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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목)

호텔&리조트

[Hotel Spot] 공간에서 시작하는 콘텐츠, 팝업 스토어

- 호텔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될 여정

 

 

호텔은 숙박 제공 이상의 퍼블릭한 공간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공간을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특히 콘텐츠를 결부시킨 공간이 빠질 수 없다. 때문에 많은 호텔에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프로모션을 만들고 복합몰, 캐릭터룸 등 여러 콘텐츠 공간을 창출하며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에 호텔 뿐만 아니라 여러 유통가에서 위시하고 있는 팝업 스토어의 추세가 심상치 않다. 이전에는 물건을 판매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데 주력했다면, 현재는 재미있는 체험 공간 및 관심이 있었지만 구매한 적은 없거나,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강화해 가는 팝업 스토어. 복합적인 공간성을 지향하는 호텔에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돼 가는 요즘이다.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는 팝업 스토어

 

팝업 스토어 전성시대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우 리말샘에 따르면 팝업 스토어란 사람들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신상품 따위의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을 뜻한다. 글로벌 광고회사 이노션인사이트그룹이 2023년 발표한 내용을 살펴 보면 2021년~2022년 사이 팝업 스토어 키워드 언급량 추이는 11만 5801건으로 코로나19가 침잠하지 않았던 2018~2019년은 최고점을 올린 15만 4666건과 크게 차이가 없다. 특히 펜데믹의 공포가 뒤덮은 2020~2021년 에는 7만 1241건인 것을 봤을 때, 팝업스토어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텔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팝업 스토어 열풍이 더욱 거세다. 핫플레이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더현대 서울은 여러 가지 팝업 스토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장이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1층 팝업존에서 최초의 꼼데가르송 영패션 라인 팝업을 진행한 데 이어 샤넬, 티파니, 몽클레어 등의 명품들도 팝업을 오픈했다. 더불어 지난 1~2월에는 획기적으로 인기를 모은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며 전날부터 대기해 물건을 구매하는 오픈런 을 방불케 하며 다양한 일간지의 지면을 장식했다. 프롭 테크 기업 스위트스팟의 리테일 컨텐츠 본부 권순태 본 부장(이하 권 본부장)은 “이제는 팝업 스토어만 발굴해서 도장 깨기 하듯 하루에 여러 군데를 오가는 이들도 많아졌다.”며 “단체 카카오톡방 등에서 사람을 구해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고 인증샷을 찍는 등의 수요가 대단하다. 다양한 브랜드의 물품을 체험할 수 있으니 특히 MZ세대 들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며 SNS에도 활발하게 업데이트 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는 추세”라고 설명하며 팝업 스토어의 인기를 알렸다.

 

 

이미 팝업 스토어 들이고 있는 호텔 공간에 따라 생김새도 달라

 

@객실

팝업 스토어는 유통업계 중에서도 호텔이 기획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권 본부장은 “호텔의 경우 복합몰과 같은 널찍한 시설도 있지만 객실과 같은 프라이빗한 공간도 존재하기 때문에 각 장소에 맞춰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기 좋다.”면서 “또한 이전에는 물건을 판매하는 마켓식의 형태가 많았다면 현재는 물건을 구매하지 않고 체험만 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도 다수가 된 추세다. 공간에 따라 팝업 스토어를 다양하게 기획 가능 하기에 객실에서는 더욱 프라이빗한 체험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에 말에 따르면 팝업 스토어는 어느 공간 이 특별하게 뛰어나거나, 단순히 유동 인구가 많다고 해서 성공적으로 이뤄 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다. 물론 조명을 설비할 콘센트도 없이 덩그러니 놓인 엑스트라 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어렵지만, 획일화된 기획이 아니라 각 공간에 어울리는 브랜드와 매칭시키는 것이 전제돼야 하기에 각 공간의 특징에 맞는 팝업 스토어를 기획해야 되는 것이다. 이에 호텔에서는 이전부터 여러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호텔은 주로 어떤 공간들을 팝업 스토어로 기획하고 있을까? 우선 객실은 호텔의 단골 장소 가운데 하나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와 컬 래버 해 클럽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메종 시크 팝업 스토어를 이틀 간 오픈했다. 방마다 에르메스와 톰브라운 등 유명 명품 이 놓여있었고 욕실은 샤넬 제품들로 채운 공간이었다. 명품을 소비하는 타깃층과 호텔의 최상위 스위트룸을 엮어 시너지를 낸 셈이다.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은 지난 11월 젊고 활기찬 홍대의 분위기와 어울 리는 풋볼 스위트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스위트룸 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팝업 스토어는 카타르 월드컵을 기념한 것이다. 실제 월드컵처럼 입구에서 즉석 ID 카드를 만든 뒤 입장하면, 룸에서 기존 2002년 월드컵 유니폼을 구경하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직접 입어본 뒤 구매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즐길 수 있 는 축구 게임까지 준비해 즐거움을 배가했다. 유니폼과 축구 공, 국가대표 사인이 새겨진 축구공을 전시하고 게임 체험, 커피 등 간단한 음료 구매까지 구비, 넓은 스위트룸을 효율적으 로 구성했다. 권 본부장은 “객실의 경우 오픈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 프라이빗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최근 팝업 스토어의 트렌드는 단순히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 이에 호텔의 객실은 기존에 숙박하는 고객들도 들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을 방문한 적 없는 이들도 즐길 수 있어 호텔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고객 유치가 가능하며, 더욱 재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좋다.”고 이야기했다.

