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3일 동안 보지 않기 닫기

2024.05.03 (금)

호텔&리조트

[Hotel Trend] 더욱 다양한 콘셉트와 차별화로 돌아온 호텔의 풀 파티

- 여름 파티의 끝판왕, 풀 파티가 본격 부활하다

 

여름 성수기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시원한 물과 함께하는 풀 파티다. 흥겨운 음악과 물,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기는 풀 파티는 바로 호텔부터 생각할 만큼 호텔의 주요한 프로모션 중에 하나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 동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인원 제약으로 인해 축소된 규모로 오픈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엔데믹이 드리워지자 콘텐츠와 개성을 더욱 살린 풀 파티가 열리고, 또 새로운 콘셉트와 함께 고객을 찾는 중이다. 이전에는 물과 술, 음악과 전부였던 풀 파티에 불꽃놀이, 브랜드와의 협업, 프라이빗한 패키지까지 다수의 즐길 거리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이번 지면에서는 현재 변모 중인 트렌드를 살펴 보고자 한다.

 

 

파티하면 빠질 수 없는 문화
수영장에서 열리는 파티


여름은 파티의 계절이다. 수영장, 테마파크, 클럽, 호텔 등에서 여름 시즌 자주 만나볼 수 있는 풀 파티는 그중에서도 규모가 큰 이벤트로, 풀 파티를 위해 여름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만큼 성황리에 개최된다. 특히 호텔에서는 그동안 호텔 숙박객 뿐만 아니라 외부의 고객들도 모을 수 있어 더욱 관심을 쏟는 이벤트였다. 화려한 비주얼의 수영장과 DJ 파티를 즐기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료와 음식을 즐기는 풀 파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다수가 참여하는 공간에도 여러 제약이 생겼다. 이에 약 2년 간은 풀 파티를 운영하지 못했고, 작년인 2022년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며 조금씩 재개되는 추세다. 


특히 모든 마스크 규정이 해제되고, 인원이 제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벽하게 찾아볼 수 없는 2023년에는 더욱 심기일전한 풀 파티들이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풀 파티로 유명한 워커힐 호탤앤리조트(이하 워커힐)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일찍부터 더위가 찾아와 덩달아 풀 파티 수요도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얼리버드 판매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진되는 등 반응이 더욱 뜨겁다.”면서 “이러한 수요에 맞춰 호텔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려고 한다. 특히 오랜만에 재개하는 성대한 그랜드 오프닝 파티와 워커힐만의 화려한 클로징 파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엔데믹을 맞이한 뒤 론칭한 풀 파티인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에 중점을 뒀다.”며 “최근 날이 무더워지면서 입장권과 객실 패키지 모두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며 벌써부터 풀 파티의 높은 인기를 짐작케 했다. 이렇듯 화려하고 색다르게 선보이려고 노력 중인 풀 파티, 어떻게 확장되고 있을까?

 

 

더한 재미와 흥분 불러일으킬
트렌디하고 강렬한 콘셉트 


풀 파티의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버블 파티’를 오픈할 예정이다. 운영하는 수영장 중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스카이 풀’에서 열리는 파티로 앤드리스 나이트 스토리(Endless night stories)라는 테마를 선보이며 적막한 제주의 밤을 뜨겁고 화려하게 즐길 수 있게끔 만들고자 한다. 7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되는 파티는 기존보다 화려한 조명과 제주도에서 처음 선보이는 버블 파티로 시선을 모으고, 포토존과 이벤트존도 다양하게 구성해 수영장과 음료 외에도 재미를 즐길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또한 풀 파티를 즐기며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축제인 ‘원더 라이트’도 진행해 시너지를 낸다. 풀 파티와 불꽃축제의 결합은 호텔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 의미가 그만큼 깊다.


