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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목)

[Global Networks]

MICE 도시를 꿈꾸는 쑤저우
조시형 _ 중국 쑤저우 메리어트 클러스터 판촉지배인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2015 세계탁구선 수권대회가 Suzhou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열렸다. 총 97개국에서 301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는데 쑤저우 내 여러 호텔들은 각국의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텝, 대회 관계자 및 기자단까지 많은 인원을 수용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고, 물론 이는 호텔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와 같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 외에도 다양한 전시회 및 MICE 행사가 유치돼야 지역 내 호텔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오늘은 중국 쑤저우의 MICE 환경 및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탁구 대회가 열렸던 Suzhou International Expo Center는 2004년에 개장해 계속해서 쑤저우 지역 내 다양한 전시/이벤트 유치에 힘쓰고 있다. CBD 중심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총 60개, 5만㎡의 컨퍼런스룸과 1만㎡ 실내 전시장 및 3만 5000㎡의 야외 공간을 가지고 있다. 바로 옆에는 문화 공연 행사가 열리는 Suzhou Culture and Arts Centre와 다양한 레스토랑 및 바가 탁 트인 호수전경과 함께 자리 잡고 있어 지리적으로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2만 5000여개의 기업이 쑤저우 공업 원구(Suzhou Industrial Park)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탄탄한 상용 수요가 호텔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지만, 마켓의 수요는 일정하면서 신규 호텔만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더 많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가 절실해 보인다. 시 정부와 엑스포센터 및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공동 노력이 이를 위해 필요할 것이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같은 1선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도시 홍보 또한 중요할 것이다.
쑤저우 관광청은 매년 4~6월을 ‘쑤저우 국제 관광 축제’ 기간으로 지정하고 국제 마라톤 대회, 국제 관광 교역 박람회, 물의 도시에 걸맞은 국제 유람선 페스티벌 등 각 지역별 다양한 도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호텔의 균형 있는 세그먼트 구성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 하면 쑤저우에는 공항이 없어 대부분의 해외 입도객들이 상하이 내 공항을 통해 들어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행사 규모 확대에는 한계가 있으나, 사통팔달로 잘 연결돼 있는 고속철도와 매력적인 도시로서의 노력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쑤저우에는 또 하나의 르네상스, 힐튼 더블트리, 노보텔, 니코호텔이 등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시장의 규모는 커지지 않는데 호텔 공급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기존 호텔 및 신규 호텔들의 영업 실적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요즘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국제 MICE 도시로서의 부상이 시급한 시점이다. 필자 또한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을 통해 쑤저우에서의 한국 문화 행사 기회가 없을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동시에 쑤저우 관광청과 함께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을 모시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신규 호텔이 늘어난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그 만큼 더 큰 규모의 국제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이 생긴다고도 말할 수 있다. 호텔들은 이 점을 항상 생각하며 MICE 관련 기관, 시 정부 등과의 지속적인 교류 및 소통이 우리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리핀 마닐라의 비즈니스 호텔 트렌드
최경주 _ 시티 오브 드림즈 마닐라 사업개발부 서비스 매니저


