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_ 노혜영 기자의 세상보기] 빙수의 계절
바야흐로 빙수의 계절이다. 야외 수영장도 개장하지 않은 시점에 빙수라니. 외투를 챙겨 다녀야 할 만큼 큰 일교차에 다소 의아한 반응도 있겠지만, 빙수를 좋아하는 마니아 입장에서 사계절은 고사하고 일정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빙수의 계절이 도래한 것은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다. 빙수의 격전지 호텔업계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군침도는 빙수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호텔 입장에서 빙수는 겨울~봄 시즌 딸기를 잇는 효자 상품임은 분명하다. 매출은 둘째 치더라도 일단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고 나면 호텔을 상기할만한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애망빙(애플망고빙수)이라는 애칭을 낳으며 업계 최초로 망고 빙수를 선보여 시그니처로 확고히 자리한 신라호텔 외에도 다양한 망고 빙수가 시즌을 알렸고 수박, 청포도, 멜론, 베리 등 다양한 제철과일을 활용하거나 영감을 담은 빙수가 속속히 등장했다. 오리지널 빙수의 핵심인 팥은 레트로 열풍을 타고 평범함을 뛰어 넘는 새로운 감성을 덧입었고 크렘 브륄레, 녹차, 쑥, 솜사탕 등 갖가지 소재가 더해져 빙수를 완성시켰다. 혼자 먹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사이즈가 고민이었다면 얼마든지 메뉴판을 펼쳐들길 권하겠다. 최근에는 1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