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고속도로 영월~삼척 구간이 2035년 개통되면 강원특별자치도 남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소멸 위기에 처한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관광 산업 활성화, 물류비 절감, 지역경제 발전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속도로의 혜택을 누리게 될 영월에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역사의 숨결까지 깃든 관광 명소 ‘10경(景)’이 있다.
제1경 장릉(莊陵)은 조선의 제6대 임금 단종(1441~1457)의 무덤이다. 12세에 왕위에 오르지만 숙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당한 후, 결국 세조에게 살해된다. 장릉은 1970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2009년 조선시대 왕릉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자연히 여기에 포함됐다.
제2경은 영월군 남면 광천리에 있는 청령포(淸泠浦)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왕위에서 쫓겨나 처음 유배됐던 곳이다. 단종은 이후 영월읍의 관풍헌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거기서 사약(賜藥)을 받고 죽었다고 한다. 청령포는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제3경 별마로천문대는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봉래산 정상에 건설된 국내 최대 규모의 천문대로 2001년 10월 13일에 개관했다. 지름 800㎝ 주 망원경과 여러 대의 보조 망원경이 있어 달이나 행성,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제4경 김삿갓유적지는 영월군 김삿갓면에 조성된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 1807~1863)의 유적지다. 김삿갓 또는 김립(金笠)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김병연은 방랑 시인이다.
제5경 고씨굴(高氏窟)은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에 있는 석회암동굴이다.
제6경은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서강 강변의 절벽에 있는 선돌로 절벽을 쪼갠 것처럼 보이는 형상의 높이 약 70m 정도의 바위다. 선돌은 한자로는 ‘입석(立石)’이라고 하며 현재 국가에서 지정한 명승이다. 선돌은 서강이 구부러져 흐르면서 이 지역을 깎아내어 만들어졌다. 영월 선돌은 2011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제7경 어라연(魚羅淵)은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에 있는 동강의 경치 좋은 한 구간을 말하며 2004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어라연은 근래에 새로운 레저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래프팅 코스로도 이름이 나 있다.

제8경은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 위치한 한반도지형으로 2011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으며 문자 그대로 지형이 한반도 모양과 매우 닮아 있다.
제9경 법흥사(法興寺)는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의 사자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조계종 사찰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중의 한 곳인, 대표적인 불교 성지다.
제10경은 요선암과 요선정이다.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리에 있는 요선암(邀僊巖)은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라는 의미로, 사자산에서 발원한 법흥천이 주천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갖가지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을 말한다. 요선암 근처에 요선정이라는 정자 또한 유명하며 요선정은 1984년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