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3일 동안 보지 않기 닫기

2024.05.02 (목)

호텔&리조트

[Hotel Feature] 땅 속에도 에너지가 있다, 지열 에너지의 발견

- 사계절 불철주야 돌아가는 안정적인 에너지, 지열

 

앞선 7월호에서는 호텔의 에너지 절감 사례를 들며, 새로운 신재생에너지로 수열에너지를 소개했다. 8월호에서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태양광에너지를 알렸으며 현재 신재생에너지 관련해서 정부 제도 및 글로벌 흐름이 바뀌어 가는 현황을 짚었다. 이어서 이번 지면은 우리와 가깝게 닿아있고, 많은 곳에서도 이미 활용하는 중이며, 주택이나 호텔에서도 도입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 지열 에너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외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에너지 흐름을 구축하는 지열 에너지를 호텔에 활용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까? 

 

 

내가 딛고 있는 땅 속에 에너지가?
지열 에너지의 첫 걸음


수열은 물을 활용하는 에너지며 태양광은 태양으로 발전하는 에너지다. 태양광이 전기를 만들어낸다면 지열은 수열과 비슷하게 난방, 냉방, 온수를 만들어낸다. 더불어 앞선 기획기사에서 설명한 것처럼 호텔에서 가장 에너지 소모가 심한 곳은 객실의 온도를 책임지는 난방과 냉방, 온수, 냉수, 수영장, 사우나처럼 물을 사용하는 곳이다. 일부 호텔에서는 직원 동선에서 절수를 실시할 만큼, 가스 에너지는 중요하면서 동기에 가장 많은 소모가 일어나는 에너지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스 에너지를 더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많은 관계자들이 호텔에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법이 쉽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호텔은 다양한 고객들이 오가는 공간이며, 24시간 불이 켜져야 하는 로비나 부대시설 뿐만 아니라 고객이 오지 않더라도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객실 등 꾸준한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 아예 일부 시설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사례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최대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습득해 호텔에 알맞은 에너지를 취득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딛고 사는 땅에도 에너지가 있다. 지열은 땅 지(地)에 더울 열(熱)을 쓰며, 말 그대로 땅의 열 에너지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열이면 지표면의 얕은 곳부터 수 ㎞ 깊이에 뜨거운 물과 돌을 포함하고 있는 땅의 에너지를 말한다. 땅속에 50~200m 이상을 천공한 뒤 HDPE 소재의 열교환기를 삽입, 펌프에 의해 땅속의 열과 열 교환을 하는 것이다. PE 파이프 속의 물이 땅의 열을 가져온 뒤 펌프와 파이프 내에서 순환,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이다. 호텔에서 활용한다면, 땅에 열교환기를 삽입한 뒤 호텔 내 있는 기계실에 히트 펌프를 두고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으로 기존 가스 설비가 화재, 폭발, 누수 문제 등 안전 상의 어려움이 있었다면 지열 에너지 장비는 그러한 어려움에서 안전하다. 가스가 아닌 물이 순환하는 구조라서 장비 상의 어려움이 없다.

 

 

