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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목)

호텔&리조트

[Korea Hotel Show Issue 1] 변화를 추구하기 어려운 하드웨어는 옛말!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따라 변화무쌍한 호텔 만들기

-2022 코리아호텔쇼 호텔 하드웨어 이모저모

 

호텔에 있어 하드웨어는 호텔 그 자체일 뿐만 아니라 호텔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종합한다. 고객들이 호텔에 느끼는 공간적 가치와 심미적 경험까지 제공하는 하드웨어는 건축은 물론 각종 설비, 인테리어, 기기, 어메니티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2022 코리아호텔쇼에도 다채로운 하드웨어 제품들이 출품한 가운데 특히 친환경과 위생에 초점을 맞춘 아이템과 함께 기존 코리아호텔쇼에서 보지 못했던 신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한번 자리하면 변화하기 힘든 하드웨어라는 인식이 무색할 만큼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는 제품들. 어떤 모습으로 호텔 구매담당자의 구매 욕구를 일으켰을지 살펴보자.

 

호텔의 인상 좌우하는 인테리어 키워드
#디테일 그리고 #고급스러움


‘호텔같은 집’, ‘호텔식 인테리어’ 등 소비자들에게 호텔 인테리어는 공간 디자인을 선도하는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고객이 느끼는 호텔의 첫인상은 호텔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호텔은 호텔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도록 가구와 인테리어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신개념 차양시설, 파고라, 파라솔, 정원 등의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오스카는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며 테라스, 정원, 루프탑 등에서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알루미늄 야외가구 ‘하이알루(HIGHALU)’의 베이직 컬랙션을 소개했다. 하이알루는 부식과 녹에 강한 알루미늄 분체도장으로 입체적인 컬러감 표현과 함께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4인 전용의 큐브세트는 불필요함을 줄인 콤팩트한 사이즈로 아파트 베란다나 발코니, 중정 공간 등의 실내외 할 것 없이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며, 와이드 세트는 보다 널찍한 테이블, 스탠다드 체어, 벤치가 함께 구성돼 일반적인 주거 공간이나 상업 공간 등 장소와 용도를 가리지 않고 캐주얼하게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골드프레임 가구의 디자인 및 제작과 함께 수입을 병행하고 있는 주피터디자인은 특급호텔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여주는 골드가구를 선보였다. 주피터디자인의 골드가구는 스테인레스 프레임을 사용해 고퀄리티의 색상 표현이 특징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 연출이 용이한 제품이다. 또한 ㈜주피터PVD는 티타늄 증착 도금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직접 인테리어 자재, 가구, 금속, 생활용품 등 다양한 스테인레스 제품을 도금해 납품하고 있는데, 오염 없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인 PVD 도금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주피터디자인과 ㈜주피터PVD의 노상원 대표는 “전통적인 도금은 물에 담갔다 빼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도금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크롬, 동,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을 포함한 폐수를 발생시킨다. 그러나 PVD 도금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진공증착 방식을 활용해 4대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국내 가구업체 중에서는 도금 설비를 가지고 있는 업체로 유일하다. 현재 주피터 PVD 도금은 주로 에르메스, 버버리, 지미추, 피아제, 토리버치 등의 명품 매장 인테리어에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CE, 각종 연회 이벤트 재개에 대응하는 
완벽한 장치 시스템


엔데믹 기조가 엿보이고 하늘 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어 호텔의 MICE와 각종 연회 이벤트들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적막했던 연회장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코엑스가 지난해부터 40년 이상의 전시 기획 및 진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무대 장치 시스템 ‘AV DROP’을 론칭했다. 