 

 

@복합몰, 수영장을 비롯한 부대시설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이채로운 팝업 스토어를 다수 기획하는 호텔이다. 한해 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2021년부터 실시한 RC카 페스티벌이 다양한 팝업 스 토어를 들이는 대표적인 행사로, 높은 수요에 맞는 재미있는 기획을 해나가는 중이다. 크리스 마스의 콘셉트에 부응하는 크리스마스 오너먼 트를 마켓 형식으로 판매할 뿐만 아니라 브랜 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노티드, 태극당 등 트렌디한 매장의 팝업 스토어를 들여놨다. RC카 페스티벌 내에는 한국 타미야 의 주요 미니카 제품과 유튜버 ‘재관둥이’ RC카, 핫휠카를 판 매하면서 가족 단위 고객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파라다이 스시티 컨텐츠팀 진성호 팀장(이하 진 팀장)은 “호텔의 문턱을 낮춰 더욱 많은 고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RC카 페스티벌의 경우 RC카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얻으며 굉장히 많은 팬들이 방문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호텔 레스토랑 이나 다른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만족감을 느껴 호텔의 잠재 고객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고도화 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수영장 또한 단골 팝업 스토어 장소 중 하나다. L7 홍대 호텔은 2022년 8월 루프톱 수영장에서 아이스바 브랜드 ‘콜드팜’과 컬래버한 아이스팝스 (아이스크림)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잠시 더위를 잊고 수영장에서 아이 스크림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팝업 스토어였다. 더운 여름 수영장 공간과 아이스크림의 공통점을 더해서 기획한 아이템이다. L7 홍대 관계자는 “22층에 위치해 홍대 인근과 한강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SNS상에 서 유명한 뷰 맛집으로 손꼽히는 데다가, 선체어와 프라이빗 카바나가 마련돼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하는 장소”라며 “폭염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아이스 당 충전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인공 첨가물이 없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호텔의 공간 특성 살리면서 팝업 스토어의 개성과도 시너지 일으켜야

 