느리고 안정적으로 착공해야 하는 에너지


이러한 지열 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다양한 나라에서 채택되는 에너지다.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나라까지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열에너지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접근 및 즉각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지하수가 풍부한 곳이라면 더욱 수급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 내부의 열을 활용하는 것이기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태양광과 수열, 풍력에 비해서 시장의 성장 속도는 조금 느린 편이다.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지열 에너지 시장은 2023년 91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그중 미국은 16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 예측했다. 2022년 52억 달러로 추정됐기에 6.9%가 증가한 상승세다. 이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지질학적으로 안정된 곳에서 설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열 에너지는 화산 활동이 안정적으로 일어나는 곳에 설비하기가 가장 좋다. 지하의 얕은 층에서 물을 가열하기 좋아서다. 땅을 많이 뚫을 필요가 없는 것. 미국,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하게 활용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주변 지신 활동이 매우 활발, 지리적 특성으로 전 세계 지열 잠재 자원의 40%가 매장돼 있고 국내 300개 지역에서 총 23.7GW의 지열 발전을 일으킨다고 이야기했다. 2025년까지 에너지 지속가능성 제고 목표의 핵심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미국 또한 올해 지열 관련한 법안을 내놓았다. 지열 발전 시범 프로젝트 4개에 84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세금 공제 및 에너지 전환을 하려는 기업들에게 혜택을 심어주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는 목표다. 한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라는 미명 아래 지열 에너지가 속해있다. 서울시는 2022년 목동운동장 등 공공건물에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도입한다는 계획안을 밝혔다. 목동운동장은 지중열교환시를 설치, 기존 노후한 냉난방기를 지열로 교체하고 신축 공공건물에 도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2012년부터 현재까지 10년 째 청사를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난방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앞서 지열 에너지는 국토에 영향을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기 좋은 지리적 이점을 지녔을까? 한국신재생에너지㈜의 이일우 대표(이하 이 대표)는 “한국은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지열 냉난방에 유리하다. 열전도성이 좋은 화강암 지대기 때문이다. 제주도처럼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고는 지열 발전에 무리가 없다.”면서 “제주도도 어렵다는 것이지 시도조차 해볼 수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건설 초기부터 함께 들어가야 건물과 땅의 지형에 적합한 수준의 땅을 설계해야 한다. 전문가와 상의해 기계실을 설비한 뒤 사전, 사후 관리를 해나가면 도시, 시골을 가리지 않고 설비 가능한 것이 한국의 땅”이라고 이야기했다.

 

 

조건만 맞다면 에너지 축적도 가능해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어


실제로 많은 기업, 쇼핑몰, 대학교 등 에서 지열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쇼핑몰은 지열 에너지를 많이 활용하는 곳 중 하나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호텔과 비슷하게 고객 동선에서는 에너지를 아끼기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공간이다. 하남 스타필드는 지열히트펌프를 설치해 냉난방의 보충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 밖의 신재생에너지도 활용하며 넓은 부지의 1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원하는 중이다. 롯데월드 타워도 마찬가지다. 롯데월드 타워는 초기부터 ESG 경영 및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층에 활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들여놨고, 그중 지열 에너지도 한 몫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지열 냉난방설비가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 됐을 뿐만 아니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계절 변화에 상관 없는 지열의 특성을 통해 연간 6675MWh을 절감하며 2963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한다. 대진대학교는 사업비 26억 원을 투자, 2015년부터 공학관 3동에서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 중이다. 이는 당시 경기도내 대학의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과제라는 경기도와의 MOU를 통해 이뤄졌다.


또한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은 1970년부터 지열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주택 및 기업이 많고, 하나의 산업 단위에서 많이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슬란드는 지열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나라다. 90%의 난방을 지열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발전하고 남은 온수는 한겨울의 실외 수영장으로 활용한다고. 더불어 겨울이 길기 때문에 주로 온실에서 작물을 재배하기에 이곳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지열로 충당한다. 모두 계절이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은 안정적인 에너지의 흐름이 있어서다. 이 대표는 “지열 에너지는 축열해서 쓸 수 있다. 여름철 에너지 소모가 심한데, 오히려 더운 에너지를 축적해 겨울에 난방으로 사용하기에 사이클이 반대”라며 “여름에는 열을 땅으로 보내고 차갑게 올리면서 재활용한다. 하나의 기계로 해결할 수 있으니 다양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쓰기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시너지를 내는 지열 에너지는 전반적으로 운영 비용이 낮다. 앞서 언급한 대로 사계절 꾸준히 예외 상황이 생기지 않는 에너지기 때문이다. 사후 관리가 특별히 필요치 않아 펌프 등 일부 소모성 자재만 교체하면 에너지 축적이 가능해 가장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여름과 겨울, 페어 해서 활용할 수 있다. 