워커힐은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을 연다. 7월 8일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다나카를 시작으로 15일 원더보이즈, 22일 김하온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화려한 그랜드 오프닝 파티를 시작으로, 8월 26일 펼쳐질 워커힐만의 특별한 클로징 파티를 펼친다는 것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각 구역마다 풀장과 공연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존, 온수풀이 준비돼 있는 존까지 함께 구비돼 가격에 따라 원하는 장소를 선점하면 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야외 수영장에서 오픈하는 ‘2023 퍼풀 파티’를 개최한다. 맥주와 칵테일 중 하나 선택했던 주류를 칵테일 5종으로 넓혔으며,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보랏빛 레트로 콘셉트로 오픈하는 풀 파티다. 올해는 티켓 가격을 높여 해외 뮤지션을 4팀 더 초청, 디제잉 뿐만 아니라 전문 댄스 팀의 퍼포먼스도 선보이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한 스파 씨메르와 미술관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등을 무료입장으로 제공해 호텔이 지닌 부대시설과 연계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더욱 성대한 풀 파티를 위해 ‘귀족들의 휴가’라는 콘셉트로 풀 파티를 한층 화려하게 꾸몄다. 미니 풀, 디제잉 부스 등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펍 킹스 베케이션에서 풀 파티를 즐길 수 있었으며, 럭셔리 콘셉트에 발 맞춰 기존에 제공하던 맥주나 칵테일 등 저렴한 주류 뿐만 아니라 아르망 디나 돔 페리뇽, 모엣 샹동과 같은 고가의 주류도 판매했다. 특히 이전보다 풀 파티 문화가 널리 퍼지고, 코로나19 동안 즐기지 못했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을 것이라고 예상, 단체 고객을 대상으로 풀 파티에 라운지 바를 더한 티켓을 오픈했다. 서울드래곤시티 경영기획팀 김하림 대리(이하 김 대리)는 “단체 고객 패키지는 고가인 데다가, 이번에는 6개만을 한정적으로 판매했음에도 오픈하자마자 품절이 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또한 기존에는 맥주와 스파클링 와인과 같은 저가 주류가 주로 소비됐다면, 이번에는 보드카나 위스키, 혹은 보틀로 마실 수 있는 고가의 술들이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넓은 부지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 겨냥하고
기존 숙박객들에게 특별한 경험 선사한다, 리조트의 반격


풀 파티는 복장 규정이 자유롭고 술이 오가는 만큼 기본적으로 성인 전용 파티다. 때문에 미끄러짐 방지나 파티 내에서 생기는 여러 컴플레인을 소화하기 위해 안전성을 다방면으로 검토한다. 서울드래곤시티 김 대리는 “특히 파티는 여러 사건 사고가 생길 수 있어 주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리셉션을 넓게 사용해 2명의 보안 요원이 전수 검사를 하는 등 안전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업장 전체에 미끄럼 방지 카펫을 설치해 파티 시 생길 수 있는 사고 문제도 미연에 방지 시킨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가족이 많이 찾는 리조트에서는 풀 파티를 운영할 수 없을까? 오히려 가족 단위 리조트에서는 고객층의 확대 및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 다양한 풀 파티를 기획 중이다. 특히 가족이 많이 찾는 리조트 호텔에서는 이러한 양상이 더욱 돋보이는 편이다. 스위트호텔남원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키즈 풀 파티 패키지를 판매했다. 어린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단 하루 동안 진행했으며, 형형색색으로 꾸민 풍선과 공연 무대를 가든풀 내 마련했다. 아이와 동반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었으며, 성인들이 즐기는 풀 파티처럼 보컬 및 댄스 공연, 패밀리 수구, 풍선 마술쇼, 핑거푸드 제공 등을 통해 아이들도 즐기기 좋은 키즈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고객층을 보다 넓히고, 젊은층 고객들에게도 가족 단위 고객 이상의 흥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호텔들도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8월 19일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속초 2023’ 객실 패키지를 판매했다. 가수와 관객이 함께 물놀이와 공연을 즐기는 파티로, 인구 10만 명 이하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워터밤과 객실 숙박까지 연계해 선보이는 만큼 관광객을 유치하고, 기존의 가족 단위 고객과 더불어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 나아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한화리조트의 전략이다. 


부지가 넓고 엔터테인먼트를 다수 즐길 수 있는 제주신화월드도 마찬가지다. 제주신화월드 세일즈 마케팅팀 유주호 대리(이하 유 대리)는 “가족형 리조트인 만큼 연령층의 다양화를 위해서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풀 파티를 기획하고자 했다. 특히 도심에는 다양한 풀 파티가 있다. 제주도에서도 흥미로운 경험이 가능한 풀 파티를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특히 제주신화월드의 버블 파티는 외부 고객이 입장 불가능하다. 때문에 가격도 높이지 않았다. 호텔을 방문한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이벤트”라며 고객 경험 확장에 의지를 드러냈다. 

 

 

