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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금)

정승호

[정승호의 Tea MASTER 63] 티의 명소를 찾아서 ⑮ 마그레브 3국, 튀니지 - 카르타고의 후예, 튀니지의 티 명소들

 

아프리카 최북단의 튀니지는 기원전 페니키아인들이 카르타고를 세워 시칠리아를 점령해 서지중해 무역을 장악했던 나라다. 또한 이탈리아 반도를 점령해 로마를 공포에 떨게 했던 세계적인 명장 한니발 바르카(Hannibal Barca, B.C.247~B.C.183?)의 나라기도 하다. 오늘날 튀니지는 알제리, 모로코와 함께 ‘마그레브 3국’으로서 독특한 민트 티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1인당 티 소비량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 8위에 이른다. 여기서는 과거 ‘포에니’로 불렸던 카르다고의 후예, 튀니지의 티 명소들을 소개한다.

 

지중해의 휴양지, 튀니지


아프리카대륙 최북단의 튀니지는 아프리카와 스페인을 잇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다. 영토의 약 40%가 사막 지대로 사람들 대부분이 지중해 연안에 밀집해 있다. 1957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오늘날에는 지중해 연안국에서도 휴양지로서 매우 유명하다.


튀니지 사람들은 매우 독특한 음식 문화를 발달시켰다. 음식에 다양한 향신료들을 사용하고, 특히 식사를 마친 뒤에는 다른 마그레브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민트 티(Mint Tea)’로 마무리한다.


그런 튀니지는 프랑스 등 서구 열강의 지배에 놓여 있었던 만큼, 유럽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수도 튀니스(Tunis)의 유명 호텔에서는 전통 민트 티, ‘애프터눈 티’를 비롯해 서양의 다양한 정통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튀니지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뫼벤픽 호텔 뒤 락 튀니스 호텔


튀니지 수도 튀니스로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튀니스 호수(Lake of Tunis)와 지중해 연안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호텔 ‘뫼벤픽 호텔 뒤 락 튀니스(Mövenpick Hotel du Lac Tunis)’를 꼭 들러 보길 바란다. 튀니스의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곳은 아코르 호텔 그룹의 5성급 럭셔리 호텔로서 명성이 높다. 특히 실내의 인테리어는 튀니지의 전통 양식인 페니키아, 로마, 아랍의 융합 양식으로 장식돼 화려하다.


이는 튀니지가 페니키아의 강대국에서 로마에 복속됐다가 이슬람권인 오스만제국의 통치를 받았던 역사적인 문화가 반영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이 호텔에서는 그야말로 방대한 문화권의 요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아코르 호텔 그룹인 만큼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정책을 호텔 차원에서도 준수하고 있다.

 


라 테이블 뒤 셰프(La Table du Chef) 레스토랑은 런치 타임부터 밤늦게까지 운영된다. 튀니스에서 최고의 구이 전문 레스토랑으로서 셰프가 요리하기에 앞서 고객들에게 취향을 문의한 뒤 주문을 통해 미트 커트와 생선, 가금류 등을 직접 요리해 테이블에 선보이는 점이 큰 특징이다. 그리고 디너에는 믹솔로지스트가 과학과 예술을 혼합시킨 경지의 비알코올성 칵테일, 목테일(Mocktail)과 베리에이션 음료들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르 그랑 레스토랑(Le Grand Restaurant)에서는 브렉퍼스트에서 디너까지 뷔페로 온종일 가족들이 다이닝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테라스에서도 주위 경관을 감상하면서 이 호텔의 상징인 스위스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주말에는 특별 브런치 타임이 열려 미식가들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기도 하다. 한마디로 이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이다.

 

 

특히 티 애호가라면 특별 브렉퍼스트 메뉴인 익스프레스 오(The Express Ô)를 시작으로 런치 메뉴, 애프터눈 티, 그리고 저녁에 비알코올성 목테일의 믹솔로지로 코스가 이어지는 알 다이완(Al Daiwan) 레스토랑을 놓쳐서는 안 된다. 티 애호가에게는 이곳이 튀니지에서도 성지 순례길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또한 신선한 재료들과 컬러, 맛이 조화를 이뤄 거의 환상으로 평가를 받는 비알코올성 목테일을 마셔 보길 바란다. 아마도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이 로마 시민의 상상력에 초격차를 두고 알프스를 넘는 광경이 머릿속에 그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www.movenpick.com/en/africa/tunisia/tunis/hotel-du-lac-tunis/restaurants/

 

 

 

사하라 사막의 파라다이스 
아난타라 사하라·토죄르 리조트 앤 빌라 호텔


수도 튀니스에서 남서부로 약 430km 거리의 사막 지대에는 그 옛날 로마 시대의 전초 기지였고, 카라반들이 티 무역을 위해 왕성하게 드나들던 곳이 있다. 바로 토죄르(Tozeur) 지역이다. 이 황량한 사하라 사막에 뜻밖에도 투어와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바로 아난타라 사하라·토죄로 리조트 앤 빌라(Anantara Sahara Tozeur Resort & Villas) 호텔이다.