 


‘모듈러 백드롭 시스템(Modular Backdrop System)’ AV DROP은 무대 백드롭부터 포토월까지 다양한 이벤트 공간 연출이 용이한 시스템이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조립식 자재를 활용해 기존의 목공 무대가 발생시키는 폐기물이나 목공 운반 시 화물의 탄수화물을 줄여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이다. 원자재 값이 비싼 목공에 비해 저렴한 스페인 자재를 수입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무대, 포토월, 회의실, 상담장, 라운지 등 다양한 활용성도 장점 중 하나다. 코엑스 베뉴마케팅팀 한선영 차장은 “조립식의 AV DROP은 설치와 철거가 간단하고 공구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먼지나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행사가 시간대별로 빠르게 빠르고 쉴 틈 없이 진행되는 호텔 연회장에서 반응이 좋다. 장치뿐만 아니라 LED나 빔프로젝터 등 영상, 음향, 조명까지도 서비스가 제공돼 호텔 MICE, 연회 이벤트의 종합 서비스”라고 설명하며 “여기에 전국 어떤 호텔에서도 진행 가능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코엑스 라이브’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의 하이브리드 행사에 대한 니즈도 높은 만큼 앞으로의 무대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호텔들에게 만족할만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운드독에서 ‘살아 움직이는 예술’이란 콘셉트로 설계한 ‘Atmosphere4K’ 시스템은 호텔, 라운지, 카지노, 바, 레스토랑, 스파, 리조트, 웨딩홀, 골프 클럽하우스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전 세계 유명 관광지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4K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파리, 하와이, 베네치아, 마요르카 섬 등 60여 곳 이상의 영상이 구비돼 있으며, 현장에서 녹음된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최상의 음향 시스템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음악 콘텐츠 또한 재즈, 팝, 블루스, 클래식 록, 일렉트로 뮤직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매번 라이브 뮤지션들을 초대하지 않아도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 재생이 가능하다. 이에 현재 전 세계 각국의 정상 파인다이닝 오너와 호텔에 호평을 받으며 색다른 엔터테인먼트 장치 공간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한 수 앞서 바이러스 대비를 가능하게 할
호텔 위생관리의 핵심 설비


코로나19 이후 위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더욱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호텔의 경우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 청소 기법은 물론, 위생과 관련된 설비, 제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건물환경개선 전문기업 ㈜유비엠솔루션은 전 세계의 주요 호텔, 빌딩, 병원의 환경개선에 대한 종합 클리닝 솔루션을 제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2022 코리아호텔쇼에서는 호텔 작업자들의 생산성과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제품을 선보였다. 교차감염 예방 및 위생 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컬러 코딩 시스템과 과학적 청소 기법을 전파하고 있는 유비엠솔루션의 노하우에 따라 약품 자동희석기, 극세사 바닥 걸레, 나노실버 타올, 다목적세제 및 기름기 제거제 등의 제품을 소개했다.

 

유비엠솔루션 오병건 한국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데 비해 극심한 영업난으로 메이드의 청소 생산성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작업자의 생산성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이들의 피로도는 줄이고 청소 효율은 늘릴 수 있는 적절한 청소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작업자의 안전과 비용 절감을 고려한 약품 자동 희석시스템은 고농축 살균제의 원액과 물을 적정 비율로 정확하게 희석, 사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약품 구입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한다. 또한 수용성의 고농축 다목적 세정제인 ‘오렌지 블래스트(Orange Blast)’는 세정, 기름기 제거 및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대부분의 청소 작업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정확한 청소도구와 제품 사용은 작업자의 능률을 오르게 하고, 이는 결국 호텔의 위생 상태로 드러나기 때문에 고객 만족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30여 년의 건물종합관리 노하우를 갖춘 ㈜크린올은 현재 강릉 씨마크호텔의 맞춤형 전문 청소관리를 하고 있는 업체로 친환경 대리석, 노출 콘크리트 바닥 관리용 패드인 ‘스파클 다이아몬드 패드’를 소개했다. 스파클 다이아몬드 패드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대리석과 콘크리트 바닥을 관리할 수 있어 대리석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내구성은 향상시켜 건물의 자산 가치를 높여준다. 또한 싱글 연마기·자동 마루세정기로 단 한번의 공정으로도 손쉽고 간편한 세정이 가능, 기존 대비 높은 효율성으로 비용을 약 30% 절감하게 한다. 현재 콘래드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오크우드 호텔에서 스파클 다이아몬드 패드를 사용, 특급호텔의 청결 유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도입되는 아이템
#소방용품 #전기차충전기


기존에 호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 설비들도 눈에 띄었다. 매년 꾸준하게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호텔은 특히 불특정 다수가 이용해 화재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사고가 나면 피해도 막대하다. 따라서 화재 발생 시에는 무엇보다 신속한 대피가 핵심으로 주식회사 더정진은 소방용품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꾼 소방용품 제조 전문 브랜드 ‘파이즈(fyse)’를 론칭했다.

