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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금)

호텔&리조트

[Hotel Trend] 워케이션, 엔데믹 이후 새로운 숙박 콘텐츠로 거듭나다

-엔데믹 가운데에서도 지자체와 호텔 할 것 없이 선호하는 구원투수

 

뉴노멀 트렌드로 워케이션이 트렌드로 부상한지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워케이션은 이미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사내에서는 복지와 동시에 하나의 업무 문화 창조를, 지역에서는 워케이션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호텔은 객실 판매와 색다른 프로모션을 통해 이윤창출을 돕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여념이 없는 것. 이제 워케이션은 어떤 이를 만나도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일상적인 상품이 됐고, IT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기업에서 워케이션을 장려하고 있다. 


이번 지면에서는 워케이션이 어떻게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고, 더 나아가 호텔의 새로운 상품 콘텐츠가 됐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콘텐츠가 돼 가는 워케이션


워케이션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향후 3년간 관광 흐름을 담은 ‘새 시대 여행(News Era Trip)’을 발표하고, 여행경험의 나노화, 웰니스 치유 여행 가속화 등 10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뉴노멀시대, 워케이션 확산’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등장한 워케이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재택근무로 인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워케이션 여행 수요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노마드란 프랑스의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가 1997년 제안한 개념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진행하는 이들을 뜻한다. 이는 제4차 산업혁명 확산과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 등을 계기로 원격 근무 개념으로 전환됐다.


특히 이러한 수요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비대면 미팅으로 유명한 회사 Zoom의 에릭 유안(Erick Yuan) CEO는 “미래에는 전 직원의 2% 정도만 회사 사무실로 출근할 것이며, 앞으로 근무는 장소적 의미가 아닌 협업하는 공간으로서 새롭게 정리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오피스 빅뱅’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오피스 빅뱅이란 기성세대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세대가 회사에 진입한 상황 속, 인생 전체에서 직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으며 코로나19로 경험한 재택근무 등의 변화가 기존 조직 관행이나 문화에 의문을 갖게 하면서 도출된 트렌드다. 사실상 엔데믹으로 들어서면서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다시금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미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은 오히려 사무실로 돌아오라는 이야기에 퇴사를 결정한다고. 실제로 현재 미국의 IT기업들은 애플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실시하는 중이다. 2021년 애플이 재택근무를 폐지한 이래로 유명한 임원의 퇴사 및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주 3회 사무실로 출근하는 혼합형 시범 근무를 도입하게 된 것. 이처럼 원격근무는 엔데믹과 함께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여겨질 때도 있었으나 직원들의 넘치는 수요로 좀처럼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원격근무를 하며 일과 휴가 둘 다 챙길 수 있는 워케이션이 앞으로도 식지 않는 지속 가능 트렌드로 부상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워케이션하기 좋은 No.1 공간, 호텔


이러한 환경 속 가장 좋은 워케이션 장소로 손꼽히는 것이 호텔과 리조트다. 워케이션 서비스인 일로오션을 선보인 더웨이브컴퍼니의 최지백 대표(이하 최 대표)는 “‘호캉스’라는 말이 자리 잡은 것처럼, 많은 이들이 호텔하면 떠올리는 것이 ‘쉼’이다. 워케이션과 워크숍, 연수원의 구분 짓는 기준은 단 하나, ‘근로자들이 가고 싶은가?’다. 때문에 기업들이 워케이션을 보낼 때 호텔을 선택하는 이유는 당연한 일”이라고 전하며 “또한 호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호텔을 워케이션에 적합한 장소로 만드는 이유다. 워케이션 이용 고객들이 낯선 지역에서 장기 체류를 할 경우 생활에 관련해 많은 고민들을 안고 있는데, 워케이션 공간이 호텔이라는 안정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안심하고 방문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22년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을 장려하고, 한화리조트 제주에 비즈니스 라운지와 객실에 스마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등 워케이션 프로모션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경영혁신팀 박서연 사원(이하 박 사원)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워케이션에 선제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워케이션이 호텔업 특성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산, 바다, 도심에 14개의 직영 호텔, 리조트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골프장과 워터파크 등 다양한 레저 시설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면서 “또한 비즈니스 측면에서 워케이션 관련 상품화 및 레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많다. 상품기획 및 마케팅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워케이션을 경험해야 된다고 판단, 우선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호텔은 객실 및 부대시설 등 인프라를 다수 겸비했기에 워케이션 중 ‘Vacation’은 완벽하게 갖춘 셈이다. 그렇다면 ‘Work’의 부분은 어떻게 챙겨갈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함께 출간한 ‘2022 워케이션 시설 디렉토리북’을 살펴보면, 호텔 & 리조트형 워케이션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객실 내 업무 가능한 데스크 및 공간 확보가 돼 있으며 일반 대관형 연회/미팅 공간 외에도 업무가 가능한 공간을 별도로 조성, 운영 중이거나 운영 가능한 시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호텔은 호텔이라는 이름이 지니고 있는 브랜드 파워와 이미 갖추고 있는 인프라를 어떻게 워크(Work)와 함께 확장시킬 수 있을지 집중해야 하는 상태다. 

