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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9 (목)

조성연

[조성연의 Sustainable Hotel] 지속가능성과 럭셔리의 공존, 식스센스(Six Senses) 1편

*이 글은 지속가능한 도시관광연구소 디지털 아카이브 (blog.naver.com/instsut) 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2019년 IHG 그룹의 일원이 된 식스센스는 2023년 말 기준 27개국에서 26개의 리조트, 6개의 스파, 10개의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는 호스피탈리티 그룹이다. 자연환경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건설된 각 호텔과 리조트들은 대체적으로 프라이빗한 풀빌라와 스위트로 구성돼 있으며, 20~30실의 소규모부터 많게는 140~150실의 규모로 최고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호부터 2회에 걸쳐 지속가능성과 럭셔리는 공존 가능한 것인지, 만일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사례로 식스센스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자. 

 

 

식스센스는 1995년 처음 설립될 때부터 호텔이 들어설 위치의 자연환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재생가능한 건축자재 사용을 시도하며, 호텔에 필요한 다양한 자원의 현지 소싱을 기준으로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고객에게는 신선한 유기농 로컬 푸드와 지역 특색을 반영하는 전통문화 등 이국적인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지속가능성의 추진도 현실적인 실행계획과 함께 추구해오고 있다. 최고급의 브랜드로서 이러한 모든 것을 실현하면서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그들의 가치는 무엇일까. 

 

 

식스센스의 철학이 담겨있는 가치 추구


식스센스가 추구하는 가치는 6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지역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글로벌 문제에 대한 감수성(Local Sensitivity, Global Sensibility)’으로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전통 직물과 같은 지역 문화를 소중히 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사명에 대해서도 역할을 다 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책임있는 경영과 보살핌(Responsible and Caring)’으로 지역사회 구성원에 대한 보호, 환경에 대한 보존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약속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공들여 계획한 고객경험(Crafted Experiences)’으로 고객의 몸과 마음을 자극하고, 활력을 주고, 치유할 수 있는 유니크하면서도 포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 번째는 ‘앞서가는 웰니스(Pioneering Wellness)’로 최고의 전문가와 협력해 최신의 가장 효과적인 웰니스 프로그램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 번째는 ‘감성적인 호스피탈리티(Emotional Hospitality)’로서 공감으로 시작하는 서비스에 대한 감성 지능적 접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즐거움과 기발함(Fun & Quirky)으로 식스센스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실험 의지에서 비롯된 독특하고, 종종 예상치 못한, 때로는 특이한 매력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식스센스의 중심, 지속가능성


식스센스의 개발과 운영의 중심에는 지속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Sustainability at the heart of what we do’라는 슬로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텔이 위치한 지역의 공동체 및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익의 균형 맞추기에 대한 약속을 기반으로 사업이 전개된다. 


호텔 소유주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호텔입지의 지형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살아있는 공간의 창조를 위해 재생가능한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물류 이동과 페트병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탄산수 및 일반 생수를 호텔 내에서 병입해 사용한다.


각 리조트의 주방에 신선한 허브, 과일, 채소를 공급하고, 스파 트리트먼트에 사용되는 다양한 재료들을 확보하기 위해, 유기농 정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정원에서 암탉들은 안락한 닭장 안에서 건강한 달걀을 생산하고, 염소들과 낙타들이 제공한 신선한 우유로 리조트의 아침 식당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지속가능성팀과 호텔의 셰프들은 계절별 최고의 식재료를 얻기 위해, 지역 농부들 및 생산자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인다. 지역의 농부들과 생산자들과 함께 야채를 제대로 주문에 맞추어 공급할 수 있을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포장 방식으로 공급 할 수 있는지 등의 사안들에 대해 책임감 있게 협력한다. 


식스센스는 지속가능한 여행 철학의 한 부분으로서, 항상 작은 규모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식스센스의 투자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보다, 자연 지역을 보존하고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는 것에 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든 것은 호혜성과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의 측면에서 고려되고 있다. 