 

파이즈의 휴대용비상조명은 습식 방연마스크가 탑재, 촌각을 다투는 긴박한 시간에도 쉽게 착용이 가능해 연기 및 유독가스의 흡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자가방전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시점이 10년 이상인 리튬배터리를 적용, 오랜기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며, 열과 충격에 강한 실리콘렌즈를 최초로 적용해 우수한 성능의 조도를 확보해 신속하고 원활한 피난을 돕는 소방용품이다. 90dB의 음향장치는 대피자가 입과 코를 막은 상태에서도 화재상황을 전파하고 도움 요청을 용이하게 하며, 2023년에 업그레이드될 버전은 위치추적 서비스가 탑재돼 구조자(소방관) 전용 APP을 통해 피구조자의 구조 위치를 사전에 파악해 신속한 구조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한편 이브이파킹서비스㈜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보급률에 따라 숙박업 전용 전기차충전기 렌탈 서비스를 소개했다. 전기차충전기 수익형 렌탈서비스는 전기차를 이용해 출장, 여행, 이동 등을 하는 사용자에게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해 추가적인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야놀자나 여기어때 등의 숙박 중계 플랫폼에는 전기차 충전 가능의 옵션이 표기돼 있는 만큼 전기차 보급량에 비해 전기차 충전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요즘, 이를 설치하면 주변 숙박업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이브이파킹서비스㈜ 이정훈 대표는 “현재 국내 전기차 보급률은 10대 중 1대꼴로 내년이면 10대 중 3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현저히 부족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큰 상황이다. 특히 출장이나 여행과 같은 장거리 이동에서는 더욱 충전에 대한 고민이 많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놓는다고 하면 주위 숙박업체들보다 눈에 띌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시중의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을 하려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회원을 등록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그러나 호텔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고, 그리고 연중 재방문률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불필요한 과정들은 또 다른 불편함을 낳게 된다. 이에 이브이파킹서비스는 별도의 인증 과정 없이 원하는 금액 만큼의 충전량을 선택하고, 카드 혹은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로 결제 가능하도록 돼 있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이브이파킹서비스 전기차충전은 과금형이 아닌 수익형으로 결제된 금액만큼 호텔에 페이백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15만 원의 렌탈비는 하루 5시간만 사용되면 렌탈 비용이 무료인 셈이라고 귀띔하며 고객 유치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모델로도 활용해볼 것을 제안했다.

 

작업의 효율성 높여주는 키친웨어들


주식회사 에이치케이씨, ㈜대원씨앤에스, ㈜대진엔터프라이즈 등 호텔의 다이닝을 담당하는 F&B 기기 및 기물업체도 주요 핵심 장비들을 출품해 호텔과 레스토랑 셰프들에게 어필했다. 1981년 창립과 동시에 국내에서 직접 카트류를 제작,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 ‘포브스(Forbes)’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F&B 장비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대진엔터프라이즈는 서비스 트롤리를 비롯해 뷔페 웨어, 연회장 가구 등을 선보였다.