 

 

내구성 좋은 만큼 비싼 비용, 지대 안전 확보 중요해


이렇게 장점만 있는 것 같은 지열 에너지, 그러나 어떤 에너지라도 마찬가지지만 단점이 존재한다. 사실 지열 에너지는 다른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운용해야 하는 에너지다. 땅을 판 뒤 열교환기를 넣어 건물과 연동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금액적인 부담이 큰 편이다. 적절한 입지를 파악하고 정확한 발전량을 계산해야 하는데 비용이 드는 것이다. 다른 에너지와 비교했을 때도 철저하게 실태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혹시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서다. 아무래도 토지에서 열을 가져오는 공법인 만큼 지진대를 건들지 않고 시공해야 하는 것. 물을 주입하면서 압력이 더해지면 지반에 더욱 약해지기 때문에, 얕은 표면만을 적당히 파서 내부에 있는 에너지를 얼마나 습득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개방형 지열 발전의 경우 상수도의 물을 활용하고, 대기를 뚫는 방식 때문에 다른 에너지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대기오염의 영향이 더 있다. 기존 천연가스나 석유가스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지만 타 에너지와 대비했을 때 적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지열 에너지를 설비하면서 동시에 탄소 배출을 제어하는 기술을 함께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지열 에너지는 고갈이 되지 않는 에너지라서 그 내구성이 좋다. 이 대표는 “단점을 상쇄시킬 만큼 반영구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주택의 경우 지열 에너지를 돌리는 히트펌프의 누진세 문제가 있었다. 기계를 돌리니까 당연히 전기가 드는 것이다. 일정 에너지를 소모하면 비용이 올라 누진세의 문제가 존재했으나 현재는 신재생에너지를 더욱 장려하고자 누진세 문제가  해결됐다.”면서 “특히 호텔과 같은 산업 시설이 사용하는 산업 전기의 경우는 누진세의 영역에서 벗어나 더욱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효율은 외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으니 타 신재생에너지와도 비교가 된다고 할 수 있으나, 높은 금액 및 다른 에너지보다도 섬세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때문에 들이고자 하는 니즈가 있고, 공부도 명확하게 진행돼야할 영역인 것이다.

 

호텔에서도 조금씩 사용하는 지열 에너지


호텔업계에서도 지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부지가 넓을 수록 지열이 들어서기 좋기 때문에 에너지 업계에서도, 호텔에서도 지열을 활용하는 사례가 종종 생기는 것이다. 호텔 관계자들과도 적지 않게 미팅을 가진다는 것이 이 대표의 이야기다. 
지난 7월 18일 부산 기장에서 오픈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지열 에너지와 태양열을 이용해 천장과 바닥에 온수를 순환시켰다. 덕분에 객실에는 에어컨이 없다. 여름에는 찬물이 천장에서 돌아가고, 겨울에는 온수가 바닥을 돌고 있으니 자연스레 온도가 조절돼 에어컨을 활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는 리브랜딩 작업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친환경, 친지역, 친고객의 목표로 경영을 실시하려는 포부로 이와 같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는 것. 파라다이스시티 또한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를 설치했으며,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ESG 경영 활동을 위해 지열 냉난방을 활용한다. 해당 시스템은 호텔 냉난방 부하의 2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에너지 활동을 선보인다. 


경포 해변에 위치한 씨마크 호텔은 오픈한 순간부터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씨마크 호텔의 지열 에너지를 담당한 이 대표는 “설계 단계부터 5성급으로서 에너지, 환경에 대한 고민이 많은 호텔이었고 오픈하기 전부터 계획을 구조적으로 기획한 사례”라며 “오픈하고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초기 투자비를 회수했으며 현재도 우수하게 활용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객실과 부대시설이 있는 5성급 호텔이나 리조트의 경우 한해 3~4억 원 정도의 가스비가 나오는데, 지열을 활용하면 이를 1/3 정도로 절감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대용 대비 회수가 빠른 편이다. 

