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책을 품은 ‘굿 디자인’ 호텔, 하코네혼바코(箱根本箱)
하코네는 도쿄에서 가까워 가볍게 하루 이틀 정도 쉬었다 오기 좋은 곳이다. 필자도 가족과 함께 오랫만에 휴식을 취할겸해 하코네의 호텔을 검색하던 중 느낌이 괜찮은 곳을 발견하게 됐다. 책과 어우러짐이 많은 이곳은 뭔가 느긋하고 따뜻해 보이면서, 편안하고도 세련돼 보이는 곳이라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지체 없이 예약을 하려는 순간, 중학생 이하는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 이제 아이가 4살이니 그러면 우리 가족은 10년 정도는 지나야 이 곳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일단 <호텔앤레스토랑>의 독자들에게 먼저 소개하기로 한다. 출판업계의 위기에서 찾은 해법 일본 출판업계는 1996년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의 보급이 독서 인구를 줄어들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정도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2017년 출판 매체의 매출은 약 14조 원으로 10년 전인 2007 년에 비해 6조 원 정도 감소했다. 이처럼 책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고, 출판사, 출판 유통 중개업체, 그리고 서점도 매출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20-01-07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