이처럼 공간과의 매칭이 전제돼야 하는 팝업 스 토어. 이후에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호텔의 아이 덴티티가 드러나는 오브제로 완성도 높은 기획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권 본부장은 “호텔의 경우 보다 고급스러운 자재, 완성도 있는 오브제 를 들여놓기 원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가격이 나가는 자제나 소품이더라도 같은 유통업계인 백화점과 비교했을 때, 호텔이 기존에 지니고 있던 인테리어와 이질감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 며 “때문에 호텔에서 전달하는 이미지와 결이 다르지 않는 콘텐츠와 기물들을 들여놔야 한다. 예를 들어 엔터테인먼트나 아트적인 요소가 가미된 호텔은 스토리텔링 자체가 재미있는 브랜드, 고객들이 봤을 때 팝한 이미지를 받게끔 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차분하고 럭셔리한 호텔의 경우에는 주로 가족 단위 고객이 찾고, 부대시설을 주로 방문하기에 수영장 등의 가족끼리 즐길 만한 공간을 타깃, 브랜드와 더불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텔은 구매를 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마트나 백화점, 가로수길, 잠실과 같은 교차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편히 쉬기 위해서, 프라이빗한 호캉스의 목적으로, 혹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공간이기에 고객들의 동 선 및 안전한 휴식 시간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은 최근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 ‘달바’와 협업해 팝업 스토어를 론칭했다. 멤버스 라운지 뿐만 아니라 수영장에도 인플루언서를 초빙, 행사 를 진행하고 스토어를 선보였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라 운지와 수영장이 넓어 고객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행사에 참여한 인플루언서와 팝업 스토어의 동선이 호텔 에 방문해 쉬고 있는 고객들한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경 썼다.”면서 “특히 수영장의 경우 일반 고객들이 잘 방문하지 않는 시간에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이 평소처럼 수영장을 쓸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진 팀장은 동선과 더불어 위생적인 면모도 강조했다. “호텔은 안전과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플라자 광장에서 자주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는데, 고객들의 이용이 많기에 주로 평일 야간과 새벽 시간에 설치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기간에는 안전 요원들을 더욱 배치하고 실내 소독과 방역에 특히 많은 주의를 기울이며 재미와 안전 두 가지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렇듯 호텔은 쇼핑몰처럼 물건 구매를 하는 공간이 아닌 공간 그 자체를 만끽하러 온 고객들이 많다. 그렇기에 기존 호텔의 아이덴티티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고객의 동선, 안전을 신경 쓰고 기획하면서 기존의 휴식 체험에 플러스 요소로 자리해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호텔이 팝업 스토어를 주로 선보이는 공간은 아닌 만큼,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궁금하다.

첫 번째로 고려하는 것은 고객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안전과 위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일 수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중이다. 두 번째로는 고객 만족도 제고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닌 아트테인먼트적 요소(아트+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고 있다. 시각적인 요소인 전체 테마에 따른 각 장소 별 연출 및 포토존 설치, 야외 미디어 파사드, 높은 층고를 활용한 오브제 장식을 살뜰히 챙길 뿐만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에 이르는 청각적인 요소에도 집중한다. 후각도 빠질 수 없다. 디퓨저를 통한 공간의 환기, 그 공간에서만 즐 길 수 있는 팝업 푸드, 직접 체험이 가능한 체험형 콘텐츠까지 한 공 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세 번째는 마케팅이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고객이 인지를 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기에, 호텔 자체적인 홍보 뿐만 아니라 팝업 스토어 공간에서의 포토제닉한 연출, 체험하기 좋은 콘텐츠, 찾기 어려운 희소성 있는 브랜드와의 컬래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파라다이스시티 공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내는 것 이다. 조명이나 기물 등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내년 트렌드와 성향, 과거의 결과를 검토하며 예산 범위를 확정한 뒤 전체 콘셉트와 연출 범위가 정해지면 최소 6~7개월 전부터 여러 파 트너사와 협업 미팅을 진행한다. 대상을 정한 뒤 콘셉트와 테마를 스 케치 하면서 오브제와 조명을 검토하는 것이다. 팝업 스토어의 오브 제들은 콘셉트가 명확해진 뒤 진행하는 터라 비교적 후반에 결정되는데, 이때 호텔과 브랜드의 개성을 둘 다 살릴 수 있는 배치와 각각의 연출,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선별한다. 호텔의 전체적인 테마에 이질적이지 않도록 외부 파트너사와 호텔 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도 한다. 고객이 자주 오가는 공간인 만큼 더욱 섬세하게 구성해야 될 것 같다. 고객의 관점에서 마케팅, 프로그램, 제품 가격, 고객 동선, 편의성, 안 전, 재미 요소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에 서비스 관점에서 각 부서 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RC카와 같은 가족 단위 행사는 주요 타깃 고객인 어린이와 키덜트와 함께하는 체험형 공간을 구성하는 데 주력 하며, 크리스마스 행사는 다양한 국적, 다양한 연령이 방문하기에 보다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촘촘한 구성을 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팝업 스토어 뿐만 아니라 시간대마다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행사를 만든 뒤 이를 결합시켜 호텔의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게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편이다.