 

 

친환경 브랜딩 측면에서도 좋은 에너지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호텔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ESG 마케팅에 앞장 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고 호텔의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고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려 그린 등급을 받았으며, 씨마크 호텔 또한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ESG 활용의 한 부분이라고 못을 박았다. 롯데호텔은 2021년 L7 호텔에 지열 및 신재생에너지를 심은 뒤 총 62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했으며 이는 30년된 소나무 약 9만 5000그루를 심을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이처럼 늘 호텔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ESG, 친환경 마케팅에 신재생에너지를 끌어들여 홍보한다면 더욱 신뢰도 있는 경영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호텔 지열 에너지 도입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초기 때부터 들여놓는 것을 추천한다. 이 대표는 “호텔의 경우 오픈하기 이전에 많은 시간이 있지 않나. 1, 2년 사이에 결정이 되는 게 아니다. 초기부터 얼만큼의 에너지를 사용할 지 고민하고 부지를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지도 고민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이미 지어진 호텔이라면, 지열 에너지를 넣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호텔은 보통 주차장 등의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토지가 있기에 그곳에 지열 에너지를 심을 수는 있으나 아무래도 땅을 둘러보는 데 제한이 있기 마련”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열 에너지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주택지원사업 및 건물지원사업으로 설치비의 일부를 정부에서 무상 지원 받는 정책도 생각해봄직 하다. 이 대표는 “신재생에너지를 전액으로 부담하기 보다는 지원금 신청 시기와 나오는 시기를 모두 고려해 초기부터 구조를 설계하고, 이후에 지원금을 받은 뒤 공사에 착공하면 초기 비용을 금방 회수할 만큼의 금액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비용을 아끼고, 남은 금액으로 호텔의 다른 시스템이나 인력에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도 지속될 에너지와의 전쟁
보다 거시적인 전략 수립 필요해


신재생에너지는 친근한 영역이 아니다.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또한 클라이언트가 신재생에너지를 구축하고 싶어서 찾아와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스터디를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호텔의 에너지 절감을 생각한다면 이 에너지의 흐름을 파악하고 일부분이라도 설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 호텔은 거시적인 대책 수립 없이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아끼기 어려운 공간이고, 에너지는 호텔에서 더 이상 타협하기 힘든 영역이다. 없애기 힘드니 반대로 방식을 바꿔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제 건축물을 지을 때 그린 건축물 외 여러 가지 에너지, 환경 관련한 이름이 붙는 중이며 세계 각국의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필연적 흐름이라고 이야기한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를 언급하고 있으며, 공기업의 경우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해야한다. 이는 앞으로 민간 건물에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겨울, 그리고 내년 여름에도 에너지 절감 및 소모라는 주제는 단골 손님처럼 호텔에게 찾아오는 이슈일 것이다. 다양한 캠페인도 좋지만, 신재생에너지도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대책을 수립해 에너지 절감과 가속되는 지구온난화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지열 에너지를 선도적으로 한국에 들여온 기업이라고 알고 있다. 소개 부탁한다.
한국신재생에너지(주)는 2005년 설립, 지열 에너지 및 풍력을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기업이다. 난방효율 향상을 위한 지열 히트펌프, 지열, 폐수열 히트펌프 온수생성시스템 및 제어장치 등 유수의 특허 획득에 성공했으며 공항, 정부 청사, 몰, 대학교, 골프장, 호텔 등 많은 곳에 지열 에너지를 설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의 여러 연구과제 및 농업계에 지열 시스템을 설비, 난방비를 70% 절감하고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등 효율적인 지열 에너지를 수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호텔에서 활용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지 궁금하다.
호텔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활용한다. 그런데 그중에서 수영장, 객실은 당연하고 사우나도 있다. 사우나만 하러 가는 고객들도 있을 정도지 않나? 그쪽도 가스, 다시 말해 열로 이용되는 지라 그곳을 지열로 대체했을 때 효과를 보기도 한다. 실제로 한 리조트가 있는 골프장에서 사우나를 설비했었다. 골프장에 다니는 고객들은 호텔 고객들과 비슷하게 사우나를 많이 활용하는데, 그곳에서의 절감이 엄청 났다. 이처럼 다는 아니더라도 고객들이 자주 찾고, 공간이 제한적이라서 큰 부지가 필요 없는 곳에 지열 에너지를 놓는다면 충분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두 가지의 형식도 보고 선택하면 좋겠다. 다 같은 지열 에너지가 아니라 개방형과 밀폐형이 있다. 개방형은 지하수를 순환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지층과 직접적으로 열을 교환한다. 때문에 근처에 물가가 존재해야 좋다. 만약 물의 수위가 낮아진다면 한계가 존재하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밀폐형은 지열관을 설치해 지층과 물이 간접적으로 만나며 보편적인 기술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지하수의 수위와 무관하게 설계가 가능하다. 밀폐형은 부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면적이 넓은 호텔에 추천한다.

