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메디치 에르메떼(Medici Ermete)
지금은 일년 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이며, 그 중 최고인 10월이다. 태어난 달이라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여름의 혹서와 겨울의 혹한도 아니고, 황사와 바람이 많은 봄도 아니고, 차분한 자연의 정취와 결실을 느끼는 가을이 좋은 것이다. 이런 가을에는 차가운 화이트도 무거운 레드 와인도 아닌 중간쯤의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는데, 마침 떠오른 와인이 부드러운 레드 스파클링인 람브루스코다. 그래서 이 계통에서 가장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한 양조장 와인을 소개하려 한다. 다행히 최근 이 와인이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했으니 이런 행운이 또 있으랴~!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과 람브루스코 와인 람브루스코 와인을 만나기 위해 우리가 찾아 갈 곳은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지방이다. 이탈리아는 남북으로 기다란 국토를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눌 수 있는데, 북부와 중부의 경계 지대에 있는 지방이 에밀리아 로마냐다. 사실, 이 지방은 와인보다는 음악과 예술, 미식의 고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띠, 작곡가 베르디, 지휘자 토스카니니 등 이탈리아 최고의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미식 분야에서도 그 유명한 아체또 발사미
- 손진호 칼럼니스트
- 2018-10-05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