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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목)

[송지유의 Art in Hospitality] 쉼이 있는 공간으로서의 호텔, 그리고 예술 작품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펜션 또는 리조트, 녹림이 우거진 휴양지 부근의 호텔, 출장시 잠시 머무르는 비즈니스 호텔 등, 호텔의 위치와 용도에 따라 그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치 역시 달라진다.
새로운 호텔을 짓거나 기존 호텔을 리모델링할 때에는, 어떤 그림들을 어떤 공간에 어떻게 걸어둘 것인지, 혹은 아예 인테리어적인 요소들로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직면하곤 한다. 특정 공간을 갤러리 형태로 꾸밀 수도 있고, 호텔의 이미지와 용도에 맞는 미술작품들을 구입해 기업차원의 콜렉팅을 할 수도 있다. 혹은 로비뿐만 아니라 복도, 객실, 화장실 등 다양한 공간에 다양한 작품의 판화들을 제작해 걸어두기도 하는데, 꽃, 자연, 집 그림 등 편안한 작품들을 선호하는 경우들이 많다.
다만 기존에는 색채가 강렬하지 않은 작품들이 인기가 있었으나, 근래에는 해외 부티크 호텔들의 세련된 연출스타일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강렬한 포인트로서 강약을 주는 작품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스타일을 부티크 및 디자인호텔 콘셉트로 해 시공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새로운 스타일로 주기적으로 바꿔줘야만 효과가 있다. 시대의 유행이나 흐름을 무시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홍콩 최초의 부티크 호텔 ‘J 플러스 호텔 바이 유’의 디자인 재탄생 사례
홍콩 최초의 부티크 호텔로서, 영국의 유명한 아티스트 필립스탁이 디자인해 유명세를 탔던 ‘J 플러스 호텔 바이 유’. 그 후 홍콩 곳곳의 다른 부티크 호텔 오픈으로 인해 진부해진 스타일을 새로운 디자이너에게 리노베이션을 맡기기도 했다. 세련되고 감각있는 예술품뿐만 아니라, 정통성을 자랑하는 각 시설, 감각적인 세부 디자인 등을 통해 재탄생했다.


전체가 화려하지만도 않고, 또한 모두가 잔잔한 편안함만을 주고 있지도 않다. 잠시를 머물더라도 보는 즐거움과 느끼는 즐거움, 곳곳에서 발견하는 의외성들이 그 장소에 대한 기억을 강렬하게 남겨줄 수 있다.
작품뿐만 아니라, 소품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서 전체적으로 작품들과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더라도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빛을 볼 수가 없으며, 아무리 좋은 소품일지라도, 각각의 개성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지 못한다면 그 디스플레이는 엉망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디스플레이해 공간들을 센스있게 변신시켜보도록 하자. 공간이 추구하는 의미 또는 분위기에 맞는 멋진 예술작품들은 공간의 가치를 몇 배 더 상승시켜줄 것이다.

<2015년 8월 게재>


송지유 아트컴퍼니 유파트너스 CEO/ 수석아트디렉터
한국콘텐츠진흥원 평가위원, 행정자치부 지역개발 자문위원으로서, 박수근미술관 예풍경마을, DMZ 대성동마을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브랜드리뉴얼을 비롯해 중대형병원 오픈 및 전시, 카페 인테리어 구성 등 다양한 호스피탤리티업계의 공간디자인 및 연출을 해 왔으며, 글로벌 명품 기업의 프로젝트들도 전담하고 있다.
upartners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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