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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월)

호텔&리조트

[Local Column]해운대 호텔개발 붐, 위기인가 기회인가?

▲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2016년 7월 오픈 예정)

 

 ▲ 베니키아 프리미어 호텔 해운대(2015년 11월 오픈)

 

국내 호텔 수와 객실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호텔 공급 과잉 우려는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의 관광숙박업 등록 업체는 모두 91개, 객실 9861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 1월 해운대에 토요코인 해운대 2호점이 오픈하면서 객실 수는 처음으로 1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해운대 지역에 호텔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슈이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로서 여름휴가시즌의 특수뿐만 아니라 전시/컨벤션, 부산국제영화제 등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각종 국내 및 국제행사들이 주로 해운대에 집중됨으로 인해 해운대 지역이 호텔 개발의 핵심지역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해운대지역 호텔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객실평균판매가격(ADR)이 10년 전으로 되돌아갔고 객실판매율(OCC%) 또한 4~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보다 오히려 하락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해운대를 시작으로 부산지역 전체로 파급되고 있으며 그 주요 원인은 단기간에 과도한 호텔공급에 의한 호텔들간의 가격할인 경쟁으로 인한 것이라 판단된다.
앞으로도 해운대 지역에는 특급호텔 및 비즈니스호텔들이 추가로 신규 오픈할 계획이라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 예상된다.
최근 해운대 지역의 모텔들도 영업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대실, 숙박영업으로 나름 배부른 영업을 해온 모텔들도 기존 영업 방식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의 객실요금 하락으로 인해 기존 모텔의 숙박요금에 1~3만 원만 추가하면 좋은 위생시설과 조식, 비즈니스센터 등 호텔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에서 숙박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젊은층도 모텔보다는 호텔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최근 ‘모텔’을 ‘호텔’로 개명하는 숙박업소가 급증하고 있다. 객실 및 시설을 개·보수하고 프론트를 오픈공간으로 변경하며 로비공간을 제공하는 등 호텔스타일로 변신 중이다. 해운대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을 찾는 고객이 늘어 해운대구 전체 일반 숙박업 가운데 업소 명을 호텔로 변경한 곳이 기존 8개에서 41개 업소로 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현재 해운대 지역 호텔 공급 과잉 현상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는 ‘전화위복’이라는 한자성어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호텔업계의 위기로 보여지나, 중·장기적으로는 해운대뿐만 아니라 부산 호텔업계에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가격경쟁이 아닌 질적 경쟁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제공으로 변화와 성장의 과정을 거친 후 호텔의 다양화, 모텔의 양성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숙박 인프라 구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관광·컨벤션 특구 해운대가 되길 희망한다.

 

 

 

 

 

 

 

글 임강원
<호텔&레스토랑> 부산·경남 자문위원 / (주)메이트아이 영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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