 

 

㈜대진엔터프라이즈 이형모 상무는 “타이거 브랜드는 2000년도에 중국 천진 생산기지 설립을 시작으로 뷔페웨어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하고 있다. 전 제품 모두 대진과 타이거에서 직접 설계, 제조, 디자인 유통, 판매까지 컨트롤하기 때문에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타이거 제품을 통해 연회장가구 제조에서 뷔페웨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카트회사 포브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대진 제품을 포브스 브랜드로 달고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포브스와는 단순 라이센스 뿐 아니라 OEM 계약 또한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주방기기뿐만 아니라 기능성 워크슈즈 브랜드 주식회사 제뉴인그립은 셰프들의 조리화와 호텔리어의 유니화, 드레스화를 소개했다. 장시간 오래 서 있고 활동량이 많은 호텔리어들에게 편안한 신발은 무엇보다 호텔리어들의 건강은 물론, 발의 피로도를 줄이고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유니폼만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제뉴인그립은 1932년도에 한국에서 신발 제조 및 수출을 위주로 당시 매출 1억 달러까지 달성시킨 모기업의 노하우를 토대로 한 기업으로, 2006년 미국 법인설립 이후 뉴욕에서 조리화 전문 브랜드로 시작했다. 한국에는 2007년 법인을 설립, 현재는 한국과 미국에서 통합 워크 슈즈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제뉴인그립의 워크 슈즈의 특장점으로는 미끄럼 방지와 방수, 우수한 통기성,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다. 제뉴인그립 이종규 사업본부장은 “조리화를 시작으로 호텔리어들의 유니화, 정장화까지 사업영역을 넓힌 데는 호텔리어들이 만성질환처럼 앓고 있는 근골격계질환 완화에 도움이 되고자 함이 있었다. 당시 유니화의 종전 시장의 가격이 낮았지만 신발만큼은 가격이 있더라도 현장 종사자들의 편의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유니화는 폴리우레탄창을 활용해 미끄럼을 방지했고, 겉감은 소가죽, 안감은 돼지 가죽을 말린 소재를 통해 통기성은 물론 땀 흡수가 잘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쿠션이 좋아 체중 분산의 효과가 있어 근골격계질환도 완화시킨다. 또한 감염 A 바이러스를 99.99% 제거 가능한 원단으로 항바이러스 기능까지 더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제뉴인그립의 워크 슈즈는 국내 전 계열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더플라자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워커힐 호텔 등의 직원들이 착용 중이다.

 

계속되는 친환경 어메니티의 진화


2019년, 환경부가 1회용품 감소를 목표로 올해부터 특급호텔들의 1회용품 무상제공을 완전 금지하게 되면서 호텔과 어메니티업계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디스펜서로 기존의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객들은 어메니티에서 기대하던 특급호텔의 값어치를 바라기 때문이다.

 


2022 코리아호텔쇼에 참여한 어메니티업체 중에서도 주요 제품으로 친환경 라인을 속속 선보인 가운데 서스테이너블랩 주식회사는 지속가능한 여행,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든(Idden)’을 통해 호텔 친환경 어메니티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석유계 플라스틱 0%를 목표로 지속가능 소재를 연구하는 서스테이너블랩은 이든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하나 당 사라져가는 열대우림에 나무 한 그루를 심고 지역에 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어메니티로 기후 위기와 빈곤 해소를 위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든의 ‘얼스키트(Earth Kit)’는 제품부터 포장까지 100% 플라스틱-프리며, 열대우림 보존에 기여하고자 팜오일-프리의 적용, 상품 가치가 떨어져 버려질 자원을 재활용, 뷰티 업사이클링까지 이뤄지는 제품이다. 또한 전 라인 모두 자연 친화적이고 친환경, 저자극의 비건과 크루얼티 프리 성분이다. 그중 이번 2022 코리아호텔쇼에서는 세안제, 바디워시, 샴푸, 린스, 핸드워시까지 5단계를 하나로 줄인 올인원 클렌저 ‘얼스바 HB01’, 미국 비건 인증을 마친 ‘얼스탭 고체치약’, 칫솔모부터 핸들까지 바이오 대나무로 이뤄져 있는 칫솔 ‘얼스브러시 S’ 등을 소개했다.


