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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일)

전관수

[전관수의 세계음식여행] 깜란, 나트랑 in 베트남

 

 

베트남 인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는 
나트랑


‘동양의 진주’, ‘동양의 나폴리’ 등으로 불리는 나짱, 미국식 발음으로는 나트랑은 필자가 코로나19 전 하얏트 호텔 오픈닝 멤버로 둥지를 튼 곳이기도 해 더 애착이 간다. 
나트랑의 첫 인상은 꽤나 강렬했다. 6km나 되는 초승달 모양의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왜 베트남인들이 이곳을 그토록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도전으로 나의 가슴은 떨렸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 까지는...

 


코로나19 이후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나트랑은, 지금은 전쟁으로 뜸하지만 특이하게 러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1978년부터 2002년까지 당시 소련과 지금의 러시아 해군이 베트남 나트랑 깜란 항구를 24년간 임대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60%에 가까운 러시아 관광객과 30%의 중국 관광객이 나트랑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9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덜 알려지고 베트남 관광지로는 다낭에 편중돼 있었는데 이후 나트랑 직항편이 생기면서 서서히 한국 관광객이 늘어났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기 전이라 나트랑은 한국인 관광객과 베트남 북부 지역 관광객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나트랑의 관문
깜란

 

나트랑의 관문인 깜란은 국제공항과 국내선 공항이 위치한 지역으로 나트랑보다 조용하고 바닷물이 더 깨끗해서 13km의 긴 해변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리조트,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다. 어느 리조트, 풀 빌라, 호텔에 묵든 베트남 로컬 음식과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각 숙소마다 나트랑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니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베트남 동쪽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어느 지역을 가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베트남 전국적으로 나트랑 해산물, 특히, 로브스터와 굴 등이 유명하다.

 

 

아마도 다낭 등 다른 지역보다 해안선에 19개나 되는 작은 섬들이 많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양식장이 잘 보호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물론, 맑은 수질도 한 몫을 할 것이다. 하노이 로컬 친구들도 하롱베이 굴보다 나트랑 굴을 더 좋아하고 가격도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호텔에서 해산물 바비큐를 즐겨도 좋고, 나트랑 시내로 나가 로컬 해산물 식당에서 흥정하면서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매력 가득한 나트랑


나트랑 도심의 해안가를 따라 다양한 4,5성급 프랜차이즈 호텔과 로컬 호텔이 자리잡고 있으며, 야시장과 다양한 식당, 커피숍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흡사 해운대에 온 느낌이랄까? 


해안도로를 따라 씨클로를 타고 시내 구경을 해도 좋고 호핑 투어, 스킨 스쿠버, 머드 스파등의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다양한 나트랑의 먹거리를 즐기다 보면 이곳의 매력에 푸~욱 빠질 것이다.

 

 

나트랑의 먹거리

 

어묵 반미

반미는 베트남 어느 곳을 가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겸 간식이다. 특히, 나트랑은 해산물로 만든 어묵 반미가 유명하니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물론, 길거리 모퉁이 마다 위치한 반미 트롤리 중 개인 입맛에 맞는 곳이 있겠지만 한국 관광객과 로컬에게도 유명한 Pho Hong 쌀국수 식당에서 5m 옆에 위치한 반미가게에 가면 나트랑 어묵 반미를 즐길 수 있다.

 

아보카도& 코코넛 아이스크림
나트랑의 또 하나의 별미. 3시간 떨어진 ‘봄의 도시’ 달랏의 아보카도로 만든 아보카도 퓨레와 코코넛 아이스크림, 코코넛 크런치의 조화는 굉장히 새로운 맛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디저트다. 

 

 

넴 느엉
나트랑의 또 다른 먹거리인 넴 느엉은 로컬 관광객들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와 먹을 정도로 인기있는 음식이다. 식당 근처에 도착하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바비큐 돼지고기 꼬치를 오이, 덜 익는 망고, 향신료 풀등을 라이스 페이퍼에 싸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주 별미다. 넴 느엉 만으로 좀 아쉬운 감이 있으면 바비큐 돼지고기를 얻은 비빔 쌀국수를 먹어 보자. 아쉬움이 좀 달래질 것이다. 로컬 맥주와도 단짝이니 같이 곁들이길 추천한다.

 

 

제비집 

나짱 길거리를 걷다 보면 제비집을 파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해안선을 따라 있는 섬들의 동굴에 바다제비 서식처가 있어서 이 또한 나트랑의 특산품이다. 5성급 호텔의 식자재로 자주 사용되고 귀한 이를 위한 선물로도 제격이다. 

 

게살 쌀국수
하이퐁의 명물이기도 하지만 소고기 쌀국수가 살짝 지겨우면 나트랑의 게살 쌀국수를 도전해 보기 바란다. 게살로 만든 볼, 게살의 달콤한 국물과 향신료의 조화가 또 다른 쌀국수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지역 마다 색다른 쌀국수를 즐기다 보면 베트남의 식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산물은 빼놓을 수 없는 나트랑의 대표 먹거리지만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 말고 로컬들이 많이 가는 나트랑 시내 내부로 가면 좀 더 신선하고 질 좋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영어 메뉴도 없고 영어도 안 통하지만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주문하는 것도 나름 재밌다. 이런 방법이 싫다면? 그냥 호텔에서 먹으면 된다.


나트랑은 무이네, 달랏이라는 대표 관광지와도 접근성이 좋아서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 두곳도 함께 방문해 보기 바란다. 특히, 달랏은 최근 예능 프로에 의해 많이 알려지진 곳으로 인천에서 직항이 있어 인기가 좋으니 별도로 이 지면에서도 달랏의 식문화를 다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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