 

이러한 팝업 스토어 오픈 시 호텔이 얻는 시너지는 무엇이라고 생각 하나?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호텔 내에서 새로운 경험이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어, 호텔 방문의 심리적 허들을 낮추게 되는 것이다. 또한 트렌디한 공간으로 거듭나는 효과도 빠질 수 없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 시켜주는 공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다. 호텔에 다양한 부대시설이 존재하고 플라자 등에 여러 브랜드를 론칭하며 선보이고 있지만, 확실히 팝업 스토어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하기에 보다 신속한 트렌드를 접목, 호텔의 입장에서도 고객들 의 니즈를 알아 차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팝업 스토어가 호텔에 서 짧게나마 새로운 공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향후 파라다이스시티의 팝업 스토어 계획에 대해 한마디 부탁한다.

팝업 스토어는 파라다이스시티가 만들어 가는 콘텐츠의 일부분이다. 올해에도 RC카 페스티벌, 크리스마스 마켓 등 기존의 행사 및 다채 로운 팝업 스토어를 제작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고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K-콘텐츠와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자 팝업의 핵심이 되는 앵커 브랜드 컨택 작업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앞으로도 파라다이스시티의 아트테인먼트적 가치에 맞춰 색 다른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 록 노력할 계획이다.

 

 

공간이 곧 사진 그 자체! 로컬의 팝업 스토어

 

호텔뿐만 아니라 로컬의 팝업 스토어의 다양성도 빠질 수 없다.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그들의 주된 니즈인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증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 팝업 스토어의 경우 한정된 시간 내 짧고 굵게 기획해야 하기 때문에 특이한 굿즈와 한정판 이벤트, 포토존이 자주 마련된다. 이들을 타깃하기 위해서는 더할 나위 없는 콘텐츠인 셈이다.

 

넥슨은 삼청동 이마트24에 던전앤파이터 팝업 스토어 ‘단진24’를 열었다. 방문객이 5월 중 3일 동안 2300명을 넘기면서 쾌재를 불렀다. 2층 규모 의 매장에 들어가면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으며, 벽면 곳곳에 3D 조형물, 도트 아트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아트워크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벤트존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포토카드를 제작하고, 럭키드로우와 미니게임을 즐기게끔 만들었다. 비비고는 제주맥주와 협업, 지난 2022년 10월 도깨비 만두바를 운영했다. 핼러윈을 기점으로 서양의 마녀가 아닌 동양의 도깨비를 콘셉트로 기획된 공간은 도깨비 만두라는 이름처럼 형광빛의 조명과 구석구석 숨어 있는 키치한 도깨비 마스코트를 볼 수 있었다. 루프탑도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꾸며져 음식을 즐기면서 포토존에서 사진 삼매경에도 더할 나위 없었다.

 

언더웨어 브랜드 솔브는 지난 5월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 ‘호텔 드 솔브’ 를 운영했다. 호텔을 콘셉트로 예쁜 속옷을 입어보고 싶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체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직접 속옷을 입어 보고 각기 다른 두 가지의 테마로 꾸며진 피팅룸 공간에서 셀카를 촬영하고, 인생네컷 등으로 포토 인화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절로 사진을 찍어보고 싶게 만드는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피팅 서비스까지 무료로 이용하도록 해 간편함과 전문성 둘 다 만족시켰다. 프라이빗 할 수 밖에 없는 언 더웨어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프라이빗함을 추구하는 호텔 콘셉트가 어우러진 공간이었다. 이 공간들은 사실 현장 구매에 주안점 을 두지 않는다. 앞서 진 팀장이 이야기한 것과 같이 브랜드를 홍보하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려는 하나의 콘텐츠다.

