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일식당에서 스시로 유명한 구민술 셰프를 이제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일식당 겐지에서 만날 수 있다. 당대 트렌드 제조기라고 불렸던 와라이 뿐 아니라 무라타, 요이치, 갓포난우, 스시현, 스시마리 등 23년 간 한국의 유명 스시 바를 두루 거쳐 쌓은 내공으로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다. 셰프의 식재료를 보는 안목은 창작의 중요한 도구다. 그의 손에 들린 다양한 도구가 오마카세 전문 일식당으로 새로운 걸음을 떼는 겐지를 어떻게 물들일지 주목받는 이유다. 청담동에서 꽤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셨는데. 청담동 숍이 아니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뵙게 되네요. 특별히 합류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밀레니엄 서울힐튼 대표님의 제안이 있었어요. 과거의 겐지는 데판야끼, 스시 바로 유명했지만 요즘 거리에는 호텔보다 트렌디한 숍들이 넘쳐나지요. 로컬은 산지 뿐 아니라 인맥으로 단단히 네트워킹 돼 있어 변화를 빠르게 흡수하기 때문에 이제 호텔이 로컬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게 됐어요. 로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겐지의 콘셉트를 바꾸려는데 제가 합류하게 된 거죠. 잘 해보고 싶어요. 스시 바를 살려서 산지의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정갈하고 담백한 정통 일식 요리를 선보이는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가 ‘오마카세’ 전문 식당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덴푸라 전용 카운터와 스시 전용 카운터를 새롭게 단장, 오마카세에 방점을 둔 새로운 메뉴를 구성하여 9월 1일부터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설치되는 ‘덴푸라 오마카세 전용 카운터’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보기드문 시도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오마카세(お任せ)'는 '맡김’, ‘일임’이라는 뜻의 일본어이다. 고객이 오마카세로 주문한다는 것은 셰프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며, 셰프는 고객의 ‘일임(お任せ)’을 바탕으로 그날 준비된 최선의 식재료를사용하여 사전에 정해진 메뉴가 아닌 오롯이 셰프의 직관(直觀)으로 최상의 요리를 고객에게 내어 놓는다. 이를 위해 겐지는 오마카세 전문 ‘구민술(45)’ 셰프를 최근 영입했다. 구민술 셰프는23년 경력의 일식요리 전문 베테랑 셰프로서, 매일 새벽 산지 해산물 유통업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며 더 나은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노력형 셰프로 알려져 있다. 구민술 셰프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스시와 고객과의 소통능력은 '오마카세(お任せ)'요리를 즐기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