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주변에 관광지와 볼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정신없이 일에 치여 반복되는 일상에 젖은 현대인들에게 휴식은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에 찌든 직장인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휴가다. 여행도 다니면서 쉬고 싶겠지만 휴가 한 번 쓰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서울이라면 청계천이나 남산 등 휴식공간이 가까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몸과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라스베가스처럼 사막에 있는 도시는 청계천과 남산만큼 가까운 명소를 찾기 어렵지만 그나마 근처에 위치하고, 조금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몇 군데 있다.
첫 번째는 ‘Seven Magic Mountains’다. 라스베가스에서 약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Ugo Rondinone이라는 스위스 예술가가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각자 다른 모양을 가진 일곱 개의 돌기둥을 다양한 색으로 칠해 약 30~35ft 높이로 쌓아 놓은 것이다. Ugo Rondinone는 이 작품을 구상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고 한다. 라스베가스에서 작품이 설치된 장소까지의 거리 25km도 자연과 인고의 사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설정했다. Seven Magic Mountains는 산악지대, 사막, 마른 호수를 배경으로 삼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16년 5월 10일에 전시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2년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두 번째는 ‘Red Rock Canyon’이다. Red Rock Canyon은 라스베가스에서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은 매년 2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네바다 주의 국립공원이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이유로 이곳을 방문한다. 특히 낮과 밤에 느껴지는 매력이 각기 다르다. 낮에는 La Madre Mountain이라는 2465m의 높은 고지 등반과 Keystone Thrust라는 910m 높이 암벽을 오르러 많은 사람이 찾는다. 21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와 수없이 많은 하이킹 코스 역시 마련돼 있다. 밤에는 그 어느 지역보다도 쏟아지는 별들을 선명히 볼 수 있는 낭만적인 장소로 변한다.
세 번째는 ‘Lake Las Vegas’다. 라스베가스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막도시인 라스베가스는 물에 대한 환상이 많아서 그런지 호텔 내부에 이탈리아 베니스를 본뜬 것처럼 대형 수로가 놓인 호텔도 있고, 다양한 분수 쇼도 자주 진행해 분수 쇼가 라스베가스의 상징이 됐을 정도다. Lake Las Vegas는 라스베가스 주변에서 가장 자연에 가깝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엔 320ac에 달하는 인공 호수가 있고 호숫가 주변으로 3600ac 크기의 서로 다른 럭셔리호텔 두 채, 콘도미니엄, 쇼핑몰, 레스토랑, 골프장, 선착장 등이 있다. 호수 주변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스탠드업 패들보트, 플라잉보트, 카약 등 다양한 수상 레저 시설이 준비됐다. Lake Las Vegas 주변에는 아름다운 산책길도 있다. 특히 밤에는 야경이 멋져 자연 호수 못지않은 즐거움이 느껴질 것이다.
반복되는 일과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각자 주변의 도심 속 휴양지를 찾아 잠시라도 휴식을 취해보는 게 어떨까. 특히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사람은 위 3곳을 찾아 라스베가스 외곽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꼭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알버트 강
만다린 오리엔탈 라스베가스
Assistant In Room Dining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