 

권 본부장은 “이전에는 팝업 스토어에서 현장 구매가 이뤄지는 것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인증샷에 승부수를 두는 공간이 됐다.”면서 “체험을 통해 브랜드를 각인 시키고, 사실상 엔데믹 기조인 현재에는 온라인 비즈니스 들이 오히려 매력적인 오프라인 공간을 찾아 팝업 스토 어로 브랜드를 알리려고 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그리고 다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프라인 공간 찾아 가는 온라인 브랜드 호텔에 접목하기 좋은 시도

 

온라인으로 시작한 브랜드들 또한 매력적인 공간을 찾아 나서는 지금, 퍼블릭한 공간을 많이 가지고 있는 호텔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객실 판매 외에도 추가 적인 가치 창출을 해내려는 호텔은 브랜드와 컬래버를 통 해 새로운 고객을 유입하고, 또 트렌드를 파악하는 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이들은 한장 건져 서 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포토존을 다수 만드는 중이다. 인생네컷 등 직접 인화해서 확인할 수 있는 존을 구비하는 팝업 스토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포토 스팟 을 가능케 만드는 것은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공간 연출일 것이다. 다양한 로컬 팝업 스토어들을 확인하고 그들이 어떤 브랜드를 유치하는지, 공간을 어떻게 기획하는지 살펴 보면서 공간의 다변화를 도모해 보는 건 어떨까?

 

권 본부장은 아직 호텔 내 팝업 스토어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많다고 귀뜀한다. 특히 팝업 스토어의 특 징이 공간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며 차별화되는 가운데, 객실은 프라이빗하게, 로비는 많은 고객이 오가는 만큼 다소 심플하게,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은 고객 동선을 고려해 팝업 스토어를 들렀다 타 업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권 본부장은 “또한 최근 들어 산리오 사의 마이멜로디나 폼폼 푸린처럼 IP산업을 바탕으로 한 카페가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럭셔리함을 지향하는 호텔이라면 어렵겠지만, 가족 단위 고객이나 친근한 분위기의 콘셉트를 만들고자 하는 호텔은 이러한 IP 브랜드와 컬래버해 객실이 아닌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팝업으로 꾸며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레스토랑과 카페는 객실과 수영장 등 다른 공간에 비해 아직 팝업이 많이 열리고 있지 않아 참신하기도 하고, 새로운 효과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호텔이 많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한 셈이다.

 

공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팝업 스토어

앞으로 호텔의 팝업 스토어 더욱 기대돼

 

이처럼 팝업 스토어는 이제 유통업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콘텐츠일 뿐만 아니라, 특별하고 재미있는 공간을 구성하며 많은 고객들의 방문을 유도한다. 특히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수요를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공간을 핫플레이스로 만들 뿐만 아니라 예비 마케팅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브랜드를 알리고 마케팅을 실시, 예비 고객의 수요를 창출하기 좋은 모양새다. 현재 다양한 호텔이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와 호캉스를 비롯 호텔을 퍼블릭하게 소비하려는 고객들을 찾아가는 상황 속, 팝업 스토어 또한 호텔의 재미있는 공간 콘텐츠로 거듭나기를 바라게 되는 이유다.

 

 

스위트스팟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스위트스팟은 프롭테크 컴퍼니를 지향한다. 과거에는 오피스에 유치하는 팝업 스토어를 중개하다 가 현재는 오프라인 마케팅 대행 및 팝업 스토어 를 컨설팅하고 공간을 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브랜드나 호텔 등 공간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서 컨설팅을 요청하면 그간의 팝업 스토어 진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콘셉트 기획부터 현 트렌드에 입각한 브랜드 소개와 공간 소개를 제공하며 클라이언트 측에서 기획안을 제공하면 그에 맞게 집행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호텔에서 선보이는 팝업 스토어만의 특징도 있나?

