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부터 2023년 11월호까지 매달 1권씩, 모두 392권을 독자의 품에 안긴 <호텔앤레스토랑>에는 얼마나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담겼을까? 지난 32년 동안 매달 다양한 호텔, 레스토랑 등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소식과 트렌드, 현안들을 취재해온 <호텔앤레스토랑>이 과거로 돌아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호텔을 되짚어봤다.
1991년 구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문해 VVIP 의전으로 화제가 됐던 제주신라호텔, 오픈과 동시에 드라마 ‘호텔’의 촬영지로 인기몰이를 했던 1995년 리츠칼튼 서울, 그리고 2000년 개장한 국내 첫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강원랜드 카지노 & 호텔, 2004년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W 호텔에 이어 2007년에는 부산호텔업계로 화제가 집중된 가운데 오픈한 벡스코 센텀 호텔과 2010년 롯데호텔을 필두로 G20 정상회의를 치러낸 특급호텔들, 일본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신축이 활발히 이뤄진 2013년의 비즈니스호텔들을 살펴봤다. 2017년 호텔업계의 빅 이슈는 복합리조트와 4차 산업혁명이었는데 이는 당시 어떤 내용으로 화제가 됐는지 2017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2017년의 호텔 - 파라다이스시티
한류 5.0 기반의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2017년 오픈한 가장 큰 화제의 호텔, 바로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다. 4월 20일 공식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위한 돛을 올리며 복합리조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2014년 11월 착공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으로, 1단계 사업비는 총 1조 3000억 원 규모였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만㎡(약 10만 평)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 공연장 등 다양한 관광·엔터테인먼트시설을 구비했다. 영종도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총 700여 개의 객실을 수용하기 위해 세 방향으로 뻗어가는 Y자 형상으로 디자인됐다.
당시 파라다이스시티가 밝힌 차별점은 한류 5.0기반의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라는 점. 건물은 서양의 전통 건축 양식을 현대화한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바탕으로 문양, 색채, 오브제 등 동양적인 콘텐츠를 접목했다. 또한 사이트 곳곳에는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오이, 수비드 굽타, 이강소, 오수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아트워크 100여 점을 포함해 총 2700여 점을 전시, 거대한 미술관을 보는듯한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지리적 입지도 파라다이스시티의 강점으로 꼽혔다. 서울로부터 공항철도 기준 40분이 소요되고, 인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와 셔틀버스가 운행돼 내국인들의 방문이 용이하다. 또한 북경, 상해, 도쿄 등 동북아 주요 도시로부터는 1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파라다이스시티는 동북아 관광 랜드마크로 핫 플레이스이자 복합리조트의 성공적인 사례로 안착했다는 평을 적속적으로 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부분 개장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가 2017년 4월부터 개장을 시작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약 251만 9000여㎡(여의도 면적의 85%)에 제주신화월드 등 숙박시설과 테마파크를 비롯해, MICE, 쇼핑시설, 다이닝 시설, 스파시설, 한류 공연장 등을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외국인 전용 게임장 등이 한자리에 있는 복합리조트다.
먼저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는 4월 오픈했으며 이후 각각 다른 콘셉트의 4가지 리조트 관인 메리어트 리조트관, 랜딩 리조트관, 신화 리조트관, 포시즌스 리조트 & 스파관이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1300여 실의 객실이 마련됐다. 특히 국내 애니메이션의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한 최초의 테마파크인 신화테마파크, YG엔터테인먼트가 함께하며 YG푸드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리테일 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는 YG리퍼블릭, 이 외에도 신화워터파크와 헝거게임,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나우유씨미 등을 기획한 세계적인 콘텐츠 리딩 컴퍼니 라이온스게이트 무비월드까지 오픈, 제주신화월드로 대한민국 최대 복합리조트 시대를 본격 개막했다는 평을 받았다.
