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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일)

[Cafe Issue] 테이크아웃, 즐거워지다 - 카페 테이크아웃 컵의 변화

흰 바탕 종이컵에 카페 로고 인쇄가 전부였던 테이크아웃 컵이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카페 프랜차이즈들은 시즌별로 색다른 디자인 컵을 선보이거나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래이션을 진행하는 등 마시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또한 컵 홀더, 리드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을 사용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취재 김유리 기자


걸어 다니는 카페, 테이크아웃 컵
스타벅스 커피가 국내 빠른 속도로 퍼질 수 있었던 공의 8할은 스타벅스 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브랜드 파워와 그것을 시각화 하는 이미지의 영향이 크다는 것. 스타벅스 로고가 찍힌 컵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은 스타벅스 커피 이미지를 소비하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스타벅스 커피는 이런 소비자의 반응을 노렸고 이는 보여주기 식 소비문화가 형성된 한국에 제대로 먹혀들었다.
그리고 테이크아웃 컵은 또 다른 수단으로 쓰인다. 바로 걸어 다니는 광고! 브랜드의 상징인 로고 혹은 색깔이 컵에 디자인돼 주변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작용한다. 이에 테이크아웃 컵 디자인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초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로고를 돋보이게 해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디자인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인지도를 확보한 오늘 날은 보다 개성 있고 편리성을 추구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제조, 생산 업체들은 카페의 니즈를 반영해 보다 실용성 있고 일회용품의 한계점을 보완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등 테이크아웃 컵 용품 시장이 다양화되고 발전 중이다.


이왕이면 예쁜 커피!
던킨도너츠는 ‘킨컵(KIN-CUP)’을 메인 테이크아웃 컵으로 사용하고 있다. 킨컵은 ‘던킨 커피를 마시는 32개국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디자인돼 컵 슬리브의 DUNKIN로고 ‘I’부분에 타공을 넣어, 슬리브를 돌리면 던킨도너츠를 판매하고 있는 전 세계 32개국의 사람들과 전통의상, 국기 등 다양한 특징을 살린 캐릭터를 볼 수 있게 했다. 총 34종의 캐릭터가 있어 각기 다른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킨컵은 2014년 7월 ‘2014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패키징&그래픽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으며, 이어 8월에 독일 ‘201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과 브랜드 디자인 2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2015년 2월에는 독일 ‘2015 IF 디자인 어워드’ 음료 패키징 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3대 디자인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게 됐다. 관계자는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하고 있으나, 시각적인 부분도 지속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고 답하며 “고객들 역시 커피를 마실 때 마다 각기 다른 다양한 캐릭터를 접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던킨도너츠는 2015년 겨울 이벤트로 프랑스 대표 캐릭터 가스파드와 리사 쿠션 이벤트를 증정하며 캐릭터를 형상화한 컵을 출시해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용성에 무게를 두되, 소비자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적인 요소를 부여해 패키지를 개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한편 (주)K&Lab 특허개발 연구소에서는 개발돼 컵 뚜껑의 한쪽 벽면을 높여 마치 머그잔에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 머그리드를 개발했다. 기존 커피 컵 뚜껑에 구멍이 바로 뚫려 있어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가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커피 향을 맡을 수 없어 제대로 맛을 느낄수 없다는 한계가 보완됐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중 투썸 플레이스가 머그리드를 사용해 고객의 편리성을 고려한 바 있다. 투썸 플레이스 관계자는 “커피를 마실 때 최대한 편리하게 마실 수 있도록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패키지를 고안 및 적용 중이다. 최근 매장에서 선보인 입 부분이 튀어나온 리드는 입체적이라 마실 때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머그리드 도입 이유와 고객 반응을 전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각 제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이 온전히 표현될 수 있도록 하되, 가용 범위 내에서 투썸플레이스가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적용시킬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디자인 계획을 밝히고 “주요 시즌의 경우 테마 패키지를 기획하며 해당 시즌을 표현하겠다.”고 덧붙였다.


INTERVIEW

개성 있는 테이크아웃 컵 디자인으로 나만의 카페 브랜드 완성!
하늘눈 기획팀 오수경 실장

Q. 하늘눈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설립 3년차에 접어둔 하늘눈은 디자인 회사로 출범했고 하늘눈의 디자인을 테이크아웃 용품에 적용해 판매하면서 공컵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현재는 테마지도나 일러스트 삽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테이크아웃 용품 판매와 제작을 함께 하고 있다. 동종업계 보다는 늦게 출범했지만 디자인 회사에서 운영하는 테이크아웃 용품 판매회사라 초기에 주목을 받았다.


Q. 테이크아웃 컵 시장은 어떻게 변화해왔나?
테이크아웃 컵 시장의 이슈는 크게 사이즈, 디자인, 환경으로 분류된다. 먼저 외국계 프랜차이즈가 도입돼 사이즈 종류가 많아져 다양한 용량의 컵이 출시됐다. 친환경적인 부분은 종이컵을 코팅할 때 녹말이나 전분 등으로 코팅하는 것으로 초반에 비해 문의가 많아졌으나 높은 단가로 인해 실제 많이 유통되지는 않는다. 반면 젊은 세대 창업주들이 늘어나며 개성있는 디자인 컵으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초창기 무지컵의 판매가 높았다면 요즘에는 재미있고 트렌디한 부분이 가미된 디자인 컵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으며 각 카페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 의뢰 비율이 높아졌다.


Q. 현재 테이크아웃 컵의 트렌드는?
전반적으로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이미지 시안과 제품들이 인기 있다. 이미지 시안의 경우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비슷하게 제작을 원하는 요청이 많았고 이번 겨울은 스타벅스 커피의 겨울 시즌컵이 유행했다. 공컵도 일반 플라스틱 컵처럼 보이게끔 디자인 되거나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한편 요즘 개발되는 아이디어 상품 예를 들어 머그리드나 에코리드의 경우, 틀을 새로 제작해야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대량주문을 통한 대중화가 이뤄져야 단가가 낮아질 수 있다. 이에 아무래도 대형 커피전문점의 선택이 트렌드로 연결된다. 하지만 한번 쓰고 버려야한다는 일회용품이라는 한계 때문에 아이디어 상품이 통용화 되기에는 제약이 존재한다. 컵홀더의 경우, 기업들이 자신들의 홍보문구가 인쇄된 제품을 제작해 배포하며 광고수단으로 쓰인다.


Q. 신제품 개발, 디자인 시 어떤 부분 신경을 쓰고 있나?
일회용품이다 보니 사용 후 재활용 가능성보다는 제작과정의 실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아예 다른 형태의 제품을 생산하기에는 단가의 한계가 있으므로 기성제품에서 사이즈나 모양에 변화를 주는 편이다.
홀더의 슬리브 모양을 조금씩 달리하거나 재미있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차별화를 꾀한다.


Q.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유통될 것이라고 전망하는가?
계속해서 컵의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 내년 여름 플라스틱 용기 또한 큰 컵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며 컵의 입구는 동일한 지름으로 유지 되면서 몸통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들의 테이크아웃 컵을 이용한 홍보, 광고용 의뢰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종이컵 내부 코팅이 변화되고 재생지를 사용한 에코컵의 단점이 보완되며 친환경적인 고려도 커질 것이다.

<2016년 1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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