 


@객실부터 시작하는 워케이션
호텔은 밖에 나갈 필요 없이 부대시설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고, 또 모든 부대시설이 구비됐다는 점에서 워케이션을 하기 좋은 공간이니 만큼, 객실부터 워케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호텔이 많은 편이다. 광명에 위치한 테이크 호텔은 전문 오피스 가구를 갖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2층으로 구성된 객실은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테이블과 스탠드가 갖춰져 있어 침실과 분리돼 쾌적하다. 좌석 바로 옆에는 콘센트가 있어 충전이 용이하고, 창밖을 바라보며 넓은 테이블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더불어 5층 공동 라운지에는 자유롭게 상영되는 영상이나 강연 등을 보면서 휴식과 일 둘 다 즐기기 좋다. 또한 사전예약을 하면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만한 회의실이 있어 화상 미팅 및 오프라인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코인 세탁실과 물품보관소, 쿠킹 스튜디오, 하물며 호텔 밖의 백화점과 다수의 맛집들까지 포진돼 있어 워케이션을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다. 


서울 성수동에 자리한 호텔 포코는 ‘오피스 포코’를 지난 2021년에 론칭했다. 객실에 책상, 의자, 서랍장, 무선 인터넷, 케이블 TV 등 업무에 필요한 기본 옵션들은 물론, 미니 냉장고와 빌트인 에어컨, 바닥 난방 등 쾌적한 사무실을 조성해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복합기, 커피머신 등이 구비된 커뮤니티 룸도 마련됐으며 호텔 내 회의 공간인 스페이스 포코도 선보여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게끔 만들었다. 호텔 포코의 김찬숙 총지배인은 <호텔앤레스토랑> 2021년 5월호에서 “코로나19로 유연 근무 문화가 확산되면서 회사가 아닌 재택 혹은 단독 공간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공유 오피스의 수요도 점차 늘어남에 따라 호텔에서도 시간제, 일 단위, 월 단위로 언제든지 원하는 기간만큼 이용이 가능한 오피스 포코를 론칭하게 됐다.”고 이야기하며 “호텔에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니즈를 접목하게 된 시도로, 성수동 일대에 오피스가 필요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고객층 확보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수동은 다양한 스타트업이 위치한 회사인 만큼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 출장 등이 이뤄지는 곳인데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오픈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호텔은 객실이라는 자고, 씻고, 먹을 수 있는 만능 공간을 갖추고 있는 곳인 만큼 객실에서부터 탄탄한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 워케이션의 거점지
워케이션이 지역관광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오피스에서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노트북으로 근무를 하는 만큼 짧게 다니는 이들보다 롱스테이로 머무는 이들이 많은 것. 이에 호텔을 중심으로 주변 인프라를 즐길 수 있으니 지역관광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2022년 6월 바다와 자연 속에서 일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송도, 영종도, 강화도 ‘인천 3색(色)워케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영종도에 위치한 더 위크 앤 리조트에서 서해 낙조를 바라보며 숙박하고, 보드룸, 솔리스룸, VIP라운지 등의 부대시설을 활용,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카페 오라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 해변, 실미도유원지, 영종씨사이드 레일바이크까지 ‘인천패스’로 연계가 가능하다. 인천관광공사 국내관광팀 한아름 팀장은 “상품 특성상 주중 장기 숙박 수요를 촉진할 수 있어 관광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경남관광재단 경남관광지원센터는 ‘통영 워케이션으로 통하다, 통케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로컬여행사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프로모션은 통영 스탠포드호텔앤리조트와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에서 머물며,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 일한 뒤 선셋힐링투어와 선셋요트투어를 체험 가능한 상품이다. 룸 타입을 선택 후 업무 장소를 선택하면 업무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선택, 투어 상품을 폭 넓게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부산시는 더 나아가 부산을 워케이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아스티호텔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부산 인구감소지역 곳곳에 위성센터를 10곳 내외로 조성하기로 했다. 센터에는 업무 공간과 기업 간 네트워킹 공간이 마련되며, 부산 전역의 특색있는 카페와 코워킹 스페이스 등과도 협약을 맺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십 공간으로 구축한다. 숙박 시설, 관광 콘텐츠과 연계해 동반 상승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호텔을 거점으로 둔 뒤 상품을 기획한다는 점에서 워케이션이라는 이름 속 호텔이 어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협업으로 구성하는 공간