진정한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기준 제시
인스파이어 2023년 오픈 예정
한편 2023년에는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오픈한다. 인스파이어 프로젝트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옆 IBC-III 지역 내 430만㎡ 부지에 여러 단계에 걸친 확장 사업을 통해 대규모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46만㎡ 부지(약 14만 평, 축구장 64개 넓이)에 1A 단계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우선 1A 단계 사업은 인천 영종도·용유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브로 각기 다른 콘셉트 디자인의 1275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 타워 3동, 1만 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 실내 공연장, 실내 워터돔(스플래시베이, 총 9500㎡) 및 야외 어트랙션 공간(패밀리 파크, 약 10만 ㎡), 컨벤션 시설,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리테일, IT 및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디지털 쇼핑 스트리트와 미디어 아트 전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엔터테인먼트로 올 하반기 선보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5성급 호텔 등급 승인 후 2024년 1분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복합리조트 발전 방향을 주제로 좌담회 진행
이렇게 동북아시아 최초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관심을 모은 파라다이스시티가 착공 2년 5개월 만에 1차 시설을 4월 오픈하며 화제를 모으고 파라다이스시티 뿐만 아니라 영종도에 오픈 예정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미단시티 내 리포 & 시저스(LOCZ) 복합리조트, 그리고 제주신화월드까지, 2017년에는 복합리조트에 대한 논의가 많은 오고간 때였다.
이와 관련해 <호텔앤레스토랑>은 2017년부터 연중기획으로 ‘국내 복합리조트 발전 방향’ 좌담회를 마련, 4회에 걸쳐 복합리조트 도입의 필요성과 효과, 복합리조트의 현황과 지역별 발전안, 국내 복합리조트산업 인프라 확충안, 복합리조트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관해 전문가 좌담회를 진행했다.
그 첫 시간으로 2017년 4월호에는 그동안 국내 복합리조트가 도입되는 과정과 당시 싱가포르, 마카오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복합리조트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한국형 복합리조트는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게재됐고 특히 복합리조트를 카지노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관광객들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이 됨으로써 관광경쟁력 높일 수 있는데 주력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두 번째 논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파라다이스시티 임원이 참석해 그동안 영종도에 복합리조트의 집적화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인천지역의 복합리조트 발전상과 각 사업장의 차별화 전략, 영종도의 복합리조트가 국내 관광산업에 기여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5월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어 9월호에는 호주, 싱가포르, 미국 등 카지노와 함께 복합리조트가 발전한 곳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카지노와 함께 시너지를 내며 성장해야 할 제주도 복합리조트의 발전 방안에 대해 좌담회를 진행했다.
11월과 12월에는 복합리조트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강원랜드의 현황과 강원랜드가 복합리조트로 발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 좌담회는 2018년까지 계속됐으며 관광산업의 큰 축이 될 복합리조트에 대해 첫 단추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은 물론 전 세계 복합리조트의 경쟁현황, 앞으로의 발전방향까지 모든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마련돼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17년 메리어트와 스타우드 호텔을
합친 포트폴리오 완성
2016년 전 세계 호텔산업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를 인수합병한 것이었다. 이로써 메리어트는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초대형 호텔 그룹으로 거듭나게 됐으며, 라이프 스타일, 럭셔리 브랜드와 선택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컨벤션과 리조트 분야까지 가장 포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2017년 1월호에 ‘메리어트·스타우드 인수합병, 각 호텔 개요부터 기대효과까지 총정리’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두 거대 호텔 그룹이 합쳐지게 된 배경과 이로 인해 호텔업계에 끼칠 영향 등에 대해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호텔산업은 ‘몸집’이 클수록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데, 당시 부킹닷컴, 아고다 등을 소유한 프라이스라인 그룹과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리바고를 운영 중인 익스피디아로 대표되는 OTA를 견제하기 위해 몸집 불리기가 더욱 필요해진 상황이 됐고, 또 미국 경제 침체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스타우드가 인수합병시장에 나와 메리어트는 힘이 커지고 있는 OTA에 대응하기 위해 스타우드를 인수합병했다는 분석이다. 스타우드 인수로 상대적으로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력이 덜하며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다는 평을 받았던 메리어트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최상의 선택지기도 했다. 스타우드를 인수하면서 메리어트는 부족했던 세그먼트가 단번에 채워졌고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진 만큼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을 받았다.
경영난과 부채를 해소할 길을 찾고, 호텔산업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 본사와 개별 호텔 운영에 비용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두 그룹의 합세는 특히 2017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두 호텔 그룹을 합친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서 큰 시너지가 발생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이들의 행보에 호텔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을 내보이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기도 했다.