 

 

여행을 통한 치유와 지속가능성에 진심


식스센스는 선구적인 웰니스 프로그램의 개발로 멋진 경험을 제공한다. 웰니스를 스파의 제한된 영역에서 끌어내 식스센스의 모든 경험에 주입하고 있다. 2014년에 기획된 혁신적인 프로그램인 ‘식스센스에서의 수면(Sleep With Six Senses initiative)’은 불안을 줄이고 안락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술을 고객의 객실에 도입하기도 했다. 2015년에 시작된 ‘식스센스에서의 식사(Eat With Six Senses)’를 통해 메뉴는 더욱 맛있어지고, 균형잡힌 영양을 제공하도록 업그레이드돼 고객에게 맛있고 훌륭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식스센스에서의 경험은 휴가가 끝난 후에도 개인별 휴가 후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그 영향력을 더욱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스센스에서의 수면(Sleep With Six Senses)


식스센스의 프로그램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인 ‘식스센스에서의 수면(Sleep With Six Senses)’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식스센스에서의 휴가는 마음의 휴식을 갖고, 신체의 활력을 되찾으며,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모든 것은 숙면과 함께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숙면 전문의 Doctor Michael J. Breus와 함께 침실 필수품(Guestroom Essentials), 수면 추적(Sleep Tracking), 시차 적응 앱(Jet Lag App) 등을 포함한 수면 프로그램(Sleep Program)을 개발했다.

 

1. 침실 필수품(Guestroom Essentials)
제대로 된 숙면을 위해 수제 매트리스, 온도조절 베개와 이불, 유기농 순면 이불 커버 등이 침실에 준비된다. 침대는 공기 순환에 최적화된 야자섬유(Coir Fiber)와 유기농 울로 만든 매트리스, 각종 해충을 방지하고 습기를 흡수하는 유기농 순면 이불 커버, 유기농 인증 고무 농장에서 제조된 라텍스 매트리스로 세팅된다. 라텍스 매트리스의 경우 정형외과의 의료용 기능성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제공된다. 유기농 베개와 두베는 진드기를 방지하고, 수면을 위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준다. 수면 중에 지속적으로 푹신함을 유지하도록 삼중구조로 특수 제작된 베개는 편안한 숙면에 도움을 준다. 린넨은 최고급 수의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고 있다.

 

 

2. 수면 추적(Sleep Tracking)과 시차 적응 앱(Jet Lag App)
수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수면 추적 장치(sleep Tracker Device)가 침대 옆에 설치돼 수면의 여러 단계별 호흡을 측정하고, 다음날 수면을 위해 수정해야 할 지적사항을 분석한다. 투숙기간 중 첫 이틀 동안 무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또한 고객의 여행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Timeshifter 앱의 사용도 무료다. 앱을 통해 수면 패턴, 아침형 또는 저녁형 생활 습관, 여행 일정, 개인적 선호 등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 시차 적응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사용할 수도 있으며, 이는 NASA 우주인과 엘리트 운동선수들이 활용하는 수준이다.

 

3. 수면 프로그램(Sleep Program)
개개인의 특별요구에 맞춰 다양한 수면 보완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체온이 불편할 정도로 뜨거운 편이라면,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진 유칼립투스 린넨을 제공해 체온 조절을 도와준다. 객실 조명의 조정, Sound Therapy Machine, 애착인형과 같이 수면에 도움이 되는 물품, 수면 유도 스낵과 음료의 제공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환경과 지역 공동체 및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진심


환경의 복구와 보존을 위해 식스센스는 모든 리조트에서 유기농 가든을 운영하며 퇴비 생산, 건강한 토양 만들기, 토종식물의 보호 활동을 한다. 또한 리조트 부지 내 화학제품의 사용을 제한하고 어스랩(Earth Lab)에서 생산한 청소용 천연세제와 호텔 정원수로 재활용 물을 사용하며, 호텔의 운영이 토질과 수중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자연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산호초 살리기, 구매 정책을 통한 어류남획의 방지, 보호 연구를 위한 기금 지원, 해초 식재, 호텔 해변의 거북이 산란지 보호 등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어스랩(Earth Lab)


