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원장 장수청)는 24일 ‘2023년 2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 4~6월 호텔, 모텔, 펜션 등 국내 숙박업의 경기 동향 및 정부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의 성과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호텔의 평균 객실단가(ADR, Average Daily Rate)에 대한 숙박업 경기 현재지수는 전 분기 대비 5.2포인트 증가한125.3이며, 호텔 객실 점유율(OCC, Occupancy Rate)에 대한 현재지수는 7.8포인트 증가한 118.3이다. 모텔의 ADR 현재지수는 3.8포인트 증가한 104.2, OCC 현재지수는 2.4포인트 증가한 93.6이다. 호텔업과 모텔업 모두에서1분기 대비 경기 호전 체감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호텔의 ADR과 OCC는 상승했으나 모텔의 경우 ADR은 소폭 오른 반면 OCC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 플랫폼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호텔, 모텔, 펜션 등 모든 숙소유형에서 ADR, OCC, RevPAR(판매가능한 객실평균요금, Revenue per Available Room)가 1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 4성급 호텔의 RevPAR 변화율은 32.6%, 3성급 호텔은 28.8%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외국인과 비즈니스 관광객 방문 증가, 대형 컨벤션 행사 재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강원의 경우 3성급 호텔 OCC가 3.8%p, 4성급 호텔 OCC가 9.2%p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4월의 대규모 산불과 5월의 역대급 강수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숙소유형별 2023년 1분기 대비 2023년 2분기 ADR/OCC/RevPAR 변화율
야놀자리서치는 2분기를 기준으로 향후 3분기의 경기를 전망하는 숙박업 경기 전망지수도 제시했다. 호텔 ADR 전망지수는 125.8, 호텔 OCC는 113.8, 모텔 ADR은 114.0, 모텔 OCC는 116.2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숙박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해당 수치는 7월에 진행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기에, 8월 10일에 중국 정부가 발표한 해외 단체관광 전면 허용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이에 따라 야놀자리서치는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중국발 단체 관광객의 유입이 3분기 숙박업 경기를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야놀자리서치의 숙박업 경기 현재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 간 숙박업의 매출 및 경기 체감 현황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며, 숙박업 경기 전망지수는 지난 3개월 대비 향후 3개월 간 숙박업의 매출 및 경기 전망을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응답한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5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진행된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와 관련한 숙박 업주 및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했다. 숙박 업주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가 페스타가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고가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장 일수록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일부 숙박 업주들은 정부의 지원 규모 확대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자의 관심도는 과거에 비해 감소하였는데, 이는 최근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국내여행 수요 감소, 숙박 비용 상승에 따른 상대적 할인률 축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야놀자리서치는 "엔데믹 전환과 함께 변화하는 국내 관광시장 상황을 감안해 정부의 숙박업 지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