호텔 IT 도입, 2017년부터 적극 도입
복합리조트와 함께 2017년 호텔업계의 화두는 하나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라 전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해외의 호텔에서는 이미 2010년 초부터 객실에 IT 요소를 접목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거나 로봇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지배적으로 IT 도입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신생 호텔의 등장과 관광시장의 침체, 젊은 고객층의 신규 고객 타깃팅, 인바운드 고객의 증가 등으로 호텔이 차별화를 꾀하지 않으면 도태될 위기에 몰리면서 IT를 돌파구로 삼아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됐고 몇몇 호텔이 IT를 일부 도입하면서 그동안 묻혀왔던 호텔의 테크놀로지 요소에 특별한 관심이 쏠렸다. 그렇게 호텔 DT가 2017년부터 적극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2017년 IT 도입 선두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2017년 호텔의 테크놀로지 요소를 발빠르게 도입한 곳 중 하나, 바로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주)의종네트웍스에서 개발한 loT 기반의 신개념 객실 서비스, iStay를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가 IT 강국이지만 정작 호텔 객실에 오면 고객들은 스마트 폰을 사용할 일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타 산업에 비해 낙후된 호텔에서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며, 그 결과 IoT 플랫폼을 가진 인더코어 플랫폼과 호스피탈리티산업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만나 IoT 기술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드는데 협력, IoT 부분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향후에는 다양한 호텔 관련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호텔앤레스토랑>은 iStay를 구성하는 파트너사와 앰배서더호텔 그룹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loT 기반의 신개념 객실 서비스, iStay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 관계자에 따르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 사물인터넷을 처음 적용시킨 곳은 조명 하나로 다수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로비에 스마트 라이트를 이용했다고 한다. 분위기에 따라 조명의 색이 달라지기도 하고 다양한 테마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국기 모양의 조명으로 바꿀 수도 있는 스마트 라이트는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첫인상으로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이후 고객들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어 객실에 적합한 솔루션을 적용시킨 스마트 룸, iStay가 탄생했다.
2023년 현재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iStay는 호스피탈리티산업에 필요한 디바이스부터 서비스까지 독자 개발한 단일 플랫폼으로 앱이나 별도 회원가입 없이 호텔 내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투숙객과 호텔리어 모두에게 새롭고 편안한 호텔 서비스 및 디지털 투숙 경험을 마련하고 있다. iSTAY를 통해 비대면 체크인/체크아웃, 룸서비스 주문, 시설 예약 뿐 아니라 특허 기술로 국내 최초로 스마트객실 전환 및 AI호텔을 구축하고 있다. iSTAY는 국내 250개 호텔, 5만 5000개 객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최근 태국 법인을 설립해 APAC 지역부터 미주지역까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호텔에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
이렇게 복합리조트와 함께 2017년 호텔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이었다. 보수적인 호텔업계도 더 이상 기술의 발달을 관망할 수만은 없었는지 호텔에 도입될 IT에 대한 관심이 증폭했다. 이를 반영해 <호텔앤레스토랑>은 호텔업협회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호텔들이 어떻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방안에 대한 컨퍼런스를 개최, 산·관·연·학 관계자는 약 200명 정도가 참여했다.