 


이 호텔은 비록 사막에 있지만, 호스피탈리티, 레스토랑 업계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유명 브랜드다. 1978년 태국 파타야에서 로열 가든 리조트(Royal Garden Resort)로 호텔업의 문을 연 뒤 오늘날 55개국에 535개의 호텔을 보유한 마이너 호텔스(Minor Hotels) 브랜드기 때문이다.


마이너 호텔스는 업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듯이, 1967년 17세의 나이로 마이너 홀딩스(Minor Holdings)를 세운 뒤, 오늘날 호스티탈리티, 레스토랑계의 세계적인 그룹인 마이너 인터내셔널(Minor International PCL)을 창립한 윌리엄 하이네케(William E. Heinecke) 회장의 소유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이곳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투어를 즐기고 난 뒤 레스토랑과 라운지에서 최고 수준의 다이닝과 티를 즐길 수 있다.

 


토죄르에서 가장 유명한 사라브(Sarab) 레스토랑에는 너무도 종류가 방대해 뷔페 수준의 커피, 주스와 함께 갓 구워낸 빵과 디저트 등으로 브렉퍼스트를 즐긴 뒤, 점심에는 동서양의 각종 요리들을 즐길 수 있고, 디너 타임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요리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아시아 요리 전문점인 메콩(Mekong) 레스토랑에서는 중국 남부에서 베트남, 태국으로 이어지는 메콩강 지역의 향신료를 사용한 각종 요리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중동 요리의 전문 레스토랑인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에서는 북아프리카의 사막을 가로질러 아라비아반도에 이르는 광대한 산지의 향신료와 식자재들로 준비한 진귀한 요리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그 종류의 수가 중동 전역의 레스토랑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향신료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스파이스 수푼스(Spice Spoons)에도 들러 북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의 토착민인 베르베르족(Berber)의 토속 향신료 요리도 즐겨 보길 권한다.

 


그 누가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는가? 이 호텔의 로비 라운지에 가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 로비 라운지는 튀니지 최고 수준의 카페로서 매우 이국적인 애프터눈 티를 선보이는데, 영국식 스콘과 페이스트리 대신에 프렌치 타르트, 튀니지 페이스트리, 그리고 홍차 대신에 대추와 민트 티가 나오는 것이 큰 특색이다. 이곳에서 티 한잔을 마셔 보라. 머나먼 옛날 카라반들이 사막을 가로질러 물품을 운송하면서 잠시 고단함을 풀었던 이곳 사람들의 모습들이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www.anantara.com/en/sahara-tozeur/restaurants/

 

 

18세기 건축 양식의 보석 
팔레 바이람 호텔


튀니지는 20세기 초까지 프랑스령이었던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프랑스어가 공용어이고, 또한 사회 각계에서도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호텔 체인도 마찬가지다. 독립 호텔 1위의 브랜드로 손꼽히는 프랑스 호텔 그룹, 샤르메 앤 카락터 호텔스(Charme & Character Hotels)의 5성급 호텔인 팔레 바이람(Palais Bayram)이 대표적이다.


이 호텔은 부티크 호텔을 지향하는 샤르메 앤 카락터 호텔스가 약 30여 년 전, 당시 허물어진 18세기 양식의 건축물을 새롭게 복원해 개장한 것으로서 실내 장식이 매우 화려하다. 특히 레스토랑과 티하우스는 특화돼 있다.

 


이 호텔의 시그너처 레스토랑인 알 마크젠(Al-Makhzen)은 18세기 실내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복원해 이곳에서 다이닝을 즐긴다면 마치 30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 든다. 이 레스토랑은 프랑스와 튀니지의 전통 요리들과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으로 튀니스에서도 단연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 티하우스인 수리야(Surya)는 프랑스 최고의 티 하우스에 못지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튀니지식 민트 티는 기본이고, 광대한 종류의 오리지널 싱글 티와 함께 프랑스식 페이스트리를 즐길 수 있다. 커피 또한 프리미엄 수준이다.

 

 


티 애호가라면 이곳 튀니지를 대표하는 부티크 호텔에 들러 튀니지 전통의 민트 티를 맘껏 즐겨 보길 바란다. 아마도 고풍스러운 실내 장식 속에서 티를 즐긴다면 마치 18세기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https://palaisbay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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