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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토)

[이성현의 Cocktail Story] 크리스마스에 함께 마시면 좋은 Eggnog Cocktail & French 75


12월, 한 해의 마지막을 잘 마감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크리스마스에 마시면 괜찮은 칵테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달콤한 Eggnog Cocktail
12월이면 미국의 스타벅스에서는 Eggnog을 판매한다고 한다. 시중에는 각종 완성된 Eggnog들이 마트나 상점에서 판매한다. 요즘 빅뱅이론, 슈퍼내추럴 등 유명한 미드에도 종종 등장한다. Eggnog은 계란, 술, 우유를 베이스로 만드는 달콤한 음료이다. 여기에 다른 기주를 첨가해 변형된 칵테일을 만드는데, 가장 대표적인 칵테일이 브랜디를 넣은 Brandy Eggnog이다.
Eggnog의 기원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따뜻한 우유에 술과 향료를 넣은 중세 유럽의 오래된 음료, Posset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미국 남부지방의 전설에서 유래된 크리스마스 칵테일이라는 설이 있다. 지금도 미국 남부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음료로 많이 즐기고 있다. Eggnog 또는 이와 비슷한 음료가 잉글랜드의 동영국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식품 연구가인 난나 로그 바겐 발다드 틸의 기사에 의하면 Eggnog의 술은 알코올을 붓는 작은 목각잔을 가리키는 영어 Noggi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Eggnog의 이름은 Egg-and-grog에서 왔다고도 한다. Grog는 럼을 가리키는 식민지의 용어이다. 나중에 줄여서 Egg’n’grog로 불리다가 Eggnog으로 됐다고 한다.
Eggnog의 재료는 하급계급에게는 비싸고 드믄 것이였지만 상급의 귀족 계층에게는 잘 알려진 것이었다. 저술가이자 역사가인 제임스 휴므즈는 “런던 토박이는 한 잔의 우유를 마시는 것은 거의 없다.”라고도 했다.

*Brandy Eggnog 레시피
브랜디 30㎖
다크럼 15㎖
설탕 1 tsp
계란노른자 1개
우유 적당량
넛맥

만드는 법_ 우유 이외의 재료를 쉐이커에 넣고 쉐이킹한다.
얼음을 넣은 글라스에 쉐이킹한 음료를 넣고 우유로 잔을 채운 후 잘 저어준다.
넛맥으로 마무리 한다.

Tip. 설탕 대신 설탕 시럽을 사용해도 된다.
따뜻하게 머그컵에 만들 경우 우유를 따뜻하게 데우고, 계란을 별도로 풀어 놓고 사용한다.
기호에 따라 브랜디 대신 베일리스, 깔루아를 넣어 마셔도 괜찮다.


샴페인이 들어가는 French 75
이 칵테일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름의 French처럼 ‘프렌치 키스’ 같은 낭만적인 느낌을 상상할 수도 있지만, 정작 이름이 만들어진 유래는 다르다.
Franch 75는 75㎜ 구경의 야포에서 이름을 따왔다. 프랑스에서 1차 세계대전에 쓰인 M1897 75㎜라는 야포다. 이 야포는 ‘최초의 현재적인 야포’로 불리며, 여러가지 신기술이 들어가고, 지금의 야포와 별로 차이가 없는 당대 최첨단 무기였다고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French 75 칵테일이 만들어진 나라는 프랑스다. 1915년 파리에 있는 한 Bar에서 처음 만들어진 칵테일이라고 한다. 전쟁 중에 만든 칵테일이니 신무기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 이 이름으로 하니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설은 1925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해리 맥엘혼의 ‘해리스 Bar’에서 만들어 첫 선을 보였다고 한다. 제 1차 세계대전의 기간이 1914년 7월 28일부터 1918년 11월 11일까지라서 내 생각은 1915년에 만들어진 설에 더 가까운 듯 하다.
이 칵테일은 베이스를 다르게 하면 다른 이름을 갖게 되는데 French 76은 보드카, French 95는 버번위스키, French 125는 브랜디를 베이스로 한다. 뒤에 붙은 숫자는 역시나 포의 구경을 뜻하는 것 같다.

*French75 레시피
진 30㎖
샴페인 60㎖
레몬주스 15㎖
설탕 2tsp

만드는 법_ 쉐이커에 샴페인을 제외한 다른 재료를 넣고 쉐이킹한다.
쉐이킹 한 후 샴페인 글라스에 넣고, 샴페인으로 잔을 채운다.

Tip. 설탕 대신 설탕 시럽을 사용해도 된다.
샴페인이 없으면 스파클링 와인을 대용으로 사용해도 된다.


<2015년 12월 게재>




이성현
바텐더 / Bar Uncle Tom’s Cabin 운영

1996년 방배동 Bar Uncle Tom’s Cabin에서 바텐더를 시작, 현재 (사)한국바텐더협회 칵테일분과 위원장, 다음카페 바텐더세상 운영자이며 산업인력관리공단 조주기능사 실기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만간 <2015 Cocktail Bible - 850 Recipe Book>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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