전통적으로 필리핀 마닐라 호텔 밀집 지역은 관광객을 중심으로 성장한 ‘파사이시티’와 비즈니스 여행객을 중심으로 성장한 ‘마카티시티’ 두 곳이 있다. 특히 ‘마카티’는 비즈니스의 중심일뿐만 아니라 쇼핑센터 및 외식산업의 밀집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땅 값 또한 비싸기 때문에 최근에는 ‘마카티’의 주변지역인 ‘타깅시티’(특히 보니파시오)와 ‘만달루 용시티(특히 오르티가스)까지 확대돼 수용 인원을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양쪽 지역 모두 비즈니스에 가속도가 붙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비즈니스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들이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교통 체증이 굉장히 심각한 마닐라에서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숙소를 정하는데 호텔의 가격이나 퀄리티보다 더욱 고려하는 대상이 바로 호텔의 위치이지만 수용시설 부족으로 양쪽 지역의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아직까지 ‘마카티’쪽의 호텔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특히 ‘만달루용’의 경우 에드사 샹그릴라 호텔 이외에는 이렇다할 만한 호텔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지난해 마르코 폴로 오르티가스 호텔이 오픈하면서 만달루용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또 하나의 옵션이 생겼으니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즈니스 여행객의 최고의 선택 - 마르코 폴로 오르티가스 호텔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 호텔은 필리핀의 세부와 다바오에 이어 마닐라 만달루용시티의 오르티가스에 세번째 호텔을 오픈하면서 필리핀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가장 많은 마르코폴로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마르코 폴로 오르티가스 호텔은 316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위트룸은 모던하고 컨템포러리한 디자인과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즈니스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널찍한 객실은 물론 어메니티 또한 비즈니스 여행객을 공략하는 콘셉트로 객실 안에서 무선인터넷 및 디지털 뉴스스탠드 프레스리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화기능 외에 시계 및 알람, 충전기 기능이 탑재돼 있는 멀티텔레폰과 PC 및 태블릿을 객실 안 TV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멀티 아울렛이 장착돼 있는 워킹테이블, 이 밖에도 보통의 호텔에는 스위트 룸에만 배치되어 있는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이 모든 객실에 준비돼 있다.
특히 마르코 폴로의 컨티넨탈 클럽 객실에 숙박하는 손님이라면 컨티넨탈 클럽 라운지 안의 모든 베네핏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다른 보통의 호텔들과는 다르게 비즈니스 센터가 클럽라운지 옆에 위치해 라운지의 미팅 룸을 이용하는 게스트가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도서가 구비된 서재가 라운지 안에 마련돼 있어 보통 혼자 여행하는 비즈니스 맨들이 어색하지 않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마르코 폴로 오르티가스 호텔은 Asian Development Bank 본사 및 San Miguel 본사 등이 있는 오르티가스 커머셜 비즈니스 구역 안에 있다.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25분, 메가몰 및 샹그릴라몰 등을 5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슬람교도들의 신성한 축제 ‘라마단’
이용승 _ 월도프 아스토리아 라스알카이마 셰프


올해 6월, 정확히 말해 6월 18일, 전세계 이슬람 교인들의 축제인 ‘라마단’이 시작된다. 매년 1달을 주기로 시작되는 라마단의 기원은 이슬람교의 특별한 역사적 사건에서 유래했다. 이슬람력으로 9월은 예언자 마호메트가 신으로부터 코란의 첫 번째 경전을 받은 날에서 시작됐는데 ‘신성한 권능의 밤’이라고 하는 이날은 오직 신과 마호메트만이 알고 있고 마호메트는 사람들이 ‘이날 하루만 열심히 기도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유혹에 빠질 것을 우려해 후세에 정확한 날짜를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성스러운 달의 이름이기도 한 라마단은 아라비아어로 ‘타오르는 더위’ 또는 ‘메마름’을 뜻하는 ‘아르 라마드(ar-ramad)’에서 유래했다. 라마단의 기본이 금식인 것에서 보듯, 이 이름의 의미는 아마도 물과 음식을 뜨겁게 갈구하는 욕망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달이 다시 찰 때까지 노인과 환자,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인, 그리고 12세 이하 어린아이를 제외한 모든 건강한 성인은 매일 해가 뜨고 질 때까지는, 즉 낮 동안 먹거나, 마시거나, 또는 담배 피우는 것을 금지한다. 여기서 낮이라 하는 것은 흰 실을 검은 실로부터 구별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라마단 시기에 일몰 이전에는 회당에 모여서 코란 구절이 포함돼 있는 긴 기도문을 암송하는 것이 전통이다. 왜냐하면 라마단 기간에 신도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또 다른 명령이 코란을 통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몰 후 하루 중의 마지막 예배시간인 ‘아잔’이 울린 후에야 가족들이 모여 만찬을 위한 재료를 장만해 요리해 먹으면서 하루 종일 이어진 금식을 마친다.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저녁과 밤은 종종 즐거운 향연의 시간으로 변화한다. 이때 이슬람교도들은 본격적으로 식사 전에 지친 속을 달래기 위해 대추야자열매와 우유, 바나나를 갈아서 만든 타무르를 마시고 ‘이프타르’라고 불리는 저녁식사를 시작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도 라마단기간에는 금식이 풀리는 저녁시간에 맞춰 모든 무슬림고객들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집중적으로 아랍음식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가 진 시간부터 새벽 2시까지 3번에 걸쳐서 식사를 하는데 이때 마지막 식사를 ‘수흐르’라고 일컫는다. 그들이 먹는 이프타르에는 스타터로 대추야자, 요구르트, 과일주스로 속을 달래줄 수 있는 것들로 시작하며, 수프로는 각종 콩이 들어간 하리라수프, 렌틸을 푹 끓여준 렌틸수프 등이 제공되고, 메인요리로는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말폿, 닭고기와 각종 향신료가 조화된 치킨타진, 구운 생선과 토마토 라이스의 조화가 이루어진 피쉬사야디아 등의 각종 고기와 채소가 섞인 요리들을 먹게 된다. 디저트로는 실 같은 패스트리에 꿀로 만든 시럽을 바른 쿠나파, 견과류가 들어간 얇은 파이인 바클라바, 우유와 크림으로 만든 아랍푸딩 움알리 등이 제공이된다.
이슬람교의 가장 큰 목표는 ‘평온’으로 평온한 사회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타인에게 관용을 베풀고 이로써 라마단의 금식기간에는 절약되는 양식과 물질들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평온한 세상을 만들어 알라신에게 순종하고 감사드릴 수 있다는 범국가적인 종교행사이다. 이 축제의 의의는 라마단을 치르면서 알라신에 대한 경배뿐만 아니라 금식으로 인해 그동안의 모든 죄악을 태워 없앤다는 것에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이는 전세계 18억 무슬림 인구의 신성하고도 금욕과 절제의 축제라 할 수 있다.


