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엽의 독서 노트] 호텔 취업과 이직에 필요한 ‘자기소개서’의 단상
누가 가장 ‘나’를 가장 잘 포장하는가 지금 이 지면(화면)을 덮고 주변을 둘러보기 바란다. 대부분이 인공적(人工的)일 것이다. 책상이든, 컴퓨터든, 핸드폰이든, 건물이든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것이 없다. 기껏해야 올도완 석기를 쓰던 시절이던 호모 하빌리스에서, 목탄을 사용한 호모 에렉투스를 거치며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뇌는 계속해서 커졌다. 그런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뇌는 작아지고 있다. 너무 많은 도구들이 있어 ‘기억의 외장화’가 가능해졌고 많은 정보들로부터 해방됐기 때문이다. AI는 이제 어려운 학술과제는 물론 의사면허시험도 통과하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시험이 AI에 의해 점령당했지만, 자기소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자기소개서는 인터넷 크롤링 범위와 웹 접속으로 검색되지 않는 당신의 이야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스펙, 에피소드, 열정이 결합된 서사를 가장 잘 포장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이다. 나쁜 자기소개서의 특징 취업·이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학력과 사회 경험, 경력일 것이다. 호텔 관련 전공은 최소한의 관심을 보여주고, 파리의 팔라스급 호텔 핵심부서 경력은 전문성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 남기엽 칼럼니스트
- 2024-09-28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