한편 앞서 언급한 테이크 호텔이나 호텔 포코처럼 호텔이 자체적으로 워케이션 공간을 모두 개발하는 곳도 있지만, 워케이션이 일을 위한 공간인 만큼 공유 오피스와 함께 구성해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고, 솔루션 업체와 협업해 워케이션 공간을 만드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헤이, 서귀포 호텔은 여행 기업인 프립과 손잡고 2층에 공동 사무 공간, 카페, 회의, 요가실을 갖춘 플립 캠프를 선보였다. 서귀포항을 내려다보며 빈백에 앉아 업무 수행을 할 수 있으며 면적이 넓은 데스크, 저렴한 가격의 음료, 프린트까지 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제주도의 워케이션 명소로 불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가, 승마, 감귤 체험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재미까지 잡았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분산 오피스 집무실 운영사인 알리콘과 함께 최근 MOU를 체결, 한화만의 워크스테이 공간을 조성한다. 올해 1분기 중 한화리조트 제주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박 사원은 “제주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지 워케이션 성비로 꼽힐 만큼 자기숙박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한화리조트 X 집무실이 첫 워크스테이 공간을 선보이는 장소를 제주로 지정한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제주의 지리적 특성과 콘셉트를 살려 독특한 돌집 형태의 별채 공간을 활용, 업무의 집중을 높일 수 있는 1인 업무 공간 및 기업 고객을 위한 팀 단위 집중 워크숍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제주 1호점을 시작으로 타 지역에도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업무 공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워’케이션의 첫 번째는 Work!
워케이션이라는 단어가 부상하던 2019년~2020년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상품으로 체류 기간을 증대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편이었지만, 현재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 대표는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일이다. 휴가를 가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일을 잘 하기 위해서 휴양지를 선택한 것이다. 이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편”이라며 “특히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로 근로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혹은 제공할 수 있는 근무 제도를 둘러싸고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때문에 이미 국내에서 출시된 워케이션 상품의 소비를 마치고,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해 근로자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기획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사원은 “워케이션 기획 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고객, 즉 일하는 사람의 만족도다. 때문에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입장을 취하고자 노력했다. 설문조사, 인터뷰를 통해 객관적 피드백을 받았는데 특히 업무에 필요한 인프라와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면서 “이후로 한화리조트 해운대에는 보조 모니터, 키보드 & 마우스 세트, 업무용 데스크가 갖춰진 워케이션룸을 마련하는 등 워케이션 참가자 및 고객들이 더욱 집중도 높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은 다량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기에 B2C를 넘어 기업형 B2B를 대상으로 대규모 워케이션을 장려하기도 좋은 공간이다. 야놀자는 숙소, 식비, 차량을 모두 지원하는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 지난 5월, 10월 등 직원들과 일주일 간 워케이션을 즐겼다. 온라인 쇼핑몰 티몬도 지난 7월 워케이션 실험에 나섰다. 50명의 직원들을 매주 제주, 남해, 부산 등 세 곳에 머물며 일할 수 있게 만든 것. 4박 5일 간의 숙박비와 왕복 교통비를 내줘 호응도가 높았다. 