한편 호텔 어메니티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 참가한 업체도 있었다. 화장품 전문 제조기업 바디야건강은 친환경 종이로 화장품을 제조하던 중 어메니티에 대한 고민이 많은 호텔에게도 소구점이 있는 브랜드 라인을 출품해 반응을 살폈다. 바디야건강 이혁 대표는 “바디야건강에서는 친환경 종이 파우치에 담긴 화장품을 친환경 종이 봉투에 제공하는 패키지를 출시, 쓰고 난 다음 2년 안에 91% 분해돼 플라스틱 1회용품 사용 금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도에 내려진 환경부의 지침이 있지만 아무래도 1회성의 제품들을 다회용으로 활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전 세계적으로 자연분해가 되거나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환경에 최대한 영향이 적은 친환경으로 어메니티를 구상하는 추세다. 그러나 여태까지 어메니티업체에서 친환경 어메니티에 접근이 어려웠던 이유는 제품의 양이나 포장 수량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귀띔하며 “일반적으로 한 종류당 최소 40만 개는 생산이 이뤄져야 수지가 맞는 상황인데 바디야건강의 경우 9500개씩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의 4종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개당 180원 꼴로 가성비도 좋다. 아직 호텔에서는 종이 패키지에 익숙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소량 생산이 되는 이점을 활용해 프로모션 등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조언했다.

 

친환경을 넘은 어메니티의 콘셉트 확장도

 


2019년, 당시 환경부의 지침에 발 빠르게 대응한 ㈜시더인터내셔널은 2019 호텔쇼에서 이미 ‘제네바 그린(Geneva Green)’ 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대부분의 어메니티업체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면서 현재는 특급부터 1성급 호텔까지 전 범위를 아우를 수 있는 라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친환경 어메니티로는 입지를 굳혔다. 이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는 키즈 어메니티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시더인터내셔널 마케팅 이홍일 부장은 “키즈 브랜드 ‘오스메 베이비 & 키즈(Osme organic Baby&Kids)’는 생후 1년차의 외부 자극에 민감하기 쉬운 유아를 위해 고안된 제품으로 소아과 관리 하에 자극적이지 않으며 완벽한 질감의 표뮬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하며 “제품 성분은 미네랄 오일로부터 자유로운 대신 오가닉 식물 추출물과 오일을 풍부하게 함유해 아이들에게 순하고 안전한 제품이다. 유기농성분과 천연성분을 사용,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오가닉 인증기관 코스모스 오가닉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신라호텔 서울과 제주, 파라스파라 서울 등의 호텔에서 오스메를 사용 중이며, B2C 유통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어 조만간 리테일 판매도 계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반려견, 반려묘 시장이 커짐에 따라 호텔에서도 반려견 객실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 정수기 브랜드 미잔플레스도 부스로 참여해 호텔의 이색 어메니티로 눈길을 끌었다. 미잔플레스의 반려동물 정수기는 수소이온교환 레진 필터와 코코넛베이스 카본 필터, 비타민 C 공급 필터가 장착된 정수기로 신진대사가 중요한 반려동물에게 영양가있는 물 섭취가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미잔플레스 원용휴 대표는 “미잔플레스는 반려동물용 정수기 및 목욕물을 위한 정수 시스템 전문 수입 및 판매 회사로 미잔플레스가 판매하는 모든 종류의 필터는 스위스에 기반을 둔 수처리용 필터 전문 생산 업체 ‘클라로 스위스(Claro Swiss)’ 제품을 사용한다. 충분한 음수량이 반려동물에게 여러 질병 발생을 막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만큼 반려동물 주인들의 니즈가 높은 제품”이라고 이야기하며 “최근 호텔로 반려견을 동반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로 반려동물 정수기를 활용하는 것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테리어부터 어메니티까지 이번 2022 코리아호텔쇼에는 호텔의 곳곳을 구성하는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내국인들의 호텔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많은 제품들이 국내 소비 니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생활 환경이 변함에 따라 기존에 호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아이템들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호텔 건축물 자체의 하드웨어는 한번 지어지면 변화를 추구하기 어렵지만, 이와 같은 다채로운 하드웨어들의 조합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요목조목 변화하는 호텔들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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