이날 ‘Smart Car Technologies, IoT, Big Data management, and Machine Learning of AI in the future hotel industry’라는 주제로 첫 번째 기조발표를 한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정규엽 교수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호텔 Yotel의 사례를 들었는데 Yotel은 Robot Manager을 둬 이 로봇이 직원 역할을 하며 짐을 들어 옮겨주는 등의 서비스를 하고 투숙 시에는 창문이나 거울을 Dashboard로 사용해 별도의 TV 등이 필요 없어졌으며,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 표준객실 모듈에 홀로그램을 입혀 고객의 취향에 따라 룸 타입이 유동적으로 변형이 가능하는 등 다양한 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들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 경영, 새로운 융·복합 사업부분의 탄생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호텔의 브랜드의 다각화,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주제가 논의됐으며 결론적으로 전통적인 비즈니스에 주력했던 호텔의 적극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져야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전 세계 IT 기술 도입 호텔 사례 소개
이미 <호텔앤레스토랑>에서는 전문기고위원들이 전 세계적인 호텔산업의 IT 기술 도입에 대한 사례를 다수 소개하고 있었다. 2017년 3월 ‘최영덕의 Consulting Notes’에서는 ‘스마트해지는 미래의 호텔’을 주제로 호텔이 빠르게 스마트해져야하고 스마트한 객실 모습의 사례에 대해 전하고 있다. 같은 달 ‘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에서는 일본 최초의 IoT 호스텔, & AND HOSTEL (앤 호스텔)을 소개했는데 이 호스텔은 11종의 IoT 디바이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일본 최초 스마트 호스텔로 많은 업체의 IoT 장치를 호스텔에 집결해 일본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호스텔은 원래 집이었던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지상 3층 규모로, 상가에 접한 1층은 개방적인 분위기의 다이닝 카페라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객실은 총 11실, 정원 48명으로 아담한 사이즈다. IoT 룸을 이용할 경우, 체크인시 프론트에서 전달되는 것은 룸 키와 카드가 아니라 객실 전용 스마트 폰으로 이 스마트 폰에는 & AND HOSTEL 전용 앱이 설치돼 있으며, 앱을 실행하고 티셔츠 모양의 가제트 ‘PlugAir’를 스마트 폰에 연결하면 호스텔 개요와 연계되는 장치 데이터가 다운로드된다. 제공된 스마트 폰 메인 화면에 있는 6개 버튼으로 룸의 IoT 디바이스를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의 IoT를 체험 할 수 있는 & AND HOSTEL은 오픈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으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Makuake’에서 사이트 개설 이래 최단 시간인 9분 33초 만에 100만 엔의 목표 지원 금액을 달성한 프로젝트기도 하다. 이미 오픈 전 예약 상황도 순조로워 한 달 이상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 그리고 이용객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러한 순조로운 스타트는 & AND HOSTEL이 창조해낸 새로운 가치에 기인한다. & AND HOSTEL의 콘셉트는 일본의 가전산업 분야와 IT 연구 분야, 그리고 서비스 산업의 융합을 보여주며, 이는 단순한 숙박의 차원을 넘어서 숙박 자체가 관광의 목적이 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높은 호평을 얻었다.
호텔 IoT, 2018년 업무지원의 원년 기대
2017년 활발히 논의된 호텔 IoT를 한방에 정리한 칼럼이 게재됐다. 2017년 12월 ‘최규호의 Hotel IT’에는 ‘Hotel IoT(사물인터넷)의 2017년 현황과 2018년 전망’에 대한 칼럼이 게재된 것. 기고자는 2017년 국내 호텔산업은 IoT의 도입과 적용에 대한 활발한 고민을 시작했고 대표적인 것으로 키리스 시스템, 스마트 객실제어 시스템,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시도와 적용이 있었지만 ‘신기한 IoT 솔루션이 호텔 객실 판매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어떤 운영상의 이점을 가지는가? 비용절감 효과는 어떠한가? 어떤 업무에 적용하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가? 등 ‘객실 판매 증대’와 ‘비용 절감’이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IoT 솔루션으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IoT를 포함한 4차 산업 솔루션이 보다 경쟁력을 갖게 하기 위해 정부는 특정한 산업분야에 최적화된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는데 투자하고 있고 타 산업분야의 IoT 성공사례를 호텔로 이식하는데 많은 노력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기고자는 IT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가 2017년 신기술 하이퍼사이클 보고서에서 IT 성숙단계를 발표했는데 이를 호텔에 적용하면 ‘향후 호텔업계가 호텔 운영 담당자들의 IT에 대한 이해도와 유용성이 높아지는 1단계를 거쳐 IT를 활용해 기존 고객과 상호연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2단계, 그리고 IT를 기반으로 잠재적인 고객의 Needs를 발굴하고 이들을 고객으로 변화시키는 3단계로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트너가 제시한 논리를 확장해 호텔 IoT에 적용하면 2018년은 1단계인 기존 업무를 지원하는 단계의 원년이 될 것으로 호텔 고객과 객실 매니저의 상호교류를 스마트폰 채팅,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으로 편리하고 즉각적이도록 지원하며 고객의 건강상태와 수면과 관련된 사항을 파악해 위급상황에 즉시 대응 가능하도록 하고, 시설물의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를 통해 관리 업무의 효율화를 달성할 것이다. 업무를 위한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과다하고 귀찮은 상시 점검 업무를 자동화해 호텔 직원이 보다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시작이 2018년에 활발해져 2018년이 호텔 업무를 지원하는 IoT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