 

외관상의 문제는 없나? 땅을 파니까 아무래도 외관상의 문제는 없을까 우려되는데.
다른 에너지와 비교했을 때도 외관상 깔끔하다. 냉각탑, 실외기 등이 필요하지 않으니 공간적인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시공 시 바닥에 깔았으면 위에 깔았다면 조경이나 주차장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지하수 사용은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장려하는 공법이다. 다시 말해 땅 밑에 에너지가 깔려있는 지라 위에 어떤 것을 해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으니 부지를 100% 활용할 수 있다. 기계실에 히트펌프를 들여놓으면 되고, 옥상에 무언가를 올려놓을 필요도 없으니 그 어느 각도에서 봐도 외관상으로 아쉬울 일이 드물다.

 

비용이 비싸니 규모가 있는 호텔에서만 할 수 있겠다.
그렇지는 않다. 우선 지원금이 있고, 오히려 크기가 작은 중소에서 70% 이상을 지열로 설비해 운영한다면 많은 절감 효과를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골프장이나 작은 펜션, 리조트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신축 단계부터 냉방, 난방, 온수를 해결하는데, 오히려 큰 기업에서 만드는 대규모 호텔보다 콤팩트하니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고, 컨트롤이 어렵지 않아 규모가 작은 호텔에서 하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초기부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기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관리에 어려움은 없을까?
지열 에너지는 호텔의 기계실에서 모두 정비할 수 있다. 씨마크 호텔의 경우 초기에 직원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잘 몰랐기 때문에 장비 등 정착할 동안의 이야기를 물어봤을 뿐 그 뒤에는 서로 큰 연락을 주고 받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쉽다. 호텔 자체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웃음). 더불어 가스는 샐 위험이 있지만 지열의 경우 물이 터지는 것이 전부라 더욱 위험이 없다. 호텔에서도 문의가 없는 이유가 보일러 리모콘처럼 자동관리시스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다. 온도 올리고 낮추는 것처럼 연결 코드만 들어온다면 아파트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이용하면 되기에 나이가 많은 직원들도 어려움 없이 쓰더라. 시설관리팀에서 펌프와 노후된 기기만 교체하면 된다. 


또한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쓸 때는 전기 안전 관리자 등 유자격자들을 고용해야 하니 고용적인 측면에서도 가격이 상승하는데, 지열의 경우 설치할 때만 많은 비용이 발생할 뿐 관리가 쉬우니 인력을 따로 둘 필요가 없다. 실제 사례를 봐도 그렇다. 기존 직원에게 안내법만 알리면 되니 고용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다.

 

향후 신재생에너지의 비전과 당사의 계획을 이야기해준다면?
신재생에너지는 현재 정부에서도 손꼽히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요한 산업이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지열 에너지로 산업을 다시 일으키기도 하고, 80%가 지열로 돌아가는 아이슬란드의 마을도 있다. 향후 탄소세나 탄소배출절감 등 환경에 대한 노이즈가 꾸준히 생길 것으로 보고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지열 에너지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안정적이기에 산업 또한 빨리 발전할 것이다. 한국신재생에너지㈜는 앞으로도 많은 곳에 지열 에너지를 보급할 계획이며, 특히 호텔에도 맞춤형으로 지을 수 있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배너
배너

기획

더보기

배너


배너

Hotel&Dining Proposa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