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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리조트

[Hotel Issue] 호텔 속 침대_ 호텔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 수면 -①


공간 비즈니스가 다양해지면서 호텔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 통상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렇지만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호텔의 본질적인 기능이야 말로 투숙객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일일 테다. 다른 공간과는 달리 호텔을 특정 지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수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숙객들이 잠을 청하는 침대는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가구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라돈 이슈를 비롯, 침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는 어떤 침대를 이용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침대업계에 불어닥친 라돈 이슈, 호텔의 침대는 안전할까?
작년 대진침대와 까사미아의 제품에서 실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다량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밝혀졌다. 한 소비자가 라돈 측정기를 통해 발견됐다는 사실에 침대에 대한 여론의 불신이 증폭했다. 게다가 작년의 ‘라돈 사태’의 여파가 채 가라 않지 않는 올해 초, 미국 브랜드 씰리의 일부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특히 씰리침대는 다수 국내 특급 호텔에 납품을 하는 브랜드로, 자연스레 호텔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호텔에서 납품 받은 침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지만, 업계에 위생과 청결이 한동안 큰 이슈가 된 상황에서 투숙객들은 침대마저 안심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사회 전반에서 환경과 지속가능성이 대두되는 때, 호텔업계도 다각도로 안전성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국내 호텔에서는 현재 어떤 침대를 쓰고 있을까? 안전성에 있어서는 믿을 만할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호텔의 기능이야 말로 투숙객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일일 테다. 다른 공간과는 달리 호텔을 특정 지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침대’. 특급호텔에서 사용하는 럭셔리 브랜드 침대에서부터 AI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브랜드, 그리고 중소형 호텔에서 새롭게 주목할 만한 침대 브랜드까지 호텔 침대의 면면을 살펴보자.


특급호텔의 럭셔리 브랜드 침대 
일반적으로 특급 호텔에서는 기성품 침대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드문데 호텔이 직접 침대 업체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컬래버레이션 및 PB 제품 형태로 주문 제작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일반적으로 숙박업소의 침대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침대보다 가동률이 높은 탓이다. 밀도가 높은 매트리스를 제작해야 하는 이유도 있고,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도 호텔의 럭셔리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시몬스는 현재 전체 침대업계에서는 에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울 시내 특급호텔 점유율은 약 7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시몬스를 이용하는 브랜드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을 비롯, 신라호텔, 시그니엘서울, 롯데호텔, 파라다이스 시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비스타 워커힐 서울, JW메리어트 서울 등이다.


1992년 독자 법인을 설립한 한국 시몬스는 한국 자체 수면연구 R&D센터를 개관, 한국인의 체형과 수면 습관에 따라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침대 마켓에서 최상위 레벨이라 평가받는 ‘시몬스 팩토리움’의 국내 자체생산 시스템에서 메트리스를 제작, 국가공인 친환경 인증을 받고 ‘한국 시몬스의 1936가지 품질 관리 항목’을 적용,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경우, 호텔의 요청에 따라 특별 주문 제작된 제품 ‘포시즌스 베드’를 론칭했다. 투숙객의 수면 성향에 따라 침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체 가능한 토퍼(Topper)가 적용했다. 고객이 매트리스 경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단단한 것부터, 중간, 소프트 한 단계까지 총 세 가지 버전이다. 최고급 내장재의 배치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시몬스의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해 푹신함의 정도를 조절한 것. 매트리스 두께가 39cm(토퍼 5cm 포함)에 이르는 데 상당히 두꺼운 편으로 침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신라호텔은 매트리스인 ‘뷰티레스트 더 원’을 사용하는데. 국내 시몬스의 최상위 컬렉션인 뷰티레스트를 기반으로 최고급 소재와 항균 기능의 위생처리 원단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또, 롯데호텔은 시몬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자체적인 침대 브랜드 ‘해온(he:on)’을 상품화했다. 해온은 투 웨이 쿠션 시스템을 적용해, 역시 상면과 하면의 경도를 달리해 고객의 수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전한다.


시몬스에 이어 서울 시내 5성급 특급호텔 점유율이 높은 곳은 에이스 침대다. 납품 호텔은 파크하얏트, 더플라자, 그랜드 힐튼, 정선파크로쉬리조트 등이 대표적이며 여기어때의 제휴 숙박업소도 포함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작년 오픈한 레스케이프의 전 객실에 에이스의 제품을 공급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헤리츠’ 매트리스는 에이스의 최상급 프리미엄라인인데, 해당 제품에 대해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의 혁신기술을 집약해 야심차게 준비한 매트리스다. 세계 특허 하이이브리드 제트 스피링을 장착해 편안함을 높였고, 오가닉 코튼원단 천연양모, 말털 등 엄선된 천연 소재가 기존 호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럭셔리함을 갖추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호텔 업계에서 유독 시몬스가 압도적으로 서울 시내 특급호텔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뭘까?
크게 두 가지로 추측할 수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미국계 글로벌 체인 호텔의 경우에는 헤드쿼터에서 제시하는 매뉴얼이 있다는 점이다. 침대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중 ‘침대’ 항목의 권고사항에 ‘브랜드’가 명시돼 있는데, ‘시몬스’가 글로벌체인 호텔의 가이드라인에 포함돼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각 호텔은 본사의 가이드라인을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이즈나 품질 규격에 맞는 제품을 제작해 줄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 건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침대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수준의 침대 브랜드인 에이스가 호텔 영업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귀띔했다. 또 그는 “외국인 총지배인들이 한국 브랜드보다는 친숙한 글로벌 브랜드인 시몬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몬스, 에이스 외의 특급호텔에서는 어떤 브랜드를 이용할까?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초고가의 침대를 경험하고 싶은 투숙객이라면 주목할 만한 곳은 남해사우스케이프다. 이곳에 비치된 ‘덕시아나(DUXIANA)’는 영국 럭셔리 침대 브랜드로, 생리학 및 의학 부문 노벨상을 수상한 스웨덴 KAROLINSKA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제작해 무려 80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제품이다. 남해사우스케이프 관계자는 “전 세계 유일하게 남해사우스케이프에서 49개 전 객실에 덕시아나 침대를 비치해 뒀다. 트윈객실에는 퀸 사이즈 베드 2개씩 들어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 콘래드 서울, 밀레니엄 힐튼서울 등에서 썰타(Surta), 그리고 라돈으로 문제가 됐던 씰리(Sealy)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르 메르디앙 서울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호텔에 비치된 씰리 침대에 대해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홍보 담당자는 “라돈이 검출된 씰리 코리아 제품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 판매한 모델 6종에 한하며, 이후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보유한 씰리 침대는 2016년 11월 30일 오픈한 여주 공장에서 2018년 5월에 생산된 제품이다. 2017년 이후 생산 제품은 씰리 여주 공장에서 자체 생산되고 있어 호텔에 납품된 제품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당사와 확인됐다. 이와 같이 이번 이슈가 된 ‘씰리 침대 라돈’과 관련해 무관하다는 점을 안내 드린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호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돈 이슈가 발생한 이후 씰리 측 브랜드에서 문제가 됐던 제품은 호텔에 납품한 제품이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확인 서류를 호텔 측에 보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다행히 직접적으로 라돈 기준치 수치를 넘은 씰리 침대를 받은 호텔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 내일 이이서 [Hotel Issue] 호텔 속 침대_ 호텔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 수면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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