 다양한 콘셉트, 그리고 브랜드 협업까지


한 호텔 관계자는 기존의 풀 파티가 그저 수영장과 술을 제공하는 클럽과 같은 분위기였다면, 현재는 다양한 테마와 콘텐츠를 선보이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코로나19를 거치고 난 뒤 풀 파티는 한층 호텔에서 특별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둔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이하 반얀트리)는 7월 8일 경부터 풀 파티를 운영할 예정으로 각 날짜마다 다른 테마와 콘셉트를 선보인다. 특히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호텔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브랜드를 경험해보는 것도 매력이다. 남성 운동복 브랜드 유피라운지는 헬스 및 운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풀 파티에 초대한다.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효린, 비와이 등 내노라 하는 가수들을 반얀트리에서 열리는 풀 파티에 섭외하며 브랜드를 더욱 널리 알리는 데 힘쓴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오픈을 앞두고 기획 논의 중이라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관사와 브랜드에 따라 변모하는 풀 파티가 될 예정이다. 호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풀 파티도 오픈할 계획이며 현재 기획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L7홍대는 일찍이 2022년 당시 스윔웨어, 리조트웨어로 유명한 데이즈데이즈와 함께 풀 파티를 선보였다. 패션업계 종사자들과 고객들이 함께 참여한 도심 속 풀 파티였으며 브랜드의 캠페인과 호텔의 공간이 더해진 풀 파티였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풀 파티를 아예 정규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31층 높이에서 서울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수풀, 실내 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공간 자체에 베네핏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풀 파티하면 서울드래곤시티를 바로 떠올릴 만큼 정기적인 콘셉트로 가져가겠다는 이야기다. 특히 7월 10일 경에는 맥심 코리아와 함께 모델들을 초청, 함께 즐길 수 있는 풀 파티도 선보인다. 김 대리는 “이번에 선보인 풀 파티 외에도 2달이나 3달 간격으로, 계절에 상관 없이 무조건 풀 파티를 진행하려는 아이디어다. 날씨와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구비됐지만, 금번 풀 파티는 외국인 고객도 작년 대비 훨씬 많아지고, 찾는 사람들도 많아져 니즈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콘셉트를 강화해 드레스 코드 등 고객들이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만들어 꾸준하게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제는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는 물론이고, 풀 파티를 시그니처 콘셉트로 삼아 발전시키려는 호텔도 조금씩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조용하지만 
꽉 찬 풀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풀 파티를 풀캉스라는 이름으로 프라이빗하게 선보이는 호텔들도 등장했다. 휘닉스 제주는 사계절 온수풀에서 풀사이드바를 이용할 수 있는 풀 파티 패키지를 선보인다. 사계절 온수풀에서 수영을 즐기며 맥주와 커피, 치킨, 해산물 등을 즐길 수 있고, 셀프사진관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간직하기 좋다. 뿐만 아니라 제주의 명물인 섭지코지를 편하고 시원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전동카트 또한 대여해 관광 연계성까지 고려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야외 수영장에서 ‘풀사이드 바이브’를 진행한다. 9월 9일까지 매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DJ 공연을 투숙객에게 정기적으로 선보이며, 롯데호텔 제주, 롯데리조트 속초에서도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지역 젊은 DJ의 퍼포먼스를, 속초에서는 오션뷰 인피니티 풀에서 디제잉을 감상할 수 있는 풀 파티의 프라이빗한 버전이다. 부산에 위치한 라발스호텔은 2022년 프라이빗 풀 파티 패키지를 기획했다. 자쿠지룸과 자쿠지에 띄워놓을 수 있는 튜브 컵홀더, 버블바, 블루투스 스피커, 맥주와 주스 등을 제공하고 객실에서 버블과 함께 프라이빗한 풀 파티를 즐긴 뒤 자갈치 크루즈와 부산 아쿠아리움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연계성 프로모션이었다. 


이처럼 호텔은 풀 파티하면 수영복을 입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디제잉을 즐긴다고 생각했던 풀 파티는 패키지로도 소소하게 만나보도록 대비하고 있었다.


실제로 풀 파티가 넓은 수영장과 소음이 상관 없는 부지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하는 것을 봤을 때, 객실이나 수영장 내에서 조용히 즐길 수 있는 풀 파티 패키지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가 되는 모양새다.

 

주제 다양한 국내 호텔의 풀 파티
독보적인 콘셉트 선보일 것으로 기대 모아


다수의 호텔 관계자들은 현재 외국 호텔을 벤치마킹해 풀 파티를 선보이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제주신화월드 유 대리는 “제주신화월드에서는 외부 고객이 아니라 내부 고객을 위해 풀 파티를 선보인다. 제주신화월드를 찾은 고객들을 위해서 풀 파티를 선보이며, 이는 고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제주도 관광과 더불허 신화월드만의 밤을 선사하기 위함이다.”면서 “그래서 풀 파티 가격을 낮추고 더욱 좋은 콘텐츠를 선사하기로 했다. 호텔을 넘어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제주만의 밤을 생각한 결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서울드래곤시티의 경우 처음 풀 파티를 개장하는 당시만 해도 스페인의 풀 파티 명소, 이비자 클럽 스타일에 영감을 받았다고 했으나 현재는 특별히 인사이트를 받는 장소가 없다. 다른 호텔들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해외 호텔은 유명한 래퍼나 힙합 아티스트, EDM 아티스트와 파티를 즐기는 해외 특유의 분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무제한 음식 제공이나 선베드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코로나19을 거치면서 새롭게 들인 액티비티나 콘셉트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 호텔에서 여태 풀 파티를 한 노하우를 잘 살려 운영된다는 뜻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제는 원활한 운영을 넘어 호텔에 하나의 콘셉트로 자리잡는 게 관건으로 예상된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풀 파티가 향후로도 더 확대되고, 더 차별화를 이끌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다.

 

 



배너
배너

기획

더보기

배너


배너

Hotel&Dining Proposa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