀올 수 있는 금액인데 18명 한정으로 모집하는 패키지였는데도 완판이 됐다. 그만큼 지난 2년간의 공백이 길었던 것 같다. 기다렸던 만큼 반응도 좋아 가을상품도 곧바로 오픈했는데 해당 상품도 반응이 뜨겁다. 주로 어떤 코스로 기획되는지 소개해달라.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일본 관광객은 한 지역에 머무는 것보다 다양한 지역을 경험하기를 좋아한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같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지역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주로 방문하는 곳은 수원이나 안동, 공주, 부여, 경주 같은 곳들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수원이다.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관광지인 수원이지만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역사관광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행궁동 카페거리가 조성된 뒤부터는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성곽 내 원도심이 부활, 각종 먹거리 골목과 산책로, 재래시장이 활성화된 색다른 도시관광지가 됐다. 앞으로의 일본 관광객의 인바운드 비전은 어떠할 것으로 기대하나? 이를 바탕으로 한나라관광의 인바운드 유치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현재 엔저의 이슈가 있긴 하지만 일본 관광객의 경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중장년층의 폭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요가 젊은 세대만큼이나 잠재돼 있는 반면 씀씀이는 더욱 큰 이들이다. 그런데 여전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여행사와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므로 한나라관광은 그러한 고부가가치 여행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기획, 제공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최근 설악산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설악산을 중심으로 오대산, 남이섬, 평창, 속초 등 세계문화유산 지역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들도 다양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www.hotelscombined.co.kr)과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플랫폼 카약(www.kayak.co.kr)이 올해 하반기 해외여행 트렌드 ‘코지미엄(Cozy+Premium)’을 발표했다. ‘코지미엄’이란 ‘코지(Cozy)’와 ‘프리미엄(Premium)’을 합친 여행 트렌드 용어로, 비교적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 및 프리미엄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3·4성급 호텔을 선호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올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 여행지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보다 하반기에 해외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한국과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 지역 국가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으며 3·4성급 호텔에 대한 검색량 비중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해외여행 경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여행지 평균 호텔 예약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줄어든 약 25만 원대, 항공권 평균 구매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감소한 약 59만 원대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해외여행 수요는 하반기까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하반기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약 136%, 해외 호텔 검색량은 약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대비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약 28%, 해외 호텔 검색량은 약 19% 증가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국가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해외 여행지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나라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이었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본 도시 중에서는 ‘오사카’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이어 ▲베트남 ▲태국 ▲필리핀 순으로 높은 검색량을 보였으며, △방콕 △다낭 △세부 등 휴양지로 유명한 도시가 각 국가당 최고 검색량을 기록했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해외 호텔 검색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3·4성급 호텔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등급 별로 살펴보면 4성급 호텔의 검색량 비중이 가장 높았고, 3성급 호텔의 검색량 비중이 그 뒤를 이었다. 3·4성급 호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