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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월)

[On the Table] 길리안초콜릿카페, 초콜릿과 초콜릿이 만드는 풍성한 하모니


생과일 & 초콜릿 크레페 with 1958 다크 초콜릿
초코무스 & 파나코타 with 가이 푸베르트 핫 초콜릿(70.2%)


밸런타인데이 시즌 2월 디저트의 강자는 누가 뭐래도 초콜릿이지만, 초콜릿과 초콜릿의 마리아주라, 너무 단조롭지 않을까?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길리안의 길리안초콜릿카페에서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좋겠다. 리얼 초콜릿이 들어간 음료, 케이크,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초콜릿을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을 곁들여 각각의 맛을 돋보이게 하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가벼운 초콜릿 무스와 묵직한 핫 초콜릿의 조화는 겨울의 추위도 잊게 만든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초콜릿의 다양한 변신, 달콤한 만찬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취재 김유리 기자 | 사진 조무경 팀장


Interview

오감을 이용해 경험하는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길리안초콜릿카페 김은혜 셰프

2003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처음 문을 연 길리안초콜릿카페는 싱가포르, 시드니를 거쳐 초콜릿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왔다. 매장에서는 정통 벨기에 초콜릿을 트렌디하고 재미있게 맛볼 수 있도록 미슐랭 3스타 벨기에 대표 셰프 피터 구센이 개발한 레시피에 예술적 감성을 더한 독창적인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 호주의 길리안초콜릿카페에서 근무했던 김은혜 셰프는 “한국에서는 본사의 레시피를 기본으로 하되 국내의 유제품과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조금씩 수정, 보완해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매장의 경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콘셉트로 디자인 돼 초콜릿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초콜릿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초콜릿 밀에서 직접 플레이크를 깎아내 사용하거나 오픈형 주방으로 직접 초콜릿 제조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보는 재미는 물론 신선한 달콤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초콜릿을 보다 즐겁고 새롭게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초콜릿은 특성 상 지문이 묻지 않도록 라텍스 장갑을 껴야한다거나 매장 온도 관리가 철저해야하는 등 보관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길리안초콜릿카페는 적정 실내온도 유지, 차가운 천연대리석 조리테이블 사용 등으로 늘 초콜릿 본연의 맛과 텍스쳐가 살아있는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생과일 & 초콜릿 크레페 with 1958 다크 초콜릿
길리안초콜릿카페의 대표적 디저트 생과일 & 초콜릿 크레페는 최상급 코코아를 넣은 크레페 반죽에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다크 초콜릿 소스와 카라멜 소스, 생크림과 과일로 안을 듬뿍 채우고 차가운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밀에서 바로 갈아낸 초콜릿 플레이크로 장식해 완성된다. 길리안만의 레시피로 만든 특제소스가 맛의 깊이를 더하며 쫀득한 크레페 반죽과 부드러운 과일,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식감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길리안초콜릿카페의 김은혜 셰프는 “초콜릿 소스의 경우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 커버쳐를 이용해 만들어져 완성도를 높였고, 함께 만들어지는 캐러멜 소스는 풍미가 깊어 디저트의 맛을 한층 살려준다.”며 작은 차이가 만들어내는 품격을 느껴볼 것을 추천했다. 함께 곁들여지는 바나나와 딸기는 각각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에 어울리는 과일로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초콜릿 디저트에 다양한 맛을 가미했다.
한편 1958 다크 초콜릿은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70%)을 사용해 초콜릿 본연의 깊고 풍부한 달콤함과 쌉싸름함이 조화로운 길리안초콜릿카페의 시그니처 초콜릿 아이스 음료다. 특히 메뉴의 이름인 ‘1958’은 길리안의 탄생년도로 정통성을 담은 깊고 진한 아이스 초콜릿을 의미한다.


마리아주 Tip
카카오 함량이 70%에 달하는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이 함유된 1958 다크초콜릿은 쌉쌀하고 진한 초콜릿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레이프를 함께 한다면 말 그대로 달콤쌉싸름의 완전체! 양 또한 넉넉해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해도 좋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테이블에 올려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마리아주다.


초코무스 & 파나코타 with 가이 푸베르트 핫 초콜릿(70.2%)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다. 폴리페놀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춰줘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길리안의 설립자 이름을 붙인 가이 푸베르트 핫 초콜릿은 카카오 메스가 70.2%에 달하는 다크 초콜릿 음료다. 벨기에산 다크 초콜릿 커버쳐가 아낌없이 들어가 걸쭉하고 묵직한 느낌의 핫 초콜릿은 추위에 떨던 온 몸의 긴장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초콜릿의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초코무스 & 파나코타는 파나코타가 들어간 다크 초콜릿 무스를 바삭한 아몬드 튀일로 둘러싼 케이크다. 김 셰프는 “초코무스 안에 레이어 된 파나코타는 이태리 정통 디저트로 푸딩 느낌이 나는 끓인 크림이라는 뜻의 이태리 정통디저트며 다크 초콜릿의 진한 맛과 궁합을 이룬다.”며 “옆을 장식한 아몬드 튀일의 바삭한 식감은 먹는 재미를 배가 시켜준다.”고 소개했다. 세련된 플레이팅 또한 눈길을 끄는데, 이처럼 셰프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는 시스템이야 말로 길리안초콜릿카페가 타 디저트 카페에 대해 갖는 경쟁력이라며 김 셰프는 귀띔했다.


마리아주 Tip
진하고 무거운 핫 초콜릿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의 초코 무스를 함께 곁들여보자. 두부처럼 입에서 녹아 없어지는 무스 케이크는 초콜릿과 초콜릿의 조합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걱정도 함께 사라지게 만든다. 여기에 카라멜라이즈된 고소한 아몬드 튀일로 정점을 찍는다면, 그 순간 함께한 어떤 이와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016년 2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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