이렇듯 호텔은 다채로운 기업과 워케이션을 장려 할 수 있는 파워가 있는 공간이다. 박 사원은 “여러 기업체와 지자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워케이션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전국에 숙박시설이 분포해 있어 다양한 콘셉트로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대규모 기업체의 워케이션을 전문적으로 수용 및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뽑았다.”고 귀띔했다. 비록 아직은 올 비대면 근무, 하이브리드형 근무 등 다양한 근무 유형이 존재하기에 모든 기업에서 워케이션을 오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기업단위로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구성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또 다른 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기업과 함께 
더욱 발전할 호텔의 워케이션


워케이션은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고 있으며, 자리잡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며 나아가는 중이다. 호텔은 숙박을 해결할 수 있고, 다른 공간에서 만나볼 수 없는 뷰를 만끽 가능하며, 업무 후에는 피트니스나 수영장, F&B업장까지 즐길 수 있는 올인원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랜드마크인 경우가 많아 주변 교통과 인프라가 풍부한 경우들도 많다. 


최 대표는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디지털 노마드 문화가 존재했었다. 그러나 워케이션이 이렇게까지 부흥한 이유는 영향력과 구매력이 있는 고객, 예컨대 기업에 재직 중인 임직원들이 움직이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워케이션을 지속적으로 만든다면 이를 편하게 묶어주는 수단으로서 워케이션 플랫폼 또한 필요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도 한국관광공사 및 여러 지자체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장려하고, 부산이나 강원도의 경우 국제 워케이션 도시를 표방하는 것만큼 의지가 강한 편이다. 향후 호텔에서도 호텔만의 워케이션 맞춤형 객실이나 프로모션을 디테일하게 갖춰 다양한 지역을 비롯한 플랫폼, 더 나아가 대규모 기업 단위의 고객들을 맞이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공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워케이션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고 있다. 일루오션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일로오션은 ‘지치지만 쉴 수 없는 당신이 자연 속에서 일하며 쉴 수 있는 워케이션 서비스’를 슬로건으로, 일로오션은 바다(Ocean) 앞에서 일하러(Illo) 오는 경험을 기반으로 일주일 단위로 오션뷰 호텔 객실과 함께 코워킹스페이스와 여가 프로그램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일(Work)과 삶(Life)이 섞인(Blending) 쉼이 필요한 워커홀릭 고객들을 위해 일에 있어서는 몰입감을, 휴식에 있어서는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 서비스, 프로그램이 설계돼 있다. 


초기에는 디지털 노마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서비스였다. 오픈 뒤 500명 이상의 B2C 고객들을 만나며 워케이션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을 기반으로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하고 싶은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안하게 됐다. 그 결과, 2022년부터 IT 기업들 중심으로 대기업 계열사 임직원들을 위한 강원도 대표 워케이션 서비스로 자리했다. 기업들의 수요(목적, 기간, 인원, 프로그램 등)에 따라 워케이션 상품 요소(숙박 기간 및 타입, 코워킹스페이스 타입, 셔틀 서비스 등) 커스터마이징해 기업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기존 워케이션 트렌드와 현재 워케이션 트렌드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초기 워케이션은 지자체와 관광기업 위주의 상품이었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우리 지역을 방문할 수 있을까?’가 주된 목적이었다면, 현재는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이유는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근로자들에게 제공해야하는 혹은 제공할 수 있는 근무제도를 둘러싸고 고민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한 기업들의 경우 원격근무로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들을,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인재 유출이라는 문제를 겪는 중이다. 


때문에 현재의 워케이션은 워크 라이프 스타일(Work Lifestyle)의 변화 트리거로 봐야 한다. 휴양지에서 일주일 일한다는 사실보다는 기업에서 근로자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는 환경을 기획, 설계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기업이 많다. 때문에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숙박 공간은 지역에 가장 대표적인 자연(바다)이 보이는 비즈니스호텔이어야 하고, 소나무 숲 안으로 펼쳐진 동해 바다 바로 앞에서 일하는 새로운 경험이 매우 중요한 것이 됐다. 자연이 가까운 업무 공간, 업무 공간과 숙소의 분리, 최적화된 로컬 프로그램,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설계해 고객이 원하는 워케이션 방향에 맞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워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호텔과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가장 첫 시도는 강릉에 위치한 아비오 호텔과 시작했다. 아비오 호텔과는 일로오션 서비스를 선보이기 전 ‘파도살롱’이라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신뢰관계를 쌓고 있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피해 파도살롱을 찾는 고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파도살롱 인근 숙박 공간들과 제휴를 추가로 맺게 됐다. 그때 워케이션이라는 키워드가 등장, 일주일 단위의 워케이션 서비스를 기획했는데 파도살롱은 평일에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숙박공간을 제공하고 싶었고 지역의 호텔들은 비수기, 평일에 발생하는 많은 공실들을 채우고자 하는 니즈가 맞아 협업하게 됐다.

 

호텔이 워케이션을 상품화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
우선 호텔은 호텔이라는 안정적인 인식 및 근로자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이기 때문에 워케이션을 장려하기 좋은 공간이다. 때문에 워케이션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층이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들을 위한 워케이션 공간으로 호텔은 가장 적절한 선택지다. 다양한 호텔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비즈니스호텔은 출장 등 업무에서 이용하기도 하고, 1인실도 많아 가장 워케이션에 적합한 유형이라고 본다. 


더불어 호텔 입장에서는 비수기, 평일에 단체 고객들을 모실 수 있다는 점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주된 고객들이 롱스테이 유형이기에 2~3일 기준으로 숙박 정비 서비스가 제공돼 관리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고객이 대부분은 휴가만을 즐기기 위해 호텔을 이용하는 일반 고객과 달리 평일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숙소도 자신의 집처럼 깨끗하고 소중히 이용한다. 호텔 입장에서는 워케이션 고객은 계속 관계를 만들고 싶은 이들로 느끼기 마련이다.

 

향후 워케이션의 비전 및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워케이션 공간은 앞서 언급했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호텔, 이용하는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또한 일로오션은 지역에서 일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워케이션 공간을 디자인하고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담아 워케이션 문화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향후에도 업무가 끝나고 사랑하는 가족, 반려견과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함께 쉴 수 있도록 워케이션을 위한 최적의 요소를 갖춘 호텔과 협업하며 일로오션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강릉에서 시작해 양양, 속초를 중심으로 강원도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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