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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8 (토)

복합리조트&카지노

[Integrated Resort Forum 1] 관광핵심 인프라, 복합리조트 한국형 복합리조트 창출 요구

복합리조트, 관광핵심 인프라
복합리조트는 호텔, 컨벤션 센터, 공연장, 쇼핑센터, 고급 레스토랑, 게이밍 시설 등을 집약한 관광핵심 인프라로 다양한 활동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리조트를 뜻한다. 복합리조트는 공공성이 강하나 수익성이 낮은 전시, 회의 및 문화 시설과 경기에 민감한 숙박시설을 복합화한 시설로 대표적인 사례는 쌍용건설이 시공한 MICE 중심 비즈니스 형태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레저 중심의 테마파크형 리조트월드센토사가 있다.
대규모 복합리조트의 시작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다. 1990년대 이후 라스베이거스 관광산업이 카지노 위주에서 벗어나 국제회의·컨벤션·전시회 등 비즈니스 수요 및 가족·레저 관광 수요를 접목시켜 도입되기 시작해 2000년대 이후 마카오, 싱가포르가 복합리조트 개장해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며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며 각국이 경쟁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리조트 유치에 우리나라도 불붙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회에서도 복합리조트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지자체들의 움직임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 2013년 7월 대통령 주재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10대 개선 중점 과제에 복합리조트 개발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관광진흥협업추진단 구성을 시작으로 2013년 11월에 ‘제 3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서비스산업 4대 과제로 선정,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카지노·MICE포함 복합리조트 설립을 제안했다. 지난해 2월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는 전략분야 집중 육성과제로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 개발 및 합리적 수준의 규제 개선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집중 육성 4대 전략 분야로 포함되어 사진 심사 또는 공모를 통한 대규모 복합리조트 유치, 신용 등급 요건 완화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3월에는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는 국내외 사례, 시장상황, 관광객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복합리조트 유치계획 마련을 위한 토의가 진행됐고 7월에는 ‘새 경제팀 경제정책 방향’에서 유망 서비스업 육성 과제로 영종도·제주도 복합리조트 조성 지원 및 개념, 개발 프로세스 등 마스터 플랜 준비를 과제로 제시한 바있다. 그리고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관광·콘텐츠 서비스 성과 구체화 프로젝트로 복합리조트 설립 지원을 제시하고 복합리조트 육성을 위해 애로 해소 및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국회 차원의 복합리조트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은 ‘복합리조트 모델을 통한 창조적 문화산업 발전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고 지난해 4월에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도입을 위한 쟁점과 대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복합리조트 국내 도입에 있어 발생가능한 주요 쟁점들과 극복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국내 주요지역 복합리조트 개발 현황
2013년 초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카지노 사전심사를 청구했다 사전심사 부적합 통보를 받았으나 2013년 12월 사전심사 재청구를 통해 적합 통보를 받아 국내 첫 외국인 투자 카지노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LOCZ코리아는 숙박시설(760실), 주거시설(220실), 컨벤션센터(6500㎡), 외국인카지노(7700㎡), 복합쇼핑몰(20여 개), 공연장(400석), 레스토랑, 복합쇼핑몰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건설해 2018년 개장을 목표로 2023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공사기간 중 총 고용효과 8000여 명, 운영과정 직접고용 2만 1000여 명, 장기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은 500억 원, 직접세수효과는 1270억 원, 2020년에는 약 8900억 원의 관광수입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과 일본 세가사미 홀딩스 합작회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2013년 10월 영종도 국제업무단지에 ‘파라다이스 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특급호텔, 국제 회의장, 한류 체험장, 쇼핑몰 등이 포함된 축구장 47개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2017년 개장을 목표로 운영기간 중 76만 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6조 3700억 원의 생산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뿐만이 아니다. 제주도 또한 복합리조트 경쟁시장에 뛰어 들었다. 추가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홍콩의 란딩그룹과 싱가포르 겐팅의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은 제주신화역사공원의 A·R·H지구에 2018년까지 유니버설스튜디오형 월드테마파크, 휴양형 콘도미니엄, 컨벤션센터, 특급호텔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당초 ‘카지노 공원’ 논란으로 시민단체와 도민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제주도는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시행승인 변경계획을 복합리조트 운영 인력의 80% 이상을 도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건설공사에 지역업체가 50% 이상 참여토록 할 것을 요구하며, 지역 인재육성 프로그램 확대, 지역 농수축산물 계약 재배 등을 내걸어 재심의 통과를 승인했다.