중국 호텔들, 클러스트 경영이 대세
최성웅 _ 르네상스 톈진 레이크뷰 호텔 객실 영업 팀장


자가 2013년 중국에 온 이후 2년이 되는 시점에 타 브랜드 호텔에서 다시 글을 쓰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중국 톈진 내 에서 메리어트 계열의 르네상스 톈진 호텔로 이직후 처음 전하는 기사이다. 호텔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르네상스 톈진 레이크뷰 호텔이 공식 명칭이고, MEA(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비스 레지던스 아파트먼트)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하나의 브랜드보다는 가능하면, 2~3개를 함께 관리하는 클러스터(2개 이상의 호텔 브랜드나 호텔을 운영 하는 방식) 경영이 대세(?)라고 할수 있다. 관리자와 직원들 모두 구분은 돼 있으나, 인건비 절감, 공동 마케팅, 수익 극대화 및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학부 때 클러스터라는 방식이 생소했고, 케이스나 강의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했으나, 필드에 나와서 보니, 실제로 빈번히 접해 볼 수 있었다. 특히 메리어트 그룹은 클러스터 방식을 타 호텔 그룹들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영업을 제외하고도, Revenue Management(레비뉴 관리)는 단독 호텔이 아닌 대부분 지역과 브랜드만을 기준으로 함께 공동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일 지역군 내에 브랜드의 가격/마케팅/영업 전략 등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도시별/나라별/대륙별로 브랜드 영업실적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필자가 현재 근무하는 호텔로 돌아와 보면, 두 가지 호텔 브랜드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다. 르네상스 호텔의 경우 그룹 및 단기 상용 고객들이 주류를 이루고, 또한, 큰 연회장을 가지고 다양한 행사와 결혼식 등 호텔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풀 서비스 호텔이다. 반대로 MEA는 서비스 레지던스 아파트먼트로 장기 출장 고객(최소 1년 이상)에게 집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호텔형 아파트라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MEA는 동일 서비스 레지던스 아파트먼트 브랜드 중에서 최상위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한다. 따라서 여러 외국계 기업의 임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를 통해 르네상스 호텔에도 긍정적인 면을 가져다주고 있다. 한가지 브랜드 호텔로만 운영할 때 여러 고객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영업부 측면에서는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것 같다. 또한 중국에서도 소위 권력층 또는 재벌들은 호텔을 사용하는 비중이 적지않다. 이 경우 호텔 보다는 서비스 아파트먼트처럼 비교적 손님의 유동이 적고, 보안에 덜 신경쓸 수 있는 곳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광장동에 위치한 W호텔과 쉐라톤 워커힐이 동일한 형태라고 볼 수있다. 스타우드의 유니크한 W와 모던한 Sheraton(쉐라톤)의 공동운영을 통해 여러 군의 손님들을 함께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재고하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 더 많은 호텔들이 클러스터 형태의 호텔을 지향하고, 계획하고 있고, 실제로 메리어트, 스타우드, 하얏트와 같은 인터내셔널 호텔을 포함해, 로컬 호텔(중국내에서 스스로 만들어진 브랜드)들이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도 이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더 많은 관점으로 더 신선한 정보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중국은 쫓아가는 위치가 아닌, 선두로 나아가는 그리고 많은 부분에서 리딩하는 나라가 된 것같다. 호텔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다음호에는, 중국 내 호텔 패키지 판매 형태와 판매 방식에 대해 당 호텔과 톈진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기술해 나가자고 한다.


<2015년 6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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