2017년에 론칭한 어스랩(Earth Lab)에서는 물, 에너지 폐기물 등의 소비데이터를 게시하고 다양한 지속가능성 활동을 계량한다. 또한 모든 고객들과 직원들은 어스랩에서 셀프 퇴비만들기, 화학물질 없는 세제 만들기, 유기농 정원에서 자란 허브에서 에센셜 오일 추출하기 등 편리한 꿀팁을 배울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어지는 퇴비는 천연비료로 사용하고, 식물에서 추출된 천연 살충제는 화학 스프레이의 유기적인 대안으로 사용되며, 바이오 효모로 생산된 세정용액은 화학세정제를 대체한다. 또한 아이들은 Grow with Six Senses 활동에 참여해 채집하기, 농작물 기르기, 재활용하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어스랩의 씨앗은행에서는 고객들이 유기농 농산물을 집에서도 재배할 수 있도록 색다른 기념품으로 씨앗을 제공한다. 

 

 

지속가능성 추구로 위기에 정면 대응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을 맞았던 2020년, 식스센스의 해법은 남달랐다. 움츠리기보다는 오히려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식스센스는 두 가지의 선택을 했다. 첫 번째는 지속가능성 측면의 선택으로 Global Tourism Plastic Initiative의 첫 번째 서명 단체 중 하나가 된 것이다. 그리고 2022년 말까지 브랜드 내 모든 호텔과 스파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매우 높은 수준의 계획을 의도적으로 수립했다. ‘18개의 가장 불필요한 것들(18 Most Unwanted)’ 계획 하에 일회용 플라스틱과 포장재 및 모든 플라스틱 자재, 심지어 플러그 소켓까지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두 번째는 고객 측면의 선택이었다. At Home With Six Senses 디지털 콘텐츠를 라이브로 연결해 집에 머무르고 있는 고객들과 교류했다. 고객이 집에 머무르면서도 치유와 육체적, 정신적 웰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으로 호텔의 전문가들과 웰니스 위원들이 주도했다. 

 

 

18개의 가장 불필요한 것들(18 Most Unwanted)


식스센스는 공급자들과 협력해 ‘18개의 가장 불필요한 것들(18 Most Unwanted)’ 프로젝트를 통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제거하고 있다. 욕실 어메니티, 객실 어메니티 및 상업 공간의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 제거, 신선식품의 랩과 플라스틱 포장 제거, 퇴비화 가능한 패킹 사용,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에 자체 식수 병입 사용, 천연소재 빨대와 칫솔 사용, 다양한 종류의 재사용 및 리필이 가능한 이동박스 및 가방 사용 등이 리스트에 올라있다.

 

 


최고급 서비스의 제공과 지속가능성의 추구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을 비즈니스로 구현하고 있는 식스센스. 식스센스의 철학은 ‘A passion for wellness, community, sustainable design and smiles'’이라는 문구로 재해석된다.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까지 포괄하는 웰니스를 추구하고, 지역 공동체와의 공존에 진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호텔이 위치한 지역의 자연환경에 미치는 피해가 거의 없도록 개발단계에서부터 지형과 지역건축물과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루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또한, 고객이 끊임없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식스센스의 철학이다. 

*이 글에 실린 사진의 저작권은 식스센스에 있습니다(sixsenses.com/en). 

 

조성연
지속가능한  도시관광연구소 대표 / 관광학 박사    

 

지속가능한 관광정책, 관광도시, 호텔앤리조트에 대한 연구활동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 실무경력으로 호스피탈리티산업 분야의 경영, 전략, 마케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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