부산에도 복합리조트 신호탄이 터졌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개발을 추진하는데 부산은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르게 세미오픈카지노를 포함한다.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타 지역의 개발과는 다르게 내국인에게도 제한적으로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어 진행에 속도를 내기는 힘드나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1인당 출입 횟수 및 베팅금액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면 내국인카지노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시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바다를 끼고 공항과 가까운 대도시인 부산에 세미오픈카지노 유치를 통해 부산경제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해본다.
지자체들의 복합리조트 유치가 적극적인 것은 해외의 성공적인 사례 뒷받침 될 수 있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인 일본과 동남아 국가의 적극적인 카지노 자본 유치도 보탬이 되었다. 무엇보다 일본은 경기침체 극복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카지노합법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일본에서는 작년 복합리조트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다가 중의원 내각위원회에 회부됐으나 3차 아베 내각의 요코하마 오사카 등 대도시에 대형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허용하는 것이 주요 정책으로 제시됐고 올 초 정기국회가 열리면 복합리조트 관련법 제정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도 카지노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으나 올림픽을 겨냥해 세계 각국, 특히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려 한다. 일본에서 카지노가 합법화 된다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상당할 것이며 복합리조트 도입뿐만 아니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복합리조트의 사회적 비용
‘뜨거운 감자’, ‘양날의 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복합리조트는 게이밍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대체로 복합리조트를 생각하면 카지노를 떠올리게 되고 다양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카지노, 사행성 게임이 수반하는 부정적인 측면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부정적인 단면만 보고 이면에 존재하는 긍정적 요소들을 모른 체 할 수도 없는 것이다.
합법적인 게이밍 시설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다. 특히 국내 유일한 내국인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 이면에 관광수입 증가, 세수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카지노, 경마, 경정, 복권, 소싸움 등 7종류의 사행산업이 합법화 되어있다. 합법화 시장에서 야기되는 도박중독 등의 문제 또한 주목해야할 관점이지만 무엇보다 국내 불법 사행산업 규모와 해외 원정도박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의 감독과 통제에서 벗어나 있는 불법 사행산업의 규모는 75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외 원정 카지노 지출 규모는 연간 2조 2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국민들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해외 카지노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일본 카지노가 합법화 된다면 지출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부정적인 인식과 결과들로 인해 규제를 강화하고 산업의 확장을 억누르기보다 불법 사행산업으로 인한 막대한 세수 탈루와 해외 원정 도박에 따른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현실적인 관리감독과 체재를 강화하는 것이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가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었던 데에는 복합리조트 도입과정에 있어 대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장치’를 수립했고 카지노감독위원회 설립을 통해 장기적인 국가 이익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과 엄격한 감독 및 규제 체계를 마련한데에 있다. 또한 도박중독 예방을 위해 정부, 업체, 지역공동체가 함께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싱가포르와 같은 관광선진국의 감독시스템 벤치마킹을 통해 불법 시장을 제재하고 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복합리조트 필요성 및 기대효과
싱가포르가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개발 시 두 곳을 복합리조트라 칭하면서 알려진 복합리조트라는 곳은 휴식 또는 휴양을 목적으로 여정을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편의시설, 서비스, 오락시설 등을 제공하는 목적지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 선진 관광국의 성공사례를 통해 검증되었듯이 고부가가치의 관광인프라로서 관광객 수 증가는 물론 관광수입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일자리 창출, 복지 재원 마련 등 경제문제 해결사의 역할도 수행해내고 있는 것이다.