비슷한 유통업인 백화점의 경우 매출 지향적인 행사가 많은 편이다. 구매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그러나 호텔의 경우 백화점이나 마트, 레스토랑, 카페 등 다른 공간 과 달리 공간 안에서 고객들에게 어떤 브랜드를 제공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한다. 즉 시발점을 호텔의 공간으로 삼고 그 공간에서 선사할 브랜 드를 매칭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서 호텔은 호텔 공간과 어울리는 브랜드를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또한 애초에 호텔에서 소유한 가구 들과 그림, 오브제 등의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아 이에 걸맞는 소품을 들여 와야 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호텔은 공간이 워낙 많아 각각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예를 들어 멤버십 위주로 이뤄지는 중후한 멋의 호텔이라면 마켓의 형태보다는 단골 고객이나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팅 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좋다. 대체적으로 팝업 스토어하면 물건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마켓 단위를 생각하는데, 그런 마켓들은 마트나 야시장처럼 유동 인구가 굉장히 많고, 이것저것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그런 상황이 아닐 경우 그저 둘러 보다가 마는 경우가 많다. 타깃에 맞는, 예를 들어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면 아동 콘텐츠를 입혀 하나씩 구경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만드는 쪽으로 기획을 잡게 된다. 반대로 부대시설이 이것저것 많아 숙박객이 아닌 고객들도 편히 오갈 수 있는 호텔이라면 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은 마켓 형식 구조를 만들어 보는 편이다.

 

팝업 스토어 기획 시 호텔에서 준비할 것은 무엇인가?

팝업 스토어는 보통 공간에 알맞은 기획을 통해 유연하게 진행된다. 그 러나 활용하기 어려운 공간들이 있다. 너무 유동인구가 적은 엑스트라 공간이나, 고객이 드나드는 호텔 입구 등은 매력도가 떨어진다. 조명이 나 기구를 설치하는 것도 애로사항이 많고 제약 때문에 체험형 콘텐츠를 담기도 어렵다. 유동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고객들의 다양한 체험이 일어나는 공간이 준비되면 좋겠다. ‘남는 공간’이 아닌 ‘이런 콘셉트가 있는 공간’이어야 더욱 퀄리티 좋은 팝업 스토어 를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비는 유동 인구가 많지만 대체로 체 크인, 체크아웃을 하는 고객들 뿐이고 특별히 무 언가를 하려는 공간이 아니다. 그러나 수영장이나 루프톱의 경우 고객이 수영을 하거나, 음료를 즐기는 등의 확실한 니즈가 있는 공간이기에 팝업 스토어와 연쇄 작용이 벌어질 수 있다. 같은 브랜드라도, 체크인으로 들러야 하기에 방문하는 공간과 내가 기존부터 관심이 있어 적극적으로 소비하려는 공간의 수요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호텔에서 참고할 만한 팝업 스토어 제언도 궁금하다.

공간과 더불어 시즌 별 콘셉트가 명확하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가정의 달이나 여름, 겨울, 아니 면 호텔에서 하는 프로모션이랑 연계를 시켜서 시너지를 내는 방법도 있다. 가정의 달에 키즈 관련 프로모션을 만들고 키즈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론칭하면 같이 즐기는 경우가 많더라. 또한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조금 특이한 발상을 해도 좋을 것 같다. 호텔에 스위트룸이나 VIP들이 방문하는 룸들이 있다. 요즘 MZ세대의 경우 하이엔드 레스토랑, 위스키, 명품에 관심을 두는 특성이 돋보인다. 그러 나 하루에 몇 백만 원씩 하는 스위트룸을 가기는 어려운데, 그러한 럭셔 리한 룸을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접근하도록 만든다면 호텔에 대한 이미지도 새롭게 생성되고, 꼭 스위트룸이 아니더라도 다른 룸에서 묵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넣은 카페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카페나 레스토랑을 영화나 애니메이션과 컬래버 해보는 건 어떨까? 부담스럽다면 일정 부분만 팝업 스토어로 만들고 나머지는 남겨두는 방법도 있다. 로컬에서는 이미 이러한 시도를 많이 하 고 있고, 니즈도 많아 실패한 전적이 거의 없다(웃음).

 

향후 팝업 스토어의 공간 트렌드는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나? 이에 따른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지금까지 경험한 팝업 스토어 콘텐츠를 테크 기술과 결합시킬 예정 이다.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이 오프라인과 결합해 다시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 형태가 지속되리라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호텔이나 백화점, 기타 대형 쇼핑몰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케이드 시설에, 보다 퀄리티 있는 팝업 스토어를 유치하고 공간과 콘텐츠의 긍정적인 결합을 도모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팝업 스토어로 공간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형태의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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