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리조트 인 야마이치(リゾートイン・ヤマイチ), 농사짓는 호텔
정년퇴직을 한 남자들 중 상당수는 한 번쯤 전원생활을 꿈꿔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년퇴직을 한 남자들은 은퇴 후 도시를 떠나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농사 생활은 여러 가지 신경써야할 문제가 산재했다. 이처럼 귀찮은 이슈를 겪지 않고 농업을 즐기듯이 할 수는 없을까? 최근 이런 물음에 답하는 호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농원호텔 혹은 전원리조트로 불리는 호텔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남편, 도망가는 아내 오랜 세월 대도시의 혼잡스러운 환경 속에서 일해 온 샐러리맨들이 은퇴 후 시골의 풍요로운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아내와 오붓하게 그 동안 갖지 못했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보상심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입장은 남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이제 겨우 남편의 뒷바라지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연극을 보거나 미술관을 둘러보고, 요리보다는 백화점 지하에서 맛있는 것을 사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는 등 가사로부터의 해방을 꿈꾼다. 이렇게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꿈꾸기 때문에 남자들이 전원생활을 꿈꾼다는 말을 하면 그 때 부터 집 안에서 남편과 아내의 갈등은 본격화되기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19-03-22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