복합리조트는 다양한 시설이 집적화 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관광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MICE행사 및 호텔, 컨벤션, 쇼핑, 공연, 식음료, 카지노 등을 운영·관리하기 위해서는 관광 및 호텔, 카지노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회계, 기술, 국제회의, 이벤트, 판매관리, 건축, 법, IT 등 다양한 서비스업 직종을 필요로 한다. 싱가포르의 경우 두 개의 복합리조트 도입으로 직접 고용 2만 명, 간접 고용 4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냈고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의 경우 9000명의 임직원 중 35세 이하 청년층의 비율이 63%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탁, 경비, 여행, 주방용품 등 물품 및 용역과 교통 분야, 엔터테인먼트 분야, 주변 활성화에도 기여함으로써 내수진작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대규모 해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관광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다양한 비즈니스·레저 관광시설로 구성되어 있는 복합리조트는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국가의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안정적인 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비행거리 5시간 이내에 인구 5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90개나 존재한다. 관광산업에 있어 훌륭한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2000년대 이후 K-POP, 드라마, 영화 등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만들어낸 ‘한류’라는 열풍은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로까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관광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류와 같은 콘텐츠 없이 두 개의 복합리조트 건설만으로 관광객 수 증가와 눈에 띄는 변화 및 성장을 이끌어 낸 싱가포르에 비춰봤을 때 우리나라의 성장 가능성은 좀 더 밝게 내다볼 수 있다. 한류 열풍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데 기여했고 한류를 체험하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들의 재방문율은 일반 관광객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한류 선호도는 음악, 예능, 드라마, 영화 순으로 나타나는데 중화권 한류관광객들 방한 시 40% 정도가 K-POP공연과 관련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객을 위한 숙박, 공연, 쇼핑 등 비즈니스·레저관광 인프라 시설은 여전히 미흡하고 무엇보다 1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의 부재로 대형 음악 공연을 체육시설로 지어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한류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외국 도시에서 개최하는 경우가 많다. 라스베가스, 싱가포르, 마카오 등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공연시설을 포함하는 관광시설을 도입해 세계적인 문화·예술 및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취약한 인프라로한류 문화를 체험하려는 해외 관광객의 수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들에게 큰 노력과 불편함 없이 원스톱으로 비즈니스, 여가, 쇼핑 등을 해결하지 못해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이들을 자국으로 그대로 돌려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형 복합리조트 창출이 급선무
성공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 것을 만드는,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다양한 시설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 외관의 형태를 구성할 때 한국 고유의 멋을 살리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복합리조트 내에서 한류스타들이 공연을 하고 한류문화 체험을 위해 방문한 많은 외래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매력이 전달 될 수 있도록 시설을 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적용되었던 사회적 안전장치처럼 우리 국민 정서와 사회적 우려를 감안하여 스마트 전자카드 발급, 입장 일수 통제, 블랙리스트 제도 등을 도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한다. 그리고 외래관광객 뿐만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매력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단순 서비스산업이 아니 랜드마크적인 관광매력물의 복합리조트가 도입된다면 우리나라 관광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복합리조트의 개발 형태나 방법들 또한 다양하고 복잡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발전가능성과 미래를 속단하기는 이르나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고, 복합리조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관광학도로서 이 산업이 발전해 전공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청년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일터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년 2월 게재>


이연주
복합리조트산업발전포럼 연구원

복합리조트산업포럼은 복합리조트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실정에 맞는 복합리조트 모델과 제도적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와 노력이 중요하며 이를 해 관광, 경영, 도시공학, 컨벤션, 디자인, 건축, 법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관련 연구와 활동을 위해 2013년 5월 공식출범했다. (www.mice-irkorea.org)
info@mice-ir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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