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의 Coffee Break] 오랑우탄 커피 프로젝트
Prologue # ‘당신의 이름은 더 이상 부르고 싶지 않아요’ 부를 때 마다 내 마음은 무겁고 슬퍼져요. 한 해를 통째로 삼켜버린 당신의 이름은 코로나. 그 위엄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지요. 이제 그만 헤어질 수 없나요? 2020년 10월 둘째 주 현재 이탈리아는 하루 7000명 대의 확진자를 기록하며 민심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유인즉 매일같이 15만 명이 검사를 하고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한국이나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지만 하나의 결과를 두고 어떤 목적으로 이야기 할 것인지에 따라서 현상이 갖고 있는 사실을 뒤로 숨기기도, 때로는 과장되게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인 불신을 가지며 살아갈 순 없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당할 수도 없는 것이지요. 사물을 바라보는 지혜와 통찰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절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Scene 1 # 필자는 어제 지인의 매장에서 오랑우탄 커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커피를 마실 기회가 생겼습니다. 독자분들께는 생소한 용어일 수 있겠네요. 마치 사향 고향이 커피나 코끼리 커피처럼
- 전용 칼럼니스트
- 2020-11-08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